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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10 00:17:24
Name 라플비
File #1 vividi_vavidi_boooooooooo.jpg (43.0 KB), Download : 61
Subject [일반] (정치) 벌써 일년



어느새 그 날로부터 1년이 된 날입니다.

사람 일생 짧으면 훨씬 짧고 적당하게 길면 70~80 바라보는 세상에
어지간하면 역사의 한가운데 있기 마련이겠지만

이 날만은 정말로 역사의 한가운데, 역사의 소용돌이에 같이 몸을 맡긴 기분이었습니다.



PGR 불판과 함께 했었죠.

아주 그냥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의 반복으로 설마, 설마, 설마, 아아ㅠㅠ
이런 심정으로 계속 불판 댓글이 올라가던 중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보아야 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후우...


그 심정 참...

정현의 테니스도, 최근 컬링팀의 준결승도 가슴 조마조마하긴 했지만 이 순간만큼은 아니었다고 단언, 확신합니다.

어쨌거나 결과는...

뭐, 다들 아시고 그 결과 속에서 살고 있잖아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그래서 말인데, 이쯤 되었으니 1주년 된 기념으로 [그쪽에게] 안부 한 번 물어볼랍니다.








G0KqRaT.jpg


잘 지내시나요, 로버트 켈리 씨와 가족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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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0 00:22
수정 아이콘
일년이면 저 애기들도 많이 컸겠네요
시간 잘 갑니다.
솔로13년차
18/03/10 00:27
수정 아이콘
이건 개인적으론 벌써라는 느낌보단 아직이란 느낌이 더 드네요.
꽤 예전일 같은데 1년밖에 안됐네요.
불굴의토스
18/03/10 00:28
수정 아이콘
시간 왜이리 빠른가요..
미나사나모모
18/03/10 00:49
수정 아이콘
1년이 삭제된거 같아요..
18/03/10 01:05
수정 아이콘
정말 가슴 조렸었네요........ 흐
몽키.D.루피
18/03/10 01:11
수정 아이콘
신이 있다면 진짜 신께서 대한민국에 주신 마지막 기회였죠. 지금 돌이켜보면 요즘같은 안보상황에서 정말로 전쟁이 났을 수도 있겠다싶습니다.
지구 4는 이렇게 평안하지만 지금 드러나는 상황을 보면 지구1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전쟁터일 가능성이 높을 거 같아요.
탄핵이 기각되자 촛불 시위의 숫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 업무에 복귀한 대통령은 위수령 발동하고 수방사, 기무사, 특전사 투입, 발포 및 사상자 발생. 한편 북쪽 김정은은 핵과 ICBM 실험 성공하고 국내 상황이 혼란스러운 집권 세력은 외부 위협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트럼프는 북한 선제타격 카드를 만지작거리는데 한국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찬성, 그리고 선제타격. 대한민국은 전쟁으로 인한 계엄령이 발동되고 제2차 한반도 전쟁 발발.
북미대화가 1년만에 이뤄지듯이 반대로 이 모든게 사실 이번 1년 안에 발생할수도 있는 일이었죠. 시리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정상국가가 망가지기까지는 얼마 안 걸립니다.
홈런볼
18/03/10 01:48
수정 아이콘
정말 현실성 넘치게 들리네요.
그 때 탄핵이 기각되었다면 정말로 전쟁으로 갈 가능성이 무척 높았다고 생각됩니다.
영원한초보
18/03/10 02:03
수정 아이콘
각색을 좀 하자면
북한의 평창 올림픽 불참
불안한 가운데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데
하늘에서 무언가가...
18/03/10 02:30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제대로 자리잡은 민주주의의 특징인 체제안정성이 극도로 발휘된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사회적인 거대한 변혁과 갈등을 평화적으로 피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게 바로 민주주의의 힘이란 걸 지난 1년간 모두가 느낀 것 같아요.
엔조 골로미
18/03/10 03:06
수정 아이콘
촛불혁명이냐 광화문사태냐 갈림길이었던거 같습니다 정말... 후자였으면 저도 저기서 탱크에 깔려죽었거나 무서워서 도망가다가 사람에 깔려죽었거나 했을거라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하네요
낭만없는 마법사
18/03/10 04:35
수정 아이콘
진짜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합니다. 저도 그 순간에 있었는데 저부터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참.... 죽음에 대해서 의연하게 생각해보려고 자주 노력하는데 저 시나리오를 보면 섬뜩합니다. 참 503에게 저런 식으로 죽었다면 죽어서도 원한이 사무쳐 귀신이 되었을 겁니다.
18/03/10 15:08
수정 아이콘
제가 믿는 신께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2년 전엔 매일 답답해하며 이게 맞냐고 여쭸는데 말이죠.
마음속의빛
18/03/10 17:59
수정 아이콘
아마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 더 계시지 않을까 싶지만,
전 정말 탄핵이 기각되면 이 나라가 머지 않아 망하지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위정자들이 나라의 발전, 균형 성장 같은 사회적 바람보다는 자기들 자리보존에만 신경쓰는 게 느껴졌고,
역사책에서 읽던 임진외란 직전의 국내정치를 보는 거 같았어요.

거기에 더해 주변 국가들(중국vs미국, 러시아와 일본의 눈치싸움 등등)의 위협들...
처음과마지막
18/03/10 02: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탄핵이 없었다면 그네가 통일 대박 외치다가 핵전쟁났을지도 모르죠 그네가 무리한 사드로 중국열받게해서 중국도 참전하고 제2의 육이오 터졌을것 같아요
얼마나 많은 인명피해를 막은 걸까요?
촛불 시민들에게 계엄군들이 발포했을지도 모르구요

남은건 적페 찌끄러기 세력들을 투표로 심판해야됩니다 아주 깨끗이 암세포 제거 해야죠

미투운동도 같이하면서 누구든 성범죄자는 감옥보내구요 장자연 사건 생각하면 언론사 회장이나 재벌이나 힘있는 사람들 다 수사해야죠
foreign worker
18/03/10 09:32
수정 아이콘
딱 1년만에 정부가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네요. 상상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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