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고의 흥행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원더우먼]...모두의 예상을 깨고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DC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워너와 DC입장에서는 이 기세를 몰아서 올 11월에 개봉하는 [저스티스 리그]에서도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할 상황입니다.





하지만 데미스키라 왕국과는 달리 이 쪽은 상황이 낙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우선 잭 스나이더 감독이 촬영을 다 마친 상황에서 개인적인 불행한 일로 프로젝트에서 빠졌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뒤를 이어서 [어벤져스]의 조스 웨던 감독이 프로젝트를 이어 받아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일부 또는 많은 DC영화의 팬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수도 있겠는데 하나의 예로 이번 코믹콘에서 공개된 예고편에 등장했던 깨알 유머 장면들은 조스 웨던 감독의 손길이 들어간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저스티스 리그]는 일부 장면들을 재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워너도 의욕적입니다. 보통 재촬영을 위해서 워너 급의 스튜디오가 감수하는 비용은 6백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 정도인데 워너는 이번 [저스티스 리그] 재촬영에 무려 2천 5백만 달러를 쏟아 붓고 있습니다. [원더우먼]으로 팬들의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마당이라 이런 기대에 부응(?)하려면 어쩔 수 없이 과감하게 질러야 한다는 내부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더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재촬영을 하다 보니 슈퍼맨의 바쁜 일정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스티스 리그]의 촬영을 끝낸 헨리 카빌은 현재 톰 크루즈 형님과 함께 [미션 임파서블] 차기작을 촬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 미션 임파서블 차기작에서 헨리 카빌은 콧수염을 기른 캐릭터로 출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저스티스 리그] 재촬영도 진행해야 되는데 아시다시피 우리 슈퍼맨 형님은 팬티를 바지 밖으로는 입어도 절대 콧수염은 기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파라마운트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차기작 촬영이 끝나기 전엔 하늘이 두 쪽 나고 바다가 떡하니 갈라져도 헨리 카빌이 콧수염을 밀수 없다고 선언을 한 상태라고 합니다.

워너 입장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차기작 촬영이 끝난 후 [저스티스 리그] 재촬영을 하려니 후반 작업까지 고려하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그렇다고 상도의(?) 어겨가며 헨리 카빌에게 면도를 하라고 할 수도 없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합니다. 결국 워너에서 내린 결정은 일단 콧수염 기른 슈퍼맨으로 재촬영을 진행하고 나중에 디지털 작업으로 쉬크 하이드로 5 면도기 쓴 것처럼 콧수염을 깔끔하게(!) 제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더우먼]이 만들어 놓은 좋은 분위기를 망칠 수 없기에 돈 폭탄도 투여하면서 배우의 콧수염까지 디지털 작업을 하기로 한 워너와 DC. 요즘은 웬만한 영화들은 재촬영이 옵션이 아니고 기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 입장에서는 이때까지 감독 교체, 일부 장면 재촬영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전례가 거의 없기에 반갑기만 한 상황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의외로 나쁘지 않은데?...--;;


미션 임파서블 차기작에서의 헨리 카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