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2/03 22:50:20
Name 서태지와 아이유
Subject [일반] 서태지 표절론에 대한 반박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제 닉네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서태지 팬입니다.
그냥 팬이 아니고 완전 빅팬, 광팬, 매니아죠.
8집 모아이를 통해 입덕한 후, 물 흐르듯 재미없는 삶을 살아가던 저에게 서태지는 빛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죠.
찬양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태지는 대중에게 보여준 행보와 더불어 만만찮게 논란거리도 엄청 많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표절론입니다.
매번 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늘 표절 논란도 같이 떠오릅니다.
사실 이게 가볍게 넘어가면 넘어갈 수 있겠지만
문제는 악의적으로 표절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신경 쓰인다는 거죠.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으로서 그런 비난하고 폄하하는 악플을 보면 당연히 속상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저에게 사이다 같은 글이 다가왔습니다.
이글인데요. (http://keyaa.blog.me/220873959614)
이글은 '난 알아요 표절론'에 대한 반박 글입니다.
왜 표절이 아닌지 아주 상세히 설명을 해놨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곡의 표절 논란에 대한 반박글도 있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속상했던 마음이 가라앉더군요.
제가 필력이 부족하여 이 글처럼은 못 쓰겠지만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절대 표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에겐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습니다. 서태지의 음악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서태지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주는 많은 이미지 때문에 본질인 음악 자체가 흐려지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케이드
17/02/03 22:52
수정 아이콘
다른 곡들은 이견의 여지라도 있겠지만, 하여가의 기타 리프는 반박의 여지가 별로 없을 듯 합니다.
아시안체어샷
17/02/03 23:00
수정 아이콘
저는 그 표절 확실한 기타솔로 부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크크..
하여가 노래 누르고 딱 2분부터 재생해서 기타솔로만 자주듣습니다.
한가인
17/02/03 23:03
수정 아이콘
하여가에서 기타부분은 표절로 판명났습니다. 앨범 발매 되고 나서 서태지도 알게 되었고
때문에 그 이후 모든 활동에서 기타부분은 빼게되었습니다.
짱짱걸제시카
17/02/03 23:14
수정 아이콘
표절인정 한 이후에 어떤 특별앨범을 냈는데 거기서 여전히 기타솔로가 있었던 걸로.. 그래서 그걸로 꼬투리좀 잡혔었죠.
너무 오래전일이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네요. 다만 제가 열심히 서태지 안티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려서 기억하는 부분입니다.
17/02/04 02:03
수정 아이콘
하여가의 기타리프는 이태섭이 쳤는데 원곡이 스칸다나비아지방의 민요를 차용했기때문에 자기도 차용했다고 밝혔죠 그래서 표절아닙니다
아케이드
17/02/04 02:18
수정 아이콘
해당 설명이 명백한 사실이라면 법리상 표절은 아닐수도 있겠네요.
차용의 차용은 표절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기타 리프라는게 단순한 멜로디와는 오리지널리티가 다르기 때문에 기타리스트들이 해당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네요.
lifewillchange
17/02/03 22:52
수정 아이콘
암튼 표절 아님.암튼...
특수문자
17/02/03 22:58
수정 아이콘
표절은 모르겠고 밀리 바닐리의 Girl You Know It's True에 영향받아서 만들었긴 했죠. https://www.youtube.com/watch?v=RdSmokR0Enk

저 노래의 영어랩을 난알아요에 맞춰서 흥얼거리는 음원을 들은 적이 있었네요.
17/02/03 23:02
수정 아이콘
가끔 듣는 곡인데 참 좋아요. 난 알아요보다 먼저 나와서 기반이 된 곡인데 더 세련되고 좋은 느낌입니다.
특수문자
17/02/03 23:08
수정 아이콘
저 노래가 없으면 난알아요가 나오진 못했겠지만 전 난알아요가 더 좋게 다듬어진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취향차이일지도 모르겠네요.
17/02/03 23:00
수정 아이콘
근데 난 알아요와 밀리 바닐리 곡 틀어놓고 물어보면 100에 90은 표절이라고 할텐데 그게 표절아니면 뭐가 표절일까 싶고요.

서태지 필승이나 교실 이데아 들어보면 딱 비스티 보이즈 노래 겹치고요..그외에도 대부분 곡에 레퍼런스곡이 존재해요. 표절은 아니더라도 심하게 오리지널리티가 없는 뮤지션임에는 명백하죠.. 시대를 잘만난거는 인정해야죠.
특수문자
17/02/03 23:07
수정 아이콘
정말 난 바보였어 몰랐었어 나를 사랑한다 생각했어
내 마음도 널 사랑했기에 내가 가진 전 부를 줘버렸어
넌 왔다갔어 이런 날벼락이 이 세상에 혼자 남은듯한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있어 그리고 자꾸 깊은 곳으로 떨어져

서태지와아이들 필승의 이 부분이 beastie boys의 sabotage와 비슷하긴 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z5rRZdiu1UE
확실히 참고를 했던 것 같긴한데 표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실 서태지는 beastie boys를 상당히 좋아했고 팀이름도 처음엔 태지 보이즈로 지으려고 했죠. 초창기 서태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뮤지션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컴백홈은 Cypress Hill - Insane in the brain에 영향을 받은 것 같구요. 랩 창법이 뭔가 비슷하게 들리는 것 같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l5oWzB4Xgzw

서태지는 영리한 인물이라 표절이라고 규정짓기엔 그 선을 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참고해서 만들기는 했던 것 같네요.
人在江湖身不由己
17/02/03 23:31
수정 아이콘
+1 드리겠습니다.
17/02/03 23:10
수정 아이콘
난 알아요는 명백히 표절이라 생각하고 필승이나 교실 이데아는 표절은 아닌데 확실히 레퍼런스는 했다는 얘기죠..
원시제
17/02/03 23:01
수정 아이콘
[제가 필력이 부족하여 이 글처럼은 못 쓰겠지만] 이라고 하셨는데,
딱히 대단한 필력이 필요한 잘 쓴 글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단 샘플링은 표절인거죠.
청학동
17/02/03 23:01
수정 아이콘
서태지팬이나 안티가 아닌
별로 관심 없는 사람한테 노래 비교해주면
백이면 백 표절이라고 하지 않나요 ?
Janzisuka
17/02/03 23:03
수정 아이콘
아....대장 공연 보고 싶다아아아......
아이오아이
17/02/03 23:04
수정 아이콘
이정도로는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로 저런식으로 서태지노래가 이용당하는걸 보면 어떤 반응일까요?
그냥 웃고 맙니다. 뭐 아이돌팬심이 다 똑같겠거니 하고 말아야죠.
17/02/03 23:04
수정 아이콘
밀리 바닐리 곡이 뒷사정이 좀 복잡해서 저작권이 붕 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 제기할 사람이 없죠.
17/02/03 23:04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EDXGBw6kdPo

난 알아요의 데모버전입니다. 서태지가 처음엔 밀리바닐리 랩 그대로 데모를 만들기도했는데 밀리바닐리의 영향을 부정하긴 힘들다고 봅니다.

밀리바닐리 가사를 가이드 삼아서 난 알아요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게 표절인지 아닌지는 각자 판단으로..
SoulCompany
17/02/03 23:06
수정 아이콘
무단 샘플링은 표절인거죠.(2)
특수문자
17/02/03 23:09
수정 아이콘
저작권이 붕떠버려서 무단 샘플링은 아닐겁니다.
17/02/03 23:10
수정 아이콘
전 서태지에게 있어 표절이냐 아니냐가 그렇게 중요한 부분인가 싶네요. 서태지가 가진 위상이나 상징성에 비해 난알아요나 컴백홈같은 곡은 표절논란을 떠나서 아쉽죠. 지드래곤 팬들 제외하고는 하트브레이커가 그렇게 고평가 받지 못하듯이 말입니다. 논란인 곡을 들으면 표절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외국에서 인기 끈 스타일을 가져와서 우리정서에 맞게 소개한정도 밖에 안되는 느낌이 강하니까요. 다른 가수도 아니고 서태지가 가진 위상을 생각하면 한창 활동할때만큼의 추앙(?)을 못받는건 어쩔 수 없지 않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나이를 먹어가며 오히려 작사에 있어서는 천재성을 많이 느끼는 편이에요
17/02/03 23:10
수정 아이콘
서태지를 게임사로 비유하면 블리자드라고 생각이 되네요.

듄을 보고 워크래프트를 만들었고
포트리스2를 보고 오버워치를 만들었고...

아예 처음부터 창조하기보다 기존에 있던 걸 개선하고 개량해 자기것으로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17/02/03 23:13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야 디아블로 같이 이른바 창조적 배끼기를 통해 원본을 능가했다는 평가와 오히려 자신만의 쟝르를 재창조했지만요 서태지가 과연 원본을 능가했을까요? 열화카피 내지는 훌륭한 로컬라이제이션이죠.. 그러니까 게임로 따지면 딱 d&d 모를때 그냥 가져다 쓴 리니지..
17/02/03 23:18
수정 아이콘
원본을 넘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는지 아니면 열화카피인지는 뭐 사람마다 평가가 달라서...

그런데 제 개인적인 느낌일지는 모르지만 밀리바닐리 노래보단 난알아요가 더 귀에 쏙쏙 들어오긴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y_XU6_92O8

etp버전까지 와선 밀리바닐리를 능가했다고 생각하구요.
스덕선생
17/02/03 23:14
수정 아이콘
사실 완벽한 오리지날리티라는건 없죠.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느냐, 아니면 놀라운 복제품이느냐의 차이가 좌우한다고 봅니다.
황금올리브치킨
17/02/03 23:15
수정 아이콘
난알아요는 많은 분들이 언급했듯이 완전한 표절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정황상 밀리바닐리의 곡이 없었으면 나오지 않았을 곡이죠
솔직히 시끄러웠었던 지디 표절 논란 곡들보다도 훨씬 표절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곡이죠
데모테입 랩이 가장 큰 증거라고 볼 수 있고요
하여가는 아시 듯이 빼박 표절이고
서태지와 아이들 시기의 곡들은 많은 수가 표절은 아니지만 어떤 곡을 롤모델로 하여 작곡된 것들이 많죠
17/02/03 23:16
수정 아이콘
음악 작곡법에는 기존의 곡을 화성악적으로 분해해서 헤쳐모여 하는 법도 있고
현 음악에서의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방법의 샘플링도 음악 작곡의 한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전자는 굳이 클래식이 아니라도 화성악적 이해가 꼭 필요하고 후자는 음악산업의 범주에서 보았을 때 저작권의 침해를 말할 수 있죠.
샘플링 cd는 다양하게 판매가 되고 있지만 그 샘플 cd의 비트를 완벽히 똑같이 쓸 수는 없습니다. 변용의 범주에서만 가능하죠.
그래서 정확하게는 기억 못합니다만 이민우씨의 솔로 음반 타이틀곡이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SEXY BACK 표절이란 소리가 나왔었는데
정당하게 구매한 음원을 변용했기 때문에 표절의 범주는 벗어났지만 그런 인식이 없는 일반 대중에게는 표절로 들릴 겁니다.

그의 그룹 활동 당시의 음반에 수록된 곡들이 세계적 대중음악 추세에 어떻게 발맞춰 갔는지에 대해서는 아주 약간 훑었던 기억이 있고
흑인음악 장르를 깊이 들었던 제 입장에서는 그의 대중가수로서의 대중성을 높이 살 뿐 그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정체성과는 그닥 별 연관이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힙합 음악을 들고 나왔지만 서태지가 랩퍼는 아니고 원래 가창력이 뛰어난 보컬도 아니잖아요.

한때 저도 서태지의 팬이었습니다만 그의 음악과 마케팅 방법, 그리고 활동을 해 나가는 방법에는 지금은 별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시류를 잘 타고 자신의 재능을 대중적으로 잘 활용한 아티스트라는 생각은 있구요.
부기나이트
17/02/03 23:16
수정 아이콘
아이유는 그래도 '조립'을 하지 '표절'을 하지는 않죠.
한가인
17/02/03 23:16
수정 아이콘
최근도 아니고 아주 오래전 일이고 표절논란 논쟁도 수없이 벌어진 일이라서 혼란한 정국 상황에서 왠 뜬금포인가 싶습니다만..
난알아요는 100이면 99명은 표절이라고 말할정도이고, 표절이 아니라고 해도 적어도 밀리 바닐라 영향을
안 받았다고 할수 없는 상황이죠..
심지어 서태지 조차 습작처럼 만든 노래였다고 했으니.. 수백곡의 서태지 노래중에 난 알아요만큼은
논란을 피할수는 없죠. 더욱 웃긴건
지금에서야 난 알아요가 표절이냐 아니냐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쟁점인데.. 심심하면 한번씩 나오는게
아이러니 합니다.
정공법
17/02/03 23:21
수정 아이콘
읽다가 중간에 시민 1000명한테 물어봤는데 56%표절 vs 44%표절아님 나왔는데
반반에 근접하게 나왔다고 자위하는게 웃기네요 크크크 10%이상 차이가 나는데
마치 19900원짜리와 20000원짜리를놓고 봐라 무려 앞자리가 다르다! 처럼 보이네요 크 크
17/02/03 23:23
수정 아이콘
서태지관련 표절에 대해 오해(?)를 풀고자 글을 올리신거 같은데...전혀 도움이 안 될거 같습니다
서태지 팬이라면 모를까 3자 입장에선 저 글을 읽고 판단을 바꿀까요? 글쎄요..전혀 안 그럴거 같아요
짱짱걸제시카
17/02/03 23:27
수정 아이콘
음.. 예전에 서태지 안티사이트에서 Toxic를 배경음악으로 깔아뒀는데 싸우러온 서태지팬들이 아무도 오렌지랑 구분을 하지 못했던 사건이 있었죠.
표절인지 아닌지 뭐라말할 깜냥은 안돼지만 그때 어린나이에 적잖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안군-
17/02/03 23:27
수정 아이콘
서태지는 뮤지션으로서의 능력도 좋았지만, 그것보다는 시대를 잘 타고난게 더 컸다고 봅니다.
당시는 우리나라의 대중들이 팝 음악의 최신 트랜드를 접하기도 힘들던 시절이었고,
특히나 힙합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장르였죠. 팝이나 록 음악에 비해선 말이에요.
그러나 미국에서는 슬슬 힙합이 주류음악씬으로 올라오던 중이었고, 그 시점에 잘 들고왔(?)어요.
7집에서는 또 그 당시 한창 잘나가던 하드코어 장르를 가져와서 한 차례 이슈몰이를 하고요.
일종의 선구자 역할을 한 셈이죠.

지금은 최신 트랜드가 인터넷을 통해서 바로바로 전해지는 시대기 때문에, 서태지같은 뮤지션이 또 나오긴 힘들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뮤지션들과 프로듀서들의 수준도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K-Pop이 이만한 위상을 가지게 된거겠죠.
만약, 서태지가 한창 활동하던 시절에 유투브 같은게 있어서 서태지의 뮤직비디오가 올라갔다면,
미국쪽 반응은 분명히 "이거 XXX 카피캣이네" 정도였을겁니다. 표절이라고 문제삼지는 않더라도 말이죠.
덴드로븀
17/02/03 23:30
수정 아이콘
서태지팬이지만 서태지와아이들 시절 대표곡들은 표절곡이라고 평가절하해도 딱히 심하게 반박하기 민망하죠.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는 표절은 비슷하게 들리느냐의 여부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전 그당시의 서태지를 영리한 음악수입상 및 재가공 공장장 이라고 봅니다. 완벽하게 성공한...
17/02/03 23:3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그당시의 서태지를 영리한 음악수입상 및 재가공 공장장 이라고 봅니다. 완벽하게 성공한... (2)
Carrusel
17/02/03 23:31
수정 아이콘
제 또래 중에 서태지 팬이 아니였던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다들 테이프 늘어지게 듣고 노래방을 서태지 곡으로 도배하고..
그러다 처음 밀리 바닐리의 노래를 듣고 받은 충격과 실망감이 잊혀지질 않아요.
지금 생각하면 빅뱅의 거짓말과 프리템포의 스카이 하이 정도의 차이인거 같은데 그때는 100% 표절이라 생각했습니다.
17/02/03 23:33
수정 아이콘
갑자기 비스티 보이즈 앨범이 듣고 싶어지는구나...
17/02/03 23:34
수정 아이콘
전 갑자기 테디 라일리가 프로듀싱한 마이클 잭슨의 음반을 듣고 싶어져요. 죽음의 늪 생각나서 그런가.
뜨와에므와
17/02/03 23:42
수정 아이콘
서태지 표절얘기는 광팬들이 위대한 뮤지션임을 주장하고 강요하지 않으면

굳이 캐내는 사람이 없겠죠.

내 귀가 아니라는데 자꾸강요하니까 짜증나는 거...

그냥 어린 시절 추억으로 남게 해주세요
17/02/03 23:45
수정 아이콘
난알아요가 음악 자체도 센세이션 이지만 춤? 안무도 그당시 기존과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기억하는데 춤은 밀리 바닐리 느낌이랑 어떤가요?
ThreeAndOut
17/02/04 04:38
수정 아이콘
제 기억으로는 춤이야 말로 빼박 더 똑같았었어요.
17/02/03 23:45
수정 아이콘
대중 가요를 부르는 대중 가수가 만든 곡이 일반 대중에게 표절로 인식될 만큼 다른 곡과 비슷하다면 사실상 표절이라고 봐도 되죠.
Cazellnu
17/02/03 23:52
수정 아이콘
여기서 기준은 엄밀한 의미의 표절을 논한다기 보다는 서태지로 인식되어지는 위대한? 음악가가
상처가 나는것을 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표절을 떠나서 원곡이 없었다면 나오기 힘들었을 법한 노래들이라고 보는것은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사안이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음악적인 면에서 대중음악을 하면서 락의 근본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는 좋게 보고있습니다.

시대를 타고, 운을 타고 재가공을 하던 뭘하던 음악부터 아이돌의 시작, 음반의 잠정적 활동 기간등 전반적 문화에 이만 큼 영향력을 행사 했다는건 대단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절이건 뭐건 그렇게 하고싶어도 다들 그러지 못했고 이제는 못하니까요.
17/02/03 23:55
수정 아이콘
지금 힙합이나 일렉씬에서 하는짓거리보면 전문가가봤을 때 표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일반 대중들에게는 표절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Jace T MndSclptr
17/02/03 23:56
수정 아이콘
서태지 난 알아요 - 밀리 바닐리
씨엔블루 외톨이야 - 와이낫
지드래곤 하트브레이커 - 플로라이다
로이킴 봄봄봄 - 어쿠스틱 레인

네 곡의 공통점은 공식적으로 표절곡이 아니라는것입니다. (어쿠스틱레인 밀리 바닐리 플로라이다는 대응하지 않았고, 와이낫은 대응했으나 당연히 재판에서 졌습니다)

신기한것은 대중들은 이중의 자기가 싫어하는 일부는 표절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하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부는 법적 근거 등등 이 근거 저 근거 다 들어가며 표절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는점이죠.
17/02/03 23:58
수정 아이콘
오히려 이 글 때문에 서태지씨 표절 논란 붙은 곡이 이렇게 많은 걸 처음 알고 가네요...
저그의모든것
17/02/03 23:59
수정 아이콘
저도 이생각 하고 있었어요.
왜 내가 좋아하는 서태지는 갑자기 표절아니라는 글때문에 또 엉뚱하게 소환되서 고통받는가...
SonicYouth
17/02/04 00:01
수정 아이콘
표절인지 아닌지를 제로 베이스에서 판단하는 글이 아니라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을 정하고 그것을 주장하기 위한 쓴 글이라 딱히 공감이 가지 않고, 왜 표절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을 하는데 이렇게 열을 올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7/02/04 00:02
수정 아이콘
저 글을 읽어보니 표절이 친고죄가 아니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StayAway
17/02/04 00:07
수정 아이콘
서태지 표절논란의 대부분은 좋게 말하면 오마쥬 수준이라고 인정하면 넘어 갈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무슨 동남아 링딩동같은 열화 카피 수준의 저질 표절작은 없어요. 다만 본인이 그걸 명시하지 않은게 문제죠.
그 시절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본인은 재창조라고 생각했는지는 본인만이 알겠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국내 시장에 도입한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예술가라고 생각합니다.
얼터너티브 계열을 제외하면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긴합니다만 오마쥬라고 치더라도
저 정도 스펙트럼의 음악을 소화하는 뮤지션은 드물어요.
김첼시
17/02/04 00:12
수정 아이콘
뭐 그 당시 우리나라의 시대상황은 어느분야든지 비슷한식의 발전이 이루어져서 딱히 서태지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아직까지 그 유산이 한국 가

요계에 남아 내려오고 있는거 같아서 좀 씁슬하긴 합니다.
17/02/04 00:16
수정 아이콘
서태지 중딩때까지 잘 듣다가 브릿팝으로 넘어갔었는데 이런 속사정이 있었군요 크크
이럇샤이마세
17/02/04 00:33
수정 아이콘
난알아요랑 하여가 처음들어봤는데 되게 좋네요. 20년 넘은건데 크크
하여가는 무슨 노래 표절인가요?
리버풀
17/02/04 00:39
수정 아이콘
기타 리프만 표절로 알고 있습니다
Cazellnu
17/02/04 00:41
수정 아이콘
기타솔로를 통으로 배꼈는데 이건 해당곡의 기타세션맨이 그런거고 서태지본인도 이를 묵인했건 체크를 못했건 프로듀서로서는 실책이라고 봐야죠
17/02/04 00:53
수정 아이콘
하여가 솔로 부분입니다.

https://youtu.be/z9ZZ_4Jcrx4?t=2m20s

원곡 솔로 부분입니다.

https://youtu.be/HVKZoBX8L6g?t=2m18s
불주먹에이스
17/02/04 00:54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모아이는 발매때부터 지금까지 자주 찾아듣는 명곡이죠 ? 너무 좋아요
웃어른공격
17/02/04 01:04
수정 아이콘
보글보글 인줄...
아케이드
17/02/04 01:12
수정 아이콘
보글보글 크크 정말 똑같죠
i_terran
17/02/04 01:15
수정 아이콘
시간이 지날 수록 고평가를 받는 작곡가와 곡들이 있는 반면 시간이 지날 수록 저평가 되는 사람이 있죠.
저는 어릴적에 서태지씨가 정말 신처럼 생각됐었어요.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댄스를 하고 싶은 건지, 록을 하고 싶은 건지, 힙합을 하고 싶은 건지, 하고 싶어하는 음악이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그것들을 한데 섞어서 새로운 자신의 장르를 창조한 것도 아니예요.

로보트태권브이의 아버지 김청기 감독님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또 외국것을 가져왔다고 무조건 폄하만 할 게 아니라, 가져와서 히트시켰다는 게 대단한 거죠.
아마 서태지만큼 외국음악을 알고 재가공할 수 있는 사람은 몇명 더 있었을 건데,
그걸 가지고 대히트 대성공을 시킨건 보통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이죠.
서태지가 아니었으면 그냥 매니아층에서 알아주는 정도로 끝났을 수도 있죠.
i_terran
17/02/04 01:33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김청기 감독은 마징가Z가 이미 들어온 상태에서 로보트태권브이를 만들었는데, 서태지씨는 힙합음악이나 기타음악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힘든 상태에서 저런식으로 만들었네요. 돌이켜보면 볼수록 기분이 참 그래요.
17/02/04 02:17
수정 아이콘
하여가 기타리프의 원곡이 스칸다나비아 민요를 차용한곡이기에 표절이 아니라고 기타리프를쳤던 이태섭씨가 밝혔는데 그럼 표절이 아니지않나요?? 아리랑을 차용하는 대중가요가 표절이 아니듯이
17/02/04 07:37
수정 아이콘
그건 그냥 흔해빠진 본인 쉴드에 불과하죠.
이태섭씨 본인이 스칸다나비아 민요를 듣고 차용해서 저 기타리프를 만들었는데 우연히 다른 밴드도 똑같은 곡을 듣고
동일한 기타리프를 만든 상황이 아니라면.
17/02/04 07:50
수정 아이콘
그건 이태섭의 변명이라고 봅니다. 원본은 코드 진행을 따라갔다는 이야기인데, 그걸 핑계로 기타 솔로를 완전히 똑같이 베꼈죠. 서태지도 그거 듣고 기가 막혀서 그 이후는 기타 솔로 뺀 버젼으로 활동을 했고...
디오자네
17/02/04 04:09
수정 아이콘
90년대 서태지만큼 창의적인 뮤지션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달리 그때는 음악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경직되고 꼰대 스러운면이 많았습니다, 특히 락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댄스음악을 거의 경멸하는 수준으로 취급했고 또 합합이나 댄스에 심취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배타성을 띄고 자극히 폐쇄적이었죠, 그런데 서태지는 락키드였음에도 락커 특유의 폐쇄성을 띄거나 구속되지 않고 오픈 마인드로 다양한 음악을 많이 만들어 냈죠,

당시에 흔히 서태지 음악을 백화점 음악, 전시장 음악이라고 폄하를 했는데 저는 서태지가 빛을 발할때가 바로 그렇게 장르와 장르를 넘너드는 크로스 오버 곡을 만들어 냈을때 그 역량이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데뷔곡 난 알아요만 해도 그냥 단순 랩댄스 곡이 아니라 그 속애는 매탈, 랩댄스, 태크노라는 여러 장르가 섞여 있었고 그리고 하여가의 경우 매탈과 힙합 그리고 국악이라는 전혀 안어울리는 조합을 이렇게까지 완성도 있게 만든 곡은 저는 지금도 이 하여가 외에는 아직 없다고 생각해요, 가타리프의 차용이 문제라고 하는데 이걸 아예 드러내도 완성도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또 교실이데아 같이 힙합에 스크레치를 넣고 거기에 트래시를 얹은 시도는 지금은 별거 아닌거처럼 보일지 몰라도 당시에는 이런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드물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솔로 이후에는 다양한 시도 보단 한 장르에 치중하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들 시절의 특유의 번짝이던 아이디어를 많이 잃어버린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고 느껴지네요, 서태지에 대해서 저는 아직도 음악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어떤때는 너무 폄하되고 또 어떤때는 너무 신격화되는데 예전에는 너무 띄워줬다면 요즘은 그 반대인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좀 더 시간이 흘러야 이 90년대의 아이콘에 대해서 보다 차분한 평가가 있지 싶네요
17/02/04 04:33
수정 아이콘
저는 딴건 모르겠고 2집 마지막 축제랑 오락실 게임 보글보글 노래가 똑같다는건 확실히 기억합니다
게임 bgm도 배끼는 서태지의 폭 넓은 스팩트럼!!

https://youtu.be/O4eFP7geG1s?t=56s

https://youtu.be/VTmJJ0lUyQc?t=8s
17/02/04 05:12
수정 아이콘
하여가 기타리스트가 같은 민요를 자기 나름대로 편곡해서 썼다면 표절이 아니겠지만 민요를 알렉스 스콜닉이 편곡해서 기타솔로로 만들어놓은걸 그대로 따다 쳤으니 표절이죠. 무슨 민요인지 한국사람은 아무도 모르고 하여가 기타리스트도 모를텐데 스콜닉이 어떤식으로 해당 민요를 편곡해서 넣었는지도 모르면서 인터뷰에서 이건 민요를 편곡한거다는 이야기만 듣고 문제 안될거같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그대로 똑같이 쳐서 집어넣은게 정상적인 행동일 수가..
17/02/04 05:45
수정 아이콘
그냥 오리지날리티가 떨어지는 뮤지션이에요. 심히 과대평가 됬습니다.
해외음악 조금이라도 듣는 분들은 서태지가 얼마나 기믹인줄 알수 있죠.
왕삼구
17/02/04 07:13
수정 아이콘
친구놈이 서태지 광팬이라 난 알아요 각 방송국 영상을 많이 본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는 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곡을 듣자마자 그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서태지는 가요계에 끼친 영향과는 별개로 위대하다는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Jedi Woon
17/02/04 07:17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당시는 국민학교이던 시절부터 서태지에 빠져들었고 서태지를 추앙(?) 했었죠. 그리고 중학교 들어가서 팝음악과 외국 락밴드를 접하고나선 서태지는 점점 멀어져갔습니다. 아직 제 주변 친구들 중에는 서태지를 섬기는(?) 친구들도 있지만 전 더 이사아 서태지만의 매력을 찾지 못하겠더군요.
처음에 서태지에 빠진 이유는 듣지 못한 새로운 음악을 들려줘서였는데 팝음악을 듣다보니 더이상 서태지를 찾을 이유가 없어졌죠. 그리고 서태지 음악이 앞서간 음악은 아니다 라는걸 느꼈구요.
그리고 서태지 음악이 새로 나올 때 마다 뭔가 다른나라에서 유행이 지난 음악을 멋드러지게 잘 포장해서 판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이젠 서태지는 더이상 동경의 대상도, 위대한 음악가란 생각도 안들게 되었습니다.
17/02/04 07:22
수정 아이콘
1집에서 보이는 따라쟁이의 모습은 사실 신인으로써는 납득할 수 있는 선이라고 보고요. 표절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동 앨범의 락앤롤 댄스는 기타 리프를 가져다 쓴 것 빼면 사실상 새로 곡을 쓴 수준임에도 이 경우는 back in black의 번안이라고 명확하게 표기했죠. 다시 말하자면 서태지 본인은 난 알아요 정도면 충분히 본인의 창작물이라고 주장할 수준이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 동의합니다. 표절에 대한 개인적인 관점은, 곡의 가장 결정적인 요소에서 현격한 유사성이 발견되어야 하고 이를 고치면 그 곡으로써의 정체성을 잃게 된다는 것인데요. 이를테면 싸비의 멜로디가 동일하다면 그건 표절이 맞습니다. 이런 관점을 차용할 때, 2004, 2008년의 편곡 버젼에서도 밀리 바닐리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야 하지만 이 둘 사이에서 유사성을 지적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2집 이후의 비판은 하여가의 세션 관리를 제대로 못 한 것 말고는 대체로 해당 음악 장르에 대한 이해가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큰 의미를 둘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중들 사이에서 도는 표절이다 아니라 이런 여론은 별 의미 없다고 보고요. 텍스쳐만 좀 비슷해도 구분 못하는 사람들한테 표절이냐 아니냐 묻는건 어불성설이죠. 특히 솔로 활동 시작 이후 음의 구현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혼동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는데요. 표절의 관점에서 이 부분을 비판하려면 상상 이상의 디테일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서태지보다는 음악을 더 많이 들어야 가능할거에요.

그나저나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비판이 많이 보이는데, 뮤지션으로써 하여가 같은 곡 하나만 만들어도 남들 몇 배 이상의 증명이 됩니다... 서태지 커리어에 하여가 같은 수준의 곡이 한 곡만 있는 것도 아니고요.
17/02/04 07:32
수정 아이콘
[1집에서 보이는 따라쟁이의 모습은 사실 신인으로써는 납득할 수 있는 선이라고 보고요.]
바로 이점때문에 데뷔부터 오리지날리티를 띄는 수도 없이 많은 뮤지션들에게 비교하기는 민망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서태지보다는 음악을 더 많이 들어야 가능할거에요.]
서태지보다 해당 장르를 더 많이 들은 사람은 수도 없이 많을텐데요.
매 앨범마다 장르가 바뀌는 뮤지션인데 들어봐야 얼마나 많이 들었겠어요.
평생 한 장르만 파는 뮤지션도 한트럭이고 한 장르만 듣는 사람들도 또 한트럭인데..
17/02/04 07:45
수정 아이콘
우선 전자에 대해서는 뮤지션으로써 완성되는 시점은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비교 불가능하구요. 온당한 평가는 커리어가 끝나는 시점에나 가능하겠죠.

그리고 후자에 대해서도 글쎄, 라고 밖에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흔하게들 떠드는 얕은 수준의 표절론을 쉽사리 꺼내지 않기 때문이죠. 각각의 씬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과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기껏해야 따라쟁이네, 라고 비웃는 수준에 머뭅니다. 창작의 맥락을 모르면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는 걸 이해하거든요.
17/02/04 08:02
수정 아이콘
마치 정치 안해봤으면 정치인 비판 금지 논리와 비슷하군요. 대중 음악은 음악인이 평가하는게 아니라 대중이 평가하는겁니다.
그리고 서태지만큼 디스코그래피 쌓아온 뮤지션이면 지금도 온당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온당한 평가는 사후에만 되는게 아니에요.
[각각의 씬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과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기껏해야 따라쟁이네, 라고 비웃는 수준에 머뭅니다.]
서태지 각 앨범마다 표절까진 안가더라도 레퍼런스 곡을 쉽게 맞출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오리지날리티가 떨어지고 따라쟁이란 소립니다.
또 한가지 치명적인건 서태지 디스코그래피는 일관성이나 흐름이 없어요. 자기의 커리어를 바친 장르가 진화하는 모습을 따라면서 자기 색깔을 나타내거나 선도하거나 그런 모습은 없고 락이라는 되게 큰 지붕아래 메탈했다가 알터네티브했다가 하죠.
맥핑키
17/02/05 13:54
수정 아이콘
서태지의 색깔은 장르를 규정하려 하면 찾을수가 없고요
이 사람은 조립의 대가에요. 모아이의 드럼비트를 비슷하게라도 구현할 수 있는 작'업'자가 (카피 말고 창작으로) 우리나라에 있다면 그의 기술력 하나는 서태지와 비슷한 수준일 겁니다. 일관성이나 흐름은 장르의 개연성을 일컫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악기나 소리를 단지 샘플의 하나로 취급한다면 사실상 장르는 무의미하죠. 그 샘플을 기가막히게 조립하는게 이 사람이고요.
우리나라에 윤상만큼의 시퀀싱 실력을 가진 사람이 드문데, 서태지는 그보다 윗급입니다. 색깔이고 뭐고 필요없이 그냥 의도대로 찍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에요. 레퍼런스를 찾을 수는 있지만 같은 레퍼런스를 갖고 그 정도 급의 음악을 만들어 내라 하면 어렵죠.
표절은 어차피 자가복제의 문제로 영원히 친고가 될 수 밖에 없고, 원작자의 문제제기가 없는한 서태지의 표절문제는 논란만 있고 결론이 없을 겁니다. 이 결론이 나지 않는걸 제외하고 본다면 우리나라 탑 클래스의 작곡/편곡자 로 꼽을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사람이죠.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는 윤상의 작업 모습이 여러가지 예능에서 짬짬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작곡이라는게 님의 생각처럼 그렇게 신성한 작업이 아닙니다. 신해철의 말처럼 이미 작곡자들이 새롭게 쓸 수 있는 멜로디는 없는거나 다름없어요. 결국 이 영역은 작곡한 곡 수가 많아질수록 논란이 더 생길 수 밖에 없는 직업군입니다. 그 직업군에서 서태지는 법적으로 논란이 된 곡이 하여가 기타솔로 부분 하나밖에 없죠.
리스키
17/02/04 09:30
수정 아이콘
[2집 이후의 비판은 하여가의 세션 관리를 제대로 못 한 것 말고는 대체로 해당 음악 장르에 대한 이해가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큰 의미를 둘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장르적 유사성! 장르적 유사성이라고! 이 음알못들아!"

마치 트럼프 대변인이 말하는 '대안적 진실(alternative fact)' 같은 느낌이네요.
동강북
17/02/04 08:43
수정 아이콘
서태지는 독창성은 없지만 원작보다 훌륭하다고 표현할수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신기한 경우지요. 이런 음악인이 한국에서 났다는게 흥미롭습니다.
두괴즐
17/02/04 09:45
수정 아이콘
그의 숱한 표절 시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독보적인 위치를 인정받는걸 보면, 우리의 궁핍함을 확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7/02/04 13:13
수정 아이콘
공감이 가네요.
리스키
17/02/04 09:47
수정 아이콘
서태지는 분명 감각은 있죠. 근데 그 감각이 창작자로서의 감각이라기보단 다양한 장르에 대해 열린 관점, 대중적으로 먹힐만한 것들을 골라내는 감각이라...

개인적으로 서태지가 한국 가요계에 미친 영향은 높이 평가합니다. 문화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잘어울렸던 사람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유행하지 않는 장르를 가져와서 번번이 히트시킨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서태지를 계기로 해당 장르에 관심갖게 된 대중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구요.

다만 뮤지션으로서, 창작자로서의 평가는 이와는 별개로 둬야합니다. 앞서 말한 업적들이 후자의 평가까지 지배해서는 안되죠. 서태지가 만들어낸 것이 과연 재창조인가 아니면 어레인지에 머무르는가. 후자에 가깝다고 봅니다. 서태지가 꾸준히 표절논란이 일어나는 이유죠.
두괴즐
17/02/04 09:50
수정 아이콘
서태지는 하여가의 기타리프 외에는 표절곡이 없죠. 인정합니다. 하지만 숱한 레퍼런스는 있고, 이것이 창작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의 작업물에 대한 신화같은 것이 있었고, 그것은 그가 유일무이한 존재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17/02/04 09:52
수정 아이콘
그럼 창작자로서의 서태지는 프라이머리랑 비슷한 위치인가요?
60일기다림
17/02/04 11:17
수정 아이콘
기타리프만 가지고 표절을 따지면 락씬에서는 표절로 넘처납니다. 그린데이의 화개장터 같은 것은 언제든지 생길수 있어요.
ArcanumToss
17/02/04 15:21
수정 아이콘
언제나 함께 했던 시간들을 접어두고서~ = 보글보글

근데 저는 오렌지가 표절했다는 곡은 비슷한 느낌이 살짝 있는 정도로 느껴질 뿐이라서 표절이라고 하면 오히려 역공당할 것 같은데요.
ArcanumToss
17/02/04 15:24
수정 아이콘
근데 은퇴 후에 돌아와서 발표한 곡들 중에도 표절 논란이 있나요?
아시는 분 답변 부탁드려요~
candymove
17/02/04 15:54
수정 아이콘
대경성도 얘기가 있었던것 같은데.. 콘이랑 비슷했댔나 하는..
한가인
17/02/04 21:41
수정 아이콘
은퇴후에 돌아와서 표절 논란 있는 곡은 없습니다.
비슷하다고 안티들이 몰아가는 곡들만 있을뿐이죠
17/02/04 15:57
수정 아이콘
전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도 표절쟁이로 몰매맞을줄 알았는데 밴드 역사상 최고의 히트넘버가 되는거보고 굉장히 의아하더군요. 본문의 내용에 대한 제 생각도 이 코멘트로 갈음하겠습니다
태바리
17/02/04 16:35
수정 아이콘
그냥 잊어먹고 살았는데 덕분에 재각인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0382 [일반] 대북 선제 공격 준비 마친 美…위기의 한반도 [442] 군디츠마라24530 17/02/04 24530 0
70381 [일반]  속보) 특검 조사받던 김영재 부인 박채윤 호흡곤란 응급실 호송 [62] 아라가키12663 17/02/04 12663 4
70380 [일반] 2016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 중국 업체의 급부상 [15] 홍승식8040 17/02/04 8040 1
70379 [일반] 민주당 계승정당 연구 [11] 호라타래6908 17/02/04 6908 12
70378 [일반] 김창렬 1심 소송 패소에 대한 의문... [66] 미하라11605 17/02/04 11605 5
70377 [일반] 오늘 엄청나게 관심 가는 '그것이 알고 싶다' - 부산 신혼부부 증발 실종사건 [16] 시나브로14190 17/02/04 14190 1
70375 [일반] 취뽀했습니다! [53] 오클랜드에이스9692 17/02/04 9692 6
70374 [일반] [동영상] [저질글] 왕좌의 게임 tribute 영상들 몇 개. [33] OrBef7007 17/02/04 7007 4
70373 [일반] 트루먼의 메모 [77] 고통은없나9718 17/02/04 9718 9
70372 [일반] 정치 짜르방 몇개(스크롤주의) [9] 좋아요6901 17/02/04 6901 0
70371 [일반] [스포] 콘택트(어라이벌)를 이해해보려는 수박겉핥기 해설 [32] 삭제됨7179 17/02/04 7179 0
70370 [일반] 새누리당의 새로운 당명 후보 3가지 [95] 어리버리9671 17/02/04 9671 2
70369 [일반] 서태지 표절론에 대한 반박 [91] 서태지와 아이유15307 17/02/03 15307 1
70368 [일반] 오늘자 SBS 여론조사 [66] BIGBANG11807 17/02/03 11807 4
70367 [일반] 삼국지 인물들의 외모 비교 [42] ZeroOne14753 17/02/03 14753 5
70366 [일반] K리그 전북 현대 항소 기각, 아챔 출전권 박탈 최종 확정 [23] 삭제됨5322 17/02/03 5322 5
70365 [일반] 핵불닭볶음면 간단리뷰 [66] 스프레차투라14249 17/02/03 14249 30
70364 [일반] 가발 착용의 장단점에 대하여 [49] 가시나무9991 17/02/03 9991 55
70363 [일반] 역사 삼국지속으로 빠져들려면, [8] 靑龍5176 17/02/03 5176 5
70362 [일반] 별을 먹어치운 무서운 별, 그러나 곧 죽을 베텔기우스 [44] Neanderthal11022 17/02/03 11022 13
70361 [일반]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공을 넘기는 특검 [47] 마음을잃다9960 17/02/03 9960 5
70360 [일반] 文 "새누리·바른정당과 대연정 어렵다"…안희정과 '정면충돌' [189] 레스터10991 17/02/03 10991 8
70359 [일반] 스티브 배넌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전쟁을 할겁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27] 테이스터10341 17/02/03 1034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