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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05 05:59:03
Name OrBef
Subject [일반] (번역) 양성간 연봉 차이에 대한 재미있는 칼럼 (수정됨)
워낙 민감한 주제니까 미리 사족을 달고 시작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어느 쪽을 공격하겠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제 입장을 정리하자면, 저는 제 아들하고 제 친구의 딸이 둘 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어느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이든간에 '내 이데올로기가 널리 퍼지기 위해서 네놈 아들이나 네놈 친구의 딸이 좀 불행해지는 것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라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래 글은 하버드 경영대에서 발간하는 잡지에 실린 칼럼입니다. 내용도 충실하지만, 자기가 주장하는 바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적절한 단어와 표현을 선택하는 능력이 출중한 글입니다. 제목부터가 "여자 대학생들은 저임금 직장으로 이어지는 전공 분야에 몰려있다" 인데, 그런 전공이기 때문에 여자를 받아준다는 이야기인지, 여자들 스스로가 그런 전공을 선택한다는 이야기인지, 그런 전공에 여자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그 분야 임금이 내려간다는 이야기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지요. 글을 다 읽고 보니 이런 제목은 의도적인 것이더군요. 다만, 본인이 문과이다보니 이공계가 돈을 더 버는 현상이 왜 벌어지는 지에 대해서 좀 편협한 시각이 있는 듯 합니다.

그럼 글 시작합니다. 직역보다는 의역이 많고, 좀 긴 부분은 대충 주석처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원문 링크:
https://hbr.org/2017/04/women-dominate-college-majors-that-lead-to-lower-paying-work

제목:
여자 대학생들은 저임금 직장으로 이어지는 전공 분야에 몰려있다
저자:
Sarah Green Carmichael

The pay gap between men and women in the U.S. — the 80-ish cents on the dollar that the average woman earns for every dollar the average man does — has narrowed at such a slow pace that it would be unfair to glaciers to call it glacial.
When people talk about the pay gap, what this phrase typically means is that a woman is being paid less than a man for doing the same work. A well-known example is Lilly Ledbetter, who had worked in a tire factory for almost 20 years when a colleague left her an anonymous note revealing she’d been earning thousands of dollars less than men in the same position.
미국 기준으로 양성간 임금 격차는 대략 남성 $1 에 여성 80센트 정도이며, 이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람들이 '임금 격차' 라는 단어를 보고 흔히 떠올리는 것은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도 여성은 임금을 덜 받는 현상' 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고, 릴리 렛베터의 경우가 아주 유명한 경우이다. [주: 굿이어 타이어에서 20년이나 열심히 일하던 렛베터가, 그 기간 내내 동일한 일을 하는 남성 동료에 비해 돈을 덜 받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서 3백만불을 받았던 사건입니다.]

But these kinds of pay gaps — same role, same experience, same firm — account for only a portion of the 20% pay gap between men and women, a gap that’s much worse for women of color. Large chunks of the gap can be accounted for by differences like industry and role. And at the root of these differences, according to a new research report by Glassdoor, could be college majors.
근데 사실 양성간 임금 격차의 20% 정도만 '동일 경력 동일 노동 동일 회사' 인데도 발생한다. 나머지 80% 는 여성이 일하고 있는 직군과 역할 자체가 저임금을 받는 그것들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리고 최근 Glassdoor [주: 미국의 유명한 구직 사이트] 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현상의 시작은 대학 전공 시점에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다.

Examining 46,934 resumes shared on Glassdoor by people who graduated between 2010 and 2017, the researchers looked at each person’s college major and their post-college jobs in the five years after graduation. They then estimated the median pay for each of those jobs (also using Glassdoor data) for employees with five years of experience or less. Their key finding: “Many college majors that lead to high-paying roles in tech and engineering are male dominated, while majors that lead to lower-paying roles in social sciences and liberal arts tend to be female dominated, placing men in higher-paying career pathways, on average.”
Glassdoor 는 2010 년 이후에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의 46,934 개의 레주메를 분석하였고, 그들의 전공과 그들의 구직 결과를 비교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연봉 중간값을 계산하여 전공과의 상관관계를 뽑아보았다. 그 결론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학에서 흔히 취업깡패라고 불리는 기술 관련 전공들은 남학생들이 더 많은 반면, 저임금 직장으로 이어지는 문사철 전공들에는 여학생들이 더 많았다. 그 결과 남학생들이 구직 이후 더 높은 평균 연봉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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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전공을, 남학생들의 % 를 x 축에, 연봉 중간값을 y 축에 놓고 표시한 그래프. 연관 관계가 작지 않아보입니다>

[중간 한 문단 생략: Glassdoor 의 연구 담당자는 이 연구 발표가 여성들이 좀 더 연봉이 높은 전공들을 선택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That is a noble goal, but it’s one that I was skeptical would work. In our society, maleness and prestige often go together.
그렇게 되면야 좋지만, 별로 그렇게 잘 될 것 같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에서 남성성과 사회적 존경은 종종 같이 가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Jobs that are unconsciously coded male have more prestige and pay than jobs that are coded female. This is why a custodian or a janitor (usually a man) gets paid more than a maid or a “cleaning lady” (categorically female — have you ever heard of a “cleaning gentleman”?). And it’s one of many reasons that male factory workers who get laid off don’t rush into “pink-collar” jobs — not only do these jobs pay less, but they also are inescapably lower prestige. Corporate America is not immune to these trends: HR, once considered the most glamorous department to work in, has since become highly feminized, and must now fight for respect at the C-suite table.
일반적으로 남성이 택한다고 알려져있는 직업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택한다고 알려져있는 직업에 비해서 좀 더 존중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janitor 가 maid 보다 돈을 더 많이 받는다. [주: janitor 라는 개념은 한국에는 조금 생소한 개념인데, 미국은 학교나 회사에서 고용하는 청소부를 janitor 라고 부릅니다. 이 직군은 대부분 남자들입니다. 반면에 maid 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가정부나 파출부 개념이지요. 두 직군의 평균 연봉은 $28,000 과 $22,000 으로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HR [주: Human Resources department, 인사과] 는 예전에는 끗발 날리는 직군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여성이 대부분인 직군이 되었고, 현재 HR 는 임원 회의에서 무시당하기 일쑤이다.

A series of studies have shown just how tightly gender, prestige, and pay are tangled. Researchers have found that the pay gap is not as simple as women being pushed into lower-paying jobs. In effect, it is the other way around: Certain jobs pay less because women take them. Wages in biology and design were higher when the fields were predominantly male; as more women became biologists and designers, pay dropped. The opposite happened in computing, where early programmers were female. Today, that field is one of the most predominantly male — and one of the highest paying. The wage gap remains the widest at the top of the income ladder, where jobs tend to be male dominated.
성별과 사회적 존중, 그리고 임금은 서로 복잡하게 엮여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여성들이 저임금 직군으로 억지로 밀려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그 반대인데, 여성들이 택하는 직군의 임금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생명 과학이나 디자인 쪽은 예전에 비해서 평균 임금이 많이 내려갔는데, 이것은 여성들이 생명 과학과 디자인 직군으로 많이 들어간 시점과 일치한다. 컴퓨터 과학쪽은 그 반대다. 컴퓨터 과학 초기에는 여성 프로그래머들이 많았는데 [추가: 한국인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지만, 미국 과학계에서 단순 계산을 하는 인력으로 여성을 많이 사용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당연히 연봉은 매우 작았고요. 그 시절 이야기인 듯 합니다.], 해당 분야에 남성들이 많이 진출함에 따라서 연봉은 많이 올라갔다.

[중간 한 문단 생략: 흔히들 이야기하는, '이공계열 공부가 더 어려우니까 돈을 더 많이 받는 것이 당연하지' 에 대한 반론이 있었는데 흐름상 성차별과 별로 관련없는 듯해서 생략합니다.]

Nonetheless, the Glassdoor data does show that even when women and men study the same subject, women sort into lower-paying jobs when they get out of school. For example, among female biology majors, the top post-college jobs are lab technician, pharmacy technician, and sales associate. Among the male graduates, the most common jobs are lab tech, data analyst, and manager. Since the latter jobs are higher paying, the pay gap persists even among people who majored in biology. The data shows similar gaps for mathematics majors: Among both genders, data analyst and generic analyst roles were popular. But men were much more likely to be found in sexy data scientist roles, and so the average male math major earns $60,000 a year in his first five years out of school, while the average female math major earns only $49,182. Other research has shown that more of the gender wage gap comes from within-industry gaps than between-industry gaps.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Glassdoor 데이타에서 같은 전공을 택한 여성과 남성만 비교해보아도, 여성들은 졸업 이후 저임금 직장으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생물학 전공자들을 예로 들어보면, 여성들은 랩 테크니션, 약국 테크니션, 그리고 세일즈 관련 직군으로 들어간다. 남성들은 랩 테크니션, 데이타 분석, 그리고 매니저로 시작한다. 그리고 두 번째 직군들이 평균적으로 연봉이 더 높기 때문에 양성간 연봉 격차가 발생하게 된다. [중간 생략: 수학 전공자들로도 한번 더 비교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큰 틀에서의 직군이 달라서 생기는 격차보다 같은 직군인데 세부 역할이 달라서 생기는 격차가 더 크다. [주: 성별간 연봉 격차는 동일 전공자들 간에서도 별로 줄어들지 않는다는 이야기의 연장인 듯 합니다.]

When I asked Chamberlain why women aren’t getting those higher-paying industry jobs, despite their qualifications, he said his data didn’t indicate a reason. It could be driven by the behavior of the job seeker. Perhaps men feel pressured to find and take the highest-paying job they can get, while women think holistically about work-life balance and flexibility. Perhaps companies are fast-tracking men into prestigious, higher-paying roles. Or perhaps companies are being too narrow in what they’re looking for. For instance, if you’re trying to hire a data scientist and you tell your recruiter to look only at statistics majors, you’ve immediately narrowed your pool of applicants to mostly men. If companies looked at skills rather than credentials, they might find that there are women trained in sociology, biology, or anthropology who are just as handy with a spreadsheet.
Chamberlain [주: Glassdoor 의 해당 연구 책임자] 에게 왜 여성들이 자기 전공에서 가장 고임금을 주는 직군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지 물어봤지만, 그는 자신의 데이타가 그런 것까지 보여주진 않는다고 대답했다. [저자 본인 생각에] 어쩌면 구직자의 성향 차이일 수도 있다. 남자들은 자신이 반드시 고임금을 주는 직업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일-여가의 균형을 더 중시할 지도 모른다. [주: 남성과 여성이 전통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을 지니고 있고, 그래서 이런 결과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이야기. 안티-페미니즘 쪽에서 종종 하는 이야기이죠] 어쩌면 회사들이 남성 구직자들을 더 선호해서 고임금으로 이어지는 자리에 꽂아주는 것일 수도 있다. [주: 이건 페미니즘 쪽에서 종종 하는 이야기고요] [이후 생략: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인 듯 합니다.]

One curious wrinkle in the data is in the areas where people aren’t doing anything with their major. Many of these people seem to be earning less than the people who are making use of their degree. Take kinesiology majors. Despite these students studying a somewhat scientific topic (the movement of the human body), which ought to lead to remunerative work in the booming health care industry, what Glassdoor’s data shows is that a significant proportion of them aren’t going on to become physical therapists. They’re becoming low-paid personal trainers, coaches, or waiters. This leads to a small reverse pay gap: Women who major in kinesiology make, on average, $2,000 more a year than men do, because they are more likely to take the physical therapy jobs that make use of the skills they learned in school.
[짧게 의역]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 직군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인간운동학이다. 이 학문은 원래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해 배우는 것인데, 물리치료사 시장은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운동학을 전공한 남자들은 졸업 시점에 해당 직업을 가지기를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고, 그게 안 좋은 결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Music majors show a similar pattern. “Most women go into music in some way — the most common job was audio engineer and music teacher,” said Chamberlain. “[But] the men who majored in music often did nothing related to music. They worked as low-paid landscapers, or sales associates.” Why would these men opt to not use their degree? Perhaps because “music teacher” has a stereotype of being female, Chamberlain speculated. Male music majors earn less than their female counterparts, in large part because they’re not using their knowledge. (Depressingly, one reason the gap has narrowed or reversed at the low end of the income spectrum is not only that some women are earning more than their mothers did; it’s also that men are earning less, on average, than their fathers did.)
[의역] 다른 하나는 음악 전공인데, 여성들은 음향 기사나 음악 교사로 취직을 하지만 남성들은 졸업 이후 음악과 관계 없는 일로 다시 시작을 하는 경향이 있다. Chamberlain 은 '음악 교사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 라고 추측했다. 어쨌든 이런 패턴은 굉장히 울적한데, 양성간 임금 격차가 역전되는 현상이 보일 경우, 그게 '여성들이 엄마 세대보다 돈을 잘 벌어서' 가 아니라 '남성들이 아빠 세대보다 돈을 못 벌어서' 이기 때문이다.

It’s nice to think that some young woman out there will seize on these findings and decide to persist in her dream of majoring in physics, math, or engineering. But I am pessimistic about that. I suspect that if we suddenly found ourselves in a world where 90% of mechanical engineers were female, that work would then be looked down on as low creativity and low prestige, much as software engineering was perceived when it was heavily female.
Glassdoor 의 선의대로 이런 연구 결과가 여성들로 하여금 이공계로 많이 진출하는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사실 나는 좀 비관적이다. 상상을 해보자. 알고보니 이 세상의 기계공학 전공자들의 90% 가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갑자기 깨달았다고 치자. 내 생각에는,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 사회는 '기계공학이라는 것은 원래 좀 쉬운 일이지' 라고 천시할 것 같다. 아니라고? 우리는 이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대부분 여자였던 시절에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경험이 있다. [주: 기계 전공자로서 부들부들...... 농담입니다]

While I find research about the wage gap endlessly fascinating, I also find it frustrating. So much of the debate has descended into a muddle of details: It’s really a motherhood penalty. It’s driven by women working fewer hours. It’s the result of personal choices. It’s because women don’t negotiate. I don’t mean to sound dismissive; the details do matter. But focusing on them is like focusing on the swarm of gnats in front of your face and missing the huge, ugly alligator lurking just beyond. The nasty truth that underlies all these details is very simple: We just don’t value women as much as we value men. And until that changes, women will never get paid equally for their work.
양성간 임금 격차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는 읽는 것은 항상 즐겁지만, 좌절스럽기도 하다. 이 논쟁은 대부분 아주 세세한 것들에 대한 것으로 끝나기 일쑤다. 예를 들어서: "육아 부담 때문이다. 여자들이 일을 덜 해서 그렇다. 개인의 선택이다. 여성은 협상할 줄을 모른다." 등등의 것들이 그것이다. 물론 이런 세부적인 이야기들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세세한 것에 집중하는 것은 당신 눈 앞에 떠다니는 박쥐에 신경을 쓰느라 당신 뒤의 악어를 못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모든 세세한 이야기들의 뒤에 깔려있는 지저분한 진실은 사실 굉장히 단순하다: 우리는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보지 않는다. 그리고 그 사실이 변하지 않는 이상, 연봉 격차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 번역 끝 ***

사실 한국과 미국은 비교하기가 좀 어려운게, 한국은 군대 문제가 있기 때문에 20대 남성의 박탈감이 상당하지요. 미국 젊은이들과 한국 젊은이들 문화에서 성의 역할이라는 것도 좀 다르고요. (사실 전 어쩌다 한국 가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요즘도 한국에서는 남자들이 여자 백 들어주고 그러나요? 그건 진짜 충격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일대일로 비교하기는 좀 힘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글을 가져온 이유는,

- 동일 노동 동일 임금도 안 지켜지는 경우가 [그런 거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뜻과는 달리] 아직도 있다는 점.
- 성별간 임금 격차가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의 구호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
- 상관 관계와 인과 관계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데, 여성이 몰려가는 직군의 임금이 내려가는 것인지, 임금이 낮은 직군에 여성이 몰려가는 것인지 생각해볼 여지를 준다는 점.
- 위 이야기의 연장선에서, 만약 전자라면 왜 그런 것인지, 후자라면 또 왜 그런 것인지.

등등, 생각해볼 이야기들이 많은 듯 해서입니다.

원글자로서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게시판에서 싸워서 내가 이긴다고 세상이 확 변하는 게 아니니, 그냥 담담하게 의견 교환하는 정도로 이야기를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르던 이야기가 댓글로 추가되면 더 좋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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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13년차
17/11/05 06:37
수정 아이콘
최근의 연구들은 대체로 양성평등이 꽤나 진행됐음에도 성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것에 대한 원인을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가 그걸 찾고 있다는 뜻이겠죠. 우리나라의 경우에 한정하면 이것과 관련해 할 말이 많지만, 본문은 우리나라의 경우를 말하고 있는 건 아니니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저야 육체노동을 하는 일용직 말단노동자입니다만, 만약에 이런 것과 관련해서 연구기회가 주어진다면 어째서 더 낮은 임금에도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를 연구하고 싶습니다. 양성평등보다는 현재의 경제논리가 여기에 적용되고, 그게 여성의 임금이 낮은 이유로 이어지고 있다고 추정하거든요.
약간 딴이야기를 하자면, 이 주제가 주를 이루기전엔 양성평등에 대해서 유리천장이 많이 이야기됐는데, 그건 그 이전의 주제였던 여성의 진출이 어느정도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어요. 유리천정이 얼마나 공고하냐는 건 그 사회의 여성권위를 알아 볼 수 있는 '척도'는 될 수 있으나(있었으나?), 그것이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장기적으로 여성인권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사회엔 크고작은 다양한 기득권이 있고, 남녀문제도 그 중 하나 일 뿐이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여러 기득권에 있어서 취약계층으로 몰리는 사람들이니까요. 예를들면, 미국에서의 돈없고, 학력이 부족하며 나이 어린, 유색인종 여자. 유리천장을 이야기하면서 취약계층에서 이슈가 벗어난 시점부터 그들은(그들 중 일부는) 사회적 담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밥그릇을 이야기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와서, 그것에 대한 반박이 이런 연구들을 통해 시도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성격차는 줄여나가야하지만, 니들은 아냐'라고 해야할까요?
17/11/05 06:45
수정 아이콘
말씀에 많이 동의합니다. 하버드에서 편집장하는 여성이라면 어쩔 수 없이 고학력 전문직 여성이 겪는 차별이 저학력의 유색인종 여자가 겪는 문제보다 더 중요하게 다가오겠지요. 본문의 저자도 그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janitor vs maid 이야기를 던지고 시작하긴 했습니다만, 읽으면 읽을 수록 그 부분은 그냥 체면치레를 위해서 넣은 것 같더군요. 제 아들의 베프가 싱글맘의 아들인데, 그 어머님이 딱 그 경우라서... (남편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어머니 혼자 집안 떠받치다가 결국은 이혼하고 네일샾하면서 세 아이 키우는 분입니다) 이런 분들은 사실 본문에 나오는 저런 이야기에는 거의 아무 관심이 없죠. 서로 딴 세상 사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저는 페미니즘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어서, 제가 솔로13년차님께 뭔가를 가르쳐드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대댓글을 수집하려는 의도로 아래 이야기를 답니다. 제가 알기로 페미니즘이 처음에는 '법과 제도를 정비하면 성평등은 자연히 이루어질 것' 이라는 식으로 접근했고, 그 이후에는 '법과 제도가 나름 평등해졌는데도 성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수많은 문화적 억압 때문' 이라는 식으로 바뀐 것으로 압니다. 본문의 저자는 대체로 후자쪽의 시각에서 임금 격차를 바라보는 것 같던데, 제가 이해한 바가 맞는지요?
솔로13년차
17/11/05 06:48
수정 아이콘
전 OrBef님보다 패미니즘에 대해서 더 모릅니다. 대학 때 수업 좀 들은 게 전부일 뿐이죠. 저도 비슷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17/11/05 07:35
수정 아이콘
실리콘 밸리에서 대표적인 고임금 직군으로 일하고 있습니다만, 이 곳의 환경 자체가 여성에게 상당히 적대적입니다. 이 직군에서 여성이 커리어를 오래 쌓는다는 자체가 굉장히 도전적인 일이고 거기에서도 성공하는건 더더욱 어렵습니다. 애초에 들어오는 사람의 숫자도 적지만 오래 버티는 사람은 더 적다보니 여성들이 따라갈 롤모델이 없는 상태로 계속 악순환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제 회사는 개중에서도 이런 부분에 꽤 신경을 쓰는 편임에도 한국에서 자라서 상대적으로 둔감한 편인 제가 체감을 할 정도이니 우버 같은 곳은 더 심하겠죠. 프랫들 바글바글한 스타트업들은 어떨지 상상도 안 가네요.
지금뭐하고있니
17/11/05 09:55
수정 아이콘
궁금한 게 있어서... '이 곳의 환경 자체가 여성에게 상당히 적대적입니다'에서 적대적인 환경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아래쪽 스타트업은 더 심할 것이라는 부분도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7/11/05 13:33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과노동이 있고.. 공대가 주축인 동네인데 원래 남초인 곳이다 보니 문화적으로 소수자의 위치를 점하는 경우가 많지요.
17/11/05 15:33
수정 아이콘
과노동인 것은 남녀문제는 아니고, 문화적으로 그렇다는 것은 저도 체감하네요.
절름발이이리
17/11/05 15:59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면 "가사분담이나 육아 부담을 남성보다 여성이 더 부담하는 문화"가 잔존한 전제 하에서, 과노동은 남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라면 미혼 남녀와 기혼 남성에게. 이걸 가사/육아 문화가 문제지 과노동이 문제는 아니다 라고 할 수는 있겠지요.
지금뭐하고있니
17/11/05 15:59
수정 아이콘
문화적이라는 부분에서 댓글엔 남초가 이유처럼 기술됐는데 여초직장에 남자직원인 상황인것처럼 이해하면 될까요?
절름발이이리
17/11/05 16:00
수정 아이콘
인종이건, 성별이건 기본적으로 소수자로 존재하는 건 (어떤 영역에서는 특혜가 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으나) 불리한 편이죠.
17/11/06 09:15
수정 아이콘
조금 늦은 답입니다만, 일단 여성이 소수자라는 면이 있고요. 남성들 상당수가 여성들과 일을 해본 적이 드믈다보니 무의식 중에 편견을 드러내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걸 지적하면 본인들도 깜짝 놀라면서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죠. 이 둘이 합쳐지면서 상황이 더 안 좋아지는게, 이런 정치적인 문제는 충분한 세력 없이는 개선이 매우 어렵습니다. (무슨 불이익이 있을지 모르는데 소수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죠) 그렇게 되면 결국엔 당사자들 참여 없이 탑다운으로 이루어지는 수혜적인 정책에 기댈 수 밖에 없는데, 그게 얼마나 큰 효용이 있을지는...

게다가 스타트업의 경우는 애당초 이런 문제 의식 자체가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미국쪽 스타트업들은 대체로 명문대 출신의 전형적인 상류층 백인 남자들(흔히들 fraternity라고 하는)이 자기 인맥으로 투자받고 조직 만들고 그러는 경우가 많다보니 바이어스가 꽤 심한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여성 엔지니어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곳 대부분이 스타트업이나 갑자기 커서 조직 정비가 전혀 안 된 유니콘들이죠.
빛당태
17/11/05 07:37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FxaYry-Cs38
예전에 봤던 자료인데 연관이 있는 자료라 생각해서 올립니다.
김연우
17/11/05 07:55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직군별 임금차이에 의해 성에 대한 임금차이가 나타나는게 아니라, 성에 의한 임금차이(또는 성에 의한 중요성 차이)에 의해 직군별 임금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요.

HR이나 프로그래머 직종에 대한 변화(아폴로 우주선 발사할때 수학 계산을 담당했다는 여성 흑인에 대한 영화가 생각나네요. 이름이 뭐였더라)를 볼때, 이왕이면 시대별 직군 임금표 및, 시대별 직군 성비율이 같이 있으면 판단하기 좋았을텐데, 그건 좀 아쉽네요. 아마 후속연구에 있겠지요.
잉크부스
17/11/05 08:57
수정 아이콘
그당시 소프트웨어를 한다던 여성들은 그냥 타이핑해주는 역할이었어요 천공카드 만들어주던

로직의 복잡도가 낮을때 였고 하이레벨 랭기지가 sw에 출현하면서 고임금으로 전환된겁니다

저 논문은 기본 사실도 확인을 안하고 쓴 종이낭비군요
말머리
17/11/05 10:04
수정 아이콘
그 말이 맞다면 그냥 단순 타자 아르비아트 수준 아닌가요. 그거랑 프로그래머랑 비교하는 것은 확실히 말이 안 되네요.
Multivitamin
17/11/05 14:04
수정 아이콘
영화는 히든 피겨스였을겁니다.
유리한
17/11/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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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발명과 보급으로 인해 여성 계산원들이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머로 전직한 경우가 많긴 합니다만, 지금의 프로그래머의 업무를 기준으로 그 당시의 프로그래머를 단순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일단 지금의 위상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기도 하고, 업무의 난이도 측면에서도 그렇고..
그래도 그레이스 호퍼는 짱짱걸..
스덕선생
17/11/05 08: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건설 관련 전문직종(제관, 용접, 비계, 전기 등) 도 3D라 그렇지 굉장한 고임금입니다만 여성들이 하긴 어렵죠.

반면 여초 쪽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적은 대신 임금이 낮은 사서, 보육원 교사 등의 직종입니다.
말머리
17/11/05 10:02
수정 아이콘
근데 이런게 남성의 3D 직종이라면 여성쪽에서도 대표적인 고임금 3D 직종이 있지 않나요? 유흥업과 매춘업 말이죠.

이 쪽에서 좀 번다 하는 여자들은 월 천은 찍는 경우가 많으니.. 그리고 업종 특성상 남자는 진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죠.
스덕선생
17/11/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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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음성적인 직업은 통계에 못 들어가죠.

만약 이들도 공식통계에 잡힌다면 임금격차가 줄어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던져진
17/11/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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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군, 전공으로 [동일 노동]을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 한 거 같은데요.

[동일 노동]의 판단 기준은 [직무]인데 저렇게 뭉뚱그려서 묶는게 적절한지 모르겠군요.
17/11/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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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itor를 사전에 치면 수위라고 하는데 maid랑 어떻게 같은 노동인지 모르겟네요 한국에선 둘이 확실히 달라서 신기하네요
중자매주세요
17/11/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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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윌 헌팅에서 맷 데이먼 같은 청소부보고 janitor라고 합니다.
17/11/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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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janitor 를 수위라고 알고 미국와 왔다가 정작 미국에서는 그 의미가 다르게 쓰이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옛날에는 정말로 수위를 지칭했을 수도 있겠네요...
고전파
17/11/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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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런 논지의 번역된 기사를 봤는데, 여성의 진입이 늘어나면 직업 자체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임금이 하락한다 뭐 이런 느낌이었어요. 그게 orbef님 글이었던가..
17/11/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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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을 예전에 처음 봤을때

'아 이거 의도적으로 숨기고 쓴 글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헤겔적으로 보면 반이 되기 위해 뻔히 알지만 그 부분은 생략했다고 할까요
17/11/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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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글 쓴 사람이 수작 좀 부렸다고 (그게 아니라 정말로 저렇게만 사회를 보는 사람이라면 약간 무섭고요) 생각은 하는데, 그걸 감안해도 이 정도면 꽤 잘 쓴 글 아닌가 싶어요. 애초에 이 주제 관련해서는 일단 이데올로기 캠프부터 정한 다음에 공부를 시작하는 식인지라, 답정너가 아닌 글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두꺼운 책이라면 좀 상황이 나을 듯 한데, 두꺼운 책을 읽을 정도로 관심 분야는 아닌 지라...
17/11/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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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장인데 근거가 지나칠정도로 빈약해서 아쉽네요. 대범한 주장은 그만큼 비범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본문 내용 중 반대하는 것들

- 청소부와 파출부를 비교하자면 청소부가 더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이죠. 한국에선 파출부의 경우 집 크기나 아이 수가 늘어난다면 비용도 올라갑니다. 미국이라고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 프로그래머는 좀 어처구니 없는 비교같은데 과거와 지금 컴퓨터공학이 많이 다르죠.
- 생명공학과 디자인은 그냥 고전적인 수요-공급으로 해석하는게 더 설명령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남자가 많다고 돈이 많이 준다는 주장은 터무니없어 보입니다. 남자만 대학가던 시절에도 문사철이 돈이 됐을 거 같지는 않거든요. 순수수학이 돈이 안된다는 유명한 짤방도 있지요(https://plus.google.com/+AdrianColley/posts/Rgg7CH222PU) 본문의 임금/성별 그래프는 x축을 성별로 놔서 이렇게 보이는거지, top100 기업들에서 필요로 하는 전공들로 따지면 그냥 그 순서대로 나올거에요.
- 운동학과 음악의 경우는 안티페미니즘 측에서 주장하는 주장과 동일하네요. 너네 성별이 돈을 못버는 이유는 상대 성별보다 경쟁력이 떨어져서야. 전체적인 본문의 내용과 반대되는 느낌


모르겠거나 동의하는 부분

- 굿이어 타이어 이야기. 어떤 정당한 이유가 있건 여자가 남자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 사회에서 임금협상을 한다면 사측에서는 이런게 임금협상에서 유리한 패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인사과가 무시당한다는 부분. 제가 봤던 부분에서는 인사권=파워였거든요. 제 사회경험 부족이거나 국가간 차이가 있는듯.
-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 전 사회에서 '남성성'과 '여성성'이 생산성에 있어서 남성성을 더 우월하다고 평가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실제로 생산성의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불평등을 불러오는지(일부 사람들은 남성성과 여성성이 허구이며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죠) 까지는 모르겠고요.
17/11/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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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학과 음악 관련해서는, 경쟁력이 떨어져서 전공 관련 직업을 못 구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여초 직장을 선택하지 않기로 선택하기 때문이라는 거죠. 말씀과는 좀 맥락이 다르지 싶습니다.

인사과는 나라마다 다를 수 있을 듯 합니다. 미국 HR 은 요즘은 확실한 여초가 맞아요. 예전에 비해서 무시당하는 지는 제가 예전에 직장 생활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사회가 양성간의 생산성을 동일하게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게 실제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그렇다면 그 시각은 정의롭다고 인정해야할 지), 아니면 허구인지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을 지) 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17/11/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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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본문에선 운동학과 음악에 관해서는 그런 설명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운동학에 관해선 "They’re becoming low-paid personal trainers, coaches, or waiters. " 뿐이고 음악에 관해선 "Perhaps because “music teacher” has a stereotype of being female" 정도로 약하게 이야기가 나오네요. 근데 이 이야기가 전형적인 안티페미니즘에서 하는 말이라는거죠. 왜 여성은 같은 학벌의 남자보다 취업이 안될까? 여자들이 다른거 하느라 그런가보지~ 같은 이야기. 특히 운동학에서는 물리치료사보다 소득이 적은 트레이너 코치 웨이터를 우선적으로 고를 이유가 매우 적지 않을까요? 이런 설명 보다는 여성들이 더 선호되는 직업이라서, 혹은 여성들이 평균적으로 더 능력이 좋아서 남자가 경쟁에서 밀려서 이런걸 택하게 된다고 보는게 더 설득력이 있잖아요.

아 그리고 운동학과 음악은 본문 번역과는 약간 다른 느낌으로 읽었어요. 원문 번역 "어쨌든 이런 패턴은 굉장히 울적한데, 양성간 임금 격차가 역전되는 현상이 보일 경우, 그게 '여성들이 엄마 세대보다 돈을 잘 벌어서' 가 아니라 '남성들이 아빠 세대보다 돈을 못 벌어서' 이기 때문이다."
대신에 전 "슬프게도, 양성간 임금 격차가 역전되는 현상이 보일 경우, 그 이유 중 하나는 '여성들이 엄마 세대보다 돈을 잘 벌어서' 뿐만 아니라 '남성들이 아빠 세대보다 돈을 못 벌어서' 이기 때문이다." 가 더 어올리지 않나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국에 사시는 분이니 영어 가지고 제가 테클 걸 레벨은 아니겠지만 그냥 한번 보시기엔 어떤가요?)
17/11/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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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니 운동학 관련해서는 제가 이야기한 내용이 없네요. 음악 교사 이야기만 보고 당연히 비슷한 이야기겠거니라고 짐작했나봅니다. Cogito님 말씀이 맞습니다.

두 번째 번역 관련해서도 cogito 님의 번역이 원뜻을 더 잘 전달하네요. 이것도 동의합니다. 제가 미국 산다고 해봤자 숫자 다루는 직업인지라 일반 영어는 그냥 그렇습니다 하하하
포프의대모험
17/11/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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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hr파워가 센거는 사내 job간 불균형때문 아닐까요
한국은 직군에 상관없이 공채면 연봉똑같고 쉬운일 하고싶어 하니까요
17/11/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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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job이 균형적으로 되어 있다고 해도 사람들 취향이 거기서 거기다 보니 단지 호불호 갈리는 수준이 아니라, 분명 커리어 쌓기에더 좋은 파트가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인사권은 파워가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인사과가 파워가 없다는 얘기는 인사과가 인사고과나 직장 내 이동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거겠죠? 그 이유로 본문에서는 여자들이 많아지니까 남자들이 우습게 봐서 그렇다고 주장했고 아래의 댓글들에선 직무의 전문화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거 같네요.
17/11/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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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국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한국의 경우는 확실히 남성/여성에 따른 성역할이 일자리를 고르는데 영향이 큰거 같아요. 의사의 경우 돈 잘벌고 빡센 과는 남초, 돈 잘벌고 편한 과는 인기과(여자 비율이 많음) 이런 경우가 많거든요. 결혼시장에서 여자가 자기보다 연봉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자를 찾는건 너무 뻔한 이야기고요. 예전에 초등학교 교사와 사귀었던 적이 있는데 이 친구는 여교사가 남교사랑 결혼하는건 너무 손해라고 대놓고 말하던데요. 대충 여교사는 여자 직업 1티어, 남교사는 남자 직업 4티어 이런 식으로요.
아르카디아
17/11/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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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컴퓨터(계산하는 사람들)만 하더라도 초기 천문 컴퓨터 연구원이 남자만 뽑다가 너무 힘들어서 남자 지원자들이 없자 여자들을 뽑기 시작했는데..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임금을 훨씬 적게 받았죠. 당시 여자 컴퓨터들이 수천개의 변광성을 분리해내고 겉보기 등급을 확립하는 등 큰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

타이어공장뿐만 아니라 영국의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원이 연봉데이터 수집하다가 당장 자기직장에서 자기보다 낮은 커리어에 워크아워도 같고 퍼포먼스도 낮은 남자직원이 연봉협상에서 항상 자신보다 20% 더 제시받았다는 걸 알고 소송걸기도 하고.. 여자라 적게 준다 자체는 20세기에는 확실히 존재했고 그게 지금 깨졌는 지는 의문
17/11/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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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성 분리한 양반 이름 기억이 안 나는데, 지금이야 위인전도 나왔다지만 본인 인생은 정말 안습했죠.
아케이드
17/11/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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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한국에서는 남자들이 여자 백 들어주고 그러나요?'
백만 들어주겠습니까.
식당이나 카페에서 바깥쪽 불편한 자리는 남성, 안쪽 편한 자리는 여성
길을 걸어갈때도 도로쪽은 남성, 반대쪽이 여성
같은 남녀차별적인 해괴한 매너가 많지요;;
17/11/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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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기사도 문화를 강요하는 예가 아예 없진 않은데, 한국이 훨씬 더 심하더라고요.
남성인권위
17/11/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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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20% 적은 임금을 받는다면, 미국에서 동양인 소득이 백인보다 20% 가까이 높은 건 어떻게 설명할려나요.
17/11/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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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런가요? 제가 미국 사는 동양인인데 그런 이야기 처음 듣습니다.
돌돌이지요
17/11/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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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정말 궁금해서요
17/11/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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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글도 보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5910541

아래는 2016년 통계입니다. 평균 소득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위소득에 대해서는 동양인이 백인보다 높습니다.
https://factfinder.census.gov/faces/tableservices/jsf/pages/productview.xhtml?pid=ACS_16_1YR_S2002&prodType=table
17/11/05 11:39
수정 아이콘
오? 이거 신기한데요.. ???
17/11/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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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통계를 내놓은 기관이 공신력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만, 인도인 중위소득이 아주 높은 걸 보면 실리콘밸리가 동양인 중위소득을 하드캐리하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추측이지만요. 크크
http://www.pewresearch.org/fact-tank/2017/09/08/key-facts-about-asian-americans/
17/11/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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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w 는 꽤 믿을 만한 기관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고학력자들이 이민을 오기 때문에 고소득 직업군으로 이어진다는 거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17/11/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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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최근 동양인 이민은 고학력자에 치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세들 역시 문화적인 요인으로 인해 비슷한 코스를 많이들 타구요. 또 한 가지, 동양인 이민의 상당수는 동서부 해안가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이 쪽은 소득이 높지만 지출도 그만큼 크죠.
도들도들
17/11/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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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대학원에서 관련 수업을 듣고 있는데 충분히 일리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되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지애
17/11/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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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어떤한 논지로 주장을 펼치는 지는 이해 되지만 또 우리가 어떤 식으로 문화, 기술이 변화해 왔는지에 대한 이해는 배재한 것 같아서 공감이 가지는 않네요

+glacier, glacial 같은 wordplay가 재밌는데 빠진 점은 아쉽네요. 잘 쓴 글인데 여러부분에서 의도랑 조금 다르게 읽히는 부분도 있고요...
17/11/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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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그 말장난은 진짜 재치있죠. 근데 그런 표현 번역하는 게 더 어렵.... ㅠ
蛇福不言
17/11/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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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예 법학과 자체가 사라진 대학이 많습니다만....
예전에 제가 들어갔을 때만해도, 여학생은 정말 적었습니다. 대학입학 후 오리엔테이션할 때면 열명쯤 모인 한 조에 한명 간신히 낄 정도 였죠. 여학생이 없는 조도 있었고. 교수님 말씀으로는 전에는 더 적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후배들을 보면 여학생이 정말 많이 늘더군요.

제 친구 하나는 기계과로 갔는데, 그 과에 처음으로 여학생이 하나 입학하자 선배들이 3만원씩 모아서 등록금을 내줬다는군요.

아마 이런 전공선택의 성차이가 임금차별 문제의 한 축이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플플토
17/11/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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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근거->결말로 가는 부분 논리가 좀 이상해 보이네요..

별개로 이 글 읽다가 생각났는데 저도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네요.
자유전공으로 이공계를 뽑고, 2학년때 전공을 선택하는데(학점 우선권) 가장 컷이 높은 인기과에 여성비율이 타 과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 학점이 여자들이 비율적으로 봤을때 유의미 하게 높았다는거겠죠.
그런데 그 인기과가 수학과는 거리가 가장 먼 학과였고, 얼마 뒤에 취업난이 시작되면서 공대내에서는 가장 취업이 힘든과 중 하나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라도비드
17/11/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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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감하는 게, 취업이 어려운 인문계열은 항상 여초였고, 7-9급 시험의 합격자들도 항상 여초입니다.

하지만 같은 공무원 시험 종류 중 가장 봉급이 높은 사법시험의 경우, 합격자 중 여성이 41%인 것이 역대 가장 높은 여성합격자 비율일 정도로 남자의 합격률이 높아왔습니다.(http://bookscovery.tistory.com/7721)

그 이유는, 위에도 많이 언급된 대로 성역할의 차이로 인한 선택에서 여자의 성역할 중 재력 및 취업의 유무가 남성만큼 유의미하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자는 상대적으로 대학의 간판을 얻기는 쉽되 취업 자체가 어려워지는 인문계열을 선택하는 데 고민이 없는 반면, 남자는 본인 점수에 맞는 인문계열보다 한급수 낮은 대학의 경영대 입학을 고민하게 되는 것처럼요.
라도비드
17/11/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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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HR이 임원 회의에서 무시 받는다는 부분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네요.(아, 이거 미국배경이었지)

정말 미국에서는 HR 부서가 힘이 없나요...? 한국에서는 어디든 인사부서는 직속비서(의전)부서, 혁신부서(기획)와 함께 3 TOP인데...흠...
홍승식
17/11/05 11:27
수정 아이콘
한국도 점점 인사파트의 힘은 약해지고 있지 않나요?
예전의 HR이 직원의 인사고과를 좌지우지했다면 이제는 점점 현장 매니저에게 그 권한이 넘어가고 인사부서는 그냥 행정처리만 하는 부서가 되어 가는 거 같던데요.
17/11/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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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회사는 직원 150여명정도 되는 중소기업인데, hr직원 1명이고 사실 멀 하는지도 잘 모르겟네요. 사람 뽑는거는 필요한 부서에서 필요한 매니저가 직접 뽑거든요. 인사쪽에서는 채용공고 웹사이트에 내는거랑 이력서 매니저한테 보내주는 (거르지도 않고) 거 말고는 딱히 잘 모르겟네요
미메시스
17/11/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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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주도로 채용을 했던적이 있긴한데 (인재상 같은것 강조되던 시기)
관련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전문성을 요구하는 실무자 채용을 진행하다보니 현업에서 문제&불만이 나왔고
HR에서 중시하는 가치 (인성, 책임감 같은 ...)가 쉽게 증명되기 힘들고 판단도 애매한 것들이라
위 댓글 말대로 현장 매니저에게 인사권이 많이 넘어갔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HR의 힘은 약해질수밖에 없죠.

물론 산업군마다 분위기는 다를수 있습니다만, 제가 일하는 IT 쪽은 그렇습니다.
영원한초보
17/11/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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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미국에서는 computer science가 최상위 직군이군요라고 쓸려고 봤더니
법학과 의학이 없네요. 거긴 전문대학원이라서 그런건가요.
박현준
17/11/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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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던 소위 성과를 내려면 결국은 끝없이 본질로 파고 들어야하고, 결국은 나는 무엇이고 여긴 어딘가에 대한 깊은 고민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 고민을 깊게 하는 여자는 보기 어렵습니다. 이건 동물적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17/11/0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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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들어가면 임금이 낮아지는게 아니라, 리스크 테이킹 경향이 적기 때문에
제도나 방법론, 보고 배울만한 롤모델이나 사례 같은게 쌓인 이후 타이밍에 진출하여(=레드오션) 상관관계가 생기는거죠.
인과관계는 아닌거 같습니다.

다른 가능성으로, 이런 안전추구 성향으로 인해 연봉협상에서 베팅을 적게 한다던가, 이직 두려움이 강해서 결심하게 마드는 한계-최저연봉선이 더 낮다던가..

동일노동 동일퍼포먼스의 여성이 더 낮은 임금을 받는 경우는 제 직군에서 이런경우였어요.
소위 말해서 지르는 경우가 훨씬 적음.

뭔가 직업정보가 공개되고 매뉴얼이 있는걸 선호하는데, 그럼 이익이 적어지게 마련이라..
잉여의슬픔
17/11/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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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은 정말 왜곡과 날조가 심하네요. 도대체 왜 janitor랑 maid랑 임금이 같아야 되는 지도 모르겠고요.

janitor면 학교나 병원 이런 데 청소분데 가정부보다 근무강도가 세고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구요. 가난한 지역 미국 공립 학교 생각하면..

비교를 하려면 butler랑 maid를 하든지요. 이것도 물론 대개 butler가 하는 일이 더 많아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요.

컴퓨터의 경우 위에서도 많이 언급하셨지만 초창기의 컴퓨터 관련 일은 수학이나 물리 박사들이 틀을 짜놓으면 나머지는 천공카드 뚫는 단순작업이었죠.

찾아보니 비슷한 논조로 이런 글도 있던데

https://www.theatlantic.com/business/archive/2016/09/what-programmings-past-reveals-about-todays-gender-pay-gap/498797/

비슷한 논린데 이것역시 헛소리죠. Grace Hopper 같은 경우에는 아마 수학 석산가 박사인가 있었을 겁니다.
17/11/05 12:33
수정 아이콘
저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그냥 동일경력 동일노동이 임금격차의 큰 부분을 차지 하지 않는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게 굳이 남자vs 여자로 분석할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과거에는 남자가 일하고 여성은 육아.. 뭐 이런식이었고, 사회인식이 발전했다 해도 아직까지는
남자들이 좀 더 책임감있게 일하는 분위기가 사라지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하고, 따라서 조사해보면 남자 임금이 높겠죠.
이런 부분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다! 라는 주장을 하려는것이면 모를까,

그냥 전공을 저임금직군을 선택해서??? 라는 주장은 그게 뭐가 어때서... 라는 생각밖에 안들거든요.
전공 선택하는건 본인을 몫이고, 직업선택에서 돈만 중요한게 아니라고 남녀막론하고 배우고들 있고, 그에 따라서 직업을 선택하는건데...
돈 많이 받는전공을 여성들도 선택해라. 이런건 그냥 여성 아니라 남자한테도 할 수 있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혹은 남녀막론하고 돈 많이 받는 전공을 선택해라! 라고 강요하는것도 이상하구요.

이 주제를 왜 굳이 남vs녀로 이야기하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되네요.
다람쥐룰루
17/11/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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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업 중 위험도가 높고 일정수준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는 직종의 경우 남성이 많죠
대표적으로 건설업 중공업 정밀기계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제의 상당부분이 이런 직업군에 몰려있습니다.
대기업 회사원이나 공무원같은 부류는 여성진출이 이미 포화상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크레인기사 여성 포크레인기사 여성 자동차정비공 등을 만나도 신기하지 않아야 남녀 소득격차가 해소될것입니다.
특정업종에 남성이 몰리고 특정업종에 여성이 몰리는 현재상태에서 남녀가 받는 소득이 다르다는건 단순히 여성들이 대부분 편한일을 한다는걸 입증하는 자료에 불과합니다.
포프의대모험
17/11/05 12:48
수정 아이콘
예전에 동영상으로 본거같은데
insane하게 일하는 비율이 남성이 압도적이라고 들었어요
김승남
17/11/05 12:50
수정 아이콘
몇년전 pgr에 같은 논지의 글을 썼다가 결국 올리지 못하고 메모장에 저장해둔 기억이 나네요.
남녀 임금차에는 녀러 이유가 있지만
애초에 여성이 임금이 작은 직업과 연결되기 쉬운 전공이나 학과 선택비율이 높다
=> 참이라고 봅니다. 고등학교때나 대학때느 문과나 인문사회대 선택비율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만족해하는 이상적인 급여의 차이가 큽니다. 여성은 선생님해서 200만원만 받아도 만족스러워하고 또한 좋은 직업이라 생각하지만 남성은 그보다 눈높이가 높은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그 외 여러가지 이유들을 나열했었는데.. 지금은 폰으로 작성중이라 다 적기가 어렵네요..
17/11/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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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몰리기 시작하는 직종은 대게 레드오션이 맞습니다.

예를 들자면 여자 비율이 더 높은 법조계는 이미 최상위권을 제외하고는 안습일 정도로 시장이 안좋습니다.

컴퓨터공학 버블이 정점에 다달았음에도 불구하고 CS, ECE에 여자들이 적은거보면 아직 컴퓨터 공학버블이 꺼지려면 수년은 걸리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르카디아
17/11/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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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여자 프로그래머가 하는 일이 단순작업이었고 천공펀치카드에 남이 시키는 대로 입력만 하는 일을 했다고 해서 저도 궁금해 찾아봤습니다. 프로그래머가 여자의 'Professional career' 였던건 60년대 까지이고 여성 프로그래머의 주요업무는 프로그래밍 과정을 스케쥴링하고 하드웨어 개선에 대해 남성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의견을 조율하는 일이었다고 나오는데.. 60~70년대 초입의 여성프로그래머의 업무가 단순히 펀치카드 뚫는 일은 아니었고, 그 당시에는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게 쉬운일이고 하드웨어를 다루는 게 어려운 일이라 생각해서 소프트웨어를 여자한테 맡겼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Small talk 같은 OOP 프로그램을 탄생시킨 여성 프로그래머의 사례에서도 당대 여성 프로그래머들은 일터에서 필요한 로직을 설계하고 경로들을 최적화하는 일들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다고 나오는데..

https://www.siliconrepublic.com/people/women-in-technology-the-computer-girls-cosmopolitan

https://www.google.co.kr/amp/s/timeline.com/amp/p/c2959b822523

프로그래밍의 중요성이 알려저서 연봉이 오르자 많은 남성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여성들이 빠르게 밀려났다라고 설명하고 있고요.(남성들이 들어와서 연봉이 오른 게 아니라 선후관계가 반대라는 것..)

60년대 여성프로그래머들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 그 일이 단순노동이었다는 근거가 있나요?
레나사
17/11/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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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군더더기는 필요없고, 근본적인 원인은 원시시대부터 이어진 인류의 성역할 스테레오 타입이 원인일 겁니다.

이건 뿌리깊은 요소여서 어쩔 수 없습니다.
17/11/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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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실 남녀임금차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건' 동일노동일 때 남녀임금차가 발생하는가'이고, 두번째가 진입시에 성별로 인한 차별이 있는가, 세번째가 성별로 인해 근로지속에 차별이 생기는가인데,

첫번째는 역차별이 있지 여성들이 불리한 지점 없어진지는 오래된 얘기구요, 지금도 문제되는 지점은 두번째랑 세번째죠. 개인적으로 두번째는 여성들을 배려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세번째야말로 여성들이 열심히 투쟁해야하는 일이라 봅니다. 바로 경력단절문제죠. 이건 문제에요. 개인적으로 지지도 하는 부분이고. 그런데 문제없는 부분 자꾸 건드리고 떼쓰고 있으니 모순덩어리일 수 밖에요.
blood eagle
17/11/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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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부족하다고 한들 여성의 사회진출분야도 많아지고 고위직에 여성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임에도 임금부분 격차가 해결이 안나는것은 근속년수 때문이죠. 가령 최근 정부가 여성들을 고위직에 올리려고하니 사람이 없..... 일명 경단녀 문제를 해결해야 답이 나오는데 이거 보통 어려운게 아닌지라...

사회문화를 완전히 뜯어고치는게 처방이지만 그건 장기목표고 결국 현실에서는 여성이 육아나 보육부분에서 페널티를 받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하는게 급선무라 봅니다. 이런 정책의 경우 여성이 육아와 보육을 더 많이 담당하는걸 전제조건으로 실시하는 정책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지만 일단 이거라고 해야;;;;
17/11/0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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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도가 정작 아이 낳는 부부들은 환영하는데, 당사자도 아닌 사람들이 비판하는 상황이죠. 왜 비판하는 지 이해는 하는데, 나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나 빼고) 너의 불편 정도야 감수해야지 라는 식이라서 좀 안타까워요.
17/11/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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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버는 여자들이 결혼상대 고를때, 경제력 좀 떨어져도 가사,육아를 더 분담해줄 남자를 선택하지 않는한, 절대 남녀소득이 비슷해질 수가 없음. 남자도 초등교사 정도면 일등신랑감이다 소리 듣게되면, 지금처럼 여자보다 돈 더벌려고 굳이 위험하고 힘든직장 선택할 필요가 없음.
이름변경
17/11/0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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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가리고 다른데서 답을 찾으려고 하니까 안찾아지는거죠. 크크...
돌돌이지요
17/11/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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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동호회에서 만난 여자애가 피부과 전문의였는데 초등인지 중등인지 남교사와 결혼했습니다, 이유는 남자가 아주 자상해서 가사와 육아를 충분히 분담해줄 사람이었기 때문이었고요,

젊은사람들은 생각잘했다고 했는데 결혼식에 온 어른들 중 많은 분들이 공부잘했다고 하더니 저 시집못가는 좀 보라고, 여자는 그저 적당히 똑똑해야 시집도 잘가고 그러는 거라고 하는데 제가 다 답답하더군요

이런 분위기 자체가 바뀌려면 꽤 시간이 걸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성큼걸이
17/11/0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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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얘기 아닌가요. 이공계가 인문계보다 평균 연봉이 높고 취업도 더 수월한데 이공계와 인문계의 남녀비율 보면 남녀 임금차이 날수밖에 없다는거요.
아케이드
17/11/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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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연봉차이가 나는 이유는 심플하다고 봅니다.
남자에게는 연봉이 최우선 요소입니다.
연봉 3천만 사무직과 5천만 크레인 기사라면
후자를 선택할 남자가 많겠지만 여자는 아니죠.
즉, 남녀연봉의 단순비교는 연봉을 최우선시하는 집단군과 그렇지 않은 집단군을 연봉으로 비교하는 전형적인 통계오류라고 봅니다.
17/11/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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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이 없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이걸 여자 개인 개인이 가진 본능이라고 볼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아직 여자에게는 ‘넌 사회 일은 좀 덜 하고 아이를 키워야지’ 아는 압력이 있어서인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 싶습니다. 만약 후자쪽이 더 큰 요인이라면, 이건 같이 변해야지 한 쪽만 변할 수는 없죠. 전자쪽이 (모성이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본능이라면) 크다면 이걸 인정하는 것도 하나의 용기일 텐데, 주류 이데올로기와 (꼭 페미니즘 말고도 평등 사상쪽에서는 싫어할 이야기죠) 정면으로 배치되는지라 쉽진 않을 겁니다. 애초에 저런 쪽 결론이 나오는 연구는 발표하기도 힘들 거고요.
초록물고기
17/11/06 16:50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wXkUaH23Y_8&t=482s
위에 어떤 분께서 잠깐 언급하신 부분이라서 찾아서 링크 달아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상인데, 그 이유는 중간에 변호사업에 대한 묘사가 너무 리얼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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