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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4 08:05
아아...얼마전에 선물받은 펜이네요. ef촉이 필기하기에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컨버터는 필수입니다. 세척하기도 편하구요
16/02/24 08:34
가능은 한데, 결국 귀찮습니다 흐흐
컨버터가 있으면 만년필 통째로 잉크병에 넣고 잉크를 쭈욱~빨아올릴때의 쾌감이..
16/02/24 08:55
잉크묻는건 정말 아무리 주의해도 묻더라구요 제 손이 진동모드인건지.. OTL ;;'
입문용 프레피만년필 카트리지를 주사기로 재활용해서 썼었는데, 이게 자주했더니 카트리지가 헐거워져서 잉크가 새더라구요(!!)
16/02/24 08:44
오 컨버터가 미포함이라는 게 좀 그렇지만 가격은 엄청 싸게 나오긴 했네요. 게다가 색깔도 맘에 들구요. 흐흐
지나가다 롯데마트 들를 일 있으면 사야겠습니다.
16/02/24 10:24
선물받아서 몇번 썼는데 펠리칸이 있어서 손이 안 가더라구요.
필기량이 적은 대학교 수업 내용을 예쁘게 받아적는 정도의 용도에 적합합니다. 서명을 자주 해야 하는 자리의 분들은 좀 더 비싼 걸 쓰실거구 아예 관심 없으시면 제트스트림 쓰시면 되지요~ 논술형 답안지를 쓰는 2차 수험생들이 만년필을 택한다면 펠리칸일테고 그나마 요즘은 제트스트림이 무림일통이죠 흐흐. 저는 몽블랑을 개조해서 제트스트림 카트리지를 넣어 쓰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16/02/24 10:39
저는 라미랑 세일러 프로핏 쓰는데
라미는 촉이 생각보다 굵게 나옵니다. 독일제 특징인것 같은데ef촉이면 f 촉 수준이고 f촉이면 m촉 수준으로 나옵니다. 이게 부드럽게 써져서 필기감은 좋은데 얇게 쓰는 사람들한테는 필기가 컨트롤 안된다는 느낌이 올 수 있습니다. 세일러 프로핏은 이거와 완전 반대 입니다. 일본제품으로 ef촉 이면 정말 얇고 가늘게 나옵니다 덕분에 촉이 종이를 긁는 느낌이 강력합니다. 처음엔 라미가 부드러워서 좋았는데 쓰다보니 프로핏이 좀 더 좋더군요 얇게나오는건 아직도 적응 안되긴 하지만.. 그리고 관리는 카트리지가 편하더군요. 컨버터는 충전할때 주변이 지저분해지는게 힘들어요
16/02/24 10:57
오오 사파리가 어떻게 저 가격에...
제가 펠리칸 EF와 쉐퍼 F닙을 쓰고 있는데요, 이 둘과 비교하면 사파리 EF는 두께나 필기감이 어떻게 다를까요??
16/02/24 10:59
본문과는 다른 질문인데요,
만년필을 주로 어떻게 사용하시나요? 저도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어머니가 예전에 선물받으셨던 비싼 만년필을 하나 받았는데 신입사원이 결재할 일이 없다보니 안쓰게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평소 업무 다이어리 작성시 만년필을 쓰는건 아닌 것 같구요(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격?) 만년필 가게에 가서 가격대를 대충 알아보니 20만원정도 하는 것 같던데.. 써보고는 싶지만 선뜻 손이 가질 않네요.
16/02/24 11:07
만년필이 찾아보면 입문용 싼것도 많습니다.
프레피 만년필은 3천원쯤 할꺼에요. 업무용 다이어리에 쓰기에도 적절합니다. 꾹꾹 눌러쓰지 않아도 되니 손목이 편하기도 하구요.
16/02/24 11:10
답변 감사드립니다.
제가 어머니로부터 받은 만년필이 20만원대 제품인데, 업무용 다이어리에 써도 무방할까요? 신입사원이다보니 펜 놔두고 만년필 쓴다고 장난으로라도 주위에서 한마디씩 할 것 같아서요 크크
16/02/24 11:37
만년필은 떨어뜨려서 촉 부분에 충격을 주면 끝장입니다. 일부 브랜드 제품은 촉만 사서 교환하거나 수리도 가능하지만 그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구요. 고가품이라면 막 쓰기에 적합한 물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16/02/24 12:11
만년필은 아마 논술형 답안지를 작성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했을 겁니다. 만년필은 필압을 높일 필요가 없어서 어깨에 부담이 적습니다. 제트스트림 등의 신형 잉크볼펜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게 최적이었죠. 고승덕 자서전에서는 사시2차에서 만년필 2개를 풀충전해서 답안지를 작성하는 장면을 묘사하기도 합니다.
답안지의 경우 채점교수 3명이 원본을 복사해서 교차채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 모나미 153 같은 건 복사했을 때 시안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만년필은 적응하면 빠르고 예쁘고 잘 보이는 글씨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애용됩니다. 또한 잉크의 보존능력에 대해 얘기하는데 군대에서 굉장히 오래된 문서 같은 걸 꺼내면 잉크가 다 날아가서 하얗게 된 경우를 보실겁니다. 영구보존문서의 서명이 날아가지 않기 위해 만년필로 서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 기술에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간지입니다. 이게 없다면 미쳤다고 백만원짜리 몽블랑을 사서 서명에만 쓰진 않겠죠. 만년필 최고의 가치는 간지입니당.
16/02/24 13:18
순수 글씨만 써서 내는 사시같은 유형에는 취향의 차이에 따라 쓰는게 나을 것이구요. 도표 숫자 등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제트스트림이 더 나아보입니다.
다이어리 처럼 종이 재질이 대부분 얇고 평평하지 못한 곳에서 쓰기에도 만년필은 별로구요. 종이 재질도 많이 타기 때문에 코팅이 많이 된 전공책이나 더블에이 80g같은 데는 쓰기 불편했습니다. 만년필은 곱게 인쇄됀 회의자료 위에 끄적거리거나 서명용으로 쓰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잉크, 닙의 강성, 종이의 재질 등에 너무나도 편차가 심하므로 현대 문명의 산물인 제트스트림을 쓰세요.. 저도 몽블랑 볼펜에 제트스트림 넣어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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