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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6/04/03 18:49:55 |
Name |
좋아요 |
File #1 |
tumblr_nz1z0hH2TY1sesiwzo1_r1_1280.jpg (431.1 KB), Download : 56 |
Subject |
[일반] 다가시카시 감상문 |
어떤 작품인지 한줄로 요약하라고 하면 '막과자 추억팔이형 히로인 캐릭터물'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 다가시카시입니다.
사실 막과자에 대한 추억이라 해봐야 너무나도 당연히 철저히 일본에서 흥한 막과자들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인 시청자가 같이 추억에 빠지고 몰입할 수 있는 틈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이걸 시청하게 된다면 호타루와 사야, 두 히로인이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중점적으로 볼 수 있는데
확실히 작화도 그렇고 캐릭터는 잘빠졌다-고 평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너~무'나도 메인에 세워둔 호타루의 캐릭터성에 모든걸 맡긴다는 감이 있다는 건데
이 친구가 '병맛짓을 하는 색기담당'이라는 포지션에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에 따라 장단 좀 맞춰주는 식으로 되다보니
10몇화 밖에 안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좀 시간이 지날수록 후달리기는 합니다.
사실 여기에 대한 부분은 남자주인공인 코코너츠의 문제이기도 한데, 모노가타리시리즈의 아라라기처럼
미쳐날뛰는 히로인들과 함께 미쳐서 폭주를 하든지, 역내청의 하치만처럼 캐릭터성을 통한 만담구도를 만들던지
학생회임원들의 츠다처럼 아주 찰지게 태클을 걸든지 해야하는데 뭐가 되었든 좀 어정쩡한 녀석이라는게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막과자 이야기 좀 빼고나면 남는거라곤 히로인들 캐릭터성 밖에 없는 물건인데
연애진도 쪽이 매우매우 답이 없다는 것도 소소한 문제랄까....-_-a
예쁘고 매력적이지만 오로지 막과자 밖에 모른다는 캐릭터성 때문에 호타루는 코코너츠에 대해 이성으로서는 전혀 관심이 안보이고,
코코너츠는 호타루에 대해서는 이성적 매력을 느끼지만 딱히 들이대지는 않으면서, 사야의 호의에 대해서는 아주아주 철저히 둔감하다보니
소위 '케미폭발'이 일어날 여지가 잘 없습니다. 원작에서는 얼마나 진도가 나갔는지 잘모르겠지만 여튼 애니에서는 끝날 때까지 그냥
이구도죠.
아무튼 딱히 스토리라인이나 분명한 갈등구도도 없는 일상물이기 때문에 이 애니를 끝까지 감상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호타루와 사야의 매력방출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고 결론을 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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