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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1 16:59
AMA형식의 글이 되겠군요 흐흐 지인이 강아지카페에 대한 관심이 많은편인데 해당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현재 분위기나 미래성등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8/04/01 17:07
네. 아무래도ama 관련된 형식이 되겠지요. 하하핫!
실은 저도 웰시코기 한마리를 아이와 함께 키우는 입장에서 바라지 마지 않는 형식의 카페이긴 합니다. 다만, 제가 아는 세부업종(?) 은 아니기에 뭐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제가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일단 카페라는 업자체가 매출을 높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생각해보세요. 테이블당 음료 한잔씩 팔아서 얼마나 많은 매출이 가능할까요 ㅡ.ㅜ Take out 이 잘되는 매장이라면 평수대비 높은 매출이 가능하겠지만, 상품꺼리가 많지 않다면 말 그래도 테이블의 회전만을 가지고 돌려야 하는 것이죠. 즉, 매출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는 인건비와 임대료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강아지 카페라면 어느정도의 공간을 확보해야하는데, 과연 그 공간만큼의 인건비와 임대료를 매출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관건 이겠네요. 저한테 하라고 한다면, 그 공간에서 돈쓸꺼리를 많이 만들지 않다면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ㅡ.ㅜ
18/04/01 17:25
네. 정말 중고 커피 기계도 다양하죠. 말 그래로의 레드오션.
그렇지만 이렇게도 생각해 봐야합니다. 모든이가 전공에 관련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을 통해 일을 찾아가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도 카페는 큰 고민이나 노력 없이도 해도 되겠지 라는 생각이 큰 것 같습니다. 워낙 쉬워 보여서일까요? 실제 제 초등학교 동창이 몇년전 저를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본인과 어머니가 본인이 사는 동네에 잘되는 호두파이집이 있어서 자주 가는데 이곳에서 가맹 교육을 받아서 가게를 오픈하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너무나 잘 될 것 같다는 이야기와 함께.... 제가 그때 했던 이야기가 우리는 직업을 갖기위해 대학 등록금 같은 큰 돈을 들여서도 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직업을 갖을려고 하는데, 고작 가맹교육비 천만원 이하의 돈을 들여 평생 잘 될만한 직업을 꿈꾸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것만으로 좋은 미래를 꿈꾸기엔 참 어려운데 말이죠. 물론 이것도 운이 좋으면 가능 하겠죠. 대운으로 돈을 버는건 제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뭐 결론은 중고 기계의 가격보다 본인이 얼마만큼의 고민과 노력을 하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건 뭐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죠. 실제로 전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실제로 좋은 이야기를 못듣는 경우가 많긴합니다. 그래서 어차피 시작한 사람들한테는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 창업을 하려고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18/04/01 17:28
큭! 멋진 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테이크 아웃 위주로 여고생들의 마음을 자극할 만한 메뉴로 한다면 뭔가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다만, 작게. Take out 위주. 그리고 여고생에 대한 연구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하핫..
18/04/01 17:34
저희 매장은 노키즈 존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로는 부정적인 것 같습니다.
예전 pgr 에서의 적어놨던 리플중에 '우리 주변의 '놔둬도 다 알아서 되는 것'들은, 대부분의 경우 누군가의 필사적 노력의 결과입니다.' 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이렇게 클 수 있었던 데에는 주변 누군가의 필사적인 노력의 집합체로 자연스레 자라온 것이라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보니 저 역시 제 아이도 그렇지만, 누군가의 아이들을 위해 가급적이면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다만, 노키즈존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곳은 그곳에서 공유할 수 있는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저도 자주가는 노키즈존의 카페도 있습니다. 시끄러움이 공유되지 않는 차분한 공간이죠. 제가 그 가치가 필요하기에 가는 것 이겠죠.
18/04/01 17:51
주변 제 지인이 카페 창업을 막연하게나마 꿈꾸고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 잘 안되어서 현실도피+예전에 카페알바 경험으로 카페창업에 관심을 갖고있는데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그냥 막연하게 잘될거야 잘되겠지 라는 허상만 품고 불나방처럼 뛰어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하면 따끔하게 조언할 수 있을까요. 카페 창업을 하지말라는건 아니고, 정 하겠다면 말리진 않을테지만.. 그냥 현실이 냉혹하다, 쉽지않다 정도를 알려주고싶습니다.
18/04/01 18:14
예전 저희 매장에서 일했던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형...사실 제가 지금보다 어렸을 때 카페를 차렸었어요..... ...음.. 지금 다시 한다면요...글쎄요 200만원? 그 정도 가능하다면 다시 해 볼 생각도 있어요" 이 친구는 아직 카페를 다시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해도 난 달라 라고 하겠죠.?) 실제로 순 수익이 200이라고 해도 분명 카페를 시작할때 투입한 투자금이 있습니다. 인테리어를 비롯 집기 머신 등등. 결국 이런 것들은 감가상각이 되어가고, 임대료는 언제 오를지 모르는 상황이죠. 심지어는 쫓겨 나가면 남는건 지난날에 대한 회한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Pass or Fail 이라는 엄격함이 있는 반면 자영업은 어느 정도만 벌어도 먹고 살수 있어(?) 라는 것 때문에 조금은 쉽게 보이나 라는 생각도 합니다. 전 이 일을 하려는 사람들 한테는 잘 안되는 매장들을 돌며 몇가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실제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나름 유명한 로스팅 매장에서 일을 하고 나와 차린 로스터기 부터 1억 넘는 집기에 투자 되었고, 인테리어도 여러가지 힘을 쓰려고 노력한 매장. 하지만 장사가 너무 안되는 그런 매장도 있습니다. 창업할 사람한테 그런 논리로 대응을 많이 합니다. 현재 오픈한 사람만큼 커피도 모르고, 그만큼의 돈을 투입할 것도 아니고,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당신이라면 어떤 강점으로 사람들을 모을 수 있겠냐는 거죠. 그리고 교육을 받으면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다 같은 준비선상에 스는 것뿐이라고... 제일 좋다고 하는 인강 듣는다고 다 시험에 붙는거 아니죠. 이것에 대한 명확한 논리로 답을 하지 못한다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18/04/01 17:56
4년넘게 카페도 해보고 관련된 일도 해보고 알려고 하는 입장에서는
1. 자리 좋아야 합니다. 2. 인테리어 좋아야 합니다. 3. 어느정도 커피 알아야 합니다. 4. 돈이 있어야 합니다. <- 제일 중요 5. 잘생겼던지 아님 최소한 서비스마인드 있어야 합니다. <- 정말 중요 6. 고정경비가 다른곳에서 들어온다면 제일 좋습니다 <- 중요 더하기 빼기가 아닌거 같아요. 곱하기 나누기인거 같습니다. 어느하나라도 0이면 그냥 시마이..
18/04/01 18:24
와! 더하기 빼기가 아닌 곱하기 나누기라는 말 멋지네요. 하하핫.
그렇게 생각하면 전 운이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1. 자리 좋아야 합니다. >> 최근은 가게가 갖고있는 콘텐츠만 좋으면 sns 탓에 자리가 좋지 않아도 잘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리가 좋아야 좋긴 하죠. 다만 자리가 좋으려면 돈이 많아야하죠... 2. 인테리어 좋아야 합니다. >> 최근 sns 탓에 인테리어 빨을 받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다만 돈이 많이 드는 탓에 생계형 창업에는 ㅡ.ㅜ 추천하진 않습니다. 다만 돈 대신 좋은 센스를 갖추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돈이 없다면.) 3. 어느정도 커피 알아야 합니다. >> 네. 당연히 준비를 해야합니다. 다만 커피만 좋다고 되는건 아니라 더 많이 공부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4. 돈이 있어야 합니다. <- 제일 중요 >> 여유 자본은 정말 중요하죠. 하지만 돈이 있는 사람이 하는건 말 그대로의 카페 사장이라는 직함이 필요한 경우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ㅡㅜ 5. 잘생겼던지 아님 최소한 서비스마인드 있어야 합니다. <- 정말 중요 >> 저도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돈이 안들어도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무기 일 수 있으니까요. 6. 고정경비가 다른곳에서 들어온다면 제일 좋습니다 <- 중요 >> 네. 결국 돈없으면 하면 안된다고 하는 카페인거죠. 하하핫. 사실 이렇게 돈들어간 카페는 과연 수익이란게 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순 수익이 없다고 보는 편이 맞지 않나라는 생각도...)
18/04/01 19:35
아. 열심히 하고 더 집중하려고 하고 있긴합니다.
예전 이 업에서 탈출하신 글을 봤는데!!(축하축하!) , 어찌 잘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18/04/01 22:29
아! 그렇군요. 하핫
카페가 이렇게 많이 늘어난 만큼, 분명 필요한 분야이긴 하죠. 그런 의미로 제조업쪽도 많이들 생각하고 넘어가긴 했는데 그것 역시 결코 쉽지 않죠. 경쟁도 치열하구요. 저도 로스팅을 오픈했을때부터 오랫동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 납품은 안하지만 제조업을 하는 주변 분들도 많이 보긴 하는데 치열한것 같습니다. 여튼 다른 방향으로 잘 가셨다니 다행입니다.
18/04/02 09:51
원두제조업은... 카페이상의 전쟁터같아요. 그래도 로스팅챔피언이 되면 돈번다였는데 그 속설이 작년에 깨졌어요.
참 이번에 엑스포하는데 구경가시나요?
18/04/02 12:35
음.. KCRC 이야기 하시는 이야기시죠?
납품이라는 영역도 결코 성적 = 매출은 아니라고 봅니다. 바리스타 영역도 마찬가지죠. 얼마나 본인 or 회사를 잘 드러내느냐의 문제가 훨씬 중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일종의 큐레이션이겠죠. 엑스포에는 잠시 들릴 계획이긴합니다. :)
18/04/02 13:09
넹 맞는거 같아요. 카페관련 업들이 쇼케이스의 비중이 높은데 그게 안되면 좀 힘든거 같더라구요.
참 엑스포때 시간이 맞으면 인사드려도 될까요 ^^? 아마 전 목요일날 가지 않을까 싶거든요 ^^
18/04/01 18:26
자영업에는 관심이 없고, 할 생각도 없는(경제관념에 약해서.. 흑흑) 지나가다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6. 고정경비가 다른곳에서 들어온다면 제일 좋습니다. 라는게 무슨 뜻인지 조금 풀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18/04/01 18:43
쉬운예로.. 건물주라 다른곳에서 월세를 받고있으면서 이 카페도 하고있음..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앙요. 처음 시작할때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입에 항상 일률적으로 수입이 발생하는게 아니라서요 흐흐
18/04/01 19:13
아 저는 카페를 경영하면서 고정 경비 수입이 어떤 경로로 발생할 수 있는거지? 하고 궁금해한 거였습니다.
제 머리로는 카페 경영이라는 과정(?) 분야(?), 적절한 단어가 안 떠오르네요... 안 에서 어떻게 고정 경비 수입이 발생할 수 있는거지? 하고 궁금해했었거든요. 감사드립니다.
18/04/01 19:14
확실히 그 정도 수입이 고정적으로 확보되어 있으면 편하긴 하겠네요. ㅎㅎ 어느 업종이나 똑같겠지만요.
무지한 질문이었는데 친절히 댓글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8/04/01 18:02
저도 카페 랑 베이커리 매장 몇군대에서 일해보고 매니저로 카페 운영 해본 느낌으로는 돈 벌려고 개인카페를 차릴려면 그만큼 돈지랄 급의 돈을 투자 해서 만들어야 돈점 번다 수익성 있다 라는 정도의 카페가 되더군요
한국 에서 카페는 엄청 레드오션 이고 결국 위치빨과 인테리어 빨이 반 이거든요 이 두요소도 결국 많은 돈의 투자 여야만 가능 하고 솔직히 카페 메뉴 정도 에서의 맛도 본인의 실력 보다는 돈의 투자로 훨씬 커버 가능한 부분 이라.. 진짜 애매한 위치에 애매한 인테리어 에 엄청 특별하거나 뛰어난 메뉴나 그런게 아니면 하루 음료 매출 10만원도 근근이 나가는 참사가 일어 날수도 있죠 .
18/04/01 18:29
하핫 돈 지랄만큼의 돈을 투자해서 돈을 벌면 과연 그건 돈이 되는걸까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투자금 대비 수익성을 따져보면 직함을 원하는 사람이나 건물주가 직접 하는것 빼면 이게 뭔가 싶기도 합니다.) 정말 참사가 나는 매장들이 많음에도 왜 본인은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긴 합니다. 위치빨 인테리어빨이 반 이라고 하지만 의외로 잘 해쳐나가는 매장들도 보다보면 꽤 있긴 합니다.
18/04/01 21:24
카페를 해본 4년동안 카푸치노 주문받은게 한 50잔이였던걸로 기억나는데 많이 안나가다보니 숙달이 덜된 곳들이 많이 있을꺼 같습니다.
아 물런 1650만원짜리 아우xxx사의 디x트라는 머신을 사면 잘 될껍니다. 오토스팀기능은 저보다 훨씬 잘치고 할xx 강사들도 인정을 했습니다. (작년 10월경 할xx커피 대학로 아카데미에서 테스팅을 했습니다. )
18/04/01 22:03
카푸치노의 쫀쫀하며 풍성한 거품을 먹으면 좋죠! 그렇지만 많이 마시는 메뉴는 아닌것 같아요. 카푸치노 우유 스팀을 할때는 공기주입을 좀 많이합니다. 주입한 공기 입자를 롤링 과정을 통해 잘게 깨줘야하는데 동시에 온도가 올라와서 무한정 롤링을 할 수 없으니 어느정도의 스킬이 필요합니다. 즉 정해진 시간내에 얼마나 빠르게 공기를 주입하고 깨주느냐의 스킬이 필요해서입니다. 이걸 능숙하게 하려면 그래도 꽤 연습이 필요하고, 실상 프렌차이즈에서는 정확한 방법을 가르쳐 줄 여력도 안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 그런것 같습니다.
18/04/01 21:17
까페, 음식점, 편의점 파는건 다를지라도 어느것이든 결론은 같은 것 같습니다.(돈많이 들고 벌기는 어렵고 망하기는 쉽다)
일단 내가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는 생각하에 직장을 다니는 중인데 혹시 까페 뿐만 아니라 무언가 사업을 하기 전 확신(?)을 주는 것에는 뭐가 있을까요? 질문이 어렵다면 까페를 운영하시게되면서 이걸 해야만 하겠다고 생각하게 된 결심이 궁금합니다.
18/04/01 22:22
카페를 하게되는 대부분의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마도....
낭만적 일상과 직업적 성취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일의 대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제 내면에 여러가지 이유를 가져다 댔겠지만, 결국 하고싶은 (낭만적 일상) 일과 생계 (직업적 성취) 를 함께 얻기위해 한게 아닐까 싶어요.
18/04/01 22:18
저희 동네가 인구 5만도 안 되는 접경지역 지방 군단위 입니다. 그런데 한 5~6년 전부터 카페가 꾸준히 생기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름이 좀 알려진 건 (제가 아는 건) 이디아 외에는 없고 다들 이름도 생소한 소형 브랜드로 차리는 분위기입니다. 저나 친구들 모두 원두커피 세대가 아닌지라 왜 차리지? 하는 생각만 듭니다. 이 동네 특성상 어떤 업종이 흥하면 다 같이 생겼다가 다 같이 망하는 분위기인데 이 커피 쪽은 뭐라할까.. 계속 꾸준한 게 너무 신기합니다. 그동안 한 군데가 흥해서 우후죽순 생기고 망한 업종들이 쥬시+아류작 쥬스 사업, 무슨 핫도그, 스트리트 스테이크? 그런 거 생과일 카페, 무한 리필 고기집, 토스트 가게, 샌드위치 가게, 숫불꼬치, 양꼬치 등등 정말 많았습니다. 저도 동네에서 15년째 자영업하고 있고 친구들도 자영업이 (먹는 장사는 아니지만) 대다수인데 이 커피사업은 정말 신기할 정도네요. 그렇다고 카페 차려서 건물 인수하고 그런 대박집은 없지만, 문 닫는 집 없이 계속 새로 오픈하는 추세입니다. 이쪽 업종의 그런 오래 갈 수 있는 메리트가 무엇인가요? 가령 잔 당 마진이 높다든지, 인건비가 절약된다든지, 고정비 지출이 저렴하다든지...
18/04/02 12:04
저도 카페라는 업을 하고, 의뢰를 받아 교육같은 것도 하지만, 미스테리한 내용이긴 합니다.
그나마 하고있는 입장에서 설명이 될만한 걸로는.... 일단 판매할때 재료 원가 대비 수익률은 좋은 편입니다. (이 내용에는 인건비 임대료 등등은 포함 되지 않은 말 그래도 재료대비 수익률이죠.) 그래서 특별히 사람을 쓰지 않고 사장 본인이 한다고 했을때 그나마 할만 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그래서 이 업으로 살아남으려면 직접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게 인건비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뭐 그렇다고 돈을 벌어 남냐 라고 생각한다면 특별함이 없을경우 매출을 올리기 힘드니 몸만 힘들고 남는건 없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좋아서 매출자체를 높이면 그래도 할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카페라는 업이 아무래도 다른 업에 비해 인테리어 같은 것도 신경을 더 써야하고 비용이 더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머신 포함 집기도 일반음식점에 비하면 확실히 돈이 많이 들죠. 즉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듭니다. 이 많은 투지비용 때문에라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 어쨋든 시작은 했는데 당장의 돈이 안된다고 접기에는 매몰 비용이 너무 큰거죠. 그래서 어떻게든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매장이 많은게 아닐까 싶어요. 만족스러운 대답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18/04/02 12:11
음... 추천하는 메뉴라고 물으시면 어렵네요.
보통은 아메리카노는 어느 매장에나 있기 때문에 그 메뉴가 매장의 기준이 되긴합니다. 물론 추구하는 가치는 다르겠지만요. 여튼 그럼에도 각 매장이 강점을 갖는 메뉴는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근 몇년동안은 동물성 크림을 얹은 메뉴들 대표적으로는 비엔나 커피(아인슈페너) 를 비롯한 커피 메뉴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매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어요. 메뉴 이야기 하려면 정말 할 이야기가 많은데 특정 매장의 메뉴가 아닌 그냥 일반적인 추천을 하려고 하니 어렵네요 ^^
18/04/01 23:21
나름 커피애호가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품종을 거의 매일 마시고 있는 사람인데,
개인카페, 프렌차이즈 막론하고 너무 맛이 떨어지는 커피 음료를 파는 경우가 많다고 느껴집니다. (체감상 70% 이상?, 먹을만한 맛의 커피를 사는 경우가 30% 미만인거 같네요) 당연히 장사하는 가게에서 제가 직접 골라서 신선도를 유지한체 핸드로 내려먹는 정도의 수준을 바라지도 않지만, 아에 기본이 안되있는 맛 (과추출, 이도저도 아닌 맛, 신선도 관리 안된거 같은 느낌) 을 파는 경우가 상당해요. 이거 각 매장의 주인이나 매니저가 알면서도 일부러 그런건가요? 제 추측으로는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피맛을 잘 모르기때문에 일부러 그러는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주인이나 매니저 조차 커피맛을 몰라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18/04/01 23:57
본 글쓴이는 아니지만, 모든 식당이나 음식장사는 하다못해 설탕물을 팔아도 맛있게 하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 설탕물에 얼음은 몇개를 넣을지 어떻게 생긴 얼음을 넣을지 얼음을 먼저 넣을지 나중에 넣을지 설탕은 언제 넣을지 얼마나 넣을지 설탕물을 만들때 물의 온도는 어느정도가 적당한지 빠른 회전력을 위해 동선은 어떻게 짤지.
커피의 경우는 설탕물보다 변수가 많이 들어가는 제품이라서 한 100여 가지의 변수를 열심히 신경써 주면서 만들어야 좋은 커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 기준으로 포타필터 샷잔 세척이 완벽하지 않으서 필요 이상의 쓴맛이 나거나 원두를 너무 아끼기 위해서 강배전을 하고 그 원두를 적정량에서 최소치로 넣고 부족하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추출시간은 적은데 과다량을 추출하면, 정말 쓴맛이 나는 커피가 나옵니다. 제가 경험한 바 저가형 프랜차이즈 체인중에서 어느지점에 가도 항상 커피가 너무 써서 먹기 힘든 수준의 커피를 주는 데가 있는데 거기가 그런식이 아닌지 추정이 됩니다. 물대비 얼음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시간이 지나도 쓴맛이 줄어들지는 않더라구요.
18/04/02 12:24
품종이라는 단어부터 그래도 준 전문가 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
(좋아하는 품종이 있으신가요? 게이샤는 물론 좋아하실 것 같고, 파카마라 같은건 호불호가 갈리긴 하는데....!) 마지막 줄 쯤의 주인이나 매지너 조차 커피맛을 몰라서 그런 것 같다고 본인의 생각이 얼핏 드러난 것도 같습니다. 분명 그런 곳이 정말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맛의 기준 조차 불분명 한 그런 곳들이겠죠. 하지만, 반면 기본이 안되있는 맛을 기준도 조금 다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뻥치시네 님이 충분히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종종 산미 없으면 기본도 안되는 커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긴 하거든요. 예를 들어 저희 매장은 과거에는 산미에 대한 포인트를 조금은 날카롭게 잡으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본인의 욕심보다는 디저트에 어울릴만한 커피를 추구하고 있다보니 늬앙스가 좀 차이가 나는 것도 같습니다. 하핫. 물론 과추출과 신선도 관리의 문제 등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과추출은 정말 이도저도 아닌맛을 만들어내죠. 하핫. 차라리 언더추출은 콩의 특징을 좀 더 과하게 내려고 했다고 할 수는 있지만요. 요즘 저는 매장 의도에 맞는 로스팅과 추출이라면 제 입맛에 맞지 않아도 매장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이렇구나 한답니다. 문득 궁금한게 혹시 뻥치시네 님이 좋아하고 즐겨 다니는 매장이 있으면 이야기 해주 실 수 있을까요?
18/04/01 23:46
질문인데요.
1. (보급형 자동머신) 그라인더 날을 주기적으로 교체해도 후에 그라인더 모터가 노후해져서 그라인더 머신 자체를 교체해야 하는 시기가 오나요? 2. 커피머신에서 바쁜시간에 연속주출을 많이 해서 추출수 온도가 낮아지면(보급형 머신) 추출시간이 빨라지나요? 추출수 온도와 무관하게 히팅이 많이 돼서 추출이 빨라지는 건가요? 3. 그라인더 날이 히팅이 되면 갈려져 나오는 원두의 양이 많아지나요? 적어지나요? 4. 그라인더 청소시 쌀알등으로 이루어진 그라인더 세정제의 효과는 있나요?
18/04/02 10:05
1. 보통 모터자체가 고장이 날 가능성은 낮습니다. 보통 콘덴서가 나갑니다. 사신곳이나 판매처에 문의하시면 교체견적이 나옵니다.
2. 물의 온도가 낮아져서 빨리나온다는 아닌거 같습니다. 빨리 추출이 되는건 커피의 양이 적거나 굵게 갈리는 경우라 생각됩니다. 3. 날이 히팅이 되면 원두가 과열이 되는데 이러면 탄맛이 나옵니다. 자동글라이딩의 대부분은 시간으로 양을 조절합니다. 열때문에 타이밍이 바뀌는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아마도 열이 발생을 하면 뭉침현상이 발생될껏인데. 거기서 양이 바뀌지 않나 생각합니다. 4. 아마도 1종세정제인거 같은데 효과는 2종이나 3종보다는 약합니다.
18/04/02 12:27
1. 모터의 수명이 다 하려면 10년정도는 써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모터 이외에도 기동을 위한 캐피시터 등은 수명이 있기에 교체가 필요하구요.
2. 보통 온도가 높아지만 추출이 빨라지는 편 입니다. 다만 머신의 온도가 높아지기보다, 그라인더의 온도가 올라가서 추출이 빨라질것으로 예상됩니다. 3. 그람수가 차이나지는 않을거같아요 이건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4. 효과 있습니다 특히나 말코닉등 분해청소가 어려운 그라인더의 경우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다만 그라인딩하시고 일정량의 원두를 갈아내셔서 세정제를 제거해주시면 좋습니다
18/04/02 02:58
오. 질문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뵙네요. 몇년 전에 pgr에서 보고 카페 찾아가서 커피 마셨는데 서비스로 한 잔씩 더 주셔서 감사히 잘 마시고 좋은 시간 보내고 갔습니다. 계속 번창하시길..
18/04/02 12:29
아 안녕하세요.!
정말 예전에 부끄럽게도 잠깐 이야기가 된 적이 있었죠. 아직 망하지도 않고, 쫓겨나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긴 합니다. 인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8/04/02 18:10
그렇군요. 제가 제주도는 일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못가봐서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하핫.
때마침 이번달 제주도에 갈 일이 있어서 기회되면 가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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