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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1 14:38
이메일이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냐 자료전송의 수단이냐에 따라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는데
본인 생각만하고 어렸을때 예절 교육이 어쩌고 하는 소리는 참 .. 본인 기준에 맞춰 남들을 멋대로 재단하는 거야말로 참 예의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16/04/11 14:45
저도 교수님께 자신의 소속을 밝히지 않고 메일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메일도 편지와 같으니 예의를 갖추고 써야 한다. 하지만 학생이니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메일 답장이 오셨더군요. 그 다음부턴 절대로 그런 실수 하지 않습니다. 그게 예절이든 아니든 교수님이 잘 대처하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메일 예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인성이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크크
16/04/11 14:48
메일 보내는데도 예절이 있는건 맞는거 같아요.
다만, 사회에 나가기 전까지는 메일을 의사소통의 창구로 이용 할 일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그런 예의를 배우기 전에 실수를 하는건 눈 감아 줘야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형강의에서 과제를 제출하는 경우에는 과제제출 메일은 의사소통의 역할은 거의 없고, 과제 제출함 정도의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받아보는 입장에서도 주저리 써있으면 귀찮은 경우가 많아요.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제곧내", 같은 단어만 쓰여있거나 내용이 비었다거나 하면 무례한거겠지만, 과제제출의 경우에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16/04/11 14:49
저는 거의 모든 메일에 그냥 감사합니다 라고 끝에 붙여서 보내고는 있어요
근데 확실히 다른 내용이 없다고 해도 기분 나쁠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16/04/11 14:56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_- 예절이 다르기 때문에, 종종 문제가 생기곤 하죠.
무례하다며 바로 감점을 때리기 보다는, 상호간에 맞춰가면 되는건데 말입니다. 몰라서 그런걸 가지고.. 어차피 메일 많이 쓰다 보면, '안녕하세요 000입니다' 로 시작해서 '감사합니다' 로 끝나는 메일 템플릿 붙여넣기를 패시브 스킬로 장착하게 되죠 -_-;;
16/04/11 14:57
사실 예의는 합의의 영역이 비교적 좁더라도 웬만하면 지켜주는게 맞긴 맞다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사회적으로 완벽히 합의된 예절이라는건 몇개 없어요. 많은 것들이 누구는 예의라고 생각하고 누구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들쭉날쭉이죠.
그런데 유게 사례의 문제는 예절에 대한 교수의 판단기준이 다르고 그걸 학생에게 가르쳐주고싶다는 생각까지는 오케이. 그러나 점수 가지고 장난질치는건 횡포입니다. 그래서 꼰대는 노노, 그러나 갑질이다 라는 의견이 상당수 달린것같네요.
16/04/11 15:05
예의를 요구하는 사람에게 프리한 사람이 맞춰주는게 사실 가장 평화로워지는 방법같기는 합니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배려의 영역이랄까요. 요구사항이 되면 안될 것 같아요.
16/04/11 15:06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채점 기준이라 이미 아웃이죠
제가 학부다닐때는 교수님들이 출석점수에 태도까지 반영한다고 꼭 덧붙이셨으니 이런 경우는 판단이 좀더 어려울 것 같네요
16/04/11 15:04
편지건 전화건 메일이건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예의는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특히 메일의 이용빈도가 높은 직장인의 경우 큰 규모의 회사라면 신입시절에 이것에 관한 교육이 들어있긴 합니다..
다만 메일을 이용하는 일이 적은 학생의 경우 이걸 잘 모르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죠.. 저는 이메일이란걸 모르던 시절에 어린시절을 보내 편지나 전화예절에 대해서는 배웠지만 메일에 대한 예절은 직장인이 된 후에 배웠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대학가서 처음 메일을 쓸때도 어느 정도 편지나 전화의 예의에 준해 메일을 썼던걸로 기억합니다.. 내가 누군지 밝히고 마지막에 인사말 정도를 남기는 수준이었지요.. 메일에 아무 본문도 적지 않는게 뭐가 문제냐고 생각하는 분은 메일을 과제함 정도로 생각했던거 같고, 간단한 인사 정도는 적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누가 맞다고 얘기할수는 없는 문제라 보고 다만 이게 당연한거라던지 교육을 못 받아서 그런다던지, 통보없이 감점을 한다던지 하는건 잘못된 거라 생각합니다
16/04/11 15:07
동등한 과제를 위해 학번_이름_과제명.xxx로 하기로 한 게 아닌 이상에야
메일에 누구입니다, 파일 첨부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넣으면 더 좋지 않을까요? (대체 뭐지? 싶기도 할거 같구요.) 감점이야 뭐 교수 재량이긴 한데, 유게처럼 보내면 "냉무 크크크" 인거 같아서 오피셜한 메일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네요.
16/04/11 15:07
인사말을 썼을때 신경쓰지 않고 읽지도 않는 교수님이 있다고 해서 안써도 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진짜로 아예 신경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써져 있으니까 신경안쓰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정말 정색하고 인사말 필요없다고 한다면 쓰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는 한 기본적인 인사말은 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6/04/11 15:08
메일 보내는데도 예절이 있는거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IT로 커뮤니케이션 한다는게 사실 실생활 커뮤니케이션을 좀더 편리하게해주는 다른 도구라고 생각해서요 실생활에 교수님에게 과제 제출할때 인사도 없이 그냥 가서 얼굴비추고 과제 내고 오는거 아니니까요 메일에다가 인사말정도는 적어주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특히 실생활/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을 분리해서 보지 않고 인터넷 커뮤니케이션도 실생활의 연장이자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예의 없다고 감점주는건 예절이다/아니다를 떠나서 강의/평점 계획을 사전에 고지 했느냐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만약에 사전고지 없이 그렇게 처리했다면 그건 교수님께서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16/04/11 15:08
정답은 없는 문제 같습니다. 뭐 개인 가치관의 차이라고 보는지라.
하지만 사회생활하면서 왠만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은 피하자는 마인드로 살다보니 저 정도는 알아서 하게 됩니다.
16/04/11 15:09
합의되지 않은 예의라는게 사람마다 다르긴하지만.. 십여년동안 수십명의 선생님들을 봐오며 겪어왔을텐데..
교수의 성격 및 스타일, 꼰대정도(?)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행동하는건 기본아닐까요. 성적에 영 관심을 놓은게 아닌이상.. 자기 성격에 따라 무슨짓이든 할 수 있는게 사람이다보니.. 크크 손편지에서 쉬운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넘어오면서 편리함을 얻은 대신 잊어버린 부분도 많죠.
16/04/11 15:10
타인과 소통할때 가식적으로라도 매번 '안녕하세요' 혹은 '감사합니다' 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중에 누가 더 사회에서 잘 살아남을수 있느냐 라고 생각해봤을때, 또 교수라는 직업이 학생에게 단순히 학문적 지식 이외의 다른것들도 충분히 가르쳐줄 수 있는 위치라는 걸 봤을 때 교수한테 과제 제출하는 이메일에 인사말 하나없이 첨부파일만 달랑 들어있었다면 충분히 교수가 지적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지적이나 가르침의 과정 없이 학생의 이익과 직결되는 점수만 달랑 깎는것은 사회생활 할 줄 모르는 학생을 가르치는 행위라기 보다는 그냥 본인의 감정해소라고밖에 보여지지가 않죠.
16/04/11 15:51
예의의 범주인지 아닌지는 관심 없으시다면... 예의 자체는 관심이 있으신가요?
예의의 범주인지에 대해서 관심도, 알 바도 아니라는게 어떤 뉘앙스의 말인지 궁금하군요.
16/04/11 15:59
예의에 관심 많고 최대한 지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합의된 예의범절이건 아니건 이걸 불쾌해 하는 많다는 걸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았으니 제 자신은 아마 앞으로 인사말 꼬박꼬박 쓸 것 같고요. "다만 이 사안에서 한정해서 가치판단을 할 때" 문제되는 영역이 이게 예의의 문제인지 아닌지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관심이 없다는 것이죠. "제 자신의 처세에 있어서"는 예의에 관심이 없지도 않고 없을수도 없죠.
https://pgr21.co.kr/?b=8&n=64556&c=2523545 아래에 추가댓글 달았는데 이거랑 합칠걸 그랬군요;
16/04/11 15:12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제목 : 무슨무슨수업 무슨무슨 과제입니다. (학번 이름) 내용 : 안녕하세요 무슨수업 수강중인 어디어디소속 무슨학번 누구누구입니다 무슨무슨수업 중간과제 제출하고자 연락드렸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어떠어떠한 내용을 조사해보았습니다 날씨가 어쩌고 계절이 어쩌고 건강관리 주절주절 감사합니다 친한 교수들한테는 좀 더 편하게 했지만 보통 이렇게 보냈던 걸로 기억해요 이학교 저학교 다니면서 수업하는 강사들이 많아서 소속이랑 강의명 똑바로 안밝히면 짜증내더라구요
16/04/11 15:16
저도 비슷하게 올렸는데, 이게 핵심입니다. 여러 강의를 맡을 때 본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밝히는 과정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의는 그 다음 문제지만 자연스레 챙기게 됩니다.
16/04/11 15:15
어릴 때 못 배웠다는 건 저도 써놓았는데, 일단 '즈그느' 는 내용을 비운 것만 못한 메일 내용입니다. 카톡으로 조별과제 자료조사한 걸 올리는 자리가 아니라, 과제 제출이라는 것은 본인이 결과물을 완성해서 내보이는 자리입니다. 감사합니다까지는 필요없지만, 이 정도는 필요합니다.
[제목] [과목명, 과목코드] xx학과 xx학번 xxx 과제 x번 // 정도로는 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수많은 메일을 받는 교수/조교의 편의를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6/04/11 15:19
제곧내는 당연히 대부분이 불쾌할 만한 사안이라는데 동의하구요.
과제 제출에 인사말 사용은 당연한 예의인가가 제 글의 주제입니다. 과제 제출에 학과 학번 이름 안 적을 사람은 없겠죠.:D
16/04/11 15:21
조교일 하면서 과제 받다 보면 그걸 안 지키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그래서 메일 포맷을 아예 지정합니다. 제목은 이렇게, 내용은 이렇게.
16/04/11 15:22
과제물에만 신상을 밝히고 이메일에는 안밝히는 경우도 좋은 게 아닙니다.
과제물 파일 내용, 과제물 파일명, 이메일 내용에 모두 밝히는게 바람직한 배려입니다. 회사건, 학교건. (당연한 거라고 쓰려다가, 아닌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 표현 순화했습니다.)
16/04/11 15:21
제곧내라고 해서 감점줬다는 글도 아니었고
제목 과목명 안썼다고 감점줬다는 글도 아니었죠. 그런데 어릴때 못배웠다는게 이런내용 말씀하신거였다면 의아하네요.
16/04/11 15:23
저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즈그느도 없고, 의미없이 쓸데없는 예절도 없도록) 아예 제목, 내용을 정확하게 쓰지 않으면 감점한다고 공지해 버립니다. 주어진 포맷을 확실히 지키는 과정 역시 예절의 한 종류라고 생각합니다.
16/04/11 15:29
'이런 사태'가 발생한 이유가 메일에 과제에 대한 제목, 내용이 없어서가 아니라니까요.
lattice님 과제채점할때는 그런 사례가 있다는건 알겠고요, 유게 게시물에서는 그런게 아니라 간단한 인사말을 요구하고 있죠. 저기서 파이어가 난 예의라는 것은 주어진 포맷을 확실히 지키느냐의 예의가 아니라, 인사말 정도를 붙이는 예의를 말하고 있어요.
16/04/11 15:44
유게글에서는 그러한 '공지'없이 내용에 인사말이 없었다는 이유로 감점 준거고, 주어진 포멧이 없는 상태였으니까요.
포멧을 요구하기 전에 포멧을 제공하지 않은 것도 예절을 지키지 않은거겠죠.
16/04/11 15:21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학생들이 심하게 예의를 갖추지 않는 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메일에 아무 내용이 없다면, 저도 황당할 것 같습니다. 대학원, 직장 다니면서 심지어 후배에게도 내용없는 이메일을 보내 본 적이 없는데요. 제 기준에서 생각한다면, 학생이 직장에서 팀장이 팀원 생각하는, 선배가 후배 생각하는 것 보다도 교수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조심성이 없다는 뜻입니다. 평가 기준과 맞물려야 하는가? 하는 의문 제기는 가능하겠으나,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그렇다고 할 겁니다.
16/04/11 15:23
개인적으로 메일 역시 전화와 같은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문제가 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과제 제출 메일'이라는 특수성이 이런 예절을 생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과제 제출 메일이라도 인삿말은 적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인삿말을 생략했을 때 교수가 이에 대해 불평을 제기하더라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다만 그걸 가지고 감점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되죠.
16/04/11 15:26
제가 글을 모호하게 적었나봅니다.
학과 학번 이름 정도는 당연히 알 수 있는 메일이라고 가정한거구요. 과제 제출인데 그걸 모호하게 적는건 당연히 잘못이겠죠. 그 외 내용에 미사여구가 포함된 인사말을 지칭한것입니다.
16/04/11 15:31
둘다 상대방한테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데서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적은 표현입니다.
저는 글 본문에서 인사말을 예의라고 강요하는게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입장이니까요. 이게 편견인가요?
16/04/11 15:34
미사여구는 아름다운 표현을 일컫는 말로, 보통 "불필요한데 굳이"라는 의미로 씁니다. 그렇게 쓰신 것 같습니다.
인사말이 아름다운 표현은 아니죠. 그냥 하는 말이지. 그리고, 메일에 인사말을 안쓰는게 부당하다는 입장이라면, 저는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16/04/11 15:41
둘 다 꾸밈의 목적이라는데서 비슷한 표현이라고 생각했어요.
괜히 국어사전이라도 가져와야할 거 같은 내용이라 굳이 이걸로 얘기하는 건 소모적이네요. 어찌되었든 항즐이님의 반대 의견은 존중합니다.
16/04/11 15:34
제가 보기에도 단순 정보 전달용 메일에서 간단한 인사말은 미사여구에 가깝습니다. 제가 채점자라면 매우 싫을 겁니다.
제가 저희 팀 동료 및 상사에게 보낼 때, 그들이 저한테 보낼 때 그런 미사여구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16/04/11 15:34
전 냉무 메일에서 거의 분노를 느낍니다. 제 주위도 마찬가지던데요. 업무건, 학교건.
간단한 인사말이 날씨 이야기라면 불필요하겠으나, ~씨, 부탁하신 내용 보냅니다. 첨부 파일 확인해주세요. 라면 보내는게 어색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16/04/11 15:56
제가 속한 조직은 거의 모든 업무를 Email로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해/시드니/시카고/서울) Email이 없이는 일을 거의 진행할 수 없는 정도죠.
가끔 지속되는 이매일 (반복되는 reply) 중에서 'hi. XXX'가 생략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아무리 짧은 내용이라도 인사는 반드시 합니다. 서로 다른 조직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이것이 맞다 저것이 다르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주 접해보지는 못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16/04/11 15:28
저도 과제 제출 메일이나 게시물 몇 번 써봤는데 이거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의외로 뻘쭘하죠
점 하나 찍고 제출하면 뭔가 너무 드라이하게 보일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무슨 가정 통신문이나 과거 시험 답안지 같은 인삿말을 쓰면 오히려 웃기는 녀석 다 보겠다고 생각할 것 같고 대개 드라이하게 필요한 내용만 딱 쓴 다음 "감사합니다" 같은 거 붙여서 끝내는게 많았던것 같은데 이게 딱히 예의상 갖춰야 하는 것을 충족하기 위해 했다는 기분은 안 듭니다 오히려 내용을 뭔가 더 써야 할 일이 있을 때가 더 편하죠 써야 할 내용을 쓰고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으니까 인삿말 같은 걸 안 쓰는 것이 꼭 예의가 없어서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16/04/11 15:31
저도 그렇습니다. 할 말이 없는게 어려운 것이긴 하죠.
그렇지만 동어반복이라도 좋으니 업무용 메일에서는 상대가 알아야 할 정보(첨부파일에 있더라도)를 다시 한 번 요약해 줍니다. 과제 제출 역시 같은 형태라고 생각하구요. 제목: 1학년 사나 ~과목 ~과제 제출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과목 ~과제를 첨부파일로 제출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도겠죠.
16/04/11 15:29
뭔가 논점이 서로 어긋나 있는 것 같은데 유게 사례를 보고 꼰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 시시콜콜한 예의 왜 지켜야해" 이런 입장이 아니라 "왜 합의조차 된지 의문인 예의범절을 평가항목에 자기 맘대로 집어넣는가."의 입장 입니다.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너무 불확실성이 크잖아요. 인사말 안쓰면 감점합니다라고 미리 사전에 공지했으면 모르겠지만 수업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능력과 평가 항목의 미스매치가 생기니까 월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어떤 교수가 실내에서 모자 쓰거나 슬리퍼를 수업 시간에 신고 오는 것을 못 마땅해 한다고 칩니다. 거기까진 좋아요. 이걸 사전에 공시해서 그런거 입고 오면 감점이야라고 말한 뒤에 점수 깎는 것 까지도 오케이고요. 그런데 아무 말도 안해놓고 그런거 입고 온사람 뒤에서 감점시킨 다음에 나중에 통보하는건 문제가 있다는거죠.
16/04/11 15:32
평가항목에 포함되느냐의 문제는 꼰대의 영역과 상관없는 "불공정"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평가항목에 없었던 질문 횟수를 평가에 넣는다고 꼰대라고 하지 않을겁니다. 그러니, 평가에 왜 넣었는가?로 문제 제기하려면 "꼰대" 말고 다른 표현을 쓰는게 적절합니다.
16/04/11 15:39
뭐 꼰대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대충 "구시대적인 가치관과 낡은 통념을 강요한다" 정도의 느낌이면 기본적인 예의범절 자체가 구시대적 가치관에 완벽하게 포섭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폐가 있겠죠. 그러나 교수 재량을 지나치게 폭 넓게 본다는 측면에서 윗 사람이 까라면 까야지 식의 고압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생각해본다면 크게 무리가 있는 표현인가 싶기도 합니다. 요새는 광범위하게 비하적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 느낌이기도 해서; 꼰대라는 비하적 표현의 외연이 지금처럼 확장 되는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거라면 저도 그렇게 좋게 보진 않습니다만.
16/04/11 15:30
예의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지적하느 것도 에너지와 감정 소모가 들기 때문에 저는 지적하지 않고, 오직 제가 기분이 좋을때만 지적해줍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욕먹지 말라는 의미로요. 가끔 학생중에 이건 뭐지 하는 하는 내용으로 이메일을 보내는데 그럼 그냥 안읽습니다. 어차피 다 읽고 피드백줄 시간도 없습니다. 그럼 가장 먼저 컷오프 당하는 것들이 그런 무형식의 이메일들입니다. 숙제 같은 경우에는 따로 페널티를 주지는 않습니다.
근데 글자 그대로만 받아 들이면 이메일 예절이라는 교육이 안되어 있는 것은 확실 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편지 쓸 때 쓰는 그 형식 어느정도는 다 갖출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16/04/11 15:35
예의를 모른다는건 일부러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몰라설텐데 그건 점수를 깎을 이유는 안되겠죠. 가정교육을 못받아서 그렇다? 가정교육을 내가 안받겠다고 뒤짚어 엎어서 못받은 것도 아닐텐데 그게 죄인가요? 이런 말을 함부로 쓰는 사람이야 말로 기본 예의나 인성을 제대로 장착하고 있는지 스스로 한번 의심해봐야 마땅하지 않나요? 외국인이 한국 수업 받으러 와서 고개 숙여 인사를 안했다고 감점을 당한다면 '아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수긍하겠습니까? 그건 그냥 그 사람이 살아온 길이죠. 살아온 길이 외국인이어서가 아니라 교육을 적절하게 받지 못해서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게 본인이 방만하고 나태해서일 가능성이 얼마나 됩니까? 그 모든걸 감점으로 책임지는게 정당하다는 생각에는 당연히 동의 못하고 그걸 가벼운 말로 비난하고 손가락질하는건 더더욱 용납할 수 없습니다. 예의가 아니다 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모르면 배우면 그만입니다. 체벌/감점 따위의 처벌은 당연히 수긍하고 받아들여야하며 그걸 못하는 인간은 가정이나 개인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군대식 상명하복 사고방식 아주 진절머리 납니다.
16/04/11 15:37
이 글의 문제 중 하나가 두 개의 논점을 섞었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1. 메일이 냉무면 예의에 어긋나는가? (동의) 2. 고지 없이 1을 근거로 감점해도 되는가? (동의하지 않음) 그리고 2는 내용이 무엇이건 공평한 평가의 문제일 뿐입니다. 1과 얼마든지 별개로 논의 가능한 문제구요.
16/04/11 15:42
저는 예의가 없다는데는 동의하지만 그게 저건 예의없는 행동이라며 손가락질하고 비난할 정당한 근거가 되는지를 문제삼고 싶네요. 말해도 안고쳐지는 애들 많이 겪어본 분들은 자기도 모르게 욕나오는거 어느 정도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닌데 그건 사적인 자리에서나 할 소리고 피지알 댓글에 어릴적 가정교육 얘기부터 튀어나올 정도인 사람은 본인 앞가림부터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6/04/11 15:44
2는 제 글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봤네요. 원 유게 글이 1+2 혼합으로 댓글이 중구난방이라 1만 가지고 제 나름의 논지로 적어본겁니다. 글 서두에도 적혀있습니다.
16/04/11 15:35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많은 예절문제들은 사실 오프라인으로 행동 시에 대입해보면 대부분 간단히 답이 나오는 문제라고 봅니다.
과제를 제출해야할 때 출력해서 교수님께 제출해야 한다면, 1. 교수실에 방문한다. 2. 노크 후, 용건을 말한다. 3. 소속을 밝힌 후, 과제를 제출한다. 4. 인사후 연구실을 나온다. 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게 당연하겠죠. 이를 온라인으로 행할 땐 제목 및 글의 첫 행으로 1,2를 대체하고 이메일의 기능을 통해 3을 수행 후, 꼬릿말로 4를 해야하는게 맞겠죠. 이메일에 아무 내용 없이 용건만 수행하는 것이 물론 문제될 것 없을수도 있으나 "예의가 생략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오프라인으로도 교수가 아무신경쓰지말고 과제만 제출하고 가라고 하면 그게 문제는 안되지만 일반적으로 교수연구실 방문할 땐 인사와 용건정도는 말하는게 상식이지 않습니까. 이메일로도 오프라인과 되도록 같은 예의를 차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를 가지고 점수를 깍는건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만약 과제제출이 오프라인이였다면 비난의 양상은 조금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16/04/11 15:39
과제함 얘기가 몇번 나온건 이 과정을 대부분 생각해보셨기 때문이죠. 문틈이나 문앞 과제함에 놔두고 가라는 교수님도 아주 많습니다. 사실 직접 얼굴보고 인사하고 제출한 적이 거의 없다고 기억되네요. 수업시간에 내면 쉬는 시간 땜에 소개할 여유는 없고 그 외에는 거의 과제함행이었는데요. 수업 인원이 많아서 그런가 하면 석사때도 비슷했으니 그건 아닌 듯하고...
16/04/11 15:42
저는 공식 메일 계정은 엄연히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결재 등에 활용하는 데스크라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공적인 일을 할 때 후배건 팀 부하직원이건 앞뒤없는 메일을 보내려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어서.. 메일을 과제함 취급하는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네요.
16/04/11 15:45
그런 생각 자체는 이해가 갑니다. 다만 그런 예의는 결국 가르쳐야 배우는거죠. 물론 말해도 안통하는 철벽인 애를 만나서 개인적으로 욕나오는 상황 같은건 저도 납득이 갑니다.
16/04/11 15:52
학생들이 그나마 심혈을 기울이는 국영수도 깨끗하게 기억 못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그걸 기억하고 있기를 바라는 건 불합리한 기대 같습니다. 모르는게 정상이라는건 아니지만 일단 모르는걸 기본으로 여기는게 정신건강상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 자신은 교과서나 여러 매체를 통해 배웠기에 마치 저절로 깨우친 듯이 이메일을 예의에 맞춰서 써왔지만 주위 사람이 모두 그렇기를 기대하는건 국어 교과서에 써있던 특정 시나 수학책에 나왔던 특정 공식을 제가 기억 못하듯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필드에서 배워야죠.
16/04/11 15:55
불합리한 기대인가? 에는 동의하지만,
어느 것이 옳은가에 대한 기준이 존재하는가? 라는 근거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당연히 다시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죠. 다만 "그건 틀렸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사회적으로 교육되고 있다는 겁니다.
16/04/11 15:36
보통 메일 보낼시 서두에 누구인지를 밝히면서 보내는거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입장에서는 수많은 학생일텐데. 추가적으로 무얼 첨부해서 보내는지 정도에 대한 간략한 언급? 전화할때 예절같은거랑 비슷한거 같네요.
16/04/11 15:40
업무일로 메일보낼 때 인사말은 사회적으로 합의가 굳건히 되있는거지만 학교과제 낼 때 인사말은 르렇지않고 오히려 싫어하는 교수들도 많은데 이게 논쟁거리나 되나요. 동일선상에 있지조차 않은걸 끌어다 대면 안되는거죠.
16/04/11 15:44
동일선상에 있지 않다는 건 조홍님의 개인적인 의견 같습니다. 차라리 업무면 효율성을 추구하죠.
싫어하는 교수님도 지나치게 긴 내용이 싫다는 거지, 간단하게 이름, 과목 밝히고 과제냅니다. 감사합니다. 정도가 싫다는 건 아닐겁니다. 더불어,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위 댓글 보면 어떤 분은 업무 메일에서도 인사말을 쓰지 않는다고 하시는 군요.
16/04/11 15:50
안녕하세요 혹은 교수님, 이라는 첫줄도 없이 메일에
"피지알과 20165678 쯔위" 이렇게만 내용에 기입하는게 더 어색해 보입니다. 위 내용을 기입하면서 첫줄에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과목 과제 제출합니다."를 더 쓴다고 싫어할 분은 별로 없을 거고, 저는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16/04/11 15:48
이메일을 제출하는 과제들중 상당수는 제목도 정렬하기 편하게 지정하고 내용도 제목과 같은내용으로 파일만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이메일을 사용해온 학생들이 이메일을 이용한 과제제출이 편지를 주고 받는 과정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을까요. 그냥 비밀게시판에 과제제출하는것과 같게 생각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6/04/11 15:50
댓글이 뭔가 혼란이 온다......
소속(~학과 ~ ~ ~) 밝히는건 기본중에 기본이고 "뒤에 붙이는 미사여구가 예절이냐 아니냐" 가지고 나오는 얘기로 받아들이고 본건데 이게 해석이 달라서 그런지 뭔가 혼란이 오는거 같네요.
16/04/11 15:56
사실 소속 학과 안밝히는건 예의의 개념이 아니라 그냥 형식을 갖추지 못한 미완성 제출물인데 여기서 예의범절이 파고들어오는게 당황스럽게 느껴지네요.
16/04/11 16:04
저도 소속이나 학번 학과 같은건 예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안 쓰면 예의고 자시고간에 학점을 못 받을텐데 첨부파일에 해당 내용 다 있어도 노파심에 메일 내용에 매번 써 넣었었단 말이죠 예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혹시나 교수나 조교가 인적사항 안 적은 과제로 판단해서 그냥 휴지통에 넣을까봐...;;
16/04/11 16:43
1. 1111111 XX과 멸천도
2. 안녕하세요 1111111 XX과 멸천도입니다. YY과제 제출합니다. 여기서 기본중에 기본으로 취급되는건 1번인거고 지금 미사어구냐 아니냐로 구분하는건 2번이라고 하는거같아요.
16/04/11 15:50
우선 이 본문에서는 유게 글과는 다르게 '과제 제출시에 인사말을 넣는 것이 합의된 예절에 속하는 것일까?' 에 대해서만 다루려 한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굳이 댓글에서 논의를 도로 확장하는 건 작성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구요,
본문에 답하자면, 그건 합의된 예절이 아니라고 봅니다. 댓글들 읽어 보면 교수들 사이에서조차도 의견이 갈리는 사안인 것 같으네요 정작 저는 보통 인사말 꽉곽 채워서 보내는 편이었습니다만, 그거야 공부 안 하던 놈이 혹시라도 1점이라도 더 얻어걸릴까 싶은 마음에 그랬던 것이고...
16/04/11 15:53
과제 제출만 한정 한다면 위의 문제는 안일어나니까요.
질의응답까지 가면 인터넷 전반의 예의 문제를 논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정리가 안될것 같네요.
16/04/11 16:02
과제를 제출 하기 위해서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제 제출 만으로도 한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6/04/11 16:13
음.. 그러니까 지금 논의자체가 "이메일을 쓸 때 어떻게 해야 하냐?"인데
"이메일 쓰지 말고 이클래스요."이러면 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긴 하죠.
16/04/11 16:20
문제의 근원을 어디로 보는지 차이죠.
저는 과제제출이 이메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보는거고. 항즐이님은 이메일 작성에 관한 문제가 있다고 보는거니까요.
16/04/11 16:24
논의 방향을 한정해 놓았다고 해서 꼭 그 논의만 진행해야하는건 아니죠.
그리고 제가 말하는 건 위에서 말하는 요소중에 과제제출은 이클래스를 쓰면 편하다는 이야기 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논의 방향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지만 한정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것 같네요.
16/04/11 19:54
Arya Stark 님// 간짜장을 시켰는데 계란후라이가 들어가는게 맞냐? 안들어가는게 맞냐?라는 물음에...
볶음밥에는 계란후라이가 들어 있으니 그걸 먹는 방법도 있다는 말씀이신거죠?;;;
16/04/11 15:51
PGR21에서 이루어졌던 과거 논의가 궁금해서 찾아 보았습니다.
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50307 글쓴 분은 한국과 일본의 차이라고 예시를 드셨지만, 댓글을 보면 한국의 사례에조차 공감 못하겠다는 분들도 있고, 일본이 심하다는 분들도 있고 다양하네요. 메일 예절(?)이 이토록 스펙트럼이 넓다는 게 재밌군요. 케바케라는 근거 중 하나가 되지 않을지...
16/04/11 15:53
냉무 메일이 0점, 한국이 5점 일본이 10점이라면,
해당 글의 대부분은 5~10점에 분포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의 지적처럼 0점에 가까운 것이 자연스럽다는 경우는 없어 보이는데요.
16/04/11 15:58
예절이라는 것 자체가 법이나 도덕률보다도 낮은 합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만큼, 100%냐? 하면 당연히 케바케에 속합니다.
100%는 아니잖아?는 원천적으로 논의가 불가능하게 하는 말입니다. 예절이 사회적으로 서로의 감정을 배려하기 위한 "합의된 장치"라면, 100%보다는 "대다수가 그렇게 여기는 것"이면 충분하죠. 해당 링크의 댓글에서 저는 충분한 숫자가 5~10점을 지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16/04/11 16:01
'대다수가 그렇게 여기는 것'조차도 사회에 따라 달라지죠. 그게 제가 말한 0점 문화입니다. 제가 경험한 대학과 회사 모두 0점 문화였는데 이걸 없던 사실로 할 순 없잖아요.
16/04/11 16:06
네, 그래서 저는 5점도 있고 6점도 있고 7점도 있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0점도 있나보다, 하고 생각한 것인데... 음. 여기서 '5점 이하는 비정상'을 읽어내야 한다는 것인지요? 그렇다면 제가 경험한 것들도 비정상으로 보는 게 옳겠죠. 하지만 그런 문화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16/04/11 16:09
정상 비정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소수에 가까우시죠. 있다는 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스스로의 경험이라고 하시니까요.
다만 그게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인가? 학생들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줘서 적절한 방안인가? 하면 아니라는 거죠. 더불어 5,6,7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가까운 차이죠. 반대로 0점은 꽤 멀구요. 더군다나 예의라는 걸 고려한다면, 7이 6,5에 대해서 약간 찌푸려진다면, 0에 대해서는 저처럼 분노하겠죠.
16/04/11 16:16
저는 5점, 6점, 7점조차도 '초년생에게 알려주기 적절한' 방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딱 그 문화에 적절한 수준이 좋죠. 그건 경험으로 알아가는 거고요. 안전하게 간다면 5점, 6점도 부족하고 한 15점으로 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면 비효율적이죠. 애초에 메일을 쫙 펼쳤을 때 시간순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이길 원하는 것인데, 미사여구개 붙을수록 그게 저하됩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딱 타이트한 선에서 예절과 효율의 균형을 이루어야죠.
따라서 어디까지는 예절이고 어디까지는 무례하길 따지기보다는, 새로운 문화권으로 갔을 때의 적응력과 열린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16/04/11 16:20
랜덤여신 님// 전 15점이 좋습니다. 실제로 학교 교육에서는 10점 이상을 가르쳐요. 사회초년생을 위한 여러 교육과정도 그렇구요.
아까부터 무한 "케바케" 논리의 반복이신데, 이런 저라도 랜덤여신님 회사가면 냉무메일을 쓰겠죠. 다들 원하니까.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16/04/11 15:55
편지 쓸 때랑 똑같이 하면 되는데 전 왜 논란이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사람의 기본적인 예의 아닌가요.
이걸 대학생씩이나 되어서 안가르쳐서 그렇다 안배워서 그렇다고 핑계를 댈 수 있는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16/04/11 15:56
제가 댓글을 찬찬히 읽어보고 있는데요.
반대 요지는 '이게 당연한 예절이지 아님? 어릴때 안 배웠음?' 식이라서 양측 논지의 간격이 좁아질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주제 자체가 더 이상의 논지를 요구하기엔 힘든 주제려나요..
16/04/11 15:57
저는 학과가 학과이다 보니 아무래도 메일 제출보다는 압축 파일에 학번_이름_과제번호.zip식으로 압축해서 FTP서버에 직접 업로드했던 적이 많은데요. 그 외에 메일로 과제 제출을 할 때는 내용에 관해 교수님의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Ex. 인삿말 이딴 거 적지 마라 확 F줄라니까.] 내용 안에 최소한의 인삿말을 포함했던 것 같습니다. 대략 [안녕하세요,n 학번_이름입니다.n 과제 전달드립니다.n 감사합니다] 딱 이 포맷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학교 다닐 때 메일이 네이버 보낸 메일함에 남아 있으니 느낌이 묘하긴 하네요 허허.
생각의 차이겠지만 예를 들면 아르바이트 구직 시 이력서 전달한다고만 생각해 봐도, 이력서만 첨부하고 내용에 아무것도 안쓰진 않을 것 같은데.. (보낸 메일함에 이런 저런 알바 이력서 투척했던 것도 있길래) 뭐 사회생활까지 확장해 본다면 취준생 입장에서 회사에 메일로 입사 과제같은 걸 전달할 때도 최소한의 인삿말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습관처럼 쓰게 되지 않나요.;? 그 사람이 읽든 안읽든 그게 기본 예의라 생각했었는데.. 대학교랑 취업 활동이 같냐하면 그건 아니겠습니다만, 또 다를 건 뭘까 싶기도 하네요. 결국 아쉬운 쪽은 저희쪽 아닐까요 하하. 덧붙여, 보낸메일함을 보다보니 내용이 없는 메일들이 수두룩하게 보이는데 대부분이 조별 과제를 수행했던 같은 조원끼리의 메일 전달이었습니다. 이 경우는 제목도 이응이응 내지는 날짜_버전 정도고 내용은 없습니다. 아마 인삿말이 없는 메일을 받은 교수님의 심정은 [이놈이 나를 그냥 친구 취급하는건가..] 싶었을 것 같기도 하네유.
16/04/11 17:17
선배나 학교총장은 직접 안쓰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업무대행(...)하는 양반이 보내니 표준템플릿 복붙으로 발송이 이루어집니다.
16/04/11 19:38
권한과 책임이 없는 업무대행은 판단을 할 자격이 없으니까요.
표준 템플릿을 쓰는 이유는 보내는 내용이 해당 표준 템플릿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16/04/11 19:39
보내는 사람의 입장에서 표준 템플릿을 사용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보내는 업무대행은 해당하는 편지의 내용, 받을사람, 양식에 대해 가진 권한과 책임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편지의 내용, 양식이 표준 템플릿으로 지정되고, 받을 사람은 발송대상 명부로 지정됩니다.
16/04/11 20:40
그 이유가 아니죠.
템플릿에 인사말이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자는 건데, 그게 예의이기 때문입니다. 정 받아들이기 힘드시면, 이렇게 바꾸죠. 선배나 학교 총장이 직접 보내도 인사말 다 챙깁니다.
16/04/12 02:47
음 업무상 받는 대부분의 메일에서 해당하는 인사말이 없는 동네에 있어서 현재의 견해가 만들어진 듯 합니다.
선배건 후배건, 총장이건 아니건간에 메일은 내용만을 담고 있으니까요. (제가 주로 말씀하시는 형태의 메일을 보내기 위한 사전작업 위주로 메일을 사용해서 일 공산이 큽니다)
16/04/12 03:03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이 댓글들의 논지는, 받는 교수 입장에서 실제로 다른 교수나 총장이 그 교수에게 메일을 보낼때에도 인사말과 감사 표현을 늘 덧붙인다는 겁니다. 본인이 보낼 때에도 마찬가지고.
16/04/12 03:11
해당하는 형태의 메일을 상당히 낮은 빈도로 경험하니까요.
제가 주로 받고 보내고 보는 메일 내용이라곤 "연락 바랍니다", "OO수정", "OO추가, XX수정 요망", "XXX수정한 파일인데, OOO추가해서 보내길" 과 같이 업무상 필요한 것만을 담고 있는 물건들입니다. 제목에 파일명.확장자, 내용에 답장이므로 이전메일 내용들만 붙어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메일 확인을 했는지 안했는지 조차 "수신확인"기능을 써서 확인해 줘야 하는 일도 빈번하고요. 인사말 템플릿을 써먹을 때도 있긴 합니다만, 드문일이죠....
16/04/11 15:57
뭐랄까 포인터도 모르고 자료구조도 모르고 객체도 모르고 다형성도 모르고 그런 신입들 많지 않나요? 그들이 그나마 인사나 악수를 할 줄 아는건 그걸 필요로하는 필드에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몰랐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금방 기억해내고 터득하는 사람도 있고 너무 못배우는 사람도 있죠. 후자는 적법한 패널티를 주시면 되고요. 이메일 인사는 유독 예외로 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걸 필요로 하는 필드를 겪지 않았을 뿐이죠. 가끔 모르는게 없는 듯한 신입도 들어오긴 하지만 매번 그렇길 기대하는게 비현실적이라고 봅니다.
16/04/11 16:02
크크크 그건 인정 뭔가 일반적인 테크트리를 희안하게 피해왔거나 가르쳐도 안되는 타입인가보네요. 근데 학교 졸업반이 곧 회사에선 신입이 되는거라 어딜가건 필드가 바뀌면 어리버리가 되는건 대부분이 피할 수 없는 듯. 말년인데 여전히 어리버리라면 좀 상담이 필요한 케이스일 수도 있고...
16/04/11 16:00
고전 편지양식이 아무 이유없이 생겼겠습니까. 오해를 피할수 있다는 기본적인 효과가 있으니 지키는거죠. 교수가 이해하고 잘 받아들여 준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이놈이 나랑 싸우자는건가? 나에게 기분상해서 이렇게 보냈냐? 한번 해보자!' 라고 해석해도 딱히 이상할것이 없는게 인사없는 편지입니다.
16/04/11 16:01
그렇죠. 내용을 생략하는 쪽에서는
"잘 알아서 (좋게) 생각해 주겠지" 겠지만,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잘 알아서 (최악으로) 생각해보마!" 가 될 수 있습니다.
16/04/11 16:03
교수님께 과제물 제출할때 "안녕하세요 교수님 xxx 수업 수강하는 xx과 xxx입니다. xxx 과제 제출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도의 내용을 쓰는건 예의차리는 것도 아니고 다시 볼일 없는 교수니까 그냥 기본만 하자는 느낌으로 최소한으로 한건데, 그것조차 당연하지 않았다니... 여차하면 저도 꼰대라고 캡쳐돼서 올라올뻔 했네요. 회사 다닐땐 위에 링크된 일본회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구요.
뭐 어느 쪽이든 상대방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추면 되겠죠. 다만 개인의 입장에선 애매한 경우엔 가능한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게 본인을 위해서 좋은것 같아요. 엄격한 예의범절을 요구하는 분에게 그걸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만, 예의를 요구하지 않는 분에게 예의를 갖춘다고 문제가 되진 않는듯 하더라구요.
16/04/11 16:05
이런 경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녕하세요 XXX 입니다. 과제에 대해 질문이 있어서 메일 드립니다~ 제 질문은 1. A를 사용 못하는지? 있다면 무슨 차이인지? 2. 왜 B를 추천하는지? 3. 결론적으로 A, B 사용해야 하는지 정도 입니다. 감사합니다. "
16/04/11 16:07
별 문제 없어 보이긴 하는데, 좀 더 자세히 쓰는게 부드럽겠습니다. (위의 본문은 요약으로 남겨두고)
A를 사용하고자 했던 이유 및 B에 대해 자신이 찾아본 내용이 들어가면 좋겠네요. 과제를 몰라서 그런데, "얘가 해보지도 않고 답을 달라고 하나?"만 아니면 됩니다.
16/04/11 16:06
예의가 있냐 없냐? -------없다
감점을 줘도 되냐 안되냐? ----- 안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교수나 조교입장에서는 빡칠만 하다고 생각은 됩니다
16/04/11 16:10
차라리 제곧내를 안썼으면 그게 더 나을뻔했죠 크크
소속, 목적, 첨부파일이 있다면 그 파일의 목적 등은 간단하게 써서 보내는게 예의를 떠나 상호 존중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위사람이든 손아랫사람이든요. 주 쟁점이 손위사람에게 보내는 메일에만 집중되고 있는데, 솔직히 전 손 아랫사람이라도 똑같이 간단한 인삿말과 목적 등은 써서 보낼겁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구요. '예의'의 문제 전에 '존중'의 문제인것같습니다.
16/04/11 16:12
일단 유게글 사례에 대해서는 인사말을 붙여주는게 낫다는 대전제를 하고요,
그럼에도 인사말 없는 메일이 뭉뚱그려서 무슨 개념탑재 못한 메일로 받아들여지는건 좀 아닌것같습니다. 같은 대상에게 메일을 보내더라도 성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무언가 나와 상대방간 1:1 주고받을 내용이 있는 메일은 당연히 편지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어 주고받을 것이고요, 그게 아니라 과제제출과 같이 1:1 대화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시스템을 메일로 대체하는 것이라면 인사말 없이 첨부파일만 보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메일을 보내는 행위는 교수에게 어떤 1:1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가 아니라 단지 과제제출의 통로로 이용할 뿐이니까요. 예를 들어서, 저도 최근에 냉무에 가까운 메일을 보내봤습니다. 논문을 서브미션하는 메일이었는데요, 아무런 편지형태의 인사말같은것 없이 단지 논문제목, 장수, 긴급여부 등만을 개조식으로 써서 보냈습니다. 메일을 읽게되는 담당자와 제가 1:1로 무언가 커뮤니케이션 한다기보다는 그냥 논문제출 시스템을 메일을 통해서 수행했을 뿐이니까요. 유게글에 첨부파일만 제출한 학생들도 그런 구분을 두어서 제출했다고 생각하고요, 이메일 에티켓이나 편지예절 같은걸 몰라서 그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게 정말 교수님께 1:1로 보내는 메시지인지, 과제제출 시스템일 뿐인지 불분명할수 있다는거죠. 이런 모호함을 인정치않고 '요즘애들은 메일 하나 보내는데도 에티켓을 모르더라' 라고 몰아가는건 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요즘애들이 특별히 뭘 몰라서가 아니라, 이메일이라는 수단이 일반 편지예절과는 다른면이 많이 있어요.
16/04/11 16:16
음... 논문 제출할 때 되게 조심하지 않나요?
Dear editor, 로 시작해서 Best regards. 로 끝나는데.. 그리고, 이메일을 과제제출 시스템으로 오해하는 건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결과죠. 누가 그러라고 허용해 준 건 아니죠. 또한 학생들(요즘 애들이라기 보다는 그냥 언제나 학생들)은 메일 에티켓이 나쁩니다. 그건 보통 경험적으로 사실이구요. (다수의 교수님들과 이야기해보면) 이메일이 편지와 다른 예절을 갖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16/04/11 16:21
요즘 학생들의 메일 에티켓이 나쁜것도 맞고, 유게의 글도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결과가 맞다고 동의하는데,
본문의 논지는 "과제제출 시스템으로 여기는 교수님도 상당수 존재한다" 아닌가요?
16/04/11 16:23
제 주위에도 냉무 메일이나 내용이 부족한 메일로 화내는 교수님들이 다수 계셔서, 정말 저런 분들이 있는지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럴수도 있지 뭘"일지 아니면 "과제함 취급해"인지..
16/04/11 16:30
국제학회는 논문제출 시스템이 있는 학회에만 제출해서 메일로 제출해본 경험이 없고요,
국내저널이었는데 요구하는 사항만 개조식으로 넣었습니다. 메일을 받는 담당자가 리뷰어도 아니고 거기에 무슨 인사말을 써넣어도 사족밖에 되지 않아서요. 글쎄요 메일담당자가 이 사람은 메일에 아무 인사말이 없군 건방지군 하려나요 되게 조심해야 한다는 개념이 저에겐 새롭네요. 학생들의 메일 에티켓이 나쁘다는건 저도 동의합니다. 일단 잘 모르든, 실수했든, 어쨌든 에티켓을 지켜야 하는건 학생쪽이니까요.
16/04/11 16:35
국제학회에서도 시스템에 넣긴 하지만 보통 Dear editor로 시작하는 Cover letter를 따로 만들어 넣곤 하지요.
국내저널의 경우에는, 시스템에 cover letter 넣을 자리가 없으면 못 넣지만, submission도 revision도 기본적으로 editor(어느 곳인가의 교수나 박사)에게 간다고 생각하고 씁니다. 그게 그대로 전달될 가능성도 있어서요. 에티켓을 지켜야 하는 건 학생쪽이라기 보다는 서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왠지 옳지 않지만 약자라서 지킨다- 처럼 읽혀서요.
16/04/11 16:47
커버레터를 따로넣는다는 것도 저에겐 신기합니다.
논문 pdf, 저작권 동의서, 저자정보, 동영상 등의 서플멘터리 매터리얼 말고는 내본 기억이 없습니다. 분야마다 다른것 같네요. 논문은 논문으로 평가받을거고 리뷰는 블라인드로 진행될거고 편집자에게 가는 커버레터가 무슨역할을 위해 필요한건지 궁금하긴 하네요. 논문에도 일종의 자기소개가 필요한가요? 리비전은 당연히 리뷰어가 보게 쓰는거고... 메일을 받는 사람이 컨퍼런스 체어라던가 저널 에디터가 아님에도 그 에디터에게 쓰는것처럼 메일예절을 지켜서 쓴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럼 상대방에 대한 호칭은 메일 담당자가 아닌 그 에디터인가요? 굉장히 낯섭니다. '학생들 메일 에티켓 나쁘다' 라고 뭉뚱그리기 쉽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다 에티켓이 좋겠습니까만 또 모든 학생들이 다 나쁘지도 않겠죠. 당연히 경험적으로 사실일수밖에 없는게 클래스 하나에 무개념학생 소수가 들어있어도 경험적으로 학생들 이메일 에티켓 엉망이네가 성립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 메일 에티켓이 나쁘다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16/04/11 16:53
어느 분야인지 모르겠는데... 공학쪽이라면 Elsevier system에는 공통적으로 cover letter 항목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Manuscript, Figures and Tables, Highlights, Cover letter, Biography 등입니다. Cover letter는 대략 "에디터님, 제가 귀 저널에 다음과 같은 논문을 투고합니다. 내용은 ~이고, ~라는 측면에서 의의를 가집니다. 적절한 분야의 심사 과정을 진행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도고, 길이는 1/2 ~ 1 페이지 정도입니다. 그리고 저작권 동의서 같은 경우는 게재 확정이 나야 내는 거고.. 자기소개는 Bio에 있죠. 네, 저나 제가 아는 분들은 대체로 Dear editor 내지는 To whom it may concern으로 하더라도 꽤 정돈해서 씁니다. 반대로 자기가 논문 핸들링할 때를 생각해서요. 학생들 이야기는 저도 당연히 그런 뜻입니다.
16/04/11 17:04
전산쪽이고 내본 기억도 내는걸 본적도 없습니다... 문화컬쳐네요. 앱스트랙트에서 할수있는 이야기 아닌가 싶긴한데 제가 잘 모르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희쪽은 서브미션 단계에서 저작권 동의서를 미리받습니다. 게재확정했는데 저자가 저작권 동의를 안해줘서 리뷰 프로세스를 모두 짬시키는것도 좀 이상해보이네요... 미리 받아놓고 리뷰 프로세스를 진행하는게 합리적이어 보이는데 장단점이 있겠죠. 저널 편집이야 당연히 안해봤으니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말씀을 나누다보니 분야별 온도차가 크고 제도나 시스템도 제각각이라 같은 사항을 바라보는데도 해석의 차이가 심하겠구나 싶네요.
16/04/12 01:57
무슨무슨 내용이고 왜 의의가 있는지에 대한 부분 말한 것이었습니다. 앱스트랙트에 대표적으로 들어가는 내용인데 커버레터라는 것에 왜 중복해서 들어가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에디터님 하고 인사한다거나 적절하게 심사해달라는 인사치레는 당연히 앱스트랙트에는 안들어가겠죠...
16/04/12 02:46
이진아 님// 중복이 문제라면 Highlights를 3-5 bullet point로 요구하는 다수의 저널들은 더 놀라시겠네요;;
개인적으로 사전적인 저작권 동의서는 submission 된 paper에 대해서 미리 동의해야 오히려 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온라인 출판 이후에 저작권이 발의된다는 내용을 담겠지만. 아 그러고 보니 전산이라도 범위가 넓을 텐데, 최근 연구가 computer science 쪽에 걸치는 바람에 그쪽 저널 몇 군데에 냈을 때에는 (reject을 하도 먹어서..) 제가 알고 있는 저 시스템을 별로 벗어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cover letter가 없거나 highlights가 없거나 번갈아 그러기는 했는데..
16/04/12 07:38
의학 쪽인데, 내는 곳도 있고 안 내는 곳도 있습니다만, cover letter를 내도록 요구하는 쪽이 많습니다.
cover letter 내용에 꼭 포함되어야 할 내용을 지정해 주는 저널들도 있죠. 예를 들면, 이 논문을 이 저널에 출판하는 것에 저자 모두가 동의하여 알고 있고, 동일한 연구 결과를 다른 저널에 낸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내용 정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6/04/11 16:31
이메일을 과제 제출 시스템처럼 사용하는 것이 자기 편의성을 따진 일방적인 해석이라는 것은 의문입니다.
당장 저희만 해도 학생이나 교수나 암묵적으로 그렇게 사용하는 도구에 불과했으니까요. 애초에 그걸 의사소통의 장으로 여기지 않았던데서 오는 간격이라고 봅니다. 여러 댓글에서도 저희랑 비슷하게 사용한 여러 사례를 볼 수 있는데 그렇게 항즐이님 논지에 유리하게 해석한 결과는 불합리해보입니다.
16/04/11 16:37
여러 댓글에서는 다크나이트님과 같은 사례보다는 아닌 경우가 훨씬 많이 발견됩니다.
제가 이 글을 보면서 의견을 확인 한 교수님은 8분, 모두 저와 같은 의견입니다. 그리고 다크나이트님이 "과제 제출 시스템"으로 왜 여겼는지 돌아보시면, 아마 문화적으로 그 학과에서 그렇게 배웠기 때문일 겁니다. 즉, 별도의 정보가 없다면, 메일은 편지이고, 예의를 갖추는 것이 더 합리적이죠.
16/04/11 16:46
제 말은 다크나이트님이 그 학과의 분위기로 부터 암묵적인 코드를 배웠고, 그러니 그 코드에 맞는 예의를 행하신 거라는 겁니다.
지금 일반론을 이야기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별도의 정보(다크나이트님 학과처럼 "교수님이 그런거 싫어하신대"의 정보) 없으면, 여기 댓글 다수의 의견처럼 [내용없는 메일은 예의에 어긋남] 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16/04/11 16:53
그 암묵적인 분위기라는 것이 결국 우리 학과 공동체 내의 문화적 동질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 그것이 일반론으로 너희 학과의 그러한 문화는 예의에 어긋난 것이라고 본다는 것으로 제게는 받아들여집니다. 틀리지 않다라고 생각하던 공동체 내의 예절이 외부로부터 예의에 벗어난 것이었다라고 뭉뚱그려지는데서 저는 그런 의견들이 너무 나간다고 생각했던 것이구요.
16/04/11 16:55
공동체 내의 문화에 대해서 그렇게 받아들이실 이유가 있는지 더 갸우뚱 해 집니다.
누가 다크나이트님의 학과 전체가 이상하다고 한 것도 아닌데요. 공동체 끼리 그렇게 하겠다는 합의가 있다면야 문제가 없죠. 반대로, 다크나이트님은 직장생활 하실때 (별도의 지도 사항이 없다면) 냉무 메일을 보내시겠습니까? 만약 그러신다면, 그건 예의에 어긋나는 거죠. 그 이야깁니다.
16/04/11 17:00
개인의 예절이 틀렸는데 그 개인들의 예절이 모인 공동체의 예절도 똑같은 것 아닌지요?
어려서부터 받는 편지 교육 얘기까지 하셨는데 학과가 단체로 어려서부터 편지 교육 못 받은 사람으로 구성된 집단이랑 뭐가 다를까요?
16/04/11 18:46
다크나이트 님//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님이 그 집단을 나와서 별도의 정보가 없는데 그렇게 행동한다면 예의가 아니라고 할 겁니다.
하지만 공동체 내의 문화적 합의를 가지고 제가 그 집단 잘못됐다 라고 말할만큼 경우없지는 않습니다.
16/04/11 16:17
1.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는 건 점수의 원인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2. 과제함에 과제 넣고 오는 것과 거의 같다고 보는데 그런 경우에 일부러 해당 교수의 개인실에 찾아가서 문안인사드리고 내용을 말 하고 다시 인사드리고 나온 후 과방이나 조교실의 과제함에 가서 과제를 넣고 오지는 않을 겁니다. 그냥 과제 던져넣고 오지.....
16/04/11 16:21
1. 동의합니다.
2. 메일을 과제함 취급하는 건 자기에게 유리한 해석일 뿐이고, 상대가 그렇게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16/04/11 17:30
과제를 메일로 제출하라고 한 경우, 메일이 과제함 취급을 받을 공산이 있습니다.
학교메일을 해당하는 용도로 써먹는 분들이 존재하니까요. 과제제출 수단에 있어서 과제함(이 물건도 교수양반 연구실 앞 상자가 아니라 교수양반이 학교에 보유한 메일함일 때가 있습니다)과 메일 사이에는 교수양반이 특정한 양식을 지정해 준 것이 아닌 한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16/04/11 18:49
제가 지금까지 확인한, 그리고 오늘 확인한 교수님들은 모두 학교 메일을 업무용 메일로 씁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속한 조직(학교나 회사)의 주소가 들어간 공식 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업무에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개별로 gmail이나 daum에 계정을 파서 숙제 받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모를까, 교수의 메일 주소를 "과제함"으로 넘겨짚는게 괜찮아보이진 않습니다. 아래의 지금이시간님의 말씀처럼, 나에게 유리하게가 아니라, 상대에게 유리하게 생각하는게 예의라고 보거든요. 일종의 자기방어.
16/04/11 19:42
업무용 메일함의 용도 중 하나로 과제함이 들어가는 것이죠.
상대에게 유리하게 생각하는 예의는 메일제목에 용건을 담는 것을 통해 충분히 달성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폭주하는 업무용 메일로 인해 뒤로 쉽게 떠밀리며, 해당과목 TA양반이 검색을 통해 취합해줄 공산이 큰 과제메일이라는 점에서 메일제목에 필요한 정보를 담는 것은 받는 사람의 업무처리를 가장 효율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16/04/11 20:37
각 문장별로 보겠습니다.
1. 과제함이 업무용 메일함의 용도 중 하나임은 맞다 치더라도(제 주위엔 별로 그런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학생이 미리 그렇게 재단해서 판단하는 건 지나칠 수 있습니다. 2. 예의를 너무 좁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에서만 봐도 다수의 사람들이 그것으로 충분치 않을 것 같다.라고 느낍니다. 3. 메일제목에 필요정보를 담았다고 하더라도 메일 내용에 인사말을 쓸 수 있습니다. 받는 사람의 업무처리 효율이 방해받지 않으며, 적절한 예의를 갖추는 방법입니다.
16/04/12 02:49
예의로서 필요한 선에 대해서 제가 다른분들과 다른 범주를 사용하고 있는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메일 내용에 인사말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행위가 가지는 필요성에 대해서 부여하는 점수가 다른 형태라고 생각됩니다. 이 평가의 차이는 가장 윗 문장에 적은 바에 기초하는 듯 합니다.
16/04/12 03:06
당연히 예의라는 건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대체로 사람들이 그러하다고 여기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분들도 이야기했듯이, 필요성은 방어적으로 보는 게 맞죠. 현재 이 글에서 드러난 건 메일에 인사말이 없으면 불쾌해 할 상대가 더 많다는 겁니다. 대략 7:3이라고 본다면, 3의 확률에 맡기고 인사말을 생략했다가 7을 만나 손해를 보는 일을 피하는 것이 [필요성]이고, 사실상 예의는 그러한 필요성이 전부인 것이죠. (상대를 불쾌하게 하지 않기, 그럼으로써 내가 손해보지 않기) 별도의 정보 (조직 내에서 통용되는 기준, 공동체 내의 문화)가 없다면 보수적으로/방어적으로 접근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16/04/11 16:22
[예의]란게 뭔지 생각해 보죠.
사회 생활에서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이때 쓰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잘 아는 사람, 친한 사람한테 예의를 생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 반증이죠. 회사에서 업무시 이메일을 보낼 때 인사말-본문-마침말 등을 정하여 의례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니가 몇살이고 무슨 직책에 있고 성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보내면 그럭저럭 나에게 호의를 가지고 이메일을 읽어 보겠지"하는 거죠. 과제 제출도 똑같아요. "교수님이 그냥 파일만 달랑 보내" 하셨으면 그래도 됩니다. 하지만 그런 말이 없었다면, "나는 누구고, 뭐 때문에 이걸 보내며,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여기로 연락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도는 적어야죠. (추가/수정: 보통 학생은 교수님을 알지만, 교수님은 학생 개개인을 모르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니 누군지와 연락처는 밝혀야죠. 이게 과제함하고는 다른게 과제함은 오로지 목적이 과제제출만을 위해 교수가 직접 OK한 것이지만, 이메일은 기본적으로 여러사람에게 여러목적으로 받습니다) 그 외의 날씨 같은 미사여구는 그냥 뻘쭘해서 덧붙이는 거고요.
16/04/11 16:25
그런식으로 따질 것 같으면, 교수님과 마주쳤을때 인사도 안해도 됩니다. 어짜피 인사해봤자 기억하는 것도 아닌데요.
본문에 교수님한테 카톡 날려봤다고 하셨는데, 거기에도 거두절미하고 용건만 딱 꺼내셨는지 의문이네요.
16/04/11 17:04
애초에 교수님 메일함을 과제 제출의 장으로서 사용한 문화였던 것이죠.
비꼬듯이 그렇게 얘기하시는 건 좀 불쾌하네요. 인사하고 물어봤습니다. 오랜만에 카톡 보내는거라 당연히 인사말이 들어갔겠지요. 주제와 일맥상통한 예같지는 않네요.
16/04/11 17:15
비꼬듯이 얘기한건 죄송하지만, 카톡과 이메일 사이에 인사말의 유무를 결정지을만한 특별한 차이점은 없습니다.
'내 이메일은 단순히 과제제출 용도니 인사말 같은 것은 생략하라'고 교수님께서 미리 말하지 않은 이상 본인 마음 내키는대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사고방식의 차이를 통틀어서 예의범절이라 부르는 것이고요.
16/04/11 20:57
카톡은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서 당연히 사용한 것이고, 우리 학과 내의 이메일은 그런 의사소통의 기능은 상실한채 단순 과제 제출함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했다는 것이죠.
제가 그래서 본문에 적어놓지 않았습니까? 과 친구들, 심지어 교수님조차도 그것이 예절의 영역인지 인지 못하고 있었다구요. 그래서 이런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보편적인 것인지, 특수성을 배제하고서라도 받아들여야 하는 예절의 범주인지가 제 글의 요지입니다. 제가 글을 좀 혼란스럽게 쓴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개념테란님의 댓글은 좀 핀트가 어긋나는 느낌입니다.
16/04/11 17:26
저의 경우에 한정해서 대답해 보자면 이하와 같습니다.
교수양반하고 마주쳤을때 상대가 저를 인식한 경우에만 인사합니다. 교수양반과는 사적친교가 없기 때문에 카톡을 하지 않습니다. 업무상 문자발송시에는 거두절미하고 용건만 다룹니다.
16/04/11 18:50
반복적으로 교수양반이라고 칭하시는데, 어떤 직군을 막론하고 굳이 그 직군에 필요 이상의 경칭을 붙일 필요도 없지만, 굳이 그 직군을 비꼴 필요도 없죠.
16/04/11 19:45
'양반'이라는 표현은 저의 경우 특별한 의미 없이 해당 집단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예로 친척양반, 학생양반, 의사양반, 선생양반, 공무원 양반, 지지자 양반 등) 이 개인적인 습관이 중립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공산이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표현으로 불쾌함을 느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16/04/11 16:52
아무리 예절이 많이 축소되고 있는 사회라고 하지만
나이도 한참 많을 교수한테 과제를 보내는데 인사 정도는 적는게 기본 아닌가요. 전 기본이라 생각되네요. 사람이 업무를 하는게 사회생활이 아니라 업무속에서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게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기분을 배려하는건 사람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없으니...기본이 안된거 맞죠.뭐.
16/04/11 17:08
대통령이 나한테 메일보내도 그따위론 안보냄
나보다 아랫사람한테 메일보낼때는 어떤 예절을 지켜서 보내야될지 생각해보세요. 그게 최소한의 메일 예절입니다.
16/04/11 17:22
"대통령이 나한테 메일보내도 그따위론 안보냄"
이거 한줄 달랑 남기셨다가 댓글수정하셨잖아요. 게다가 누구세요 갑자기 왜그러세요라니... 댓글수정까지는 그렇다치고 시치미떼는건 좀 심하시네요.
16/04/11 18:30
이 경우는 있어야 할게 안들어가서 문제라기보단
들어가서는 안 될 표현이 들어가서 문제인거라 종류는 좀 다른것 같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후자가 좀 더 문제같긴 하네요 전자는 잊거나 불필요거나 오히려 방하가 될 인사치레라고 생각하여 일어날 수도 있는거지만 후자는 의도가 확실히 들어간 것이라.....
16/04/11 17:23
말씀하신 종류의 메일에서는 해당하는 인사가 메일 내용인 사례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쓰는게 아니라 이메일 관리 담당자가 템플릿에서 이름만 수정해서(혹은 자동이름수정 메일 발송시스템이 있을테니...) 보내는 것이고요. 자동메일발송체계가 널리 보급된다면 일반화 할 수 있는 사례가 될수 있긴 합니다.
16/04/11 17:09
예의와 매너의 기본을 이야기하는 댓글들의 수위가
점점 본문 작성자에 대한 예의와 매너에는 상관없어지는 느낌이네요. 솔직히 답도없는문제 여기까지 해야겠습니다.
16/04/11 17:11
폭설에 피자가 안온다고 불편하시던 분인데 당연한거죠, 웹하드였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나 파일업로드와 txt파일로 인사말을 건네는 훈훈함을 생각해보자면
16/04/11 17:11
본문의 예에 해당하는 집단/학과가 굉장히 예외케이스에 해당하는거고 저런 예외케이스가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하면 개념이 없는거죠.
가족, 선배, 동창, 후배, 직장 선 후배 다 물어봐도 본문같은 학교/학과는 상상도 못한다는 반응만 나오네요
16/04/11 17:18
논외로 요즘 교수나 조교의 개인 이메일로 직접 과제제출 하는 경우가 꽤 있나 봐요? 제 경험으로는 강의 시간 내 또는 별도의 과제함을 이용한 자필이나 하드카피 형식의 과제제출이 대부분이었고, 소프트카피 형식은 사이버캠퍼스 상에서 제출했던 기억 밖에는 없네요. 사이버캠퍼스 상의 과제제출 시에는 강의를 막론하고 별도의 인사말을 개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관련 사항들이 학생, 교수 간에 문제가 되어 강의시간에 언급된 적 역시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교수나 조교에게 온라인 상에서 연락을 취할 때에는 어떠한 형식으로 연락이 이루어지든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의 인사말은 꼭 붙입니다만 과제제출을 이메일로 해 본 적은 없는 터라 지금의 논의가 생소하게 다가오네요. 일단 "이메일로의 과제제출이라고 해서 사이버캠퍼스 상에서의 과제제출과 특별히 다를 것이 있겠는가?"하고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혹시 지금 이야기 되고 있는 "기본적인 인사말"의 기준 또는 여부가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 이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죠?
16/04/11 17:25
아마 이게 온도차가 '이메일'의 정의에 대한 생각에서도 날 것 같습니다.
저 학교다닐때만 해도 이메일로 연락 주고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친구들끼리도 서로 손편지 주고받듯 이메일 보내기도 하고요, 이메일용 편지지? 같은 것도 꽤 유행했었죠. 이쁜걸로 골라서 보냈던거 같네요. 이런 입장에서 볼땐 이메일은 문자 그대로 온라인으로 보내는 편지고 인사말하는건 정말 너무 당연해서 예의로 부를 범주도 아니죠. 아무리 과제를 보내는 시스템 대용으로 쓴다고 해도 '편지'라는 전제가 깔려있으니 기본은 지켜야하는 거고요. 그런데 요즘 애들 아마 이메일 어디 회원가입할 때 빼고 한번도 안써본애들도 많을거에요. 다른 소통구간이 많으니 이메일이 더 이상 필요가 없죠. 이런 친구들한텐 이메일로 보내는거나 학교 전산망으로 제출하는거나 똑같이 느껴질것 같긴 합니다. 이클레스 같은데 과제 제출할 땐 인사말 같은거 안쓰는 경우 많거든요. 이게 옳다는게 아니라 모를수 있다는 거죠. 걔네가 개념을 밥말아먹어서 그런게 아니라, 알려주면 된다는 거에요.
16/04/11 17:29
덧붙여서 학생들 메일 예절이 점점 나빠지는 주요한 원인도 이거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사회에 나가기 전까지는 메일을 의사소통의 창구로 이용 할 일이 거의 없어요.
16/04/12 03:08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교과과정에 편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갈 텐데요.
저같은 경우엔 대학교에서 다시 한 번 국어에서 배웠던 것 같고.. 배워도 모를 수야 있겠지만, 확실히 무성의하다고 볼 근거는 되는 것 같습니다.
16/04/11 17:31
글쓴 분께서는 이메일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하시는데, 나이와 지위에 따른 예절을 취하는 것은 이메일을 통해서든, 면대면으로 제출하는 것이든 똑같이 하는 게 맞아요. 과제를 제출하는 손을 이메일로 대체한 것에 불과합니다. 교수의 면전에다 휙 던져놓고 나가는 학생이 있다면 어떤 소리가 나돌지 뻔히 보이겠죠. 또한 이메일을 사용한다고 해서 받는 교수가 동년배의 학생이 되는 것은 아니죠. 교수의 이메일을 조교가 사용하여 과제물을 수취한다고 기본적으로 교수의 이름으로 되어 있고 사용 또한 하는 이메일이기 때문에 적절한 격식과 예절을 취해야겠죠. 굳이 긁어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16/04/11 17:36
좀 뜬금없지만, 공문에서도 그러한 인삿말을 쓰는 경우가 꽤 있지 않나요?
상급 기관에서 하위 기관으로 보내는 것에는 없지만, 다른 기관으로 협조요청 보낼 땐 귀 부대, 지자체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등의 표현을 첫 머리에 간혹 쓰던 게 생각나서..
16/04/11 17:49
본문의 경우와 비슷한 자료제출의 경우는 그냥 '~를 붙임과 같이 제출합니다'만 써서 그 기준으로 생각했는데 말씀해주신 것처럼 협조요청할 때는 종종 인사말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16/04/11 17:32
이름 소속 내용정도만 적는다면, 그 이외의 덤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통일된 양식을 별도로 사전에 지정해서 요구하는 경우에, 그리고 해당 양식에 덤이 명시되어 있던 경우에 한해서 덤을 적시할 필요가 발생합니다.
16/04/11 17:40
저는 예전 회사 다닐 때 이메일 문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거의 전부 사내시스템 내에서 메시지로 업무내용이 오갔는데요.
지금 이 글을 보고 예전에 업무상 이메일을 보냈던 것을 찾아보니까 거의 형식을 안갖추고 썼었군요.. 제목 : OOO 5개년 손익 추정 자료입니다. 내용 : 첨부파일 참조 바랍니다. 이렇게 되어있네요 ... 윗사람한테 보내는거였는데 ;; 지금은 쓸데없는 가벼운 내용도 안녕하십니까, OOO님 (누구누구 입니다) 감사합니다. OOO 배상 (혹은 드림) 이런식으로 끝내야 되는게 습관이 됐는데, 저도 이게 왜 이렇게 매번 갖다 붙여야되는지 모르겠어요.
16/04/11 17:48
제목에 학번 이름만 써도 그래도 본문에 안녕하세요, 수강생 학번 이름입니다. 과제 제출 파일 보내드립니다. 이런 내용 정도는 쓰는게 기본 아닌가요?
본문에 아무 것도 없이 보내려면 제목 자체에 학번 이름 XX 과제 보내드립니다. 정도는 써야되는 것 같은데요. 과제 제출을 웹상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낸다고 생각해보면 당연한 예절 아닌가요? 무인 과제 제출함에 넣는게 아니잖아요. 웹상이라도 똑같이 사람한테 제출하는건데, 오프라인에서 과제 낼 때 정말 간단한 인사말도 없이 쑥 내고 오진 않으니까요. 적어도 안녕하세요는 하잖습니까. 이메일이랑 파일 업로드랑은 다른겁니다. 그리고 상대가 그런 식의 메일을 개의치 않았다고하더라도 글쓴 분처럼 이름 학번만 적어서 보내는 메일이 예절이 부족한건 맞는겁니다. 상대가 반응이 없더라도 예의나 예절이 부족하지 않은게 아니죠. 도대체 왜 그 부분에서 이메일을 받은 상대의 예절이 부족하냐는 걸로 논리가 넘어가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16/04/11 18:34
이게 학습된 예의와는 별개로, 처음 대학 와서 이메일로 과제 제출할 때 어땠냐에 따라 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전 공대 출신인데, 메일로 과제 제출하는 경우 강좌명/학번/이름/과제번호 하는 식으로 제목만 써서 보내라고 공지받고 거기에 맞춰 쓰는 경우가 정말 많았거든요.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만 몇 번 쓰다 보면 이메일 제출이 편지쓰기(소통의 수단)라기보다 꼭 웹하드에 파일 올리는듯한(과제함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돼서 이쪽이 자연스럽게 느껴져 버려요. 물론 그 외 질문하는 메일같은 건 쓰려고 하면 딱 편지지처럼 느껴지니 당연히 예의를 차려서 썼죠. 그러다 한 번 지적받은 이후론 인사 잘 써서 보냅니다.
16/04/11 18:41
외국과 업무메일 자주 주고 받는데 인사말 생략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첨부파일 설명 필요할 경우만 씁니다.
물론 간단한 인사정도가 기본예의라곤 할수 있는데 그걸 안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냐 따라 꼰대성이 드러나지 않나 싶네요.
16/04/11 18:49
예(禮)란 무엇일까요? 이는 제사를 지내는 방법이 그 시초라고 합니다. 하지만 공자님도 예는 그 형식을 지키는 것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셨죠. 마음이 먼저 공손하고나서 이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가 예라고 보면 될 겁니다.
학생들이 예의 없는 메일을 보내는 이유는 뭘까요? 교수를 물로 봐서 그럴까요? 귀찮아서 그럴까요? 학점의 노예라 점수에 벌벌 떠는 요즘 학생들이?? 몰라서 그런 겁니다. 무식해서 그런 거죠. 뭐 무식도 죄라면 죄라 할 수 있겠지만, 최소한 '학생'이라는 타이틀이 있다면 무식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는 사람이니까요. 가르쳐주면 잘 할 겁니다. 뭐 가르쳐도 까드시라고 나오는 학생도 있겠지만... 이런 양아치는 별로 없으니까요. 최소한 무례한 학생들을 마음까지 되먹지 못한 사람이라고 넘겨짚지는 맙시다. 그리고 가르쳐줍시다. 그런게 인생 선배 아니겠습니까? 예는 해야만 하는 일인가, 하면 좋은 일인가. 이것도 명백하게 후자겠지요. 예절을 법으로 규제하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까요.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세 마디를 입에 달고 살면 인생이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밥공기로 어디가서 내세울 짬은 아니긴 합니다만, 적어도 불편할 일은 많이 피하는 것 같습니다. 예라는 것도 비슷해요. 살면서 지키면 좋은 일입니다. 못 지키면 눈 밖에 나고 뭐 그런 거죠. 그 무례함이 언젠가 업보로 다 돌아올 터인데 이걸 지켜라 마라 지적하는 것. 그리고 그걸 지적하면서 어떤 권력을 남용하는 것. 전 이건 꼰대짓이라고 봅니다. 타인의 무례함을 지적하기보다 나의 예의바름을 더욱 신경쓰는 사람. 남이 뭐라하던, 세상이 뭐라하던 저는 이것만 생각하고 살면 될 것 같습니다.
16/04/11 19:31
예의가 없다, 엄밀히 보면 감점 대상은 아니다, 내가 교수면 컨디션에 따라 홧김에 감점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런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은 어차피 사회생활 하면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므로(그 불이익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의 여부는 차치하고) 내가 저 사람이 예의없다고 굳이 에너지를 써가면서 열낼 필요는 없다
유게글을 보고 대충 든 생각입니다.
16/04/11 19:43
예의야 뭐 받는 사람이 기분 나쁘면 예의없는거고 아니면 상관없는거죠.
메일은 냉무로 보내면 기분나빠할 사람이 많으니 마찰 피하려면 인삿말 정도는 적는게 기본인거구요. 대학과제는 냉무로 보냈었던 것 같은데 군대에서 자대배치 받자마자 메일규격 암기사항으로 배우고 맨날 그렇게 쓰다보니 저절로 습관이 된 것 같네요. 사회생활 안 해봤으면 충분히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번 저렇게 보내서 1번이라도 마찰 일으키면 자기만 손해니까 신경쓰는게 맞죠. 물론 한명은 아니고 절반이상은 싫어할 겁니다.
16/04/11 19:50
제목에서 내용을 알 수 있다면 예의를 안 지켰다고도 볼 수 없죠. 왜 건조한 메일이 예의를 안 지켰다고 생각되는 지 모르겠군요.
오히려 쓸데없는 내용을 생략함으로써 더 읽기편해졌다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덕분에 좋은 것 배웠네요. 이런걸 [불편]해 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16/04/12 02:59
정보 전달이 제 1의 목적이 되는 상황에서도 보통 우리는 존대말을 씁니다. 예를 들면 백화점에서 흥정하는거나 이 게시판이 그렇죠.
번거롭게 존대말과 배려를 하지 말고 그냥 직설화법과 반말을 하고 사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그러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16/04/11 19:53
글쓴이입니다.
과제 이메일에 인사말 붙이지 않는 환경 가운데 생활을 하였지만, 그건 전체적으로 소수이고 사회 보편적인 시각은 다름을 알게 되었네요. 사회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유독 그러한 환경 가운데서만 생활하였던건지 그런 예절을 중요시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늦게나마 알게되었네요. 앞으로 이메일을 보낼땐 좀더 주의해야겠어요. 다만, 그런 예절은 무지 내지 무감각의 영역이 상당해보이므로 적절하게 지적해주고 개선을 바라면 되겠네요. 어릴 때 교육 뭐 받았냐 편지 교육도 안 받았냐 운운하는 건 이메일 인사말 안쓴만큼이나 상대에게 무례한 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많은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어그로 하나의 어이없는 댓글 때문에 찌푸려지기도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피지알다운 좋은 토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16/04/12 10:34
애초에 원 유게 글에서 그러한 어조의 공격적인 글을 보았던게 이 글을 쓰게 된 한 가지 이유입니다. 이 글 댓글에서도 그렇게 쓰셨다는 분 계셨듯이요. 교육 언급은 애초에 그런 종류의 댓글에 주로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다만 항즐이님의 교육 언급을 복기해보면 '왜 이런 것까지 일일이 가르쳐야되지? 의무교육, 대학교육까지 이미 충분한 편지 교육을 받는거 아닌가?' 정도로 보입니다. 그런데 실상 댓글에서 보이는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보입니다. 항즐이님의 의도는 물론 그것이 아니었겠지만 반대 측에서 보기에는 그 말에서 '교육을 받았음에도 개선이 안된 혹은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한' 정도로 받아들일 여지도 있습니다. 이메일 예절이 대부분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결과는 항즐이님과 같은 상대방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것처럼 항즐이님의 그러한 표현들도 본인 의도와는 다르게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언급입니다. 많은 댓글들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항즐이님 세대나 직장과는 다르게 그러한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측면도 상당수 존재한다 정도로 인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6/04/11 20:06
사실 이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면 일단 격식을 차리는게 보통일거 같은데요;;
당장 네이버 메일 사용하면서 네이버에서 하는 공지, 쇼핑몰 광고글들만 봐도 편지의 형식을 가지는데 교수라는 거의 손윗뻘 되는 사람에게 보내는 이메일이 적어도 편지의 형식으로 쓰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나요? 예의라기 보다는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다는 경헙을 하는 거라면 과제 한 번은 싼 값인거 같아요.. 격식 따지는 외국업체랑 업무 메일보낸 게 처음인 거 보단 훨씬 낫죠
16/04/11 20:11
귀찮아도
xx조 과제 ppt입니다. 수고하십시오 라고합니다. 애초에 건수안잡힐려고 하지만 쓰다보니 버릇이 되었네요 공백으로 보낸다고 교수님이 감점준다 라는건 사전에 공지를 안하면 하면안되죠
16/04/11 20:42
이메일을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받아들인 혹은 사용하고 있는 세대, 직군과 그렇지 않은 세대, 직군과의 의식 차이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너무 당연한 것이라기엔 그렇게 느끼지 않는 사람도 상당수이므로 단칼에 무자르듯 식의 선긋기보다는 그것을 이해시키고자하는 노력, 논의도 필요해보입니다.
16/04/12 01:03
이메일이 의사소통의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이메일을 받는 사람이 분명하며 읽는 사람이 분명할텐데 왜 의사소통의 수단이 아니라고 여기시는지가 궁금하네요.
16/04/12 01:54
다른 댓글들을 충분히 보셨는지요?
다른 댓글에서도 충분히 보이는 내용이지만 몇몇 경우엔 단순한 과제 제출함 정도로 사용하고 있단 말입니다. 과제를 주고 받는 행위를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시겠죠?
16/04/12 09:14
뭐랄까 저도 꼰대가 되어가나 보네요.
과제를 주고 받는 행위 역시 의사소통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손으로 제출하던지 파일을 보낸다던지 윗사람이 되었던 동기가 되었던 후배가 되었던 인사말 없이 틱 하고 보낸 적은 단 한번도 없네요... 단, 처음부터 메일로 제출 형식을 정해준 적을 제외하고선 말이죠. 어쨋든 다른 분들 의견도 듣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16/04/11 20:23
'xx학과, xxx 입니다. 과제 제출합니다.'
위와 같이 자신의 신분을 알릴 수 있는 학과(학번), 이름 까지는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수님이라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아니라 '공적인 상황에서 사람 대 사람'사이의 예의로써 생각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16/04/11 20:28
교수와 학생 간에 자료 제출 과정에서의 이메일 사용을 '대화'로 볼 것인지 '서류 보관함'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선 쉽게 확답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들(적어도 취업 이전의 나이)에게 이메일은 대화의 기능을 상실한 수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대화는 다른 수단(주로 문자나 카톡같은)으로 하고, 이메일은 그야말로 파일만 휙 던지는 용도로 쓰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반면 이메일 세대(?)를 직접 겪으시고 이메일을 자료보관함 용도에 국한하지 않고 대화의 용도로도 잘 사용해오신 분들은 이메일도 대화라고 느끼실 수 있는거죠. 물론 예의라는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므로 의식이 되기만 한다면 가급적 최소한의 인삿말은 남기는게 훈훈하고 좋기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이게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예의에 어긋나는 거야!"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교수나 학생이나 서로 이메일의 용도에 대한 개념이 다른거잖아요. 둘 중 하나가 틀렸다고 몰아가기 어렵습니다. p.s 의문을 제시하는 측을 향해서 아무런 근거와 주장도 제시하지 않고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거다" 라는 답변으로 일축하는 거야 말로 토론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16/04/12 03:12
위에도 여러번 썼지만, 편지에 대해 배웁니다. 교육과정에서.. 대학국어에서 또 다루는 경우도 있고,
취업 준비 클래스를 들어가면, 다시 한 번 배우기도 하구요. 반대로, 메일이라는게 없다가 생긴 학번들도 많은데, 그 선배들이 처음 메일을 과제 제출 수단으로 썼을 때 같은 문화적 장벽을 겪거나 변명으로 썼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예의라는게 "강요"의 범위는 아닙니다만, 예의에 어긋났다고 볼 수 있는 경우, 그 대상에게 비판을 가하거나 최소한 부정적인 심정적 평가를 내리는데는 문제가 없죠. 지금 누구도 예의를 법제화 하자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의문을 제시하는 측에서, 무작정 당연하다고 하는 내용이 있다면 그걸 짚어서 이야기하시는게 오해를 줄일 수 있겠습니다.
16/04/11 20:32
못배웠네 사회생활 못했네라고 하기엔... 방통대 나이드신 학생분들 메일로 과제 제출할때 그냥 메일제목에 학번,과제 이름 적고 내용은 첨부파일만 딸랑 넣어서 보내는 경우 많드만요..
16/04/11 21:26
의학개론 수업이군요.
이 이야기도 참 오랫동안 화제에 오르는것 같네요. 실제로 이메일 간단하게 보내서 감점 당했던 학생입니다. 의학 내용관련되서 UCC만들어서 제출하는 과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조이름 / 제목 / 학번 / 이름 / UCC 내용 적어서 보냈고 인사말 없다고 감점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공대다 보니 기계적으로 내용만 적어서 과제 제출하는거에 익숙해져있었고, 실제로 전공 교수님들중에는 정해진 양식 딱 맞춰서 쓸데없는 인사말도 적지 말고 보내라던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저렇게 보냈었던 것 같습니다. 학점에 별로 연연안하는 성격이고, 감점 자체야 교수재량이라고 생각 해서 크게 항의는 안했지만 좀 황당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몇가지 있네요. 1. 저런식으로 감점을 하겠다는 것에 대한 말이 한학기내내 전혀 없었습니다.(예의를 중시한다는 등의 말도 없었음) 2. 교수가 직접 강의하는 수업이 아니라 거의 모든 수업을 초청한 강연자가 강연하는 방식이어서 교수와의 별다른 교감도 없었습니다. 3. 약속을 잘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하기엔 휴강도 꽤 있었고, 수업시간을 제대로 못지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저당시엔 학생들 사이에 여론이 안좋았었고, 실제로 이후에 교수평가도 좋게 못받고 강사에서 잘렸던걸로 기억합니다.
16/04/12 06:49
1. 저라면 인삿말 써서 보내겠습니다.
2. 안쓰는 학생들은 그럴수도 있나? 하는 정도입니다. (공대쪽 이메일 예절은 처음들어봐서 신기합니다.) 3. 불편했으면 가르치면 되죠. 권한이 없는 것도 아니고 위치가 안되는 것도 아니고. 명색이 교수아닙니까.모냥빠지게.
16/04/12 08:55
이메일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가 상당하군요.
본문과 댓글들을 읽다보니, 저도 슬슬 꼰대가 되어 가는 것을 느낍니다. 이메일 인사말로 인해 감점한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메일에도 어느 선의 예의는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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