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 오하영
2011년에 데뷔했으니 이제는 어엿한 중견아이돌이 되었지만 그래봐야 21살인 에이핑크의 막내. 데뷔할 때부터 언니라인을 압도하는 완성형 피지컬을 갖고 있었지만 개인 오하영이 주목을 받는데는 꽤나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그간에는 에이핑크가 순수/청순컨셉을 철저하게 구사했었고 이 멤버의 나이 역시 미성년이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봉인된 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완연히 성인으로서 본인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때가 되었죠. 데뷔 당시로 따지면 언니들에 비해 재능이 부족한 인상이 있었는데 이제는 에이핑크 보컬라인의 한축이기도 하며 팀내에서 제일가는 섹시 댄서의 입지도 구축한 상태입니다.
좋은 일이라고 봐야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건 한살 언니인 남주와 함께 이미지소모가 가장 적은 멤버로 좋든 싫든 간에 중후반기로 접어든 팀 에이핑크에 새로운 활력을 넣을 에이스로 활약해야할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회사 에이큐브의 행보상 국내보단 국외활동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서 어느정도까지 기회가 올 것인지, 그 기회를 얼마나 잡을 수 있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주간아이돌 고정MC라는 안전한 보험을 갖고 있는 만큼 동년배 다른 아이돌들에 비해서 분명 유리한 위치에 있음은 분명합니다. 아마 지금부터 1,2년 사이에 그녀의 아이돌경력에 중요기점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여자친구 - 예린
데뷔초부터 활약한 여자친구의 인지도 담당. 귀여운 얼굴과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스타일, 의외로 장신인 점이 어우러져 '보이는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소속사 관계자가 아니라도 능히 예능형 비주얼 멤버로 발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멤버인데 보컬적인 부분만 좀 더 높았다면 아마 작년에도 더 많이 활약했을 것입니다.
초창기 소녀시대 모티브 논란이 있었을 때 특유의 망가짐으로 냉랭할 뻔 했던 팀에 대한 시선을 많이 누그러뜨린 것만 해도 정말 적지 않은 공을 세운 멤버라고 할 수 있죠. 아무래도 다른 무엇보다는 웃기고 망가지는데 자신이 있는 만큼 꾸준히 예능쪽으로 문을 두드리고 (욕심을 좀 더 낸다면) MC쪽 자리까지 노리는 방향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러블리즈 - 진
개그를 주로 치는 메인보컬이라는 알짜자리에 있는 멤버-지만 대외적인 면에서 아직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능담당이라고는 하나 러블리즈라는 팀 자체가 예능감 면에서 고평가를 받는 팀이 아니고, 무엇보다 보컬면에서 역량면에서나 음색면에서 같은 메인보컬인 케이의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여타 그룹의 같은 포지션에 있는 멤버들에 비해선 다소 고민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선결과제로 삼을 부분은 무엇보다 메인보컬로서의 존재감을 지금보다 넓혀 '노래를 부를 기회가 있다면 진을 내보내는게 당연한' 상황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상으로 보컬 역량강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겠죠. 예능은 잘터지면 좋겠지만 일단은 이부분은 부차적으로 보는게 옳다고 보고 있습니다.
CLC - 최유진
2015년의 CLC는 거대기획사의 신인 걸그룹치고는 결과적으로 참 남는 것 없이 한해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녀들이 잠깐 아주 미약하게나마 물이 들어왔던게 바로 최유진의 직캠 때문인데 2014년 이미 하니직캠의 위력을 보고도 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직캠에 음원을 제거하는 수를 둔 소속사의 행보 때문에 CLC의 직캠 파괴력은 사실상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최유진 개인도 초기에 재야에서 받았던 주목도에 비해선 파이를 많이 빼앗긴 것이 현실이기는 합니다만 그나마 이 멤버라도 뭔가 해주지 않으면 2016년의 CLC는 작년보다 더 암울해질 수 있습니다. 은근히 소속사인 큐브에서 케어를 안해주는 듯한 인상이 있는 그룹인데 과연 올해를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만약 마련한다면, 시작은 이 멤버로부터- 일거라고 봅니다.
레드벨벳 - 조이
4드벨벳시절의 막내이자 꼬마벨벳의 독보적 장신, 그리고 우리결혼했어요의 그녀 조이. 귀여운 장신센터 포지션이라 딱히 부각되지는 않습니다만 여러모로 '평균'이 높은 레드벨벳에 당당한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입니다. 비주얼적으로나 춤으로나 노래로나 (팀내에서라면)랩으로나 모두 기본 이상은 가능하고 무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치가 있습니다.
팀도 2015년 한해 여러모로 잘 되었고, 개인적으로 착실히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기 때문에 사고라도 치지 않는 한 딱히 걱정할만한 것은 없습니다. 팀 레드벨벳의 케미스트리도 제법 훌륭한 편이기도 하고 말이죠. 여타 동 나이대에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복받은 고민이겠지만 현시점에 있어 그녀가 고민해야할 것은 '어떻게 폭발력을 가질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대외적인 절대성은 제외한다치고 레드벨벳 개개인의 관심도와 주목도라는 측면에서 보면 안정적으로 개인을 알릴 수 있는 여건이었던 것에 비해선 그렇게까지 앞서나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확 치고나갈 마음이 있다면' 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그래야하냐면 딱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AOA - 찬미
팀 AOA는 명실상부한 2015년 최강의 걸그룹이 되었습니다만- 개인 찬미가 치고나가는 부분에 있어선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소위 AOA 2군이라 불리는 멤버들 사이에서도 엄밀히는 하위권인게 현재 찬미의 입지라고 할 수 있죠. 사실 그냥 안정적으로 AOA활동이나 열심히할 생각이라면 굳이 지금보다 더 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도만 해도 AOA의 멤버로서 그녀는 그녀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 봅니다. 디씨나 기타 커뮤니티에서 안좋은 소리도 나왔었던 그녀이기는 하지만 랩도 일개 걸그룹 서브래퍼라면 뭐 보통 그 이상 요구되지 않고(보컬을 한다고 해도 찬미에게 크게 할당되는게 있지는 않을테고) 미모적인 부분에서도 AOA라는 팀에 걸맞는 미모를 가진 멤버이기도 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죠.
다만 개인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AOA 팬덤내에서야 꽤나 나름 탄탄한 캐릭터를 구축 중이기는 한데 이 캐릭터라는게 귀여움으로 어필하는 경우가 많은 '막내 포지션'인 친구가 대중적으로도 써먹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죠. 나름 예의 따지는 우리나라에서 나이어린 걸그룹 멤버가 독설가 기믹으로 살아남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부모님의 선행 등이 알려지면서 이미지도 꽤나 좋아진면을 활용해 어느정도는 순둥순둥한 컨셉으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데 뭐 이부분은 개인의 판단몫이라고 보이네요.
오마이걸 - 승희
끼로나 보컬능력으로나 팀내 단연 1번. 비주얼을 제외한 거의 전반적인 분야에 다 발을 걸친 팀내 에이스입니다. 걸그룹이다보니 미모가 중요하다고 지호나 유아, 비니 등을 얼굴마담으로 출격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끼를 부리든 개인기를 부리든 뭘 해야한다고 하면 이 멤버가 뭔가 한건 해주길 바래야하는 팀이 바로 오마이걸이라는 팀이라고 할 수 있죠.
노래도 들어보고, 개인기도 보고, 연기도 본 입장에서는 일단 노래만 두단계이상 업그레이드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잘풀리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아이돌레벨에선 부족함이 없다고 보지만 아직 걸그룹 메인보컬로서의 파워풀함이 부족하다는 것이 저의 감상. 아주 그렇게 모자란다는 인상은 아니고 딱 한발자국만 더 나아간다면 신세대 걸그룹 메인보컬의 한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와이스 - 정연/모모/사나
트와이스의 톱은 쯔위이지만 그 트와이스의 '단단함'을 상징하는 라인은 바로 이 96라인이라고 봅니다. 이 라인이 보컬, 비주얼, 퍼포먼스 등 걸그룹에 있어서 없어선 안될 부분에 모두 한발 이상은 걸치고 있죠.(아직 완숙했다고 평가할수는 없을 지언정) 다른 요소야 어쨌든간에 가장 큰 강점이라면 '각자 개성있게 다 예쁘다'는 점. 여성팬과 남성팬 모두를 포괄할 수 있는 비주얼라인이라는 점에서 이 세명이 팀내에서 갖는 부분은 결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일전에도 얘기했지만 글쓴이의 주관상 외국인 멤버가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한국인멤버가 잘해줘야 다 같이 산다는 입장인데 그런면에서 저는 정연의 역할과 책임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아무리 걸그룹이래도 팬덤장사는 여덕장사인데 여덕을 끌어모을 수 있는 걸크러쉬형 미모를 갖췄다는 점은 여타멤버, 심지어 쯔위와 비교해도 지지않을 정도의 포텐셜이라고 보기 때문이죠. 나연한테도 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정연 역시 마찬가지라고 보고 또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소녀시대로 치면 전 멤버인 제시카의 롤을 할수 있을지도 모르는 멤버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 외국인 멤버인 사나와 모모 역시 데뷔한지 얼마 안된 신인치고 꽤나 이쪽방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시작한지라 전망이 희망적이라고 생각되는데 일단 바람은 잘타고 있으니 한참 분위기 좋을 때 한국어능력 등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내공을 잘 쌓아두면 조금 더 본격적으로 포텐셜을 터뜨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와썹 - 우주
에이핑크 오하영과 여자친구 예린과 같은 학교 졸업동기인데 아직 갈길 멀다고 할 수 있는 두 친구에 비해서도 처참히도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정말 어지간히 아이돌판에 관심이 있지 않고서야 본인 이름인 우주는 물론이고 팀이름 와썹도 못들어 본 사람이 대다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유명걸그룹에서도 대체로 알만한 멤버가 거의 절반이하인데 팀 자체가 마이너이니 원.
무엇보다 일단 팀 활동 자체가 활발하지 못한 것이 최대의 난점. 앞서 이야기한 다른 팀들은 그래도 기본적으로 깔고 가고 있는 것이 있는데 이 팀은 쌓아올린 것조차 없다는게 전망이 좋지 못합니다. 데뷔년도가 2013년도라 사실 년차수가 적다고도 할 수 없는데 남초커뮤니티에서라도 입소문이 나는 멤버가 없어(=이 글이 주인공인 우주도 그렇지 못하고) 2016년도 그렇게 희망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복잡한 전략보다는 일단 열심히 뛰고 얼굴 알리는 수 밖에 없겠네요.
소나무 - 하이디
시크릿의 여동생 걸그룹 소나무의 메인보컬입니다. 걸그룹보컬로서 실력이 낮아보이진 않는데 재야에서 입소문이라도 나고 있냐하면 그것도 아닌 멤버. 소나무 자체가 워낙 이슈메이킹이 안되는 팀이기는 합니다만, 한 팀에서 알짜인 멤버가 둘이 있다고 하면 단연 센터와 메인보컬이라고 했을 때 메인보컬로서 대외적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당사자에게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푸쉬푸쉬로 비웃음 사고 일진돌로 욕먹던 시절에 노래하나로 돌파한 효린이나, 갸우뚱사태 이후 눈웃음치고 고음치면서 팀 먹여살린 민아나, 얼굴마담 빼고 나머지 모두를 다한 정은지의 경우 등을 생각하면 메인보컬은 한 팀의 1번재능을 가리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회사에서 기획을 제대로 못해서인지 본인이 아직 보여줄 준비가 덜되어서인지 재야의 인재로도 포커스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입니다.
회사가 아예 안좋은 회사면 또 모를까 TS엔터테인먼트면 그래도 뭘해도 할 수 있는 회사이니 기회가 아예 안오지는 않을테고 왔을 때 잘잡는 수 밖에 없겠다-는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