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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4 14:04
고등학교때 EBS에서 최태성 선생님
근현대사 강의 열심히 들었었는데 그 분이 맞군요 대단한 일 하셨습니다. 저는 시간이 안맞아 가볼순 없지만 마음으로나마 감사함을 전합니다. 시간 되시는분들은 꼭 보고 오시길!!
16/02/24 14:33
보지 않을 영화표 예매하시는 것보다는 다른 곳에 돈을 쓰면 어떨까요.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사이트에 기부한다거나 상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에요."희움"에서 뭘 구매하시는 것도 그분들께 힘이 될 겁니다.
16/02/24 14:41
보지않을 영화표를 예매하는 행위는 결코 의미 없지 않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건(=영화제작진이 의도했던건) 실제로 가서 보는 것이겠지만, 이 영화는 특성상 불편한 영화를 잘 못보는 사람들은 선뜻 보기 어렵죠. 그러나 그러한 분들도, 사비까지 털어가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담은 영화를 촬영한 제작진들과 또한 그 제작진들이 조명하고 싶었던 할머니들에게 응원의 메세지 및 상징적인 의미(관람객수로 표시되는 대중의 반응)를 보내주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의 아주 뜻깊은 행동일 수 있는 거죠.
16/02/24 14:45
전 그 행동이 의미없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보지 않을 영화표를 구매하는 데 돈을 쓴다는 건 "할머니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거잖아요? 할머니들을 돕고, 이를 표현하고 싶다면 다른 방법도 있다는 걸 말하는 거에요.
16/02/24 14:49
제 리플을 제대로 읽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사비까지 털어가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담은 영화를 촬영한 제작진들]과 또한 그 제작진들이 조명하고 싶었던 할머니들에게 응원의 메세지 및 [상징적인 의미(관람객수로 표시되는 대중의 반응)]를 보내주고 싶을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왕천군님께서 추천하신 방법으로는 충족시키기 어려운 방법이죠. 오해하실까봐 덧붙이면, 물론 할머니들을 위한 방법으로 왕천군님의 방법은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16/02/24 14:52
그분들은 다른 종류의 도움보다는 이런것에 더 환영하실 것 같은데요.
평생을 걸고 싸워오신 분들이신데, 이제와서 물질적인 도움을 드려 봤자 크게 도움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16/02/24 15:08
보라고 만든 영화는 봐줘야죠.
저는 만약 제가 누군가를 돕기 위해 음식을 만들어서 팔고 있는데 누가 저를 칭찬하면서 음식을 사간 후, 음식은 먹지도 않고 버린다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누군가를 돕는 행위는 진실 역시 중요하죠.
16/02/24 15:00
리플을 제대로 안읽은 건 저수지의고양이들 님이시죠. 의미없다고 한 적이 없는데 거기에 대고 "의미없지 않습니다" 라고 반박한 건 누군가요. 지금 제가 이렇게 반박 리플을 달아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시하는 영화표 구매의 의미는 "제작진"들을 돕는 거지 않습니까. 제작진을 돕는 의미를 제하고 나면, 결국 보지 않을 영화표를 사는 행위의 본질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거죠. 전 지금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대안을 제시하는 겁니다. 제작진을 돕는 건 부차적인 이야기니 딱히 할 필요가 없구요. 보라고 만든 영화는 봐줘야 유의미한 관객 수가 되는 거죠. 그런 식의 방법은 <연평해전> 마케팅 측에서도 썼던 방법입니다. 초대권이랑 공짜표 엄청 뿌려서 관객수를 올린 거죠. 할머니들을 돕는데 왜 그런 의미들까지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돕는다는 행위로 인한 만족 이외에도, 가격만큼의 컨텐츠를 누려야 그게 보다 실속있는 소비가 될 수 있다는 걸 전 이야기하는 겁니다.
16/02/24 15:07
의미없다고 한 적 없는데 의미없지 않다고 반박해서, 그걸 지적했더니 "말꼬리잡기"가 됩니까?
아까운 시간을 뭐하러 허수아비 치기에 쓰시는지?
16/02/24 14:48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귀향>이라는 작품이 소비되는 만큼으로 나타난적이 없었죠. 만약 그렇다면 저 영화의 제작비가 그렇게 쪼들리지 않았을 겁니다.
16/02/24 14:50
그렇긴한데 박유하(우리학교 교수지만 다크나이튼가 싶을정도) 책과 아베정권이후의 우향적 태도때문에 지금 좀 관심이 확 올라온 느낌도 있죠. 독도문제랑 과거사랑 소녀상이랑 박유하가 시너지를 일으켜서..
16/02/24 15:04
그런 요소도 있겠죠. 그런데 그 요소들 때문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불쌍한 사람들"로 소비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으로 만든 것도 있는것 같고.
이를테면 <거미의 땅>같은 작품은 전혀 빛을 못보고 있거든요.
16/02/24 14:49
조작적으로 신파해라신파해라 신파해라 야 울어 임마 울어봐 짜샤 이러는게 싫은거지 '위안부' 라는 소재 자체는 신파가 아니기도 어려울 뿐더러 비극 자체에대한 다큐에 가깝다는 생각이라 그런지.. 신파때문에 사람들이 움직이는걸까 싶긴해요. 오히려 일제강점기나 조선시대의 어떤..국가적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영화들에 사람들이 꽤 만족스러워 한다는 점에서 동주나 귀향의 흥행코드도 어느정도 일치하는 점이 있다는 부분도 있겠지만, 민족주의를 빼고서라도 인간적으로 너무나 슬프고 아픈 이야기인데다가 영화 자체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응원하고 싶을만큼 힘들었으니까 사람들이 이런부분에서 다양한 영향을 받는게 아닐지.. 사담인데, 영화를 꽤 잘 안다는 분들? 영화를 보는 일반인보다는 좀 더 고차원적인 시각이랄까 분석적이랄까 하는 분들의 시점에서 신파가 너무 혐오증 비슷하게.. 신파까면 영잘알 이런느낌으로 판이 돌아간다는 느낌도 들어요. 근데 사실 신파가 문제라기 보다는 신파까지 이어지는게 어떤가가 중요한거같은데..
16/02/24 15:21
이 영화가 신파해라신파해라 신파해라 야 울어 임마 울어봐 짜샤 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있을지 전 잘 모르겠네요. 이미 그런 비판을 많이들 받고 있어서.
신파란 어떤 소재를 소비하는 "방식"이죠.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굳이 그런 방식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치면 세상 모든 성폭행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죄다 신파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공주>는 그런 신파의 방식이 아니죠. <여자 정혜>도 그런 이야기 방식이 아니구요. 이 영화는 할머니들을 "그 시대 억울하게 고통을 겪었던 불쌍한 소녀들" 의 이미지에 맞춰놓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걸로 아는데, 그렇다면 이 영화가 신파가 아니라는 반론도 어려울뿐더러 그 신파가 과연 전형성의 틀에서 실제 인물들을 편리하게 소비한 건 아니냐는 사회적,예술적 비판이 따르는 건 당연하죠. 사담 이야기는 잘 모르겠군요. 신파 까면 영잘알? 그건 그 분들한테 가서 하시면 될 이야기죠. 다만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많은 비판이 신파라는 수단을얄팍하고 유치하게 써먹는 일차원적 제작방식에 사람들이 불만을 표하는거지, 그 방식 자체를 싫어하거나 자만감 표출의 수단으로 삼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신파에 대한 영잘알? 이라는 분들에 대한 편견이 있으신 거 아닌가요
16/02/24 15:00
보통 신파극은 극의 리얼리티나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눈물짜내기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는데... 귀향 영화를 신파극으로 보신다니 꽤나 충격적으로 들리네요.
16/02/24 15:11
신파는 조롱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영화가 신파라고 해서 영화의 큰 주제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죠. <너는 내 운명>도 신파이면서 좋은 멜로에요. <변호인>도 어느 정도 신파끼가 다분하면서 좋은 영화죠. 그건 말 그대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방식"에 관한 수사에요.
16/02/24 17:29
요즘 쓰임새를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그랴서 그런지 사람들 인식에 신파극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구요. 오해였다면 사과드립니다.
16/02/24 14:59
이번 영화가 흥행해서 위안부 동상, 위안부에 대한 일본과의 굴욕적 협약이 얼마나 문제가 있는 것인지 좀 더 알려져서..
이번 선거때 역풍이나 좀 맞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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