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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07 11:03:25
Name RnR
Subject [일반] 헤드헌팅에 관한 이야기
질문게시판에 관련 글이 올라왔는데
답글 중 헤드헌팅 = 나쁜것 이라는 막연한 내용도 있기에 헤드헌팅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구직활동중 경험했던 헤드헌팅에 관해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자신이 회사에서 어마어마한 인재라면, 그리고 그런 인재를 원하는 회사가 있다면
헤드헌터가 은밀히 접근해서 이직제의를 하고 고액의 연봉에 스카웃 되어간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으신데 제 주변에서 이렇게 회사 다니다 은밀하게 스카웃 되어 가는 경우는 딱 한번 보았습니다

우선 간단한 일반적인 헤드헌팅 과정은
회사에서 취업공고를 통해 회사 구인광고가 퍼지는것을 꺼려하거나
그냥 인사담당자가 귀찮을 경우 헤드헌터에게 이런이런 조건을 갖춘 사람 모집 의뢰를 합니다
의뢰를 받은 헤드헌터는 취업포탈 사x인 인xx트 등에 이력서를 공개로 올려놓은 이력서나
이전에 가지고 있던 구직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아 연락하고
이력서를 받아 회사 요청 폼이나 자사 양식에 맞게 수정을 하거나 (부지런한 헤드헌터거나 본인이 생각하기에 취업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
구직자에게 회사나 자사 양식을 던져주고 맞게 써서 제출해 달라고 합니다 (귀차니즘 헤드헌터거나 불특정다수에게 이력서를 받는 경우)

이렇게 헤드헌터를 통해 추려진 이력서가 회사에 제출되고 회사에서는 리뷰를 하고 면접을 보거나  인적성검사등의 채용 프로세스를 밟아
채용을 하게 되면 헤드헌터는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입사자의 약 2~3개월치 월급 혹은 계약된 연봉의 몇프로 수수료로 받게 됩니다
물론 이 비용은 100% 회사에서 부담하게 됩니다
간혹 구직자에게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일부 헤드헌팅 회사의 경우 요청받은 지원자의 사전 면접을 진행하고 지원자를 1차 필터링 하여 회사에 추천을 하기도 합니다

헤드헌터의 장점
일부 기업이 공개채용을 꺼려하는 경우 특히 외국계 기업중 일부는 공개채용 보다는 헤드헌터를 통한 비공개 채용을 선호합니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한국 지사 채용이 아닌 본사에서 직접 면접을 보고 채용을 하려 하는 경우도 있고 이 경우 헤드헌터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받고 면접 일정을 잡은 후 본사 직원 한국 방문시 일정을 조율하여 헤드헌팅 회사 사무실에서 면접을 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부의 채용 형태에서는 개인의 입사지원을 통한 취업이 불가능 합니다

공개채용은 무수히 많은 이력서가 접수되기 때문에 나의 이력서가 커트 될 확률도 높아지지만 헤드헌터를 통해 입사지원을 하게 되는 경우
1차로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자가 필터링 되었다고 회사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바로 면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일부 회사의 경우 양질의 지원자를 모집하기 위해 공개채용과 헤드헌팅 채용을 같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공개채용 지원보다는 헤드헌터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하게 되면 바로 면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헤드헌터가 모집하는 회사나 그 직군에 대해 경험이 많은 경우 그 회사에 맞게 이력서 수정, 면접 노하우 전달 등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헤드헌터는 구직자가 연봉 협상 후 취업을 하게 되면 받게되는 연봉에 따라 수수료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구직자의 연봉협상을 능동적으로 진행해 주기도 합니다


헤드헌터의 단점
우선 헤드헌터는 구직자에게 좋은 회사를 소개시켜주고 좋은 일자리 알선을 통해 보람을 찾아가는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이윤추구를 위한 일반 기업입니다
헤드헌터는 회사에 의뢰를 받고 구직자를 추천한다고 수입이 생기지 않습니다 본인이 추천한 구직자가 회사 마음에 들고
구직자도 그 회사가 마음에 들어 취업에 성공을 해야만 수업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구직자를 취업시키기 위해 이력서를 수정한다든지 면접팁을 주기도 하지만
좋지않은 회사,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감언이설로 구직자를 꼬셔 어떻게든 입사시키고 수수료를 받으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일부는 헤드헌터에게 속아 취업하고 담배필때마다 속았다가 욕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구직자의 협상된 연봉이 헤드헌터 수수료금액이 되어 연봉협상을 주도해 주어야 하지만
구직자가 많은 연봉을 부르게 되는 경우 회사에서 거절하게 되어 땡전한푼 못받고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연봉은 만족할만큼이 아니지만 본인이 잘 아는데 정말 좋은 회사다 복지는 정말 좋다 근무환경도 좋다 등등의 말로
어떻게든 입사를 시켜 수수료를 받아내려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헤드헌터를 통한 취업방법
취업포탈에 공개로 이력서를 올려놓게 되면 본인이 거기에 맞는 조건이라면 헤드헌터가 찾아서 알아서 연락 옵니다
또 헤드헌팅사에 이력서를 등록하는 방법도 있지만 헤드헌팅사가 워낙 많기때문에 이 작업은 거의 불가능 하기도 합니다
일단 헤드헌팅사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도 보게되면 그 회사에 입사가 되지 않더라도
관련 취업의뢰가 오게 되면 지속적으로 연락이 오고 관계를 맺게 되기도 합니다

다들 어려운 시기에 취업하는데 두서없이 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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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velyHye
17/11/07 11:19
수정 아이콘
경력직 여러분, 특히 공학계열 연구원분들.
Linked In을 만드세요.
거기 이력 올려두면 인사팀에서 알아서 연락 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보통 현직장보다 연봉 높게 부를 자신이 있어야 연락주니까 손해볼 일은 없는 것 같아요.
17/11/07 11: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헤드헌터를 많이 활용했었던
회사 인사담당 입장에서 보았을 때, 거의 대부분 현실에 가까운 내용을 잘 정리해 주신 것 같아요

다만, 헤드헌터를 통해서 이력서를 받는다고 해도 '대부분' 바로 면접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헤드헌터도 헤드헌터 나름이라, 별의별 이력서를 다 던져줘서 면접 못보는 분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공개채용할 때보다 헤드헌터를 이용한 경우 전체 접수 인원 대비 면접보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그것도 케바케더라구요...

그리고, 보통 헤드헌터한테 주는 수수료는 계약연봉의 몇 %를 수수료로 주는데, 보통은 20%선을 기준으로 왔다갔다 합니다
핵심인재는 30% 넘게 쳐주는 경우도 있고, 주니어인재는 15%만 주는 경우도 있고...

우리나라에 헤드헌터 업체가 몇 천개로 알고 있는데, 그 중에 진짜 전문성 갖추고 확실한 DB갖추고 인재 추천하는 업체는
진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더라라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헤드헌터에 대한 환상을 깨는 것이 구직자든 구인하는 기업이든 모두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17/11/07 11:3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왠만하면 같은 공고가 날라와도 네임벨류가 있는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 면접확률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17/11/07 11:38
수정 아이콘
네 아무래도 네임밸류있는 헤드헌터(정확히는 헤드헌터 회사)들이 네임밸류만큼 전문성이 높아서 회사 인사담당이 요구하는 바를 캐치를 잘하는 경우가 높은 것 같아요
유리한
17/11/07 11:32
수정 아이콘
개발자이다보니 헌터들한테 종종 연락을 받긴 하는데,
제 감상으로는 뭐랄까..
이런 식으로 이력서 받아가시는 헌터분들은 이력서 취합해서 보내주는 사람 이상은 아닌 느낌이더라구요..
17/11/07 11:37
수정 아이콘
그런 헤드헌터가 대다수긴 하죠
17/11/07 11:50
수정 아이콘
제가 느끼기에도
헤드헌터는 너무나도 많고 많은 분들은 수준미달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채용하는 회사는 정해져 있고, 지원 가능한 사람도 정해져 있는데, 헤드헌터가 어째 더 많은 느낌.
강희최고
17/11/07 12:30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이직하면서 수많은 헤드헌터에게서 오퍼를 받았지만 객관적으로 여기보다 낫다는 곳은 거의 손에 꼽을만 했습니다.
그냥 JD가 얼추 비슷하다 싶으면 여러명한데 뿌리고 지원자들만 넣고 보는 시스템인듯 싶어요
신동엽
17/11/07 12:45
수정 아이콘
직업 이름이 고급져요. '헤드헌터'
핵공격
17/11/07 13:01
수정 아이콘
트롤 헤드헌터?
낭만없는 마법사
17/11/07 13:37
수정 아이콘
가 진화하면 트롤 버서커입니까?
Techniker
17/11/07 14:53
수정 아이콘
뚝배기 사냥꾼?
세종머앟괴꺼솟
17/11/07 12:46
수정 아이콘
헤드헌터라는 역할 자체에는 문제가 없죠. 헤드헌터들의 역량에 문제가 있는 거지..
기자라는 직업은 그 자체로 훌륭한 직업이지만 현실은 기레기들 천지라는 것과 비슷한 거죠 크크
F.Nietzsche
17/11/07 13:08
수정 아이콘
헤드헌터가 연봉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건 좀 케바케에요. 헤드헌터의 고객은 구직자가 아니고 그들과 지속적인 거래를 하는 회사입니다. 그냥 계약을 성사시키는걸 더 중시하지 수수료 좀 더 받겠다고 구직자를 위해 연봉을 올리는데 노력하는 헤드헌터는 별로 없어요.
잉크부스
17/11/07 17:35
수정 아이콘
빙고
오히려 연봉협상을 수동적으로 하죠
저는 한번보고 안볼 사람이고 회사 인사담당자는 지속적인 고객이니까요

저는 해드헌터 빠지라고하고 직접 협상했습니다
써니는순규순규해
17/11/07 13:58
수정 아이콘
요즘 구직중이라 헤드헌터라면서 연락이 오는데 그중에 이력서도 제대로 안 보고 연락하는곳도 많더군요
클라이언트로 올려놨는데 c++구직자를 찼는다면서 서버를 지원하라고 하는 경우도...
어짜피 같은 c++ 아니냐는데..
17/11/07 14:09
수정 아이콘
약 70퍼센트는 그냥 직종 비슷한 구직자에게 비행기로 농약 살포하듯 연락 돌리고 메일 돌리는 곳도 많은 것 같습니다
운 좋게 걸리면 좋고 아님 말고 식으로
스타나라
17/11/07 14:11
수정 아이콘
그건 좀 너무 심했네요;;; 헤드헌터가 그러면 안되는건데..
현직백수
17/11/07 14:29
수정 아이콘
17/11/07 14:33
수정 아이콘
직원 뽑으러 가는 영화입니까
현직백수
17/11/07 14:40
수정 아이콘
머리 뽑는 영화요...
알테어
17/11/07 15:37
수정 아이콘
제목은 헤드헌터인데 헤드헌팅 작업은 거의 배경일뿐이며 바람난 마누라 잡으러 가는 내용입니다 크크크
Fanatic[Jin]
17/11/07 17:59
수정 아이콘
아무 생각없이 봤다가 어??이거 꿀잼인데??하고 정보 찾아본 영화네요 크크
근데 두 번보기는 시간이 아까운...
17/11/07 14:29
수정 아이콘
엌크크크 이거 완전 내댓글 이야기자너..
열혈둥이
17/11/07 15:08
수정 아이콘
저도 구직중이라 엄청 연락많이 오는데 태반은 무쓸모입니다.
3디 모델러라니까 모션그래픽 하라고 하질않나
애팩 실력을 물어보질않나.
게임 캐릭터 모델러라니까요...
그나마 열정적인분 한분 계셔서 같이하는중이긴한데
들어보면 참 어중이떠중이 많아요.
17/11/08 05:32
수정 아이콘
저는 링크드인에 그냥 경력과 기술 올려놓으니 헤드헌터들이든 주위에 있는 여러 기업들 인사팀한테 수시로 연락이 오더군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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