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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04 20:59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책을 산다는 이야기 공감합니다.
저도 한창 새벽에 퇴근할 때 주말마다 교보 핫트랙스 가서 앨범을 두세장씩 구입하기 시작한게 2011년 중순인데 벌써 160장이 넘어갔습니다. 그거 안 샀으면 저 돌아버렸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저는 플래티넘 회원이 안될까요...ㅠㅠ
13/07/04 21:10
플래티넘 찍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저도 그거 어떻게 찍었는지 지금 생각해 봐도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13/07/04 21:00
별 생각 안해요. 재미있을거 같으면 사서 보는거죠 뭐. 흐흐
에세이나 자기계발서 빼면 모든종류의 책을 즐기는 편이라, 어떤 책을 봐야 한다 어떤 책이 좋다란 얘기 들으면 솔직히 코웃음이 쳐집니다 글에는 귀천이 없어요. 예전에 그 난리났던 귀여니조차도 생각해 보면 순정만화의 전형적인 히트공식을 아주 충실하게 소화한 스토리였죠
13/07/04 21:10
그러고 보면 귀여니는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렇게 히트를 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씀에는 크게 공감하는데, 막상 또 생각하면 정말 귀천이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 미묘하다고 해야 할까요.
13/07/04 21:25
취미생활 존중해주시죠. - 이게 안되는게 아닐까... 저는 아예 다른 장르 책들은 안사고 스릴러 무협 판타지 라노벨 요정도만 사는데요. 굳이 제 책 취향에 대해 머라하는 사람있으면 "내가 재밌어서 재미로 읽는데 뭔상관이야" 그런말을 합니다. 누군 스포츠 보면서 스트레스 기타 즐거움을 얻는다면 전 장르소설을 읽으면서재미를 찾거든요. 취미 존중해주시죠. 이정도면 충분한거 아닌가요?
13/07/04 22:58
근데 그게 정말 어렵습니다. 취향이다 존중해 달라는 말은 하지만, 알 만큼 안다는 제 지인들도 때로는 받아들이기 버거워하더라구요...
13/07/04 21:33
전 사는 것은 일년에 4~5권 빌리는 건 40~50권 정도 되는 것 같네요..도서관이 기숙사 가는 길에 있어 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계속 이 패턴을 유지할 듯 하네요.. 그리고 최근 학교 도서관에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 수첩이라는 책을 빌려 읽었는데 엄청 재밌더군요. 너무 재밌어서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던 중 그 소설이 라노베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렇게 집중해서 읽기는 오래간만이였던 것 같네요.. 제 생각에 소설은 재밌으면 그걸로 된 겁니다.
13/07/04 21:48
NT가 02년 즈음에 런칭을 때부터 06년 정도까지 NT 레이블 달고 나오는 책들 다 사다 볼 정도였습니다. 이 사이에 두번정도 가격인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만원 한장에 소설책이 두권이었으니 나름 가성비가 높았었지요.
13/07/04 22:03
그냥 자기하고 싶은대로 하시면 됩니다. 저도 그냥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학술서는 일단 가격이 문제라 한달에 한권....사면 많이 사는거죠. 일반소설이라던가 라노베라던가 만화책이라던가... 한달에 쓰는 책 가격은 좀 되는데 말입니다. 분류로 따지면 그런데 이번에도 비잔티움 연대기 양장본으로 구입하다보니 가격비율이 빵~ 크크크 그래서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집이 넓으신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서가 확장도 불가능한 상황이군요 -_-;;;; 제방 옆벽 뒷벽 반대쪽 벽까지 전부 책장인데 그 5단서가 남는 윗쪽까지 소형 나무박스 올려서 추가 서가로 써버려서... 이젠 더 사면 터져나갈것 같아요.. 그리고 지진나면 100% 책에 깔려서 사망... -_-;
13/07/04 23:00
기숙사는 이미 책장이 꽉 들어차서 위험 수위에 오르기 시작했고, 집에 있는 제 방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네요. 기숙사의 경우, 방이라도 옮길라치면 꼼짝없이 이삿짐 센터 불러오던가 아니면 미리 택배로 부치던가 해야 할 판입니다.
13/07/04 23:50
이삿짐센터가 책을 보더니 추가금 더 내셔야겠네요.. 말 듣자마자 제가 싸서 집차로 옮겼습니다.. 40박스가 넘더군요. 그득그득 실어서 ;;
하지만 지금 이사하기전보다 책이 1.7배정도 늘었다는게 함정 -_-;;
13/07/04 23:05
전 그래서 스스로와 약속했습니다. 생업과 관련되서 보는 서적 제외하고 1000권 마지노선 하자고. 그래서 1000권 넘어가면 가차없이 팝니다. ;;;;
이게 겨울엔 얇은 벽을 대체해줘서 좋은데, 장마철만 되면 종이냄새 때문에 숨이 막혀요. -_-
13/07/04 22:11
저도 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책사서 모으는 것은 다른 많은 취미처럼 수집욕이 대부분의 이유더라고요.
사면 택배만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받으면 바로 읽는 책은 얼마 안되고 시간 날 때 들여다 보게 되네요.
13/07/04 22:18
덕후는 물론 구매력이 있는 계층이지만, 넷덕후들의 호언장담을 믿으면 망한다... 라는 것 또한 진리죠...
책이든 게임이든 넷덕후들이 사준다고 주장하는 양의 반의반 정도 물량을 잡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3/07/04 22:37
구매력있는 덕후와 넷덕후는 전혀 다른건데 출판사든 게임사든 이거 모르고 남초사이트들 눈팅하고 질렀다가 고생 많이 했죠. 흐흐.
2-30대 여성덕후동지들 끼고 가면 대박 안나는 게 없다는 건 진리입니다.
13/07/04 22:19
요새는 사지도 읽지도 않습니다. 읽을 거리는 인터넷에 널렸거든요. 그래서 읽고 싶은 욕망은 모두 해소가 됩니다.
물론 책하고는 다르죠. 근데 굳이 책을 '돈 주고' 사서 읽을 유인이 없는 거 같네요. 예전에는 이론물리학 책(교양서적) 사서 읽었었는데 그것도 요새는 내용이 다 비슷비슷해서 관심이 사라지더군요.
13/07/04 22:25
사실 제가 한창 책을 읽었던 시기가 이미 10년은 지난 이후라서.. 트랜드에 뒤쳐졌을까 하는 두려움이 좀 있습니다. 지금도 21세기 책을 보고 있으면 가끔 놀란다니까요. 왠지 모르겠지만 1990년대에 70, 80년대 책을 읽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희한하게 2000년대 발행된 책을 읽으면 신기해 하곤 합니다.
13/07/04 22:29
본인이 책 사고, 읽는 것에 대한 이유에 대해 설을 푼 것 - 재미라고 표현하셨네요 - 처럼, 남들이 자기 계발 사는 것과 읽는 것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 주잔 얘기죠. 간혹 보면 PGR에 인문학 우월주의에 빠져서 단칼에 자기 계발류 도서들을 폄훼하는 다소 경솔한 글들이 보이더군요. 그러나저러나 서점에서 책들에 파묻혀 그 책들 들고 나오는 순간은 정말 꿀재미인 건 인정합니다. 제 경우 기독교 개혁에 관한 지식을 얻고 싶어 '에이든 토저'와 '부흥과 개혁사' 시리즈 다 구매하고 싶은데 돈이 없네요..흠.
13/07/04 22:57
저는 주변에서 제게 거는 기대가 많은 축에 속하다 보니, 게임을 하면 너는 아직도 어린애들이 하는 거나 하냐, 만화를 사서 보면 너는 아직도 어린애들이나 읽는 걸 사서 보냐, 이런 소리를 하도 많이 들었거든요. 진절머리가 납니다. 비록 제가 본문에는 자기계발서나 경제 관련 심도있는 책은 저와는 영 맞지 않는다고 써 놓긴 했지만(놓고 보니 자기계발서 쪽은 조금 심하게 표현했네요.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걸 즐길 저와는 정말 다른 이유가 있게 마련이니까요. 사실 이 글을 쓴 것은 그런 쪽에서는 왜 그런 책을 사고 또 때로는 재미있게 읽는가에 대한 반응이 듣고 싶어서였습니다.
13/07/04 22:34
근데 그런 것도 있습니다. 일반 책은 굳이 사지 않더라도 도서관이든 서점이든 읽을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한데,
라노베는 보통 서점에선 랩에 싸여있고 동네 도서관에 신청해도 안들어오기 때문에(학교 도서관엔 들어왔었지만요) 결국은 사는 게 마음 편하죠. .... 인데 왜 나는 라노베고 뭐고 닥치는대로 사들였던가-_-;
13/07/04 22:40
예전엔 책을 읽을라고 샀는데, 점점 관심 있는 책을 수집하는 의미로 바뀌더군요. 물론 여전히 결제할 때는 읽을 생각으로 사지만, 막상 다 읽어주지도 못하고 차곡차곡 쌓여만 가는 책들이 안쓰럽습니다.
관심 있는 책이라고 다 사주지도 못하고 꼭 지금 당장 사고 싶은 거 아니면 나중에 사려고 장바구니에 박아 두고 있는데, 방금 보니 장바구니에 담긴 책값이 250만원이 넘었네요. 이 쯤 되면 사려고 담는 건지 장바구니에 수집하려고 담는 건지... 헣헣
13/07/04 23:03
250만원이면... 못 되어도 200권 가량 된다는 말인데... 그 정도로 정보를 얻는 게 가능한 일이었나요; 저도 전쟁사 관련 책을 한창 탐독할 때에도 사 놓기만 하고 읽지는 못한 책들이 좀 있어서 매우 안쓰럽습니다. 에이스 파일럿 이야기라던지...
13/07/04 23:53
하긴, 도서관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탓도 크군요. 주말에 시간 나면 공대 도서관 들어가서 눈에 불 켜고 훑어야겠습니다.
13/07/05 00:00
도서관은 아니구요 흐흐
좋아하는 출판사 네다섯군데 신간만 가끔 훑어보면서 개중에 '사야겠다' 싶은 것만 골라 놓아도, 나중 가면 양이 방대해집니다. ㅠㅠ
13/07/04 23:21
그동안은 여건상 사서 볼 수밖에 없었는데 달마다 10만원을 초과하려 해서..;;
장바구니 대신 보관함에 넣어둔 책들을 다시 도서관에 있는 책만 걸러내니까 한 200권 되네요. 취업할때까지 다 보려고 합니다. 아니 다 못보면 취업안해요 크크
13/07/05 00:47
좋아하는 작가들 책 위주로 삽니다. 고인이되신 박완서작가님과 신경숙 성석제 하루키.. 그리고 문학상모음집을 사거나 빌려보고 맘에 들었던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사고.. 신경숙작가는 별로였는데 부석사를 읽고 그 문체가 좋아져서 팬이되었어요.. 자기 계발서는 싫어하지만 장하준교수의 책들 같은 교양서도 가끔 삽니다.
13/07/05 01:29
전 글에는 귀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진명과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를 같은 소설가로 묶는데 혐오감을 느낍니다. 물론 소설은 재미가 1순위지요. 다만 이미 재미를 갖춘 소설가운데서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클래스가 다른것들이 있다고 느껴요.
스1의 이영호와 듣보잡 피시방리거의 실럭차이는 너무나 확연했잖아요? 책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래서 자기개발서에 혐오감을 느낍니다. 제대로 된책이 없어서요. 장르의 한계가때문이 아니라 지금 이시대의 자기개발서 장르의 수준이 형편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또 모르죠. 형편없던 비평계의 신형철이란 귀인이 등장한것처럼 자기개발서계에도 언젠가 귀인이 등장할지도요.
13/07/05 02:46
자기계발서 이야기는 접어두더라도 글(혹은 책)에 귀천이 있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세상천지 모든 물질에 우열이 있고 수준차가 있는데 책에만 없다는 건 무리죠. 오히려 이거야말로 책이라는 물상을 다른 대상들보다 <특별한 무언가>로 간주하는 관점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죠. 책도 결국은 물질적인 것이고 물질은 우열이 있기 마련..책의 취향, 책을 고르는 기호에 우열이 없을 따름이지 책 자체에야 우열이 있죠.
13/07/05 03:52
심정적으로는 글에 귀천이 없다고 하고 싶지만, 결국에는 수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잘 짜여진 한 편의 완벽한 글과, 내용도 전개도 없는 허투루한 글이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같은 역사책이라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수작 반열에 넣을 수 있는 반면 환단고기는 책을 펴낸 종이가 아깝듯이 말이죠... 다만, 개개인의 취향의 차이를 책의 귀천에 반영하는 모습은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구분하기도 쉬운 건 아니고...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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