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5/31 21:42:04
Name 비싼치킨
Subject [일반] 임신 12주차가 되었습니다.
아기를 가지기로 결심한 나이가 서른 여섯 작년 말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반대때문에 결혼이야기는 진행이 되지 않고, 나이는 먹어가고...
더 이상 아빠 때문에 나의 출산을 늦출수는 없어! 난 이 집을 나가서 애부터 가져불것이여!! 하고 엄마에게 말했고.
엄마도 그래! 차라리 그게 낫겠다!! 애까지 생겼다는데 느그 아빠가 어쩔것이냐!! 해서 독립인지 출가인지 가출인지 모를 무언가를 하며 자취를 시작하게 됩니다.
남친이랑은 어차피 주말커플이었기 때문에 평일엔 혼자 집에 있고 주말에만 와서 신혼부부 놀이를 하며 살았지요.

사회적이나 의학적으로 노산이 확실한 나이였기에 적어도 1년은 걸리지 않을까...? 하며 여유있게 생각을 했습니다.
주변 친구들 말로는 임신 준비하고 빠르게 본 애가 적어도 6개월은 되더라구요.
그래. 2018년생 아기를 갖자! 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커플인지라 날짜 맞추기도 힘들고 해서 첫번째 시도는 실패...
두번째시도부터는 마음을 비우게 되더라구요.
올해 가을까지만 생기면 되지 뭐, 갠차나 갠차나.
더 더워지기 전에 일본이나 다녀오자- 해서 일본 여행을 준비합니다.
일부러 생리 다음주로 날을 잡았는데 왜 소식이 없지. 이상하다. 이상하...? 응...??
출발 3일전 임테기에 뜬 2줄.
2줄이여..? 어이 남친! 이것 좀 봐봐!! 2줄이여!!!! 하는 기쁨도 잠시. 일본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싶어서 서둘러 여행사에 확인을 해봅니다.
항공사는 취소할 수 있으나 호텔은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소식.
이렇게 된 이상 태교여행을 간다! 하고 USJ만 포기하고 일본에서 신나게 먹방을 찍고 왔습니다.

여행 후  산부인과를 가서 검진을 받고 왔는데 아기집은 보이는데 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절망적인 의사쌤의 말씀...
지금 시기면 보이는 게 정상이라고 일단 일주일 후에 다시 검진을 받자고 하더라구요.
보통 이럴 경우 유산이 될 확률은 70%라고...
임신 초반에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녀와서인가,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 호텔값 40만원 그거 뭐라고 난 일본 여행을 강행한 것인가... 하며 자괴감에 빠져 회사에도 연차를 쓰고 눈물의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아 그 땐 진짜 힘들었어요...
그리고 다시 찾아간 산부인과에서 1센티도 안되는 점 하나를 봤을때의 기쁨이란 어떻게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습니다.
오오오 엄마가 미안해 ㅠㅠ 니가 힘들어서 늦게 왔구나 미안해 ㅠㅠ 하면서 반성을 했습니다.
아직 안정기가 아니니 집에 가만히 누워있는 게 낫다는 말에 연차를 연장합니다.

그리고 검진을 받을때마다 임신유지호르몬 수치 체크를 하는데 단 한번도 정상수치 이상이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유산 방지 주사를 열번을 넘게 맞은 것 같아요.
거의 한달 반동안 궁뎅이가 팅팅 부어있었어요.
그러니 애가 잘못될까봐 또 고민고민을 하고 남친과 상의하여 회사를 그만두기로 합니다.
어차피 월급도 얼마되지 않았고 그 돈보다는 늘그막에 찾아온 애가 더 소중했으니까요.

그렇게 매주 병원을 가고 매주 피를 뽑고 매주 주사를 맞으며 어느덧 12주째가 되었습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보통 12주 이후에 주변에 알리라는 말이 있지요.
삼신할머니의 질투에 아기를 뺏어간다구요 흐흐
이제 안정기인 12주가 되어서 소식 알려봅니다.
지금까지도 참 힘들었는데 이후에도 많은 검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지금은 검사고 나발이고 입덧때문에 돌아버릴 거 같아요.
한밤중에 자다가 동치미냉면!! 을 외치며 벌떡 일어납니다.
그 밤중에 냉면 해먹긴 귀찮아서 바나나같은 과일로 대충 배를 채우고 다시 잠들고...
단백질을 많이 먹어줘야 아기가 잘 자란다는데 진짜 고기는 냄새도 맡기 싫어요 ㅠㅠ 밥도 그렇고 ㅠㅠ
엄마가 소고기 많이 먹으라고 고기를 이빠이 사주셔서 냉동실이 꽉 찼는데 건드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큰 맘 먹고 먹어야지- 결심을 해도 굽는 동안 냄새에 질려서 입에 들어가지가 않아요...
16주정도 되면 주변의 모든 음식이 다 땡긴다는데 빨리 그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삼일에 한 번씩 치킨 먹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제가 치킨을 싫어하게 되는 날이 올줄은 몰랐네요.
저는 아들이 너무 갖고 싶은데 과일이 땡기면 딸이라는 소리가 많아서 약간 불안합니다.
엄마가 습관처럼 "니는 꼭 니같은 딸 낳아서 키워라잉" 하고 저주하셨는데 그 저주가 먹히는 것 같고 막 그래요.

그리고 집에 하루종일 혼자 있으니까 너무너무 심심합니다.
요즘은 유로트럭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유로트럭을 GTA처럼 몰다보니까 빚이 2만유로가 넘어가긴 하지만...
남자친구한테 나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까 너무 심심해 빨리 와 ㅠㅠ 하고 찡찡거리면
옆에 못 있어줘서 미안하고 나만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뺑이쳐서 벌어온 돈 다 보내주고 난 집에서 하루종일 처자는데 뭐가 고마워 임마...
어쩌다 늘그막에 이런 착한 남친을 만나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노산인데도 두방만에 찾아와준 아기한테도 참 고맙구요.
전생에 소도시 하나쯤은 구했나봐요.

주변 친구들에게 말 들어보면 지금이 제일 편할때라고 하더군요.
배불러오면 힘들고, 출산은 말할것도 없고, 애 낳고 키우면 또 더 힘들다고...
그러니 지금 실컷 놀고 먹고 자라고 하니 좀 즐겨봐야겠습니다.

태교를 위해 동요 들으면서 유로트럭 빚 좀 까러 가봐야겠어요.
막달까지 뱃속의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기를 빌어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우두유두
17/05/31 21:45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제 와이프는 동일한 나이에 찾아왔는데 2줄뜨고 피수치가 계속 50에서 머물다가 사라지드라구요 둘다 정말 아쉬웠는데 ㅠㅠ 건강한 아이 낳으세요!
비싼치킨
17/05/31 22:11
수정 아이콘
아 그 심정이 어떤건지 알기 때문에 너무 안타깝네요.
피뽑고 다음날 조마조마하면서 병원 전화기다리는데 또 수치미달이라고 주사맞으러 오라고...
더 예쁜 천사가 올꺼예요!
마이스타일
17/05/31 21:47
수정 아이콘
임신 축하 드립니다!!
유로트럭으로 태교하시는 것 보니 사내 아이의 느낌이 납니다 흐흐
The Normal One
17/05/31 21:4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리고 순산 기원합니다 :)
Remainder
17/05/31 21:47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건강하게 잘 낳으시길 기원합니다 흐흐
장경아
17/05/31 21:48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탐포드
17/05/31 21:49
수정 아이콘
제 아내는 ‘비싼치킨’님보다 한 살 더 많은 나이에 출산해서 그런지 남 얘기 같지 않고,더욱 축하드리고픈 맘이 큽니다.아무쪼록,스트레스 최소화하시고 순산까지 이르시길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다시 한 번,감축드립니다!
FlyingBird
17/05/31 21:5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몸관리 잘하셔서 먼 훗날, 태어난 아이와 가족들끼리 맛있는 치킨을 드시길 기원합니다!
17/05/31 21:53
수정 아이콘
축하 드립니다. 몸 관리 잘하시고 순산 하시길 빕니돠!
대청마루
17/05/31 21:5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순산하시고 건강하고 예쁘고 두 분의 좋은 점만 빼닮은 아기가 나오길 기원합니다 :)
쪼아저씨
17/05/31 21:57
수정 아이콘
아이고~ 축하 드립니다~~ ^^
김철(32세,무직)
17/05/31 21:5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VinnyDaddy
17/05/31 21:59
수정 아이콘
고기가 싫다는 말을 들으니 딸인 것 같기도...? 암튼 축하드립니다!
태바리
17/05/31 22:0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마눌님은 과일을 그렇게 좋아하더니 첫째딸을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더니 둘째아들을 가지더군요.
낳고나서 도로 뱃속에 넣어 버리고 싶다고 소리도 했고요.
건강한 아기 낳으시길 바랍니다.
17/05/31 22:01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
호야만세
17/05/31 22:07
수정 아이콘
25주까지 시체처럼 누워지내며 하루 너댓번 변기와 안부 묻고 미역국을 코로 뿜었던 사람이 여기 있어요 크크.. 부디 입덧이 금방 끝나길 기원 드립니다ㅜㅜ 저도 신혼을 좀 즐기다가 3년차에 막상 가지려니 생각처럼 쉽지않아서 조바심 내고 혹시 불임아냐? 하면서 엄청 불안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원하던 아이라니 더 기쁠거예요. 축하드립니다~ 아! 입덧 끝난다는 전제하에 나오기전인 지금이 최고로 좋을때 입니다. 일단 애기 나오면 조리원이고 나발이고 행복끝 육아지옥시작..^^ 웰컴 웰컴~
비싼치킨
17/05/31 22:12
수정 아이콘
조카를 거의 제가 키워서 육아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데 출산이 진짜 많이 무서워요
주사맞을 때 아파하는 저를 보며 애낳는 건 더 아플낀데 어머니 어쩌시려구요~ 했던 간호사의 말... ㅠㅠ
호야만세
17/05/31 22:42
수정 아이콘
일단 분만은 진짜 케바케 인지라.. 저는 예정일 하루 전까지도 아기가 안내려와서 유도분만 이야기까지 나왔었는데 바로 다음날 새벽에 살살 아프더니 오분간격 진통이 오고 병원간지 한시간 만에 아기가 나와서..크.
진통이 아프긴 하죠. 근데 제가 분만중에 간호사님이 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엄마 정신차리고 제대로 힘주세욧! 엄마가 대충하면 아기가 더 힘들어져요. 그 조그만 애도 나오느라 애를 쓰는데 엄마가 아프다고 힘 대충 줄거예요?' 이말 듣고 바로 힘내서 분만성공 했습니다. 참 아프긴한데 또 막상 닥치면 할수 있는게 엄마인것 같고.. 대신 안정기 접어드시는 30주 이후로 괜찮다면 산책 자주 하세요. 전 그게 나름 도움이 많이 된 듯하네요.
비싼치킨
17/05/31 22:43
수정 아이콘
네 제 친구도 마지막 2달동안 하루에 4시간씩 걸었다고 하더라구요
걔도 병원간지 1시간 30분만에 출산...
막달 운동이 많이 도움되는 것 같아요.
cHocoBbanG
17/05/31 22:21
수정 아이콘
저도 첫째 아들땐 매끼니마다 고기를먹었고 둘째 딸때는 거의 먹고싶은게 없더라구요 수박만 일주일에 한통씩 먹었네요
돌돌이지요
17/05/31 22:2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얼렁 식욕이 돌아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울러 건강한 아기의 순산과 더불어
세렌드
17/05/31 22:26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순산을 기원합니다.
온리진
17/05/31 22:29
수정 아이콘
고생하시네요, 입덧 끝나고 몸좀 괜찮아 지시면 사랑스런 남친에게 자유시간 한 번 주세요

저는 와이프가 임신 4개월 됐을때 전화와서 " 오늘은 3차까지 마시고와, 대신 들어오면서 양념 치킨 한마리만 사와 "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임신 축하받으며 3개월만에 들이키던 그 맥주 500의 맛은 캬...
비싼치킨
17/05/31 22:44
수정 아이콘
남친이 술을 안 마십니다.
거기에 외출하면 죽는 병을 앓고 있어서....
제가 맥주가 너무 먹고 싶네요.
아스날
17/05/31 22:34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제 와이프는 임신18주인데 모두 순산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속설은 믿을게 못되는게 제 와이프도 과일땡기고 고기못먹었었는데 배속아이가 아들로 판명났습니다.
비싼치킨
17/05/31 22:44
수정 아이콘
아 진짜 부러워요.
기받아갈께요 크크크
아사이베리
17/05/31 22:45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몸 건강하시고 맛난거 많이많이 드셔요 크크크
17/05/31 22:49
수정 아이콘
'나를 쏙 닮은 아이' 에 대한 공포는 누구나 있지만, 막상 그런 아이가 태어나면 나름대로 귀엽습니다. (오늘 가위바위보 져서 벌칙으로 아들한테 코 후빔 당한 아빠.)
한들바람
17/05/31 22:53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드라이버의 피를 이어받아 한국의 아이튼 세나나 키미 라이코넨이 될 거 같습니다. 크크
비싼치킨
17/05/31 23:48
수정 아이콘
그것이 알고싶다 나 크라임씬, 범죄물 미드를 보면서 닥터 리드라던지 표창원같은 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크크
쌀이없어요
17/05/31 22:54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부럽습니다
17/05/31 22:5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제 와이프가 내년에 비싼치킨님과 같은 나이에 임신할 예정이라 노산걱정하고 있는데 희망을 가지고 갑니다.
둥굴레,율무,유자
17/05/31 23:0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요즘 같이 아이 가지는 것도
키우는 것도 쉽지 않는 세상에 임신은 전생에 소도시가 아니라 나라를 구해도
무방한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별 힘듦없이 순산하시길 바라요.
건강이제일
17/05/31 23:08
수정 아이콘
제가 한살 많네요^^ 저는 지금 28주를 넘어섰네요. 부쩍 배가 나온지라 다리가 힘들어해서 신랑이 열혈 맛사지를 해주고 있어요. 난임병원까지 가서 쉽지 않게 가진 아이지만 쑥쑥 잘 크고 있답니다. 저는 먹덧이긴 했지만 18주 정도까지 울렁거렸어요. 울렁거리지 않게되니 어찌나 행복하던지요^^ 저는 임산부 요가를 16주차부터 시작해서 하고 있는데 그 덕에 지금 잘버티고 있는거 같아요. 입덧 좋아지시면 병원과 상의해보시고 운동을 시작하시는것도 좋을 듯 해요. 아무튼 우리 모두 힘내서 순산하자구요!!
비싼치킨
17/05/31 23:51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도 난임병원 다니면서 인공수정한 친구들이 몇 있어서 첫시도 실패하고 역시 노산이라 병원을 가야 하나... 1년 이상부터 난임으로 인정된다는데 그럼 내 나이가 몇이야 ㅠㅠ 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두번째만에 찾아와서 깜짝 놀랐어요
임산부 요가와 아쿠아로빅을 받아볼까 하는데 요가는 그냥 스트레칭 수준이라고 하고, 아쿠아로빅은 수영장의 소독약이 좋지 않다는 소리가 있어서 망설여지네요
이제 3개월정도 남으셨는데 순산 기원할께요 흐흐
진산월(陳山月)
17/05/31 23:19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이제는 몸조심 잘해야 합니다. 아기와 엄마 모두 건강하시길 빌어봅니다..
지구별냥이
17/05/31 23:27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승리의기쁨이��
17/05/31 23:28
수정 아이콘
컴퓨터를 많이 하시면 전자파차단 배가리게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늦게 시집가 39에 첫딸을 낳았는데 임신중독이 걸렸어요 많은 태교교육을 다녔더니 양수 새는 것도 몰랐네요
안정이 중요합니다 힘내시고 건강하게 지내셔요
비싼치킨
17/05/31 23:52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거 살려고 네이버 뒤지다가 암시랑 소용없다는 기사뜬 거 보고 안샀어요....
전자파를 많이 받으면 딸이 나온다던데 요즘 컴퓨터 잘 안하니까 아들일꺼라 믿습니다
17/05/31 23:5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임신기간 건강하시고, 순산하셔요~
러브레터
17/05/31 23:58
수정 아이콘
먼저 축하드립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안받는게 제일 중요하니까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고 좋은 생각만 하세요.
저는 둘째긴 하지만 38살에 임신해 있으니 몸이 참 힘드네요.
첫째가 미운 5살이라 유치원 갔다오면 전쟁입니다ㅠㅠ
그나마 오늘은 일찍 자줘서 이렇게 여유있게 컴퓨터도 하고 있네요.
비싼치킨님도 건강하게 순산하시길 바랄게요.
17/06/01 00:2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맛있는 음식, 이쁜 풍경, 행복한 시간 가지시면서 임신기간 잘 보내시고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정예인
17/06/01 00:2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전 25주입니다. 16주 지나면 땡기는게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까지도 하나도 없어요. 심한 입덧은 없었는데 입맛이 안돌아옵니다. 살도 빠졌다가 그나마 지금은 임신전과 똑같아요. 그래서 임산부 티가 안나는데 몸은 무겁고 피곤합니다; 전 신랑 나이도있고 주변에서 난임으로 고생하는걸 봐서 그런지 초조했는데 덜컥 두달만에 생겨서 어리둥절했습니다. 친구들도 결혼도 쉽게하고 임신도 쉽게 한다며 부러워들하고요. 그래서 너무 좋아서 2-3주쯤에 알아서 5주도 안되어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철없던같아요. 얼른 낳아서 치킨처럼 맛난거 다시 느끼고싶은데... 요즘 듣는소리는 그래도 뱃속에 애 있을때가 행복한줄 알어! 이 말뿐인지라~
불주먹에이스
17/06/01 01:01
수정 아이콘
크 저는 33에 6살 4살 두아이 아빠인데 저는 너무 어릴때 낳아서 애지중지 안하는데 나이좀 차서 낳은사람들보면 그렇게 애지중지 하더라구요 그 이유를 조금은 알겠네요 하하
비싼치킨
17/06/01 01:17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가 딱 에이스님이랑 똑같은 나이에 첫 아기 보겠네요
애지중지 안하게 되나요 ㅠㅠㅠㅠㅠ
지니팅커벨여행
17/06/01 07:29
수정 아이콘
엥? 그럼 남친이랑 10살이나 차이나는 건가요;;
부럽습니다.
순산 기원할게요~
안토니오 산체스
17/06/01 01:16
수정 아이콘
글만 봐도 먼가 가슴이 벅차네요...
17/06/01 01:52
수정 아이콘
제 누나들도 임신하고 싶었는데도 난임이어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임신 초기의 긴장감이 공감가네요.
이제부터 순간순간 힘들고 지치고 육아하면서도 짜증나고 그러겠지만 아이의 미소와 웃음이 모든 것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항상 몸 조심하시고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still_life
17/06/01 06:45
수정 아이콘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저는 첫째 때 고기는 쳐다보기도 싫고 과일만 맛나더니 아들을, 둘째 때는 고기 없으면 밥 못 먹을 정도로 고기 덕후가 되었는데 딸을 낳았습니다. 흔히 알려진 속설과 반대였지요. 대신 뱃속에서 맛보았던 음식이 입맛을 좌우하는 건지 첫째 아들은 지금도 고기 안 먹고 과일만 좋아하는 편식쟁이입니다 ㅠ
InSomNia
17/06/01 07:18
수정 아이콘
제 와이프는 21주 입니다!!
저와 아내가 아빠와 엄마가 된다는 이 신기하고 행복한 사실로 하루하루 묘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다행인지 아닌지 입덧도 하나 없고 잠도 잘자고 먹고싶은거라곤 수박외에는 거의 없었는데 아들이더라구요. 사실 아들이나 딸이나 무슨 상관인가요 우리 아이인데 그저 건강하게만 태어나주면 좋겠습니다.

저흰 오늘부터 둘다 휴가로 제주도갑니다. 해외가자고 하니 돈도 좀 아깝고 우리아기 힘들다고 제주도가 결정되었습니다. 가서 신나게 먹고 쉬다가 올깨요(자랑자랑)
지니팅커벨여행
17/06/01 07:2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글을 관통하는 단어가 [늘그막][노산]이라니 크크..
단백질이 안 땡기는데 냉면은 먹고 싶다면 단연 [육쌈냉면]이죠!
17/06/01 07:22
수정 아이콘
제 와이파이님도 12주입니다.
인터넷에서 입덧님의 강림이 얼마나 후덜덜한지 봤기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왠걸.. 전혀 없네요. 아침점심저녁 다 잘먹고 치킨 중국집 해장국 갈비탕 수박 오렌지 모조리 먹어치웁니다. 오히려 같이 먹는 제가 자꾸 살이 찌네요.. 그러고 보니 제 누이도 아이둘을 낳으면서 입덧이 1g도 없었고요. (입덧도 완전 케바케인것 같아요)

12월 초가 예정일이시겠네요. 편한 마음으로 즐거운 태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임신해도 무조건 회사를 계속 다니기로 약속한, 그래서 오늘도 같이 출근한 와이프님한테 감사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뭐 사가지...?
17/06/01 09:00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저는 30주에요. 원인불명 난임으로 신혼부터 병원 진짜 열심히 다녔는데 결혼5주년기념일까지 안생겨서 둘이 살까?했었는데..
결혼기념일 맞춰서 오사카 여행 다녀오고 다음달 시술에서 찾아오더라고요. 하하하. 역시 마음을 비워야 한다더니 진짜였어요!!
입덧은 5주~17주까지 했는데 좀 심하게 해서 3개월동안 거의 누워지냈고, 20주 이후부터는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 많이 못하고 집에 있었네요.
30주 들어오니 아주 확실하게 방광킥 당하는만큼 화장실도 자주 가고, 배도 잘 뭉쳐오고 누워있어도 숨이 찹니다;;
워낙 병원신세를 져서 검사할때마다 걱정 많이 하고 그랬는데 별문제 없이 다 패스하더라고요. 비싼치킨님도 한방에 잘 통과하실거에요~^^
참! 다니는 병원 원장님은 요가도 추천 안하시더라고요. 제가 약간 조산기가 있어서 그런지..산책을 짧게 자주 하라고 하셨어요.
다시 한번 임신 축하드립니다^^!!
17/06/01 09:0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35일째 된 아기 키우고 있습니다.
8시간 통잠 한번 자보고 싶습니다 우엉엉엉... 임신중기에 꼭 하고싶은거 놀고싶은거 다 하세요! 꼭 두번 하세요!! 특히 여행은 또 가세요. 안정기에 해외여행 또 가셔도 되고, 안되면 국내여행이라도 가시고, 틈만나면 나들이 꼭 가세요!!! 정말 꼭입니다..!! 졸리면 낮잠을 늘어지게 자더라도 무조건 주무세요, 임신중에 잠이 쏟아지는데 낮잠자면 하루가 너무 빨리 가서 싫어했건만 배부른 투정이요 오만이었습니다 ㅠㅠ 즐길수 있을때 다 즐기세요.

전 입덧이 5주차에 일주일쯤 식욕없고 살짝 울렁거리고는 끝난 케이스라 입덧에 대해서는 말씀드릴건 없지만, 난황을 늦게 본 케이스라 그때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마음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임신중 검사할거 완전많아요. 보건소에서 해주는 검사는 꼭 다 이용하세요.(지역마다 다릅니다. 거주지 보건소에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확인해보세요.) 그거라도 굳어야합니다!! 전 멋도모르고 5주차에 임신초기 피검사를 병원에서 하는 바람에 10만원이 넘게 다 깨졌고, 나중에 땅을치고 후회하고는 기형아검사는 보건소에서 받았습니다. 기형아검사도 두번 피뽑아야하는거라 병원에서 하면 10만원 가까이 나오겠더군요ㅡㅡ
친구들이 출산때 수십만원 목돈이 나간다길래 국민행복카드(고운맘카드)는 조금만 쓰고 모아놨다가 출산때 쓰려고 했는데, 자연분만에 다인실에 있었더니 겨우 11만원 나와서 막달에 매주 갔던 병원비 죄다 카드취소하고 다시 고운맘카드 바우처로 긁었다는 귀찮은 일화도 있습니다 크크크 (제왕절개는 첫이틀이 많이 불편해서 1인실가고 자연분만은 병원비가 적으니 1인실 간다고들 하는데, 입원할때 첫날밤은 분만실에 거의 있고 병실은 잠깐 들를 뿐이라 다인실 갔다가 애낳고보니 겨우 이틀 더 있는데 병실 옮기기 귀찮아 눌러앉았어요. 친구들은 출산비 11만원이란 말에 다들 놀라더군요) 출산하실 병원 출산비 확인을 해보세요.

그리고 입덧 끝나면 꼭꼭 잘 챙겨드세요. 특히 소고기...!! 제가 입덧도 없었지만 그래서인지 평상시와 다르게 땡기고 그런것도 없어서 먹는걸 좀 소홀히 했더니 임신기간 내내 태아가 작아서 마음고생을 좀 했습니다. 40주 꽉 채우고 며칠 넘겼는데도 낳을때 2.6키로였으니... 대신 남들은 아기 체중조절한다고 음식조절하고 특히 애큰다고 과일도 못먹는다는 막달에, 저는 매일 소고기에 과일에 정말 원없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낳을땐 좀 수월하더군요. 마지막주에 아이 내려오라고 계단 40~50층을 매일 걸어다녔더니 막판 힘주기 그까짓것 한방!

그외에도 남들은 32주부턴 애가 자리를 잡는다는데
저는 32주는 개뿔, 막달 36주가 지나서도 애가 3번을 돌아서 의사선생님까지 기함하게 만들었다는 등등 기억나는게 많네요.
유산방지주사 매주 맞으셨을 정도라니 16주 지날때까진 무조건 누워서 휴식, 침대와 일심동체 하시고, 예쁜아기 낳으세요~
다시한번말해봐
17/06/01 09:32
수정 아이콘
오늘부로 8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저는 천천히 갖을 생각이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날 멀리 있는 친정과 시댁에 놀러가기 전 혹시몰라 해봤던게 두줄이 떠서 연말선물로 바~로 양가 부모님들께 소식을 알려드렸었는데..벌써 8개월이 되었네요..(아련) 이제 조금씩 몸이 힘들어지기시작하니 점점 더 출산휴가를 간절히 기다리게 됩니다ㅠㅠ 푹 쉬시고 입덧 끝나면 맛있는 음식 많이 드세요! 축하드립니다~
도라귀염
17/06/01 09:34
수정 아이콘
노산일수록 영재아기가 나올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Timeless
17/06/01 09:5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임신은 힘들지만, 아이가 정말 큰 선물이니까 좋은 날들이 찾아올꺼에요.
재돌이
17/06/01 10:04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 큰 선물입니다.
미카엘
17/06/01 11:25
수정 아이콘
글 쓰신 분 스웩이 있으시네요. 출산까지 파이팅입니다!
호느님
17/06/01 13:16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임신 9주라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저도 혹시나 아기가 유산되진 않을까 걱정돼서 산부인과 갈 때마다 마음 졸이고 있네요 ㅠㅠ
출산할때까지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라고 임신하신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마존장인
17/06/01 15:39
수정 아이콘
몇 년후에 아기랑 비싼치킨드시길~~
17/06/01 16:10
수정 아이콘
뭐야 흔한 애국자자나!
순산기원햅니당 흐흐
17/06/02 00:17
수정 아이콘
요즘 여자들 중에 아기 가지기 싫어하는 사람도 많던데, 보기 좋네요. 순산하시길 흐흐
Cazellnu
17/06/02 09:03
수정 아이콘
제일병원다녀보면
삼십대는 젊은 피 입니다.

입덧은 참 사람마다 다르지만
임신했는데 오히려 체중이 빠질 ... 정도로 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구역질에 못먹고..
얼마나 심하면 수액맞으면서 보낼정도니까요

16주 넘어서고 아니 좀 넉넉히 18주넘으면
이제 안정기가 오니 태교여행다녀오셔도 되구요

챙겨먹어야 하는 약도 시기별로 다르고
초기때는 피해야하고 중기부터 먹어야할 것도있고 합니다. 간단한 엽산정도는 구청이나 보건소 가면 줍니다.

그리고 배가 좀 나올때 부터는 튼살 신경쓰시고

만삭되면 또다시 몸이힘들어집니다.

아무튼 순산기원합니다
축하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179 [일반] 천조국의 악명높은 의료보험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126] Finding Joe16666 17/06/01 16666 32
72178 [일반] 6/8 영국 총선 판세, 코빈의 노동당 대약진 [19] 루저6840 17/06/01 6840 2
72177 [일반] 기대가 없어도 실망이 크다. 대립군 후기 [14] 손금불산입11887 17/06/01 11887 3
72176 [일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원더우먼 후기 [58] 꿈꾸는드래곤12359 17/05/31 12359 3
72175 [일반] 여기는 중환자실 [399] 아수라발발타21480 17/05/31 21480 218
72174 [일반] 박근혜 전대통령 근황, 조윤선 문자공개 [40] 순수한사랑14988 17/05/31 14988 3
72173 [일반] 임신 12주차가 되었습니다. [64] 비싼치킨10279 17/05/31 10279 60
72172 [일반] jTBC 강경화 딸 기획부동산 의혹 보도에 대한 비판 + jTBC 사과 [168] z2325124204 17/05/31 24204 36
72171 [일반] 안드로이드의 아버지가 만든 폰... [11] Neanderthal7349 17/05/31 7349 4
72170 [일반] 文대통령 "韓 국민들은 설명이 듣고싶은 것..美 이해해줘야" [20] 서현1210452 17/05/31 10452 24
72168 [일반] 고려 말 양백연의 이야기 - 어느 정치적 인물의 초상 [11] 신불해8078 17/05/31 8078 27
72167 [일반] 인터넷 검열과 실명제 담긴 중국의 사이버 보안법, 6월 1일 시행 [30] 테이스터8159 17/05/31 8159 2
72166 [일반] 도종환 문체부 장관후보가 5년간 입을 다물어 주셨으면 하는 주제 [82] 서현1212626 17/05/31 12626 8
72163 [일반]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 국회 통과 [79] 마음을잃다12910 17/05/31 12910 10
72161 [일반] [정유라 귀국] 정유라, "무슨 일 있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억울" (인터뷰 전문) [104] 손나이쁜손나은12573 17/05/31 12573 0
72160 [일반] 퇴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제목 수정) [45] 삭제됨10373 17/05/31 10373 0
72159 [일반] 사드 반입 사건에 대한 자유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의견 [105] Secundo12146 17/05/31 12146 0
72158 [일반] [스포없음] 더 이상 닦이는 없다! 원더우먼을 보고왔습니다. [59] alphamale8214 17/05/31 8214 0
72157 [일반] 아시안 게임 얘기 몇 가지 [22] 눈시H6570 17/05/31 6570 0
72156 [일반] 더불어민주당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대체복무제' 법안 발의 [176] vanilalmond9662 17/05/31 9662 4
72155 [일반] 1 [229] 삭제됨20098 17/05/31 20098 20
72154 [일반] 바른정당 의원 6명 "새누리당 시절 약속 못지켰다" 세비 반납 [90] 2'o clock11193 17/05/31 11193 12
72153 [일반] 간밤에 터진 아프리카 역대급 방송사고. [53] 삭제됨19564 17/05/31 1956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