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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3 01:23
듀나와 김보영의 단편이 최고더군요. 원글에서 단점으로 지적한 부분은 단점으로 보이기 보다는 소설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다가왔고요. 그 어마어마한 아이디어의 홍수에 압도당하다 보면 단점이라고 콕 집어 지적할 생각조차 안들게 된달까요. 듀나라는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김보영 소설은 다른 부분도 뛰어났지만 SF의 미학적 방법론인 과학적 외삽을 완벽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은 진짜 SF작가구나라고 감탄했습니다. 반면 좌백 소설 같은 경우는 배트맨과 슈퍼히어로물이라는 두 소재가 지나치게 매끈하게 결합해서 오히려 감흥이 떨어졌습니다. 몇몇 소설 같은 경우는 아이디어의 단순한 나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분명 강추할만한 소설집이라고 봅니다.
15/09/13 07:43
듀나 소설은 재미있었는데 너무 등장인물이 한꺼번에 많이 나왔어요. 그러다 보니 설명도 부족할 수 밖에 없었고요. 읽는 내내 왜 이걸 단편으로?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리즈로 내도 될 것 같은 견고한 세계관 같았거든요. 뭐 앞으로 기대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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