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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04 11:03:28
Name 랜슬롯
Subject [일반] 피아노 연습 3일차... For River
악기를 치고 싶다 라는 로망은 정말 몇년 넘게 가지고 있었지만 사실 악기란게 꾸준한 노력이 동반되야하는 것이고 살다보면 자기 일에 바빠서 악기를 한다고 기타도 고이 모셔만 두고 디지털 피아노도 몇개월전에 중고로 구입을 했으나 쓰지 않고 덩그라니 나두었다가 문득 생각이나서 연습을 시작한게 이틀됬네요.

피아노를 치고 싶다 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뭐냐, 뭐 여러가지 있겠습니다만 아마 가장 기억에 남는건 역시 몇개월전에 했던 투더문 OST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버를 위하여 라는 곡을 들으면서 아 내가 이 곡을 피아노로 칠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 라고 생각을 해서 피아노를 치고 싶다 라는 마음을 한구석에 담아두었습니다.

뭐 그 외에도 게임을 제외한다면 가장 큰 취미가 음악 듣기인데, 음악을 할 수 있는 게임에 들어가서 멍하니 음악만 듣다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시작한 연습..


피아노 1일차, 워낙 유명한 노래라서 그런지 유트부에 50% 스피드로 노트가 위에서 내려오고 (악보를 못보는 사람들을 위해) 거기에 맞춰서 그 노트를 누르면 되더군요. 이날을 위해 구입했던 아이패드를 악보를 두는 곳에 두고 유트부 동영상을 재생하고 오른손과 왼손으로 쳐보려고 했으나, 당연히 둘다 못치겠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일단은 오른손 따로 왼손따로 쳐서 익숙해진이후에 두가지를 합치는 방법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첫날은 오른손만 죽자고 연습했습니다.


["너무 반복적이긴 하지만 좋은 곡인걸"] 이라는 대사가 있듯이 실제로 오른손으로 몇시간안쳤는데도 금방익숙해져서 한 80%는 치겠더군요. (물론 50% 스피드 기준입니다.) 그렇게 치다가 지루해져서 왼쪽으로 도전하려 했으나... 왼쪽은 노트의 변화가 제법 있어서 도저히 칠 엄두도 못내고 몇번 치다가 포기했습니다.


피아노 2일차, 왼쪽 노트를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50% 스피드면 제법 느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못따라가겠더군요 영 -_-; 아이패드 스크린이 좀 작아서 그런지 노트의 위치도 자꾸 틀리고 스피드도 너무 빠르고 그래서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져서 한 40% 쯤 칠 수 있게되었습니다.

피아노 3일차, 대충 왼쪽도 한 75% 이상의 노트를 다 맞추고 오른쪽도 90% 이상의 노트를 다 맞게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양쪽을 맞추고 양쪽을 같이 칠 수 있는 연습도 시작해야겠네요.


아 뭐랄까, 상상은 잘 안됩니다. 양손을 능숙하게 하면서 투더문을 치는 제 모습이.. 그러나, 뭐 일단은 해봐야겠죠 크크.
피아노 정말 잘 치시는 분들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좋은 곡들 (예를 들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정말 어렵던데..

악보도 하나도 못봐서 악보 공부도 해야할꺼고 해야할게 많네요.

일단 일차 목표인 투더문 리버를 위하여와 투더문의 엔딩곡을 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리버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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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회로
17/05/04 11:07
수정 아이콘
투더문 명작 ㅠㅠ 포리버 2가지 버전둘다 핸펀에 넣고 종종 듣네요
Meridian
17/05/04 11:08
수정 아이콘
첨언하자면, 꾸준히 계속 취미생활을 하실 거라면 오선보를 보는 법을 익히는게 좋습니다. 흐흐 그리고 느리긴 해도 처음부터 양손을 같이 연습하는게 전 더 쉽더라구요. 따로 연습하고 합치면 다시 못치던 처음으로 돌아가는 기현상이 일어나서 크크크크
RedDragon
17/05/04 11:08
수정 아이콘
투더문 엔딩곡 좋죠 크으...
17/05/04 11:09
수정 아이콘
나이들어서 피아노 치는게 어렵더라구요..
손 자체가 굳어서 뜻대로 잘 안 움직이기고 하고..
당장에 피아노 자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도 없으니 거기서도 실력이 잘 안늘고..

확실히 그래서 악기는 최대한 어릴 때부터 배워놔야...
초등학교때 보통 배우는 이유가 괜히 있는게 아닌...
지나가는회원1
17/05/04 11:09
수정 아이콘
이지 투 런, 하드 투 마스터. 피아노의 세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ㅠㅠ 4년째 고통받고 있네요. 전 반주가 목표여서 악보보고 칩니다. 그래도 한 곡만 달달 외우는건 생각보다 금방금방 합니다. 기운내세요!
보통블빠
17/05/04 11:13
수정 아이콘
피아노 그거 엘리제를 위하여 치면 끝 아니었습니까!!
17/05/04 11:14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곡을 열심히 치면 실력 빨리늘어요
또는 그 곡을 빠르게 싫어하게 되기도 하지만요
17/05/04 11:22
수정 아이콘
저도 늘 피아노를 다시 치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데 피아노가 없다는게 함정.. 빛이 비치는 정원 치고 싶어요 어흑흨
저격수
17/05/04 11:32
수정 아이콘
평생 딱 한 곡 치고 싶은 게 있는데, 최근 후퇴했습니다. 사람이 제 앞에서 치는 걸 보는 걸로....
영혼의공원
17/05/04 12:27
수정 아이콘
악기하나 다뤄보고 싶다는 욕망에 "기타 , 피아노 ,드럼 ..." 도전해 봤지만 양손이 따로 움직이지 않아서 포기 했습니다.
대신 딸아이 4살때 피아노를 사서 학원에 보냈습니다.

주말에 딸아이 피아노 치는거 듣는게 정말 좋습니다.(나쁜 아빠)
랜슬롯
17/05/04 13:03
수정 아이콘
사람이란게 욕심이 많아서 유트부에 다른 피아노 영상 보다보니 더 치고 싶은게 생기더군요... 그래서 유트부 피아노 영상은 안보려고 결심했습니다. 크크 일단 리버를 위하여 부터 마스터 해야죠
창조신
17/05/04 13:32
수정 아이콘
월광 1악장도 굉장히 쉽고 좋아요 언제한번 시도해보세요
17/05/04 13:36
수정 아이콘
저도 3월 말에 100만 원짜리 디피 사서 치고 있습니다. 1달 동안 너의 이름은의 미츠하의 테마만 연습하고 있는데 이제 한 부분만 마스터하면 악보없이도 완곡 가능해서 뿌듯하네요. 다음 곡은 그 유명한 히사이시 조의 summer를 쳐볼까 했는데 초반부터 헬게이트 열려서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피아노 치면서 참 어렵게 느껴지는 게 왼손반주도 물론이지만 악보가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가온 도부터 다음 도까지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봐왔기 때문에 바로 캐치해서 손이 가는데 그 밑이나 그 위는 한 계단씩 세봐야 알겠더라고요. 눈에 익으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어떤날
17/05/04 13:54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부터 피아노 잘 치고 싶어서 키보드 하나 사놓고는 학원 다니면서 연습하다가 2달 정도만에 빨래걸이로 전락.. ㅠㅠ 저는 이루마 곡들 쳐보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악보 보면 이게 뭘 눌러야 하는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손은 왜 제멋대론지.. 손가락 번호까지 친절히 쓰여있는 초보용 악보는 잘 없는 건가요? 서점 가서 책을 봐도,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그런 게 잘 없더라구요. ㅠㅠ
케냐AA
17/05/04 14:15
수정 아이콘
영상을 올려주세요
스테비아
17/05/04 14:26
수정 아이콘
피아노가 있는 삶은 언제나 응원합니다!!
17/05/04 20:54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손이 자유로워지면 리듬게임과는 다른 악기를 연두하는 피아노연주하는 재미를 느끼실수있을거에요. 정해진 틀안에서 템포와 강약으로 자기생각 느낌을 표현하고 연주를 만들어보세요.꼭 완곡하시고 멋진영상 한번 올려주세요 응원하겠습미다!
작은마음
17/05/05 01:1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노트가 내려오는 For river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왔는데
피아노 3일차에 도전이 가능한 수준인것입니까???
피아노 학원에서 코드랑 몇몇 곡은 배워서 치는 수준이긴 하지만
딱 보기만해도 전 도전해볼 엄두도 나질 않네요 ㅠ
역쉬 이래서 내가 오락실에서 DJ 류 게임을 못했던 것이구나;;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Serapium
17/05/05 08:55
수정 아이콘
아주아주 천천히, 한마디만 숙달될때까지 반복연습하고, 첫마디가 익숙해지면 2번째마디까지 또 죽어라 반복.... 이런식으로 하면 한달이면 될거에요. 저도 악보 잘못보는데 이런식으로 연습하니까 되더라고요. 키포인트는 속도를 아주아주 느리게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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