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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7 22:53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했던 것 아닐까요. 몰락해서 망 직전까지 가던 오스만을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라는 영웅이 나타나서 현대 터키를 건설하였으니까요.
사실 제가 정치가 중 가장 존경하고 모시고 싶은 인물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라서 왠지 그가 조금만 더 일찍 태어나 힘있는 집안에서 자랐다면 오스만 제국의 역사와 세계 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합니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정도 되어야 국부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7/03/07 23:06
전 그보다는 서구적인 생각이 중요했다고 보는데요.
화기나 기술이나 정보나 정치나 이런건 부차적인거고, 서구인들이 가졌던 정신적인 면이 결국 지금의 세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웨스턴 마인드]는 참 정치나 정보나 기술이나 이런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어떤 총체적인 것이라서 말로 설명하기가 힘든거 같네요.
17/03/07 23:10
다민족 기반 거대 국가가 근대화 ,현대적 제국 건설로 가기까지 실패 사례, 그 한계로 보임니다..권력은 터키족에서 배출을 하는데 경제력, 인구 노른자위는 발칸 지역 백인계이니...몰락할수 밖에 없겠죠
일본은 단일민족에다 강력한 동일성에 응집력에다 적당히 작은 국토이라 중앙집권화가 용이,,외세간섭을 물리치고 자체 근대화 성공의 좋은 예이고 이는 국가의 근간인 인구 성분이(영토 넓이 보다는 더) 중요하단 사례 케이스 인데 ,,제국민이 터키족이 대다수 였다면 반대로 근대화를 성공하면서 제국도 유지하는데 성공 햇겟죠..동시대 거의 반자립 국가나 다름 없던 이집트 이야기를 들으니 무어인가 이 제국이 상당히 내부적으로 부실하고 한 국가 체제 ,통치의 실패 였던게죠.. 헌데 이 오스먼 제국이 중동아랍지역만은 외세에 강탈 당하지않고 존속이 가능했는데 (세계석유 자원 대부분을 지배하는 슈퍼 파워등장)제1차세계 대전에 우방국 누구에 졸래졸래 따라갔다가 조트망한 케이스이죠 동맹이 이토록 무서운게죠,,동맹을 무심코 맺는통에 나라망한 좋은 사렘니다
17/03/07 23:20
본문도 그렇고 윗분 말씀도 그렇고 국가의 핵심은 결국 민족인 것 같네요. 민족은 허구의 개념이라는 말도 많이 있지만 어쨌든 그 민족이라는 개념이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고 행사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민족도 아닌 지역 수준에서 서로 싸우는 좀 찌질한 모습을 갖고 있긴 하지만, 국가 내부의 다른 민족끼리 싸우는 다른 나라들 사례 보면 식겁하더군요. 본문에 나온 터키만 해도 현재의 쿠르드족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의 지역감정은 애들 장난으로 느껴질 지경 크크 아마 통일 후에 북한주민과 마주하며 살게 되면 개인적으로 터키와 비슷한 수준의 민족갈등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더 이상 북한과는 한 민족이라는 생각이 갖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피를 공유했던 세대도 점점 멀어지고, 피를 흘리며 싸운 역사도 있고, 언어-사상-문화는 갈수록 차이만 나고.. 굳이 따지자면 현재의 조선족을 보는 시선과 비슷한 것 같겠네요. 그것보다 더 안좋을 수도요.
17/03/07 23:37
무려 600년을 강대국으로 군림을 한 오스만 제국이 ..서구화 단계에서 생명 유지에서 실패 란다면,,, 같은 도전에 대해 비교적 성공한 제국이 러시아 제국입니다
차이는 이반 3세 부터 시작한 황제에다 권력 집중 입니다,,황제에 대항하는 귀족들을 무자비하게 때려잡고한 데서 비숫한 다민족국가의 제국을 단단하게 다지고 하죠,,유명한 피요르트대제 역시 황제 1인 독재에 거슬리는 강골 귀족들 제거하는데 이골이 난 황제 입니다...제국을 안정적으로 ,글고 더욱 강하게 건설 하자면 ... 황제는 황제 다워야 하는데 //자비는 후회의 어머니 라느거(무려 징기스칸 어록)...오스만제국 술탄은 이점에서 [외정] 이 아닌 [내정]에서 소홀히 게죠 지방 분권화로 거대 제국을 분리 안시키고 유지하려한 제국으로서 실패한 당나라..도 결국에 같은 길을 걸어간게죠
17/03/07 23:38
니얼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오죠. 정치가 한 부분일 수 있는데 결국 사회의 시스템이 양문명의 운명을 갈랐습니다.
17/03/07 23:48
사실 상대적으로 우크라이나와 흑해 연안 등 동유럽 끄트머리의의 역사라 잘 알려져있지 않다 뿐 이미 오스만 제국은 18세기 초~중반으로 넘어가는 시점부터 러시아만 만나면 신나게 털리고 다녔죠. 하도 못이기니까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박살내는 걸 보고 이정도면 우리가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전쟁을 벌여봤는데 거기서조차 패배. 신께서 왜 오스만을 내시고 러시아를 내셨는가 수준으로 150년 넘게 지고 지고 또 지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리가....
17/03/07 23:54
사실 어떻게보면 imperial overstretch 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라사 패배한 거라기 보다는 사방에 적이 너무 많아서 계속 전쟁 전쟁 그리고 한쪽에 작전을 수행하면 후방이 불안하고 ㅠ 오스트리아 러시아 페르시아랑 전쟁하고 발칸은 반란을 일으키니 ㅠ
17/03/08 00:32
다민족 거대국가의 한계라는 점에 공감하네요. 정복으로 일군 거대 제국이 근대화를 거치면서 분열하지 않은 케이스는 중국과 러시아 뿐인데, 중국은 수천 년동안 자신들 나름의 바운더리 안에서 분열과 통합을 반복하며 동질감을 키워나갔고, 러시아는 정복이라기보단 개척으로 일군 국가죠. 중세 이후 정복으로 키워낸 국가가 격변의 시기에 민족주의가 발흥하면서 버티지 못한 것 같네요. 하지만 그런 오스만을 똥망으로부터 건져 올린 것도 터키식 민족주의가 아니겠습니까? 갓ㅡ타 튀르크
17/03/08 00:34
근데 발칸 지방이 경제력의 노른자위라 했는데 그 당시에는 어떤 산업 또는 교역으로 그렇게 경제적으로 우수했는지요?
역사적으로 풍요로웠던건 소아시아 지방으로 알고 있어서요. 주로 동서방 교역의 통로로 말이죠.
17/03/08 06:58
저도이게궁금합니다 이집트 생산력이야 알아주고 페르시아지역 아나톨리아직 풍요로울텐데 ... 음 자치권이너무강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드네요
17/03/08 00:3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쓴분 말에 덧붙이자면, 사실 오스만의 문제중 하나는 역설적이지만 비대한 관료제도였습니다. 슐레이만 1세가 확장하면서 나름 내실을 다지려고 법전도 개혁하고 관료제도 확충하고 군사제도도 개편해서 왕의 명에 충실한 정예부대 예니체리를 중심으로 두고 했는데, 그게 쇠퇴기엔 반동세력으로 작용해서 결과적으론 중앙집권이 없었던 것처럼 보인게 아닌가 싶어요. 중앙집권이 약했다는건, 공세종말점이상으로 확장한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요즘처럼 교통/통신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든다고 해도 중앙집권력이 미칠수 있는 물리적 거리의 한계가 있죠. 요즘이야 미국이 태평양 건너 중동에서 문제가 생겨도 걸프전처럼 바로 반격을 할 수 있는데, 그 당시엔 프랑스에서 독일 가는데 한두달이 걸리는 시대였으니까요. 그래서 제국의 중심부에서 어느 이상 떨어진 거리에는 속국/자치등을 통해 느슨한 통치를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면 수익도 적을 뿐만 아니라 그 지역지배자가 반란일으키기도 쉽고, 한번 반란을 일으키면 그걸 진압하기도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들고... 오스만 제국의 지배지역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 동유럽-아나톨리아(특히 아나톨리아지역)가 중심이었고 거기빼고는 쓸만한 곳이 없습니다. 튀니지-알제리야 뭐 해적들이 술탄에서 충성충성한다니까 어 그래 스페인하고 싸울때 도와줘...수준이었고, 이집트는 거리문제때문에 온전히 관리하기도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이 자원이 많이 나거나 곡창지대라고 보긴 애매했고, 중동지역은 몽골이 쓸고 간 이후론... 뭐 중동지역이 가치가 있었던건 향신료 무역중계기지였는데, 그조차도 대항해시대 및 항해기술의 발전으로 유럽국가가 직접 산지에서 배로 실어오다 보니 필요없어지고요.
17/03/08 08:15
군사력 하나밖에 없던 제국이 그 유일한 우위가 사라진 순간 몰락하게 된 거죠.
동로마 제국 아래서 콘스탄티노플 최대 인구수가 80만이었는데 오스만 제국 내내 그 인구수를 회복하지 못하였고, 동로마는 발칸과 소아시아만으로 유럽 최대의 인구수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오스만은 거기에 시리아와 이집트까지 먹고도 프랑스나 영국 본토에게 인구수가 밀렸습니다. 피지배민에 대한 통치가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증명하는 사례죠. 인구수에서 밀린다는 약점을, 반복적 정복을 통해 유지되는 비대한 군인 계급층 및 노예병과, 향신료 무역 독점이나 노예 무역 독점을 통한 이득으로 상쇄하고 있었으나, 전자는 빈 포위와 레판토 해전을 기점으로 정복이 한계에 달하며 끝. 후자는 디우 해전으로 대항해시대에 굴복하면서 끝. 인구수=군대 규모인데, 오스만은 그동안 이교도에게 세금을 걷는 대신 군대를 면제시켜주는 제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인구수 대비 군대 규모는 더 작아질 수 밖에 없고(일례로 크림 전쟁에서 오스만은 국가 존망의 위기에서 30만 병력을 겨우겨우 짜냈는데, 러시아는 원정군으로 70만, 프랑스는 원정군으로 40만을 보냈습니다. 둘 다 여유있는 수치였죠), 그래서 기독교도들에게 군대좀 가 달라고 요구하지만, 오스만 제국의 가혹한 통치에 불만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그 말을 따라줄리도 없었습니다. 결국 영토는 큰데 군대는 부족하게 되고, 주변 국가한테 산 원한이 많고, 피지배민족과 융화되지도 못했고. 그럼 망하는 거죠.
17/03/08 10:43
원래 인구수는 그닥 안 많았죠. 지금도 그렇지만 특히나 과거의 국력은 인구를 봐야하는데, 오스만은 비대칭적인 군사력과 영토 때문에 과대평가된 경우죠. 라이크 몽골제국..
17/03/08 17:27
좋은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오스만 제국 핵심지역이 유럽쪽이었군요. 풍요로운 초승달 지대라고까지 불렸던 중동지역이 몰락한 걸 보면 기분이 묘합니다. 하도 오랫동안 전쟁하고 농사짓고 해서 토양이 망한지라... 앞으로도 지구온난화 때문에 전망이 어둡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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