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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28 15:30:15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나이키...
우리 인간이 신체적,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도저히 깰 수 없을 거라고 여겨지는 기록들이 있다고 합니다. 마라톤의 경우 그 동안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많이 언급되었던 기록이 바로 남자 선수를 기준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미만으로 주파하는 거라고 합니다. 어떤 과학자는 생리적으로 마라톤에 있어서 남자 기록의 한계가 1시간 57분대라고 했다는 기사도 읽은 것 같습니다.

현재 남자 마라톤 세계 신기록은 2014년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서 케냐의 데니스 키메토 선수가 세운 2시간 2분 57초입니다. 이 기록만 놓고 봐도 정말 대단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아마 100미터를 17초대로 꾸준히 뛰고 그것을 연속해서 422번 반복해야 나올 수 있는 기록이지요. 전체 인류들 가운데 오직 선택받은 단 몇 명에게만 허락이 될 수 있는 기록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런데 이번에 나이키에서 이 기록을 깨는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2시간 이내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라고 합니다. 프로젝트 명은 "Breaking 2"라고 불리는데 이미 현재 시점으로 한 2년 정도 진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 즉, 2017년에 드디어 최종 도전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이를 위해서 나이키에서 3명의 마라톤 선수들을 영입해서 이들에게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운용해왔다고 합니다. 체계적인 훈련과 최고의 식단을 제공하고 각자에게 딱 맞는 신발과 운동복도 개발하고 있다고 하네요.

즉, [나이키의 기술력 + 뛰어난 자질의 선수들]의 조합으로 단순히 세계 기록 경신이 아니라 "그 동안 인간이 넘을 수 없는 한계라고 여겨졌던 2시간의 벽을 허물겠다. 그래서 인간 한계의 지평을 좀 더 넓히겠다!"라는 것이 나이키 측의 출사표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당연히 여기에는 (아디다스를 겨냥해서(!)) 자신들의 기술력을 뽐내고 싶은 마케팅 의도가 깔려 있겠지요.

2시간 이내로 들어오려면 이 세 명의 후보들이 현재 세계기록보다 1마일 당 7초 이상 더 빨리 달려야 한다고 합니다. 1마일 당 4분 34초 페이스로 뛰어야 한다고 하네요. 최종 시도는 이 세 선수가 일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끼리만 따로 뛴다고 합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최적의 코스를 설정해서 중립적인 제3의 기관이 코스 길이를 측정하고 기록 측정 역시 나이키가 아니라 제 3의 기관에게 맡기는 식으로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전 과정이 촬영이 되는 건 기본이겠지요.

과연 인간 한계의 지평이 좀 더 넓어질지 그리고 나이키의 도전이 성공할지 내년에 지켜볼 흥미로운 행사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lelisa-desisa-zersenay-tadese-eliud-kipchoge-4.jpg?itok=8tVks7il내년에 대기록에 도전하는 3인방...저 중에서 과연 성공하는 사람이 나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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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8 15:32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담배상품권
16/12/28 15:35
수정 아이콘
기계 장비와 도핑을 제외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계획인가요?
Neanderthal
16/12/28 15:58
수정 아이콘
그런 것 같습니다...제 생각이지만 도핑도 올림픽 수준으로 하지 않을까 합니다...그래야 공신력이 생길테니까요...
홍승식
16/12/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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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아닌 별도의 코스에서 달린다면 세계신기록으로 인정은 못 받겠군요.
Neanderthal
16/12/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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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에서도 그건 감수하려는 것 같습니다...어차피 2시간 이내로 들어왔다는 기록만 중요한 것이겠지요...
Jace T MndSclptr
16/12/28 15:43
수정 아이콘
정말 가능할것인가 어쩌고 하는건 걍 쇼고 스포츠 과학의 발전 정도를 봤을때 이미 99%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났다고 봐야죠. 원래 마라톤 같은 참가자가 많은 종목은 대회 참가 자체가 굉장한 페널티인데 그걸 제거하고 선수 개개인에게 집중 케어를 하겠다는 얘긴데..
Neanderthal
16/12/28 15:5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마라톤이라고 하는 게 워낙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장담은 어려울 것 같기도 하네요...--;;
16/12/28 15:59
수정 아이콘
마라톤 코스에 고저차 같은 기준이 없나요? 언덕 없게 코스를 짜면 더 쉬울 것 같은데...
Neanderthal
16/12/28 16:01
수정 아이콘
실제 어떤 코스에서 뛸 지는 기사에도 안 나온 것 같습니다...뭐 체육관 같은 곳은 아닐테고 실제 도로를 뛰긴 할 텐데 최적지를 나이키에서 고르지 않을까요?...
16/12/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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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도의 완전 평지의 직선으로 된 좁은 길에서 달리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박용택
16/12/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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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길은 왜 안되나유?
16/12/28 16:55
수정 아이콘
정확히 42.195km를 달리려면 좁은 게 낫겠죠. 넓으면 좌우로 움직이니까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니까요. 특히 코너 돌 때 ...
물론 직선이라면 넓어도 상관이 없을 겁니다.
수박이박수
16/12/28 16:07
수정 아이콘
이걸 나이키가....
유스티스
16/12/28 16:10
수정 아이콘
그 슬립스트림같은거 페이스메이커?가 해주면 더 성공확률도 높아질듯싶은데.
Neanderthal
16/12/28 16:15
수정 아이콘
저 3인 중 한명이 페이스메이커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딱 봐서 가능성 제일 적은 사람을 찍어서...역할을 맡기는 건 아닐지...--;;
아이유인나
16/12/28 16:22
수정 아이콘
레코드 보단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보려는거 같네요
16/12/28 16:47
수정 아이콘
우와... 뛰다보면 500m 1초 줄이는데도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데, 1마일에 7초나 줄이다니요...
스포츠 과학에서 그나마 후진국도 분발할 수 있었던게 마라톤이었는데,
이 도전만큼은 성공하기를 바라는만큼 실패하기를 바라게 되네요;;
Neanderthal
16/12/28 17:15
수정 아이콘
재능이 보이는 선수들은 미리미리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스포츠 기업들이 영입해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시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막 동네 흙길 뛰고 이런 건 아니라네요...--;;
16/12/28 16:51
수정 아이콘
뛰는 건 잘 모르지만 마라톤은 1 완주 2 순위 3 기록이라고 할만큼 기록종목치고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고들 하던데... 쉽게 잘 될지 모르겠네요. 최상위권 선수들은 주법 자체가 다른 걸 봐선 그냥 신발바꾸고 운동좀 시킨다고 될 문제는 아닌거 같은데...
Neanderthal
16/12/28 16:53
수정 아이콘
그걸 성공 시켜서 "KIA~!...역시 나이키의 기술력~~!!!"하겠다는 게 나이키의 속마음이죠...--;;
16/12/28 16:57
수정 아이콘
저 선수들은 원래 유명한 선수들인가요???
Neanderthal
16/12/28 17:06
수정 아이콘
후보자들은 쟁쟁한 선수들로 뽑았습니다...Eliud Kipchoge는 리우 올림픽 우승자...Lelisa Desisa는 보스턴마라톤 2회 우승자, Zersensay Tadese는 하프마라톤 세계신기록 보유자입니다...
답이머얌
16/12/28 17:38
수정 아이콘
선수야 단독으로 뛰더라도 코스는 기존의 뮤명 마라톤 코스로 하지 않고 자기들이 편한 코스로 고른다면(예를 들어 규정에 어긋나지 않게 최소한의 경사와 최소한의 코너링만 있는 곳으로 짜면서 풍속도 일기 예보 체크해서 등바람 또는 무풍으로) 이게 기록으로서 유의미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장사 속으로 홍보 효과야 톡톡히 보겠지만 말이죠.
Neanderthal
16/12/28 17:41
수정 아이콘
코스는 나중에 고지한다고 하는데 실제 마라톤 코스로 정하기에는 교통통제 문제도 있고 해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개인 회사의 3인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위해서 일반 시민들이 감수해야 할 불편이 크니까 말이죠...나이키 쪽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하네요...
산양사육사
16/12/28 19:12
수정 아이콘
미국같은데 널널한데 많아서 통제는 별 문제가 없을겁니다.
마라톤 대회는 도시 홍보기능도 있어서 대회를 도시에서 한거지 저 셋만 뛴다면 기온좋고 통제하기 좋은 곳으로 선택할거 같네요.
aDayInTheLife
16/12/28 18:46
수정 아이콘
어차피 코스가 달라서 '신기록'이란 단어는 안쓰는 걸로 아는데 아닌가요? 환경+코스의 영향도 많이 받는 스포츠이니까요.
현재 기술의 도움을 받아서 최상의 상태를 먼저 그려보는 것도 되게 흥미롭네요. 크크크 아마 여기서 두시간을 찍는다 해도 인정될지도 모르고 실제 경기에서 몇년간은 두시간을 못찍을거 같긴 한데 일종의 가능성을 타진해볼 순 있는거니까요.
산양사육사
16/12/28 19:10
수정 아이콘
뭐 홍보니깐요. 나이키 입장에서는 42.195km를 최적의 환경에서 뛰었을 때 과연 2시간 벽을 깰 수 있냐가 관건이니깐요.
2시간 2분대의 대회 기록을 보면 최적화를 잘 했을 때 충분히 가능할꺼라고 봅니다.
다리기
16/12/28 21:34
수정 아이콘
홍보가 목적이든 어쨌든, 이런 도전을 시도하고 만에 하나 2시간... 이내로 들어오는 선수가 있다면 인류 역사상 처음 2시간 이내 진입이잖아요.
마라톤코스 1시간대는 발 달린 짐승은 절대 못한다고 봐야하고.. 이미 마라톤이란 종목 자체가 인류 특화된 종목이라. 인류 역사의 처음이자 마지막 한계 극복이라고 의미부여를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기대가 많이 되네요.
AeonBlast
16/12/29 01:05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이봉주선수 이후로는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싹 끊겼네요... 지난 올림픽은 최악이였고..
앙겔루스 노부스
16/12/29 11:37
수정 아이콘
훌륭한 시도이긴 한데, 2시간 벽이 그렇게 어마어마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 소시적에 마라톤 세계기록이 카를로스 로페즈의 2시간 7분이었는데, 30년동안 5분이 줄어들었거든요. 어차피 이 추세라면 2시간이 곧 깨질거 같긴 한데, 이건 마케팅이 좀 거하다는 느낌이...
Neanderthal
16/12/29 15:41
수정 아이콘
여기 저기 좀 찾아보니까 저 2시간 안팎을 거의 한계로 보는 것 같더군요...이제까지는 잘 달려왔는데 2시간 언저리로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는 분위기인 것 같았습니다...
16/12/29 14:48
수정 아이콘
당연하게도 셋 다 흑인이군요!
Neanderthal
16/12/29 15:21
수정 아이콘
그건 뭐 거의 상수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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