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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03 07:41:43
Name 화이트데이
Subject [일반] (노스포) <곤지암>, 기본에 충실한데 딱 기본만 한 호러
1. 전체적인 플롯 자체는 <그레이브 인카운터 시리즈>와 유사합니다. 귀신들린 정신병원에 영상을 찍으러 갔다가 봉변을 당하는 내용입니다.

2. 이 영화는 기본에 충실합니다. 관객이 어떻게 하면 공포를 느끼는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지를 정확히 파악했습니다. 특히 중반부의 지현/샬럿 파트의 테이크는 그 정점을 찍습니다. 마치 유투브의 호러영상을 찍는듯 하면서도, 공포영화의 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관객들을 쪼는 맛은 일품입니다.

3. 하지만 너무나도 샴페인을 일찍 터뜨린 덕(지현/샬럿 파트)에 후반부는 힘이 빠집니다. 무섭지만, 그냥 그렇습니다. 공포영화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여느 공포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플롯과 스토리입니다.

4. 짧은 상영시간에, 지나치게 단편적인 스토리만 추구하다보니 <기담>과 같은 서사는 없습니다. 초반부의 인트로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시간 남짓한 시간이다보니 무언가 스토리가 있기보다는 '어흥 무섭지'만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5. 그 무섭다는 것도 전부 어디서 본 듯한 클리셰들이고 그 것 이상의 무언가는 없었습니다. 특히 <그레이브 인카운터>를 이미 보신 분이라면, 별다른 차이점을 찾는 것이 더욱 어려운 수준입니다.

6. 제 욕심이라면, 상영시간 15-20분을 더 투자하고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시간을 줄여 서사에 좀 더 비중을 두었으면 어땠을까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기름기가 하나도 없이(신파나 스피드웨건이 전혀 없는), 철저히 공포영화의 본질에 집중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7. 음향은 그냥 그렇습니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중간.


결론은,

무섭습니다. 공포영화이며 기본기가 확실합니다. 그런데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한 플롯의 연속입니다. 딱히 스토리라는게 없습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며, <그레이브 인카운터>를 안보신 분이면 상당히 볼만한 영화일겁니다. 그런데 공포영화 좀 봤다면서 저걸 안봤을 리가...

영화도 영화지만 중고딩들 쫄아서 바둥대는거 보는게 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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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챠렐라
18/04/03 08:00
수정 아이콘
어제 심야로 봤는데 스토리가 정말 엉성한거 같습니다.
사운드도 쪼는 음향을 안써서 그런지 뭔가 몰아가는 느낌이 덜했던거 같기도 하구요.

근데 앞자리랑 근처 여고생들은 무섭다고 난리였네요. 다행히 팝콘샷은 안당했습니다.
태바리
18/04/03 08:28
수정 아이콘
기본에 충실했다는 것만으로 저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요금 그것도 못하는 영화가 워낙 많아서.
빵놀말
18/04/03 08:30
수정 아이콘
곤지암은 중고등학생들 소리지리고 놀라는 거 보러 가는 영화 아닙니까 크크
근데 무섭긴 했습니다. 크크
현직백수
18/04/03 09:01
수정 아이콘
뭔가 비급같은데 무서워 ㅠㅠㅠㅜ
샬롯이랑 같이 뛰쳐나간 친구 눈돌아갈때 기절할뻔..
sege2018
18/04/03 09:02
수정 아이콘
전 별로 안무서웟는데 그냥 너무 뻔하드라고요
남성인권위
18/04/03 09:41
수정 아이콘
심장 약한 사람이 보면 무서웠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하나도 안 무섭고,유치하고,어이없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극장에서 관람한 영화 중 단연 최악!!!!

스토리도 뻔하고, 돈도 안 들인 티가 역력합니다. 이런 영화에선, 그나마 연기자라도 잘 해야 하는데, 신인 연기자들의 연기도 아마추어 수준입니다. 감독은 어떻게 저런 연기자들을 데리고 상업영화를 찍을 생각을 했나, 황당했습니다. 요새는 에로 영화 연기자들도 그보다는 잘합니다.

상영 내내, 머리 속에서 언제 끝나나, 생각만 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평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극장 가시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 가지 마세요. 후회합니다. 그 돈으로 버거킹 햄버거 세트나 사드시는 게 남는 겁니다. 공짜 티켓 얻었으면 가세요. 대신 2시간 버리는 겁니다.
cluefake
18/04/03 09:59
수정 아이콘
일단 초반 연기자들의 어색함은 일부러 감독이 주문한 겁니다.
남성인권위
18/04/03 10:3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중반 후반가도 어색함이 사라지지 않던데요. vj가 무섭다는 동료들에게 들어가라고 소리치고, 여학생들이 비명 지르는 부분에선 연기하는 티가 역력해 귀를 막고 싶었습니다.
급진개화파
18/04/03 10:25
수정 아이콘
아니 본인이 맘에 안들면 안드는거지 다른 사람들보고 가지말라고 하는건 뭡니까? 평점 좋게 준 사람들 전부 바보 만드시네요?
남성인권위
18/04/03 10:45
수정 아이콘
제가 언제 평점 좋게 준 사람들을 바보라고 했나요? 심장 약한 사람들은 무서웠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분들은 평점 좋게 줬을 수 있죠. 아니면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성향의 분들

그리고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관람 권하는 거고, 재미없게 본 사람들은 관람 만류하는 거 아닌가요. 영화 재미없으니까 보지 말라는 말도 못합니까. 영화사 관계자이신가 왜 그리 흥분하세요.
18/04/03 11:20
수정 아이콘
본인 돈 내고 영화 보셨으면 그리 과한 평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본인 마음에 안든다는걸 표현하는게 잘못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평이 평점 좋게 준 사람들 전부 바보로 만든다는 건 이상한 말씀이네요.
저격수
18/04/03 11:45
수정 아이콘
평점을 좋게 준 사람들은 영화 보고 별로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죄다 엿 먹인 것인가 봅니다.
러블리맨
18/04/03 14:19
수정 아이콘
평점 좋게 준 사람이 왜 이 글 하나로 바보가 되나요?
마징가Z
18/04/03 12:00
수정 아이콘
전 추천하고 다니는데...

저 만나면 이상한 놈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흐흐
벨리어스
18/04/11 16: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설프다는 평도 있긴한데 반면에 연기에 대한 좋은 평가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뭐 저도 나쁘지 않게 봤습니다.
cluefake
18/04/03 10:01
수정 아이콘
근데 이런 파운드 푸티지에서 기담과 같은 서사가 있다고 할 만한게 있나요? 블레어 위치나 그레이브 인카운터나 기담 수준의 서사는 없는 거로 아는데...
그대의품에Dive
18/04/03 11:0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블레어 위치도 내용 정말 별 거 없죠.
마징가Z
18/04/03 11:56
수정 아이콘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가... 서사를 따지는 분들은 좋은 평을 내리질 않더라구요.

개인적으론 재해같은 순수한 공포만을 담은 느낌이라 매우 좋았습니다.

대놓고 인방같은 느낌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기 때문에 배우들 연기가 어색해야 정상이죠.

요샌 이거 보러 다니라고 전도하고 다닙니다 크크크크 나만 놀랄 수 없엉!
세이밥누님
18/04/03 15:20
수정 아이콘
순수 공포로는 아주아주 즐거웠어요 크크

와 진짜 반전 포인트부터는 계속 쫄깃

나만 놀랄 수 없엉!(2)
18/04/03 15:54
수정 아이콘
진정한 공포매니아는 같이 보러 가는 지인 혹은 그 주변사람들 쪼는 걸 보는 맛이죠...낄낄
영화관에선 너무 실례가 되지 않은 선에서 놀라는 리액션의 관객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크크
이번 주말에 보러 갑니다
현직백수
18/04/03 16:00
수정 아이콘
옆에 여고딩 두명있길래
시작도전에 민폐부리겠구나!??생각했는데
민폐는 제가 다 부리고왔습니다...잘보고오세여 히헤
18/04/03 16:37
수정 아이콘
크크크 감사합니다...
근데 갑자기 그게 생각나네요
예전에 공포영화를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영화 시작 1~2분도 안 되었을 때 극초반부터 갑자기 귀신 같은 존재가 갑툭튀 할 것만 같은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였다가
그냥 주연 캐릭터가 장난으로 숨어있다가 갑툭튀하면서 다른 주연 캐릭터를 깜짝 놀래키는 장면이였었는데
그 때 관객 중에 한명이 영화관이 쩡쩡 울리도록 "으아아아아아앜!!!!!!!!!" 하는 바람에 관객들 갑자기 웃음바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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