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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0/01 21:27:35
Name 놀라운직관
Subject [일반] 방금 겪은 버스이야기
버스를 요새 많이 타고 다니니 여러 광경들을 많이 보는데,
진상기사, 진상손님들 참 많습니다. (요즘은 체감상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아보입니다.)
오늘도 하나 겪은거 적어 봅니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섭니다.
자리에는 여유가 있고 정류장에도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몇명이 타고 몇명이 내립니다. 대충 대기중이던 승하차 인원이 다 타고 내리고 나서 하차문이 닫히고 있을때 즈음,
어떤 중년 남성이 후문으로 뛰어 들어옵니다.
문이 반쯤 이미 닫혀져 있던 상황이었기때문에 그 중년남성은 탑승에는 성공하지만 꽤나 위험해 보였습니다.

누가 먼저 말을 걸었는지는 모르겟지만 버스기사와 그 승객사이에 언쟁이 벌어집니다.

버스기사 : 왜 앞문으로 안타냐 사람도 별로 없는데,
승객: 뒷문으로 탈수도 있지, 나 평소에도 뒷문으로 많이 탄다.
버스기사 : 그럴때는 사람이 많아서 앞에자리가 별로 없을때나 그런거지 평소에 그러면 안된다.
승객: 아니 내가 다칠뻔했는데 뭘 잘했다는거냐 책임 질거냐
버스기사: 아니 승객이 다내려서 문닫고 있는데 자기가 들어와 놓고선 나한테 어깃장이냐

대충 언쟁의 요지는 이랬습니다.

그렇게 언쟁을 몇분하고 제가 내리는 정류장에 하차하기 직전에 아마도 그 승객도 하차를 하려는 것인지 일어납니다.
그리고선 버스기사에게 말을 겁니다.

승객: 기사님 이름이 뭡니까?
버스기사: 왜요? 뭐하시게요?
승객: 내가 써먹을일이 있으니까 알려주라면 알려 주세요
버스기사: 뭐 신고하게요? 내가 잘못한게 없는데 하려면 하세요

그때 내용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저는 지인중에 버스기사가 있다거나 그런건 아닙니다만

제가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겪은 진상승객의 압도적 비율이나, 최근에 이슈가되었던 건대쪽 버스 사건등 때문에 제가 좀 편향된 생각을 할수 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아마 이글도 그렇게 읽히실수 있구요.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개별적 판단을 나름 객관적으로 판단을 해봐도 저는 그냥 승객이 진상을 피운거로밖에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고 운운 한것은 그것의 절정이라고 생각하구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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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나이
17/10/01 21:31
수정 아이콘
진상맞네요
냉면과열무
17/10/01 21:31
수정 아이콘
뒷문승차 금지 캠페인 좀 했으면 좋겠어요. 뒷문으로 내릴려고 하는데 하교하는 중고딩들이 갑자기 뒷문으로 들이닥치면 그것만큼 짜증나는게 없더라구요.
17/10/01 21:33
수정 아이콘
가장큰 문제이자 답답한 점은 진상승객은 자신이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고쳐질리도없죠. 하나하나 붙잡고 합리적으로 이야기할수도없고 해도 안듣습니다.
Galvatron
17/10/01 21:34
수정 아이콘
삐빅, 진상입니다.
새강이
17/10/01 21:39
수정 아이콘
원래 그런 사람 대한민국에 흔하자나요 진상들
17/10/01 21:56
수정 아이콘
뒷문승차는 당연히 잘못이죠.

출근시간 안산역 같이 버스회사 직원이 나와서 뒷문승차 지도하는 그런 예외적인 경우 제외하곤 하면 안되죠.
17/10/01 21:58
수정 아이콘
저상버스 설계를 똥같이 해서 자리도 적고 서있는 사람도 불편하고 또 기둥을 이곳저곳 세워놔서 사람들이 안으로 안들어가죠. 뒤에는 널널하고 앞에는 빽빽하고
17/10/01 22:0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가 타는 버스는 버스기사가 나서서 뒷문승차 안하면 짜증내던데요.(4318번 버스) 확실한 원칙이 없는 상황에서 뒷문승차가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놀라운직관
17/10/01 22:19
수정 아이콘
사람이 많아서 인가요 혹은 사람이 많지 않은데도 그런가요?
17/10/01 23:30
수정 아이콘
많지 않은 정거장에서도 뒷문으로 타라고 합니다.
레이오네
17/10/01 22:51
수정 아이콘
4318은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10년 넘게 타본 제 경험에 따르면 이수역과 고속터미널역은 뒷문승차 안하면 대책이 없...
한국화약주식회사
17/10/01 23:31
수정 아이콘
그건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어쩔수가 없는 노선이라...
무무무무무무
17/10/02 07:25
수정 아이콘
그 정류장에서 타는 사람이 적어도 이미 사람이 너무 많이 탄 상태면 그럴 수 있죠.
17/10/01 22:13
수정 아이콘
진상이네요. 애초에 뒷문으로 타지 말라고 버스에 항상 적혀있는데 말이죠.
Broccoli
17/10/01 22:13
수정 아이콘
저저번주에 제가 딱 저거랑 거의 똑같은 상황을 봤습니다.
닫히는 뒷문으로 아줌마 한 분이 올라타셨는데 기사아저씨가 무지하게 화내셨거든요. 요지는 일단 뒷문으로 타는것도 아니고, 또 더군다나 앞문이랑 다르게 뒷문은 자기가 사람이 타는걸 못보니까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큰데 누가 책임지냐는 것이었습니다.
아주머니가 귓등으로도 안들으셔서;;; 더 진행되지는 않았는데 저러다 다쳐놓으면 진짜 누구한테 보상해달라할지 궁금하더라고요.
CoMbI COLa
17/10/01 22:38
수정 아이콘
버스 안팎으로 CCTV(블랙박스)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런 손님 있으면 버스기사가 승차거부 할 수 있는 권한도 줬으면 좋겠고요.
반대로 과속하고 졸고(시내버스는 그럴 일 거의 없지만) 하는 기사들을 손님이 신고할 수 있게도 하고요.
나름쟁이
17/10/01 22:40
수정 아이콘
어우 혈압올라...
음주갈매기
17/10/01 22:40
수정 아이콘
승객진상 99% 봅니다.
스핔스핔
17/10/01 22:56
수정 아이콘
기사가 확인하기 어려우니 돈안낼려고 뒷문으로 타는 사람도 많을라나요
모나크모나크
17/10/02 02:12
수정 아이콘
어떻게 생각하긴요... 극혐입니다
올리브카레
17/10/02 11:33
수정 아이콘
사람 많은 정류장에서 제대로 줄 서고 있는데 우르르 뒷문으로 몰려 들어서 카드 찍고 자리 차지하는 것도 되게 짜증나던데요..
광개토태왕
17/10/02 13:20
수정 아이콘
어떻긴죠... 백퍼 승객 잘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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