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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29 01:24:30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사상 최악의 민폐 '선역' 주인공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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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테트
17/07/2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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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저 주인공들 결국 사는겁니까?ㅡㅡ
17/07/2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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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이런 영화에서는 항상 용병들과 군인들 편입니다. 사실, 이런 영화들을 볼 때 대놓고 용병과 군인들 편으로 마음 먹고 보면, '약해 빠진 평화주의자들을 캐리하면서 인류를 지켜나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를 사색하게 하는 매우 깊이있는 영화가 되죠.
아르카디아
17/07/29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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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영화에서는 학자들이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려하는데 군인들이 무식하게 이상한 판단을 내려서 상황을 악화시킬 때가 더 많지 않나요?
17/07/29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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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드립인데 진지하게 받으시면.... ㅠ.ㅠ;;; 근데 본문 영화 기준으로는 진짜 용병편을 들게 되더라고요.
아르카디아
17/07/29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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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계에서는 보통의 용병/군인 캐릭터와는 다르게 아예 BADASS로 멋진 설정은 다 몰아받아서 그럴만하죠. 이성적인 판단에 여성을 지키는 신사성에 죽음까지 품위있는.. 사실 잃어버린 세계의 저 인물들은 선역이라기보단 대놓고 민폐캐여서.. 근데 이런 영화들에서는 대부분 과학자들이 '니들 하는 행동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야!'하고 울부짖는데 군인/용병들이 들어쳐먹질 않고 지맘대로 하다가 난리나거나해서
17/07/29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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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영화는 좀 심하긴 하죠. 인정합니다.

근데 저는 군인 + 과학자를 조합한 탐험 집단이라는 것에 대해서 영화들이 좀 심하게 현실을 비비꼬았다고 생각해요. 역사적으로 저런 탐험 집단이 어딘가를 탐험할 때에는, 군인과 과학자 둘 다 정부나 기업 돈을 받아서 가는 거였고, 따라서 둘 다 이해가 일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순수하고 이성적인 과학자들이, 순수한 연구 활동을 위해서 어딜 가는데, 본의아니게 군인하고 엮이게 되고, 군인들의 비이성적 행동을 자제시키려고 하지만, 군인들은 결국 군인들인지라 잘 안된다' 라는 클리셰를 그래서 좀 심하게 싫어합니다. 대표적인 영화가 아바타인데, 옥타비니움을 얻으러 판도라에 가는 기업이 나비족을 연구하겠다는 과학자를 탐험대에 끼워준다면, 당연히 '나비족 연구를 통해서 옥타비니움 획득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라는 과학자를 데려가지 '나비족의 인권이 당신들 옥타비니움 사업보다 중요합니다' 라는 과학자를 데려가진 않거든요. 그러다보니 과학자 vs 군인 대립구조가 나오는 순간 바로 거부감 느끼게 되더군요. 애초에 나올 수가 없는 구도라서요.
아르카디아
17/07/29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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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실 군인과 대립하는 이성적인 학자의 구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군인/용병들이 멋지고 옳았어 하는 건 더 싫어하는 편이라.. 당장 아바타만 하더라도 PMC 그룹의 대장이야 말로 참인류애를 가진 멋진 사람이었다 하는 걸 보면 노골적이어서 불편할 정도로 북미 원주민에 대비되어 그려진 나비족과 그들을 철저히 타자화하고 수탈하려 했던 집단의 행동대장을 저렇게 읽어내다니 ㅡㅡ 할 때가 있어서요.

그리고 아바타에서 박사는 아바타 프로젝트 담당으로 간 것이고 전공도 지질이나 문화인류학이 아니라 식물쪽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판도라의 자연환경에 대한 책도 쓰고 전설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로 묘사되었던 걸 보면. 사상황이 박사가 '나비족 연구하기 위해 날 뽑아주세요.'가 아니라 회사가 '아바타 프로젝트와 판도라 행성에서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당신이 필요합니다.'였을듯 한데. 아바타에 나오는 회사원들은 RDA 소속이고 과학자들은 PRF 소속이었던 거 보면 아예 종속적인 계약관계도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올 수가 없는 갈등이라기엔 배경설정을 너무 무시한게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탐험주체하고 학자의 입장이 맞아떨어지고 과학자측이 제대로 을인 경우인 프로메테우스였고 이 경우가 위에 말씀하신 상황에 좀 더 적합할듯하네요.
17/07/29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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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A vs PRF 이야기는 제가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이네요. 그런 디테일은 잘 몰랐습니다. 뭐 그레이스 박사의 전공과 실제 연구분야가 턱도 없이 다르다는 걸 생각해보면 어차피 현실을 고려한 설정은 아니고, 카리스마 넘치고 선한 과학자가 하나 필요해서 대충 넣은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PMC 대장이란 마일즈 쿼리치를 이야기하시는 거죠? 참인류애를 가졌다고 포장하는 사람들도 있나보군요. 그건 좀 심하죠. 근데 뭐 우리 역사를 만든 주역이 저런 사람들인 것은 대체로 진실이지 싶습니다. 살인자와 살인 피해자 중 자손을 남긴 사람은 살인자들이니 우리 모두는 살인자의 자손이다라는 말이 생각나게하는 캐릭터지요.
아르카디아
17/07/2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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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은 뭐 아마 아바타 기술이 식물과 모종의 연관이 있거나 그것과 별개로 그레이스박사가 천재공학자거나..
사실 작중내내 그레이스박사는 광물따위보다 판도라의 식물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그게 훨씬 가치있고(돈이되고?) 인류에게도 이득이다 이렇게 말했던걸 보면 전공에 충실하고 연구분야도 적합했던거 같은데 식물학자가 식물연구보다 문화인류학을 더하고 있어서..
서린언니
17/07/2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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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대장 배우하셨던 분 돌아가셨지요. 연기 참 인상적이었는데
산타아저씨
17/07/2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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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크크크
무무무무무무
17/07/2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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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용병 아저씨 진짜 멋있게 나왔죠. 모두 삽질하느라 바쁜데 혼자 정상....
마취총만으로 티렉스 때려잡는 분이라 밸런스 안맞아서 티렉스가 날뛰는 후반부에는 아예 빼버릴 정도.
Agnus Dei
17/07/2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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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보면 미스트의 그 아줌마 같이 대놓고 욕하라고 만든 캐릭터보다 민폐 끼치는 선역들이 몇배는 더 발암이죠 크크
바스테트
17/07/2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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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역 그것도 주인공이면 죽지도 않는거니..(-_-)
그대의품에Dive
17/07/2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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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햄은 그냥 악의없는 소시민이지만, 저 인간은 악의로 똘똘 뭉친 것 같네요.크크
웨인루구니
17/07/29 01:49
수정 아이콘
콩아일랜드에서 폭탄 터뜨려가며 지질조사하던 선역들이 생각나네요.
보통블빠
17/07/29 01:49
수정 아이콘
사실 저런 얼빠진 선역이 제일 재수없습니다. 크크크...
모지후
17/07/29 01:50
수정 아이콘
업햄을 예상하며 클릭했는데 그보다 더한 케이스라니;;;
구밀복검
17/07/29 01:58
수정 아이콘
<슈가랜드 익스프레스>의 주인공들도 거론할 법 하죠. 물론 이 경우에는 민폐를 끼칠 수밖에 없는 무지한 이들의 처연함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지만..
백화려
17/07/29 02:02
수정 아이콘
정말 선한 사람들이네요
티렉스 성님들은 지켜줘야합니다
산타아저씨
17/07/29 02:07
수정 아이콘
(납득)
사랑의사막
17/07/29 02:10
수정 아이콘
이 사람들은 아예 '선역'이 아닌 거 같은데요. 사람 생명에 대한 고려가 아예 없네요. 하다못해 티라노와 사람 생명 사이의 가치를 저울질하고 고민한 끝에 티라노를 택하는 모습조차 없어 보입니다. 쥬라기 공원 2 영화를 본 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여기 정리된 내용만 보자면 말입니다...
치킨너겟은사랑
17/07/29 02:28
수정 아이콘
이글보고 다시 작품 생각해보니까.. 진짜 개 민폐 덜덜
다빈치
17/07/29 02:46
수정 아이콘
업햄은 까면 안댑니다 ㅠㅠㅠ 발암이라고 하기엔 너무 현실적인 인물이에요...
김티모
17/07/29 02:56
수정 아이콘
제 기억이 맞다면 잃어버린 세계 책에서는 닉이 섬에 들어오고 얼마 안 지나 렙터한테 죽어서 저런 거대 민폐를 끼칠 수도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영화에서 캐릭터 비중을 늘려놔서 도리어 이상해져버렸죠.
집에서나오지맙시다
17/07/29 03:47
수정 아이콘
업햄은 그냥 민간인이죠...
보글보글차솥
17/07/29 05:22
수정 아이콘
저 카메라맨은 만약 입건되서 한 일이 다 증명이 된다면 형량이 얼마나 나올까요?
신의와배신
17/07/29 09:26
수정 아이콘
1. 업무방해죄 (공룡포획을 반복적 업무라고 보는 경우)

2. 2개의 손괴죄 (공룡을 풀어준 행위와 통신시설을 파괴한 행위)

3. 최소한 1개의 살인죄와 수개의 과실치사죄 (용병대장의 총알을 뺀 행위는 공룡에게 쫓기는 상황을 고려할때 살인의 미필적 고의와 살인에 적합한 행위라고 보입니다.)

실제 사건이라면 과실치사죄나 손괴죄 정도로 끝날겁니다
17/07/29 07:03
수정 아이콘
좀비물을 보지 않는 이유중 하나...
즐겁게삽시다
17/07/29 08:17
수정 아이콘
이런 거 보면 신기해요.
어렸을 때는 왜 별생각없이 선역에 감정이입해서 잘 만 봤는지
최초의인간
17/07/29 09:06
수정 아이콘
미국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순위에 티라노사우르스가 탑티어로 랭크되어 있던 이유가 이거였군요!
래쉬가드
17/07/29 09:46
수정 아이콘
당시에도 정말 괴상한 인물설정에 짜증이 솟구쳤던 기억이 나네요
아니 목숨을 걸 만큼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면서 공룡 챙기려면 그냥 공룡에게 죽으라고
사자포월
17/07/29 10:27
수정 아이콘
업햄이랑 비교하다니 너무하군요
업햄은 그저 공포에 질린 평범한 사람일 뿐이고 잘못된 신념이나 추진력을 갖고 있던 사람은 아닌데 ;;;
진상 후보로 업햄 등장할때마다 실드 치게 됨
업햄에게 이제 자유를
기니피그
17/07/29 10:57
수정 아이콘
비디오빌려보던시절 꿀잼영화였는디.
17/07/29 11:20
수정 아이콘
그리고 보면 최신작 쥬라기월드도 만만치 않습니다...
위에서 가장 잔인하게 죽은 캐릭터라지만, 제가 보기엔 쥬라기월드에서 여주인공 비서도 그 안타까움에서 비등하다고봅니다...
여기서도 여주인공은 정말 답이없고.. 마지막 엔딩전 대사도... 전혀 자신에 행동에 반성이없죠...
가만히 손을 잡으
17/07/29 11:41
수정 아이콘
아니 제가 영화를 보는 관점과 동일한 시각들이 여기에 있다니..
저 영화 말고도 여러 영화에서 개민폐 주는 주인공들 보면 악당들 응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六穴砲山猫
17/07/29 13:11
수정 아이콘
저 카메라맨 놈은 무슨 머머리들한테 억하심정 있는 놈인거 같음.... 자기편 머머리를 죽게 만들것도 모자라 총알 빼놔서 용병대장도 죽을뻔하게 만드네요;;;
나는미나리좋아해
17/07/29 14:06
수정 아이콘
마피아게임도 마피아보다 부화뇌동하는 시민이 더 짜증나죠. 전 무조건 그런캐릭을 1픽으로 죽입니다
17/07/29 17:54
수정 아이콘
어릴 때 봐서 잘 못느꼈었는데 이렇게 보니 진짜 민폐네요. 왓챠 별점 1개 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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