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2/24 15:40:11
Name 비공개
File #1 1.jpg (163.5 KB), Download : 61
File #2 2.jpg (172.2 KB), Download : 7
Subject [일반] 오버로드 작가가 비꼰 다른 이세계물





최근 챙겨보고 있는 유일한 애니가 오버로드입니다. 생략이 너무 많다는 원작팬들의 지적을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애니도 괜찮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자잘한 설정 등을 대부분 생략했는데, 매체 특성을 고려한 괜찮은 선택이였다 보고요. 각설하고 꽤나 재미있게 본 애니, 소설인 만큼 원작 소설에 초점을 맞춰서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그냥 후기만 쓰기보단 저자가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다른 이세계물의 요소도 언급하면서요. 그리고 아무래도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이 많을 것 같으니 중요한 반전 요소 등은 적지 않겠습니다.



1. 과도한 주인공뽕, 현대인뽕 등

일반적인 이세계물 주민들은 거리낌 없이 다른 세계에서 온 주인공에게 맹목적으로 호의를 보입니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공주, 영웅쯤 되는 인물들이 수상한 다른 세계 출신자와 속도 없이 연인이 되고 동료가 되죠. 반면 오버로드의 주변 인물의 태도는 상대적으로 설득력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은 대부분 게임의 커스텀 NPC입니다. 주인공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창조된 게임 캐릭터들이죠. 주인공의 손에 의해 게임 내에서 만들어지고 주인공과 같이 이세계로 전이되면서 생명을 얻었으니 주인공에게 신에게 보이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게 당연하다 싶기도 합니다.

다른 매체긴 하지만 원피스 주인공 루피의 직업은 해적이지만 작중 해적질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라이트 노벨 매체에서도 주인공이 마왕인 경우가 많지만 이름뿐인 경우가 많죠. 하지만 오버로드의 주인공들은 그냥 나쁜 놈들입니다. 악행을 저지르는데 딱히 계기도 없습니다. 그냥 본능에 따라 무구한 사람들을 죽이고 고문합니다. 압도적인 힘으로 몇만 단위 사람을 죽입니다. 이세계인들에게 하는 생체실험을 보면 역사책에서 본 마루타가 생각나죠. 하지만 이에 대한 옹호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잔인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비판을 하는 이세계인들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인공의 반응은 일관되어 있습니다. “나 나쁜 놈 맞는데? 어쩌라고?” 정도입니다. 흔한 이고깽물 등에선 주인공 일행이 이세계인들에게 어떤 짓을 해도 용서받고 개똥철학을 앞세워서 자기변호를 하는데, 오버로드에선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이세계물의 배경이 대부분 중세죠. 그렇다보니 현대인 천재론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인들이 만든 음식에 비하면 이세계인들의 음식은 조악하고 맛도 없죠. 이세계에서 만든 코타츠는 세기의 발명품이죠. 오버로드엔 ‘입만 현자’라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각종 가전제품이나 현대적 수술법 등을 제시하지만 그에 대한 원리를 전혀 몰라 구현하지 못하고 ‘입만 현자’라는 별명으로 후세에 전해지죠. 작중 전개와 크게 상관없이 ‘입만 현자’란 별명이 등장한 걸 보면 그냥 현대인 천재론을 까기 위해 만든 설정으로 보입니다.


2. 존중받지 못하는 이세계인의 삶

보통 이세계물에서 이세계인들의 삶은 없죠. 독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미소녀 캐릭터이거나 주인공을 돋보이게 해주기 위한 병풍 정도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주인공이 편한 대로만 행동해주는 로봇 같은 인물들이죠.

오버로드의 이세계인들은 각자 사연이 있습니다. 잠깐 나왔다 바로 죽는 삼류 악당 캐릭터들도 저마다 기구한 사연이 있죠. 거기에 더 나아가 이세계인들이 각 에피소드의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5-6권이 주인공의 부하 세바스 시점으로 전개되는 걸 제외하면 다른 권에선 주로 이세계인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4권에선 자류스란 캐릭터를 중심으로 왕도식 전개가 펼쳐집니다. 평화롭게 살던 중 마왕이 쳐들어오고 이를 막기 위해 동료를 모으고 마왕과 맞서 싸웁니다. 여기서 다른 소설과 다른 점은 그 마왕이 소설 전체의 주인공이란 점이죠.

이런 시점 전환 덕에 소설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단순히 주인공이 뭘했다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세계인들 시점에서 이런 영향을 받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주인공의 깽판에 이세계인들이 어떤 피해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주인공의 잔혹함이 더 부각됩니다. 아무래도 시점에 따라 중심이 되는 인물에 애정을 가지게 되는데, 이세계인들을 파리 죽이듯 죽이는 주인공의 잔인한 성향을 아는 독자들 입장에선 그렇게 애정을 갖게 된 캐릭터가 죽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개에 따라 이세계인들과 같이 안도를 하기도 하고 절망을 하기도 하죠. 말 그대로 오버로드에선 이세계인들에게도 삶을 부여한 거죠. 호불호는 갈리긴 하지만 이런 시점 전환이 오버로드란 소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저자의 의도를 생각하고 글을 쓰다보니 다른 이세계물을 까는 글처럼 돼버렸지만, 개인적으론 책의 저자처럼 다른 이세계물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오버로드의 이런 특징들을 반영한 책들이 많이 나오면 오버로드가 뻔한 소설중 하나가 되고 반대로 공격을 받게 될 수도 있겠죠. 결국, 뭐든 다 돌고 도는 게 아닐까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영어선생후니
18/02/24 15:43
수정 아이콘
애시당초 이세계물을 깔만큼 오버로드가 잘 쓴 이세계물도 아니죠...이미 10년전에 이고깽을 지나온 한국 입장에선 다 후져 보이는 부분이 좀 있어요 크크크
비공개
18/02/24 15:47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뜨는 이세계물들 보면 왜 저렇게 인기가 많지 싶은 작품들이 많더라구요. 전 국내 이고깽물은 거의 안 봤는 데도 말이죠.
키무도도
18/02/24 15: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게요 크크... 예전에 지인분들이랑 요즘 이세계물이 일본에서 강타하고있다. 일본작가들 우리나라 판타지소설 보면 소재 노다지일것 같다. 이런이야기 했었는데 말이죠. 크크크.. 일본에서 인기 끌고있다던 '무직전생'도 너무 진부한 스토리라 놀랐던 기억이...
Been & hive
18/02/24 17:34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흐
키무도도
18/02/24 15: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일본의 이세계물(?)중 가장 나은 작품은 '재와 환상의 그림갈' 같습니다. 애니메이션도 나왔는데 애니메이션도 괜찮게 뽑았더라구요.
이세계판 밴드오브브라더스 같은...

심리묘사라던가, 현대인뽕 같은것 일절없고, 되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대인 버프보단 너프된 상황에서 생존이 목적인...
상당히 현실적인 상황묘사에 이세계를 입힌 느낌이랄까요. 그럼에도 주인공이 차근차근 성장하고 올라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이세계물 보는 느낌인 먼치킨의 대리만족감이 없다는것? 그리고 전체적으로 호흡이 느린 전개정도겠네요.
가고또가고
18/02/24 16:20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요... 그나마 주인공 버프가 덜하면서도 긴 시간에 걸쳐서 착실히 성장해간다는 느낌이 강해서. 다만 11권의 사건으로 주인공 파티의
평범함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약간 아쉽더라고요. 결말을 의도하고 만든 장치일 수도 있겠지만요.....
이쥴레이
18/02/24 17:23
수정 아이콘
시작은 이세계인데 좀 다른 생존일상물 같다고 할까요.
애니 연출이 잔잔하면서 슬프고 그리고 그렇게 살아간다는 표현이 좋았습니다. 오크 한마리 잡기 위한 처절한 내용들도 괜찮고요. 2기가 나왔으면 좋을련만..
사악군
18/02/24 18:25
수정 아이콘
그림갈은 왜 이세계 설정이 있는지 모르겠음..그냥 어느 마을 출신 아이들이 세상에 나온 설정이라도 아무 문제가 없죠 ㅡ.ㅡ
Samothrace
18/02/25 02: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주한 현실의 생소함과 주인공들의 불안한 심리를 극대화시키는 효과가 있었죠. 극중 인물들이 세상을 낯설어할수록 극의 긴장감도 더 커졌던 것 같구요. 뭐 이건 걍 제 뇌피셜.
생선맛있네요
18/02/25 06:02
수정 아이콘
그건 아마 주몬지 아오 작품들 세계관이 무언가로 통일되기때문입니다.
네타가 될 수 있으니 말은 줄이겠는데..

주몬지 아오 전작 장미의 마리아에서도 작중 가장 썐 7명도 사실은.....
알트라
18/02/24 16:01
수정 아이콘
이 세계물이 흔한 만큼 이세계물 까는 것도 흔한 것이라. 이 소설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남들 깔만큼 대단한 소설인가요? 요즘 나오는 이세계물은 다 그게 그거던데.
비공개
18/02/24 16:06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이것도 그냥 그게 그거 중 하나 같습니다. 애니화 되고 팔린 부스가 많다는 건 다른 소설보다 나은 점이겠죠.
18/02/24 17:40
수정 아이콘
주인공이 시작부터 세계 최강급이지만 너무 쫄보라서 전개가 좀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이부키
18/02/24 17:46
수정 아이콘
요즘 나오는 그게 그거들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kartagra
18/02/24 20:02
수정 아이콘
요즘 나오는건 근데 과거 한국 양판소만도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그것들과 비교할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긴 합니다.
안경쓴여자가좋아
18/02/24 16:0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비꼼면에선 이 작품보다 차라리 이 멋진세계에 축복을 백만배 더 높게 쳐주고 싶네요. 크크크
비공개
18/02/24 16:08
수정 아이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이후론 클리셰 비틀기가 또 대세가 되버린 것도 같은... 그것도 3기 나왔으면 좋겠네요.
게섯거라
18/02/24 16:06
수정 아이콘
뭐 이세계물이 워낙 범람하다보니까 꼭 까야한다는 강박증이 아니더라도 안티테제격 소설은 나오기 마련이죠. 사실 오버로드에 흥미로운건 누가봐도 비인간적인 악당인데 의도와 이유가 있었다며 실드치는 독자들을 보는게 꿀잼입니다. 그 실드가 어디까지가나 작가가 계속 시험하고 있는거 같아요.
비공개
18/02/24 16:4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자기들끼린 돈독하니 그런 쉴드가 되나봐요. 크크... 동료들한텐 그래도 인간적이니
탱구와댄스
18/02/24 16:21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는 일단 캐릭터를 잘뽑았죠. 일러도 그렇고. 그것만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듯 합니다. 요새 넘쳐나는 불쏘시개들은 진짜 캐릭터도 다 판에 박힌 복붙이라 특징이랄게 없는 애들이 대다수니.....
petertomasi
18/02/24 16:23
수정 아이콘
전에 미국의 이세계물이라면서 올라온것 있던데

주인공이 이세계갔는지 몰라서 지구에 남겨진 주인공의 아버지가 살인범 누명 쓰더라고요. 꽤 참신해보이던데...
게섯거라
18/02/24 16:34
수정 아이콘
사실 이세계물로 따지면 엘리스(...)부터 시작해서 영화는 그 카멜롯 왕국에 떨어진것도 있었죠. 네버엔딩 스토리도 있고.
-안군-
18/02/24 17:06
수정 아이콘
나니아 연대기라던지, 피터팬이라던지... 고전도 많죠.
헤나투
18/02/24 16:24
수정 아이콘
이것도 캐릭이랑 소재빼면 그닥이던데요...
비공개
18/02/24 16:26
수정 아이콘
이런 류 소설은 캐릭이랑 소재가 가장 중요한 거 아닐까요 크크크

또 중요한 거라면 일러스트정도?
파이리
18/02/24 16:41
수정 아이콘
읽다 궁금한데 옛날 레이어스나 디지몬 수준의 설정만 넣은건 없나요?
피지알에 올라오는거 보면 현실 도피한 현대인이 우매한 이세계인들 사이에선 노는 느낌이라 ..
게섯거라
18/02/24 16:46
수정 아이콘
그런거야 수도없이 많죠. 다만 인터넷 소설이 유행하면서 전체적인 수준이나 작가들 나이가 낮아지면서 내용보다는 소재의 참신함으로 이어지는 소설이 더 많습니다. 전생했는데 인간이 아닌 괴물 동물 무생물이라던지 집에 이사했는데 화장실이 이세계라던지 등등등
18/02/24 16:57
수정 아이콘
초반 캐릭과 설정 그 이외엔 딱히..오히려 그 설정 작가가 감당못하고 있는 느낌만 풀풀
물론 라노베에서 그 2개가 제일 중요한거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소리는 안 하겠습니다.
먀미무먀
18/02/24 17:01
수정 아이콘
이거보다 못쓴게 엄청 많아서..
이부키
18/02/24 17:4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판타지 전체중에서 보면 평범한 수준이지만, 한일의 이세계물로만 한정하면 중상정도는 되죠. 일본의 게임판타지로 한정하면 열손가락 안에도 들걸요?
마법사7년차
18/02/24 17:3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캐릭과 설정이 대부분인게 사실이긴 한데.....
이계물 중에서 국내고 일본이고 이것보다 나은 소설이 적은게 또 사실이죠 -_-;
루크레티아
18/02/24 17:50
수정 아이콘
요즘 범람하는 일본 이세계물에 내용을 기대하고 보거나 실드를 치는 것 만큼 무쓸모한 짓이 없죠. 그냥 이쁘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할 뿐.
18/02/24 17:52
수정 아이콘
비꼬는게 꼭 자기가 우월해야 할수있는 일은 아니죠. 다만 약간 비웃음 당할뿐.
이부키
18/02/24 17:56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에서 비꼬는 지점은 흔한 이세계물들의 현대인 천재설 같은 말도안되는 설정이고, 그 지점은 비꼬는 작품들보단 우월하긴 합니다. 그래서 비웃음당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비공개
18/02/24 18:18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런 부분에 있어선 다른 이세계 소설들과 똑같은 실수는 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주 훌륭한 소설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대답하기 좀 그렇지만... 훌륭한 소설 보려고 이세계물 보는 건 아니니까요. 그냥 재미만 있으면 됐지 정도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론요.
Zoya Yaschenko
18/02/24 18:29
수정 아이콘
양판소 작가가 양판소물을 까는 광경이네요.
칼리오스트로
18/02/24 18:47
수정 아이콘
전 읽으면서 1번은 거의 느낀적이 없고 2번이 핵심요소라 생각했어서 클리셰를 까는 작품이란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그렇게 볼수도 있군요
제가 느낀건.. 주인공이 악역 포지션인 작품은 제법되지만 오버로드 만큼 그걸 잘 표현한 작품은 많지 않은거 같아요
그 안에서 세세한 디테일이 아쉽다던가 하는건 있지만 큰틀에서보면 합격점을 줄만한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리한 띄워주기는 거부감이 좀 들지만 진지하게 보지말고 개그요소라고 생각하면 이해할만 했습니다
18/02/24 18: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가장 재밌게본 이세계물이 뭔가..하고 잠시 되새겨보니..

십이국기가 생각나네요. 뭐 설정상 주인공은 원래 이세계에 속하지만
현시대로 잘못 흘러온 케이스라 정확히 이세계물이라고 분류하기
어렵긴 합니다만. 초반전개는 현시대에서 평범한 여고생이 완전히
다른세계에 가서 외부인으로써 겪는 일이라는 흐름은 동일합니다.

십이국기 관점으로는..오버로드 작가의 이세계물 비판은 별로 와닿지
않아요. 주인공에 대한 이세계의 무조건적인 환대..같은것도 없고
이세계인들을 주인공을 위한 장식으로 쓰지도 않습니다. 대충 20년전
작품인데도 이미 이런시각을 가진 작품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전 안티테제스타일..즉 '기존의 장르를 비판하면서 등장'
하는것 자체가 매우 장르 의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장르가
인기가 없으면 성립하지 않거든요. 안티테제라는것도 결국 그 장르의
인기를 업고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나는 다르다' 식으로..사실 자세히 보면
전부 다르지요. 이세계물을 많이 봐온건 아니지만 사실 제 입장에선
오버로드로 그닥 참신하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주인공이 악역이다..라는
것도 첨보는게 아니라 꽤나 역사깊은 클리셰입니다.
18/02/24 19:19
수정 아이콘
더 세컨드 같은 느낌의 소설인가요. 이런 류는 대체로 결말이 좋지 않던데...
18/02/24 20:14
수정 아이콘
이세계물 최고는 에스카플로네라고 옆에 큰아버지가 말씀해주시네요
Been & hive
18/02/24 21:22
수정 아이콘
기계가 또..
알파고님 이덧글은 고양이가 달았습니다
사악군
18/02/25 11:16
수정 아이콘
판타스틱 게임 아닙니까?
잊혀진꿈
18/02/24 20:26
수정 아이콘
우리에게 양판소란 어떤 백신이었나
용노사빨리책써라
18/02/24 21:43
수정 아이콘
그렇게 잘나갔다던 소아온 읽어봤는데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대충 고른 겜판소도 그거보단 잘썼을듯... 30분 읽고 덮었지요.
Been & hive
18/02/24 22:43
수정 아이콘
소아온은.. 발암요인이 너무 강력해요 일단은 말이죠..
개인적으로 항아리게임 일반 BJ영상,트켓몬 실시간 라이브, 이버젼 대도서관,대정령 영상을 답답함의 대명사로 뽑는데
이런종류의 발암물질도 있다는걸 깨달았죠.
호우기
18/02/24 21:42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면 웹연재부터 따지자면 거의 이세계물이 유행기의 최초격의 작품이지 않았나요? 이 작품과 그 외 몇몇 작품의 영향으로 이세계물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오히려 저런 클리세들은 오버로드의 영향을 받아서 개악된 것이 많죠
용노사빨리책써라
18/02/24 21:46
수정 아이콘
이세계로 넘어가는 소설은 우리나라에선 수도없이 많이 나왔죠. 국산에선 사이케델리아가 초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텐데 그게 2000년에 나온 작품입니다.
호우기
18/02/24 21:54
수정 아이콘
일본 넷에서 우리 나라 판타지소설이 인기 끈 적이 없어요
저기는 만화, 애니 팬픽들 쓰다가 거기서 필력 좋았던 사람들이 자기 설정 가지고 쓰기 시작한게 인기를 끈거예요 저쪽 이세계물 시초는 나노하와 제로마 팬픽일겁니다...
Been & hive
18/02/24 22:45
수정 아이콘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한게(뭐 전체적으로 지금도 일본 우위긴 합니다만) 90년대만 해도 일본문화의 경력함은 거의 압도적이였죠. 그런데서 나온 자신감이 자국 판소를 만들어낸건데, 그게 한국에서는 한참전에 유행탔다가 거품꺼졌을줄은 생각도, 아니 신경이나 쓸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은 자국시장만 신경써도 어느정도 잘먹고 잘사는 나라라
18/02/25 01:23
수정 아이콘
제로마 자체가 이세계물 아닌가요?
호우기
18/02/25 08:47
수정 아이콘
제로마를 왜 빼먹었지... 팬픽만 생각하다보니 원작 내용조차 까먹었네요 저도 일본쪽 소설 보기 시작한게 이때쯤이긴 한데 이 장르는 꾸준히 인기를 끄는거 같아요 앞으로도 끊이진 않겠죠
18/02/24 22:05
수정 아이콘
이고깽과 겜판은 한국에선 예적에 단물다빠졌는데 오히려 일본에서 늦게 소아온과 코노스바등으로 나중에 붐이 왔죠.

그냥 귀엽습니다. 오히려 이쪽으론 한국이 더 트렌드를 주도했다싶군요.
순간삭제
18/02/24 22:07
수정 아이콘
그냥 평범하게 재밌고 일러 좋은데 스토리는 약간 지지부진한 잘쓰지도 못쓰지도 않은 작품 1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 만화 소설(9권 보는중) 다 봤습니다
RedDragon
18/02/24 22:24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도 흔한 양판소죠... 전권 다 있는 입장에서는 그냥 이번에 신간 나오니 그냥 사준다 정도랄까.. -_-;
네버스탑
18/02/24 23:34
수정 아이콘
그런 류의 책을 많이 읽어보신 분들은 결국 다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자신의 상상속에서는 더 대단한 이야기가 나타날 수도 있죠.. 그것과는 별개로 글로 쓸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만...
그냥 저는 '이 멋진세계에 축복을' 같은 그냥 웃기는 이야기가 지금은 더 좋습니다..
게임이든 애니든 영화든 제가 재미있어야죠 뭐...
cienbuss
18/02/25 01:42
수정 아이콘
이계진입, 겜판은 일본이 한 타임 늦게 유행 중인데 일본 라노벨시장 하향평준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아온은 1권도 재미는 있는데 그정도 팔릴 물건인가 하면 좀 애매하고. 전반적으로 일본 젊은 세대의 인문학, 특히 역사학 공부가 부실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300명 포위섬멸전까지 가지 않더라도 너무 일본의 문물전파와 전국시대 전략전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특히 이게 어린 넷우익들의 어설픈 국뽕과 결합되면 극단적으로는 게이트 같은 물건이 나오고. 거기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일식 등 일본문화를 전파했는데 무조건 외국인들이 좋아한다는 것은 작가가 일본인의 국제적 평판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 (물론 아시아국가 중 서구권에 가장 이미지가 좋은 국가 중 하나이긴 합니다만). 대리만족물의 한계지만 몽골로이드에 익숙하지 않은 코카시안의 세계에 평범 또는 그 이하의 외모를 가진 몽골로이드가 어떤 대접을 받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없는 것 같고. '극동'지역이 있는 세계관이면 그나마 개연성이 상대적으로 있습니다만.

차라리 노골적으로 개그물을 표방하는 코노스바나 '게임'판타지에 충실한 '이 세계가 게임이라는 사실은 나만이 알고 있다' 같은 물건이 괜찮더군요. 오버로드는 아직 보지는 못했고 볼만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얼핏 들은 바에 따르면 대작까지는 아닌 것 같고.
생선맛있네요
18/02/25 06:04
수정 아이콘
요즘 나오는 일본 작품 들 보면 뭐 주제가 하나같이 비슷하죠.
개인주의 허무주의등등
Been & hive
18/02/25 06:21
수정 아이콘
그쪽이 민주당이라는 물건이 외국과 비교도 안되게 약해서 자민당이 역사교육을 지들 입맛에 맞게 하는 것도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대 초까지도 아시아 최고 정치선진국이였다는건 덤이구요.
18/02/25 10: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소아온이 까이는거보면 살짝 부당하다 싶을때도 있는게 이게 웹연재 시작한 시점이 2002년이거든요... 소아온은 1, 2권과 그 이후 분위기가 너무 많이 다르다 싶은 느낌이 있는데 1권의 결말 부분이 너무 쉣이고 잘나가다보니 팔리는 노선으로 간게 좀 아쉽지 아인크라드 편 에피소드 자체는 그렇게 까일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체 시리즈도 재미면에서 보면... 허접하긴 한데 팔릴 이유는 분명 있는 정도의 내용이라 보구요.
하루히와 같이 묶어서 생각하게 되는데, 둘다 원래 단권 컨테스트 출품작으로 만들어졌던 물건이고 1권과 나머지 내용의 완성도나 괴리감이 좀 있죠. 어찌보면 인기만화가 장기연재 되면서 망하는 그림과 비슷한 게 아닌가 싶기도...
cienbuss
18/02/25 10:59
수정 아이콘
다시 보니 제가 본문을 잘못 썼는데 저도 아인크라드편은 괜찮지만 그 이후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써진 시기도 고려를 해야 하고 1부는 국내 상위권 겜판인 팔란티어, 납골당의 어린 왕자 등과 비교해봐을 때 필력이나 설정이 더 뛰어나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중상위권 이상은 되고 어쨌든 재미는 있으니 괜찮은데 이후는 예전에 비해 재미도 없지만 악역 미화 등 논란거리도 있죠.

전반적으로 일본 장르소설시장이 한국보다 위였지만 라노벨 시장은 질적 하락을 겪고 있고 다만 캐릭터성 하나는 잡고 있어서 외국에서도 잘 팔리고 있다고 보는데 소아온 1부 이후도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키리토, 키라, 하야토 같이 너무 해탈한 것 같은 완성형 주인공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팔린다는 것은 그런 캐릭터가 수요가 있다는 말이겠죠.
18/02/25 11:17
수정 아이콘
게임이 현실이 된 시점에서 좀 더 복잡하거나 어두운 캐릭터도 있을만 했는데 키리토는 현실에서도 완벽초인 계열이라 좀... 엑셀월드는 분위기 자체가 가벼운 느낌이라면 소아온은 그렇지도 않은데 소설의 배경이랑 인물의 심리묘사 등이 좀 깔맞춤이 안되는 느낌이 있어요. 작가 본인이 키리토나 엑셀월드에서의 흑설공주를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완벽한 히어로 상에 맞춘 캐릭터라는 얘길 한 시점에서 뭐 현실적인 인물을 그리고 싶었던 건 아니란 생각은 들지만...
카야바 아키히코 같은 경우는 좀 오너캐스러운 면이 있는거 같아요. 키리토가 '자신이 생각하는 히어로'라면 카야바는 '그런 이야기에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면' 같은 느낌... 소설 내부적으로도 GM같은 캐릭터기도 하고. 키리토 같은 경우는 좀 더 현실을 부정하는 게임폐인 같은 느낌이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들면 게임이 현실이 되어서 좋은 면도 있지만 그걸 클리어하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되는 게임폐인의 딜레마 같은 거라든가... 결국 최종악역이었던 캐릭터는 4부에서 그냥 악역으로써의 캐릭터성도, 그렇다고 악랄함도 느껴지지 않는 그냥 싸구려 악역이 되어버렸고...
팔란티어는 뭐 한국 장르소설 역사적으로 봐도 탑티어니까 완성도로 비교하면 완전 오락소설에 가까운 소아온한테 너무 불공평한게 아닌가 싶고 사실 탐그루랑 비교해도 소아온이 쳐지는 것 같긴 합니다. 탐그루 재밌엇는데..
Been & hive
18/02/25 07:50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는 뭐 다른건 차지하고서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중요한건 거기서 무엇을 얻느냐이다.'
18/02/25 10:41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가 재미는 있지만 뭐 다른소설보다 특별히 잘 썼냐(완성도가 높냐?) 싶으면 그건 잘 모르겠다 싶어요.
그냥 장르소설, 라이트노벨부터 해서 되자 계열까지 많이 보고 있는 편이지만... 근 15년동안 웰메이드한 면만 따졌을때 풀메탈패닉 중간만치나 오는 글이 몇개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5939 [일반] 서울 노면전차 50년만에 부활하나…경춘선 폐선에 트램 도입논의 [44] 군디츠마라11722 18/02/26 11722 3
75938 [일반] 눈물바다가 된 단일팀 해단식(펌) [31] 틀림과 다름14196 18/02/26 14196 4
75937 [일반] 근데 김어준이 뭐라고 한거야? [126] 히야시18978 18/02/26 18978 8
75936 [일반] 동계올림픽을 한번더 유치해보는건 어떨까요? [83] 마르키아르15606 18/02/26 15606 1
75935 [일반] 그냥 좋은 정보 공유차 올려보는 글 (이사) [7] 현직백수7893 18/02/26 7893 14
75934 [일반] 17일간의 올림픽, 다들 어떻게 보셨나요 [110] 길갈14243 18/02/26 14243 28
75933 [일반] 미투운동 ) 오달수 입장 표명 전문 + 주저리주저리 [243] VrynsProgidy26094 18/02/26 26094 54
75932 [일반] 그동안 먹어본 NFC 오렌지 주스 감상 [21] cluefake11692 18/02/26 11692 3
75931 [일반] 서울집값 느낀점 [212] 장바구니18814 18/02/25 18814 8
75930 [일반] 2018년 두달동안 본 영화 간단한 리뷰 (스포있음) [16] Espio8249 18/02/25 8249 1
75929 [일반]  씨네21은 과연 당당할 수 있을까? [10] Go2Universe10671 18/02/25 10671 13
75928 [일반] [뉴스 모음]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모노클'과의 인터뷰 소식 외 [16] The xian12726 18/02/25 12726 45
75927 [일반] [영화]리틀 포레스트, 김태리 사용법 [13] herzog11584 18/02/25 11584 7
75926 [일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보고 왔습니다. (스포) [20] aDayInTheLife8948 18/02/25 8948 5
75925 [일반] 젊었을 때 알바,일 여러가지 해보는 것도 좋은 거 같네요 [80] 생선맛있네요14340 18/02/25 14340 4
75924 [일반] 날씨가 따뜻해졌네요. 이제 운동을 시작할까요? [36] 물맛이좋아요9531 18/02/25 9531 5
75923 [일반] [스포주의] WWE PPV 엘리미네이션 챔버 2018 최종확정 대진표 [3] SHIELD6996 18/02/25 6996 2
75922 [일반] 억울함과 황당함과 착잡함으로 [142] 영어선생후니17089 18/02/24 17089 31
75921 [일반] KOF 시리즈 캐릭터 김갑환의 실제 인물이신 김갑환 옹께서 오늘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27] MVP포에버12268 18/02/24 12268 16
75920 [일반] MB 관련 읽어볼만한 기사와 홍준표 관련 개그기사 하나 투척합니다. [32] 태연이9389 18/02/24 9389 14
75918 [일반] 오버로드 작가가 비꼰 다른 이세계물 [63] 비공개18172 18/02/24 18172 3
75917 [일반] [뉴스 모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맞이한 냉정한 현실 외 [39] The xian14788 18/02/24 14788 39
75916 [일반] MAN vs SNAKE 다큐멘터리를 보고 [10] 솔빈6899 18/02/24 6899 3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