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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25 04:05:10
Name 좋아요
Subject [일반] 먹어야 싼다 (언론 비스무리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좋아요입니다. 얼마전에 스연게에 '피지알이 밥먹여 주냐' 1년이 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오늘도 좀 비슷한 신분(?)으로 글 쓰게 됐네요.

자게+유게 플러스 유저 여러분께도 성탄절을 빌어 감사 인사 전합니다__)

기자 능력 순위로 치면야 아마 밑 중에서도 밑에 있을 저이고 솔직히 메이저 언론(조중동 한경오 이런 곳)이 어떤지까진 알길이 없는 입장이기도(제가 있는 곳은 작은 곳이라) 해서 뭐 언론판 전체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제 분야가 사회, 경제, 정치 이런게 아니라 연예 쪽이기도 하고)

그냥 그래서 이 글의 주제는 나름 어쨌든 1년 동안 매체 밥 먹은 저의 경험과 생각을 푼다- 정도 되겠네요.

딱 작년까지는 커뮤니티 유저로서 '기레기'라는 단어를 봤었는데 이제는 어쨌거나 당사자 입장에서 보게 된 저의 이야기. 하지마루욧?
(막 그렇게 구체적으로까지 말씀드리진 못하는 점도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선 양해부탁드립니다)


1. 클릭수 올려주기 싫어서 읽지 않는다.

보통 극우 매체 기사나 잘못된 기사들 링크되면 이런 댓글 많이 보이는데,
읽지 않으셔도 되지만 사실 보셔도 기자의 월급(...)이나 매체 매출에 큰 영향가지 않으니 궁금한 기사 있으면 보셔도 됩니다. 
소위 월급값(...)한다 소리 들을 정도로 조회수가 나온다는게 쉬운 것도 아니고 허들도 은근 높아서.
권장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얘기임다.


2. 언론도 회사, 기자도 결국 그 회사의 직장인

메이저언론사에 계신 영향력 있는 분들이야 뭐 입장이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어느 분야나 그렇듯이 기자 역시 중소단위로 내려가면 뭐 크게 별거 있기 힘들다고 봅니다.(당장 저부터도 뭐)


과거엔 언론불패란 말도 있었다고 합니다만은, 지금은 대부분의 경우에 갑질이나 권력은 둘째 문제고 당장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회사(올해에 폐간한 곳만 몇군데 됐고 걔중엔 유명한 매체도 있었죠)&직장인들이라는 것이죠--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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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포커스뉴스 검색해서 홈페이지 들어가면 이런 화면이 나옵니다)

뭐 이게 "기레기는 일부일 뿐이고 다수는 어렵게 사는 선량한 기자예욧!"이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하는 말은 아니고(실상이 어떤지 저도 다 아는 것은 아니니까), 언론이라는 사업을 하고 기사를 쓰는 행위 안에는 경제활동도 들어가 있다는(=직장이니까) 얘기입니다.

물론 탐사보도 위해 발로 뛰시는 기자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이런 탐사보도가 노력이 많이 드는 것(=시간+인력+위험성+취재비)에 비해 화제성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다보니-_-a. 이게 현 언론의 딜레마 아닌 딜레마라 할 수 있겠죠.

이 동네 오기 전까지 인터넷에서 '광고 영업하는 기자' 얘기 들었을 때 "기자가 뭔 광고 영업?"이라 생각했는데, 와보니 그런 쪽 업무 하는 사람 따로 없으면 정말 할 수도 있겠다 느꼈습니다-_-a(영업 그런거 정말 못해서 저도 실제로 해야 됐으면 아마 1년 못채웠을 듯요) 


3. 대세는 디지털, 그중에서도 모바일

http://www.kpf.or.kr/site/kpf/research/selectMediaPdsView.do?seq=574323

한국언론진흥재단 자료인데 이 보고서에 언론에 대해 분석한 내용들이 쭉 나옵니다.(따끈따끈한 2017년 보고서임다)

그중 '일주일 동안 뉴스 이용 경험이 있는 매체'란에 30개국 전체 83%, 한국은 84%가 디지털(소셜 미디어 포함) 매체로 보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반면 종이신문은 세계39%, 한국 26% 정도죠.

그중에서도 모바일의 비중이 상당한 편입니다. 이거야 뭐 굳이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짐작하시겠지만.(다들 뉴스를 스마트폰으로 보실테니) 저 보고서엔 뉴스 이용자들 중 65%가 스마트폰으로, 58%가 PC로 본다고 돼 있는데, 제 체감상으론 모바일 비중이 좀 더 높습니다. 물론 다른 매체들 경우에는 비중이 다를테니 평균적으로는 저게 맞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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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의 정체성(?)에 어울리는 자료. 으흠흠... / 출처 : 한국언론진흥재단 -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7 한국)


4. 언론도 긴장 타야 되는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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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이야기를 꺼낸 이유이기도 한데, 바로 위와 같은 관점에서 여러 언론들을 긴장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뉴스제휴평가위원회입니다.

소개 보시다시피 뉴스 제휴 여부를 결정하는 곳으로 [검색 제휴 여부]를 여기서 판단합니다. 

콘텐츠 제휴 같은 것도 있지만 여기까지 가는 것은 전체 언론 중에선 완전 소수인지라.
*콘텐츠 제휴란 포털에서 언론사의 기사 콘텐츠를 구매하는 형태의 제휴로, 이게 되면 전재료라는 것을 받습니다. 한 마디로 수입UP! 할 수 있는 제휴인데 그만큼 평가를 까다롭게 합니다.

네이버-카카오, 41개 신규매체와 '뉴스검색' 제휴…기존매체 중 8개는 탈락(보도 = 뉴시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1103_0000138036&cID=13001&pID=13000

민중의소리·코리아타임스가 포털에서 퇴출됐다(보도 =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9609

위 기사 보시다시피 최근 이 제휴평가위가 열렸고, 기존 검색 매체 중 일부가 여기서 실제로 탈락했습니다. 탈락하면 뉴스검색에 기사가 뜨지 않습니다.
(탈락한 매체 중엔 아마 아는 매체도 제법 되실 겁니다)

검색 중심으로 회사를 꾸렸던 언론매체라면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라 할 수 있죠-_-)). 그만큼 제휴평가위의 결정이란 넘나 무섭습니다.

언론은 어쨌든 간에 사업행위고, 기사 소비의 절대적인 비중이 디지털로 넘어간 상황.(특히 뉴스 검색으로)
이런 상황에 누굴 검색매체로 넣어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위원회가 존재하는 것인데요.
(예전에는 양대 포탈들이 직접 심사했는데 뉴스제휴평가위가 2015년 출범하면서 바뀌었다-고 들었슴다)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정확하고 좋은 기사를 양대 포털에서 잘 걸어주고(이익), 방통위-제휴평가위에서 아니다 싶은 언론 잘 쳐내면(견제) 피지알 유저 분들 포함한 여러 네티즌들이 원하는 품질의 기사를 얻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확신은 못하겠네요-_-))

말 꺼내놓고 봐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IT여담] 어쩌다 언론은 쇠사슬을 자랑하게 되었을까(보도=이코노믹 리뷰)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26226



5. 포털과 방송사가 갑이시다

포털이 검색 내지 뉴스 메인화면에서 기사를 잘 보이는 곳에 넣어주느냐, 주요방송국에서 어떤 이슈가 터져주느냐가 여러 매체들에게 많은 영향(클릭수)을 끼친다-는 얘기임다.(위에 링크한 기사들에도 나오는 내용) 



올해 이런 점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준게 바로 이 '프로듀스101 시즌2'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엄청난 폭발력 때문에 매체 가릴 것 없이 앞다투어 이 프로그램에 대해 보도했었죠-_-a.  1개 방송사가 인터넷 매체 전체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준 예. 프로그램 내에서 1등해 워너원 센터로 활동 중인 강다니엘의 경우에는 거의 반년 동안 네이버 뉴스 주간 인기 검색어 20위에 대부분 들어가는 진기록까지 보여줬습니다.(뭐 딱히 이슈 없을 때도 그냥 강다니엘이라서 뉴스 소비가 많이 됐죠-_-))

당시 인기 상위권 연습생들은 개인 직캠 조회수 1천만을 우습게 찍었는데(천만 조회수 직캠만 3개 이상인 연습생들이 있었고 그들이 바로 워너원이 됐죠), 이게 사실 좀 말도 안 되는 파괴력이었던지라 일반화하긴 그렇지만, 지면 매체와 인터넷 매체를 가릴 것 없이 '단순 정보전달자를 넘어선 콘텐츠 생산자'로서 입지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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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선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던 '왜 강다니엘인가')



6. 앞으로 이 동넨 어떻게 될까

당장 제 앞가림도 못하는 처지이니 뭘 예상할 수 있겠냐만, 어쨌든 지금이 과도기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도 '로봇 기자'를 충분히 들일 수 있다고 보는(한국 어딘가에서 이미 도입했을 수도?) 지라 미리 알파고님께 충성충성충성^^>해야 되나 싶기도 합니다. 소위 말하는 '사람 장사'가 제일 중요한 업인데 그게 나중엔 크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기자가 미래에 유망직종인가요?'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쉽게 답 못해주겠더군요-_-a.

얼마전 피지알에서 농담삼아 나왔던 얘기지만 '커뮤니티 단위 언론'들도 못 나올 것 없다 봐서 문자 그대로 일베뉴스, 워마드뉴스 이렇게 타이틀 박고 나오는 정식 언론들이 생겨도 크게 놀라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예 네이버를 벗어나 유튜브에만 전문적으로 기사를 게재하는 언론사(글자 대문짝만하게 섬네일에 박는 연예, 정치 유튜브 채널처럼)가 나타날 수도 있고

피지알 기반의 '똥산 영화(..) 전문적으로 찰지게 까는 무비매거진'이 탄생할 수도 있겠죠.

후자는 언급해놓고 보니 좀 많이 기대되네요(..)


7. 결론은?

언론 문제 해결 역시도 방법을 찾다보면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느냐'라는 이슈까지 거슬러가지 않을까요-? 

라는 얘기였습니다. 딱 틀림없이 그렇다-기 보단 그럴 수도 있다- 정도의 이야기.

잘 먹어야 잘 싸는 것은 불변의 진리니까요.

그래서 제목도 먹어야 싼다-로 잡아봤습니다.


사족.1 김정숙 여사 뒤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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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 이슈도 있었고 피지알에서도 몇 번 '문빠' 논쟁이 있었죠.(아래 글 중에도 그런 얘기가 있고)

이슈 자체는 저도 전부 다 파악한 것이 아니라 뭐가 단정해서 말하긴 힘들어서 그냥 경험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저한텐 '문재인 정부 관련한 좋은 이슈를 기꺼이 소비할 생각이 있는 층'이 엄청 크고, 그 숫자가 제법 유의미하다고 판단할만한 이벤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8월 20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대한민국 대한국민'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 때인데요.(지상파에서 실시간 중계 방송을 했었죠 이 때)

이날 배성재 아나운서가 "김정숙 여사가 뒤늦게 알려진 선행이 많다"는 취지의 발언을 보고대회에 마무리 즈음에 했었습니다.
(이 행사 이후 배 아나가 배텐에서 소혜에게 이니시계 받았다고 자랑을 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하네요)

바로 이 발언 직후 '김정숙 여사 뒤늦게'(정확히는 '김정숙 뒤늦게'-였던걸로)라는 키워드가 그날 밤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를 잠시 지배했었죠. 위의 기사들은 이 키워드가 뜨니 이를 대응한 기사입니다.(실검 몇위까지 했는진 기억 안났는데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사 제목 보니 1위까지 갔네요)

이 때 확인 가능했던 기사 수요 화력(!)만 해도 낮게 잡아 쇼미더머니6, 높게 잡으면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 당시 정도는 됐었습니다.(피지알에선 좀 와닿지 않는 비유일 수도 있긴 한데 이렇게 밖에 표현 못함을 양해해주시길..-_-))

물론 이 때 관심 가지신 분들을 모두 문빠라는 단어로 치환할 수 없고, 모두 다 문정부에 긍정적인 분들이라 볼 수도 없긴 합니다. 다만 앞서 표현한 것처럼 '문정부 쪽에서 긍정적인 이슈가 있을 때 기꺼이 기사 수요를 할 생각이 있는 분'의 수가 꽤나 엄청나긴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서두에 쓴 것처럼 유의미한 수준의 클릭수를 만들기 위한 허들이 제법 높은 편인데,(작은 언론사일수록 더욱 그렇슴다) 그 강한 허들을 정말 가볍게 뛰어넘은 경우이기도 하고 제가 다니는 매체에서는 1년 중 몇 번 접하기 힘든 경우이기도 해서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사족.2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크리스마스 새벽에 마무리 됐네요-_-a. 여자친구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야!

사족.3 수중에 돈이 전멸하다시피 한 상태로 20대를 보냈는데, 30대 초반인 지금은 그래도 매체 일하며 받은 월급으로 부모님께 소소하게 나마 성탄절 기념 용돈을 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굳이 이 사족을 넣은 이유는 글 서두에 드렸던 감사가 일말의 거짓 없는 '진짜 감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꾸벅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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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5 06: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몇년째 지속되는 언론인에 대한 이미지 실추의 이유는 보도를 권력으로 생각하는 언론인들의 행태가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의사가 생명을 살리는 직업이라면, 언론인은 사실을 알리는 직업이라고 치환을 하면 될텐데...
어느 순간 거기에 조직의 정치적 입장, 스폰서(광고주등)의 입장, 기자 개인의 지극히 주관적 생각등이 개입하기 시작하고 있지요.
물론 언론사도 하나의 사업적 주체로서 이를 무시하고 살아남을 수 없음은 저 역시 사업하는 사람으로써 100% 이해 합니다.
또한 언론인도 사람인데, 언론인이 생상한 컨텐츠에 주관이 빠진 담백함만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도 이해 합니다.
(.....하지만 정도가 있는 거지요................;;)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러한 상황을 [너무도 당당하며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부분일겁니다.
의사가 생명을 살리는게 아니라, 적당히 땜빵만 하고 돈만 받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황을 맞닥뜨린다면, 당연히 환자는 불쾌할 겁니다.
그러한 느낌을 이제 국민들이 언론인에게서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이야, 조중동의 어마어마한 페이퍼 매출과 선동에 움직이는 사회 구조였다면, 이제 국민들이 접할 미디어도 많고
굳이 언론을 파해치지 않더라도 정보를 얻기 위한 다양한 루트가 존재합니다. 이제 그들이 펜을 휘갈긴들, 선택할 방법이 독자에게 너무 많아진 겁니다.

점점 신문이라는 매채의 판매 부수는 줄고 있으며, 인터넷이라는 광활한 공간에서는 조중동도 그저 다양한 매체 중 하나 일 뿐입니다.
똑똑해진 독자들은 이제 해외 탐사보도도 번역해서 직접 즐기는 수준까지 올라왔고, 그들에게 필요한 매체를 고를 줄도 압니다.
과거의 미디어가 바라보던 곳과, 앞으로 바라봐야 할 곳이 완전히 달라진 샘이죠.
향후 약 5~10여년 정도 언론사의 움직임이 앞으로 그들의 미래를 보전할 수 있는가를 결정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최근 대학이 너무 많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의미한 언론사도 많다고 보는 입장인지라...

뭐, 정리를 하자면...
최근 국민의 눈 높이를 전혀 못 따라오는 늙은 정치인을 보는 느낌입니다. 최근의 언론사는 말이지요 -_-;;
(........아직도 그 수가 먹힐거라고 봐? 싶은 게 한 두번이 아니라서요 -_-;;)
좋아요
17/12/25 15: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먹히고 먹히지 않고는 둘째치고 '보기는 얼마나 볼까' 부터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_-a. 기존의 기사작법이나 프레이밍은 좌우를 불문하고 점점 더 시민들에게 먹히기 힘드리라 보고 있습니다. 일단 많이 봐야 통하든 말든 하는 것이라서-_-..
종이사진
17/12/25 07:40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이 자본을 좆는게 이상하진 않은데,
자본'만' 바라보거나, 심지어 불로소득을 추구하니 갈등이 빚어지는 것 아닐까요.
좋아요
17/12/25 15:40
수정 아이콘
그런 비판을 피하기가 힘든게 지금 현실이겠죠. 자본주의를 하느냐, 자본주의만 하느냐의 차이.
신동엽
17/12/25 09:54
수정 아이콘
저는 권력의 이탈 과정이라고 봅니다.
MBC 광고수익이 네이버보다 많은 시절이 있었는데 참 아득한 소리가 되었습니다.

http://m.yna.co.kr/kr/contents/?cid=AKR20170111184951017&mobile

지금은 국내 모든 신문사와 방송3사를 합쳐도 네이버에 안 되는군요. 방송3사는 드라마와 예능을 통한 광고판매가 주 수익인데 케이블과 종편이 이를 많이 앗아갔습니다.

넷플릭스가 우리나라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던데 방송사들이 그나마 갖고 있던 포지션마저도 네이버/카카오와 더불어 유튜브, 넷플릭스, 1인방송 등에 위협당할 것입니다.
좋아요
17/12/25 15:44
수정 아이콘
저도 궁극적으로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방송사들이 지금 엄청 강력하긴 한데 그 이상 더 강한 상대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있어서.
17/12/25 10:32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살짝 살짝 언급하시는 '기레기'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mbc의 해직되었다가 복직된 이들이나 jtbc의 기자들을 향해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기레기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말할 때는 '기자들이 다 쓰레기지' 라고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듯이 말합니다.
이 때 모두는 정말 한명도 빼지 않고 모두라는 뜻이라기 보다 비율이 높다거나,
워낙 많이 접하다보니 실망감에 나오는 [틀린] 표현입니다.

문빠는 조금 더 복잡한 경우라고 볼 수 있는데, 크게 분류하자면
1. 문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 모두를 싸잡아서 낮춰서 부르는 경우
2. 극렬 악성 지지자들을 부르는 경우
3. 2번의 대상들이 어거지를 부리는 등의 경우
로 나뉜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의 정치성향이나 사태파악 능력에 따라서 다르게 부를 수는 있겠지만,
1번을 문빠라고 통칭하는 경우에는 능력치, 가치관, 혹은 인식의 차이인 경우는 문제가 없겠지만
기레기 들이 악의적인 프레임을 심기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서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비단, 현정부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노출이 심한 여자 연예인의 사진 위주의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를 기레기라고 부르는 것은
과한 것을 넘어서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노출이 심한 여자 연예인의 사진을
해당 연예인에게 불리한 사건이 터졌을 때 특별히 게시하는 이는 기레기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고 봅니다.

광고 영업을 하는 기자도 기레기가 아니고,
탐사 보도를 통한 깊이 있는 기사를 작성한 적이 한번도 없는 기자도 기레기가 아닌데
생각보다 기레기들의 비중이 너무 높은데서 나오는 문제들에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본문으로 보기에 글쓰신 분께는 기레기라는 말이 해당사항이 없을 것 같습니다.


1년을 무사히 잘 버티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언론인으로 앞으로 오래 잘 남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에 따르자면 매우 작은 매체의 연예부 기자일 뿐이지만,
시작이 과정과 끝을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

뜻깊게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좋아요
17/12/28 12:30
수정 아이콘
재주가 없어서 더 크게는 되지 못할 것 같고-_-;; 가늘고 길게, 때때로 세상에 일익도 하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꾸벅__))
최종병기캐리어
17/12/25 11:40
수정 아이콘
종편 처음 나왔을 때 조중동 기자라고 전화해서 광고팔던 때가 있었는데, 한두번 만난 기자라서 쌩깔수가 없어서 가서 만나보면,

1. 영업 진짜 못하네. 자기가 갑인지 을인지도 구분 못하네.
2. 의지가 없네. 자기네 효과분석 자료도 숙지 안되어 있네..
3. 종편 이대로 냅두면 망하겠는데... 6개월 사이에 편성비가 반값이 됐네? 시청율 1위가 5%도 안되네...

이런 생각 들었죠. 그때는 jTBC만 그나마 조금 나았는데, 조선 동아는 여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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