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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20 01:50:59
Name 아키아빠윌셔
Subject [일반] [해축] 2013 UEFA U-21 유럽 챔피언쉽


이스라엘에서 열린 2013 U-21 유러피언 챔피언쉽이 있었습니다. 개최국인 이스라엘을 비롯한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노르웨이, 러시아가 참가해서 기대를 모았던 대회였습니다.




그룹A에서는 이탈리아, 노르웨이가 1, 2위를 차지하며 4강에 올랐고 개최국 이스라엘은 1 병영 1 군수공장 1 우주공항을 떠올리는 성적을 거두며 3위(...) 전통의 화제팀(먼 산) 잉글랜드 무려 3패로 광탈하는 결과를 거뒀습니다. 이 조에서 특히 잉글랜드는 칭찬할 게 없는 그런 경기력이었습니다. 잉글랜드 U-21팀 감독인 스튜어트 'Mad' 피어스는 '월콧을 데려왔어야 한다' 등의 멘트로 징징거렸지만, 핑계일 뿐이고 그냥 형편없었습니다=_=




그룹B는 죽음의 조였습니다.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러시아가 한 곳에 모여있다 보니 꽤 박터지는 경기들이 펼쳐졌습니다. 성적만 보면 러시아가 안좋긴 했는데, 개인적으론 이번 대회에서 가장 불운한 팀으로 러시아를 뽑고 싶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선 수비수 치체린의 퇴장 이후 멘붕하면서 대패했는데 막상 경기를 보면 네덜란드가 5골이나 넣은 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네덜란드의 경기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거든요;;




4강에서는 스페인과 노르웨이,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경기를 펼쳤습니다. 노르웨이는 선전하긴 했지만 소속팀에서 에이스, 주전급으로 나오는 선수들이 즐비한 스페인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네덜란드 같은 경우엔 월드컵 예선에서 쉬는 타이밍이 생긴 덕분에 반 할 감독이 여러 선수들을 대거 U-21 팀으로 보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더니 결국 이탈리아에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마헤르, 스트루트만, 반 힌켈, 페르, 클라시를 놓고 퍼즐을 잘못 끼운 감이 컸습니다. 특히 반 할의 A팀에서 재미를 봤던 조합(마헤르-스트루트만-클라시)이 있었음에도 반 힌켈 카드를 고수해서 미드필드에서부터 수비 불안과 짜임새의 결여를 초래한 건 고스란히 포트 감독에게 책임이 돌아갈 것 같습니다. 게다가 네덜란드-이탈리아의 4강전은 A팀의 반 할 감독이 직관했거든요(...)




2013 UEFA U-21 유러피안 챔피언쉽 결승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였습니다. 국가대표팀부터 시작해서 연령별 대표팀들이 모두 나가는 대회마다 트로피를 쓸어담고 있는 끝판왕 스페인과 근래 들어서 선전하는 이탈리아의 대결이었고, 마침 유로 2012의 결승전에 이어서 U-21 대회에서도 연이어 만나는 대진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도 유로 2012 결승과 비슷했다는 게 함정(...) 이탈리아가 나름 스페인의 에이스 이스코를 봉쇄하려고 했으나 수비진의 실수로 티아고에게 선제골을 실점했고, 곧바로 밥값 못하던 임모빌레가 스페인의 뒷공간을 털면서 동점골을 넣었지만 티아고가 페널티킥을 포함해서 포풍 2골을 더 넣으며 헤트트릭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스코도 후반들어 페널티킥으로 득점했고, 이탈리아의 보리니가 80분에 득점을 하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을순 없었습니다.



대회 내내 스페인은 조직력, 움직임, 개인 기술 등을 통해 '우린 너님들하고 달라'를 보여줬고, 결승전에 2골을 실점하긴 했지만 4경기 동안 무실점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스코는 대회 내내 클래스가 다르다는 걸 보여줬고, 득점왕을 차지한 알바로 모라타 역시 교체로 나오면서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라울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승전에만 3골을 몰아넣은 티아고 알칸타라, 미드필드에서 계속 좋은 부품 역할을 해준 이야라멘디, 코케 등 스페인은 그냥 대회 내내 거의 눈정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국가대표팀으로 꺼져버렸!을 외쳐야 하지만 얘네들보다 더한 굇수들이 득실거리는 팀이 스페인 A팀이라는 사실은 비밀(...)



그리고 스페인 대표팀들의 최근 성적; 2011 U-17 월드컵은 멕시코(2013 U-17 월드컵은 UAE에서 10월에 열립니다), 2013 U-17 유러피안 챔피언쉽은 러시아(2012는 네덜란드)가 우승하긴 했습니다만 근래 스페인 대표팀들이 거둔 성적이 후덜덜한건 사실이죠. 이번 주말부터 열리는 2013 피파 U-20 월드컵에선 스페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p.s : 터키에서 열리는 2013 피파 U-20 월드컵에는 호주, 한국, 이라크, 우즈벡, 이집트, 가나, 말리, 나이지리아, 쿠바, 엘살바도르, 멕시코, 미국, 칠레, 콜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뉴질랜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프랑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터키가 출전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2013_FIFA_U-20_World_Cup_squ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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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chinardi
13/06/20 01:53
수정 아이콘
추가로 놓친게 올림픽이랑 2009년컨페드컵정도? 그거말곤 거의 다 우승한듯
아키아빠윌셔
13/06/20 01:55
수정 아이콘
동메달에 취하다보니 스페인 탈락을 잊고 있었네요=_=;;
Tacchinardi
13/06/20 02:00
수정 아이콘
뭐빡쎄게 적용하면 U-17은 2008년을 마지막으로 독일,잉글랜드,네덜란드,네덜란드,러시아가 다 차지해서 스페인은 무관이고. U-19는 2008년을 기점으로 독일,우크라이나,프랑스가 먹었고 2011년부터 스페인 2연패했고, U-21은 2009년 독일 이후로 스페인이 2011년이랑 올해 2연패했네요
싸구려신사
13/06/20 02:00
수정 아이콘
어제 국대보고나서 이거봤는데 스페인 대단하다군요.덤으로 데헤야 면도하니 훨씬 미남이더군요
돼지불고기
13/06/20 02:14
수정 아이콘
새벽에 어린 애들이 축구를 어우... 찰지게 하더만요. 성인팀 중 흔한 강팀들말고는 이길 팀이 있을 지... 후덜덜; 비록 졌지만 이탈리아도 첫 번째 골, 두 번째 골 정말 멋지더군요.
그나저나 티아고는 슬슬 이적 급물살 타겠는 걸요. 데헤아는 티아고 헤트트릭한 공에 맨체스터에서 보자라는 말을 적었다는데...
아키아빠윌셔
13/06/20 03:33
수정 아이콘
세스크한테 했던 일을 반대로 크크크
류화영
13/06/20 02:41
수정 아이콘
결과는 관심없고 오로지 티아고의 결정만 관심있을뿐.. 대회도 끝났으니 빨리 거취결정좀..
반니스텔루이
13/06/20 02:58
수정 아이콘
티아고 이 녀석 예전에 맨유전에서 골넣었을때부터 주목 가던 선수였는데 말이죠 흐흐
Friday13
13/06/20 02:55
수정 아이콘
d
반니스텔루이
13/06/20 02:58
수정 아이콘
요즈음은 베라티가 피를로 후계자로 주목 받고 있긴 합니다. 아직 한창 어린 나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하긴 하지만
아키아빠윌셔
13/06/20 03:3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베라티는 피를로랑 살짝 다른 스타일 같아 보이는데 어찌될런지는 모르겠네요. 프랑스 물 먹으면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요(...)
OnlyJustForYou
13/06/20 04:38
수정 아이콘
득점왕을한 모라타가 교체멤버 크크 모라타 득점왕해서 좋았는데 교체라니 뭔가 씁슬하네요. 이런 면에선 A대표팀이나 U-21이나 스페인은 뭔가 비슷하군요. 크크
R.Oswalt
13/06/20 11:14
수정 아이콘
모라타가 같은 레알 유스팀 선수이고 U-21 팀메이트인 헤수스나 나초보다도 더 기대가 됩니다.
이번 시즌 1군 올라와서 해준 모습이 지지난시즌 카예혼이 보여줬던 퍼포먼스만큼 좋았어요. 특히나 지난 연령별 대회에서도 득점왕에 MVP, 이번에도 득점왕이죠 크크.
얼굴 잘생기고 몸 좋은 덤;;; 사스가 미남 마드리드...
13/06/20 07:46
수정 아이콘
하이라이트만 챙겨봤는데 이스코가 정말 잘하더군요. 전술이고 뭐고 개인기량이 이정도 차이나면 어디서든 통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13/06/20 08:54
수정 아이콘
가라 알칸타라. 네게는 맨체스터의 dna가 흐르고 있다.
나름쟁이
13/06/20 10:20
수정 아이콘
여기 출전했던 선수들중 u-20월드컵 엔트리에 있는선수도 있겠죠? 일정 빡빡하네요
아키아빠윌셔
13/06/20 13:08
수정 아이콘
스페인은 감독이 동일인물입니다만 선수는 안겹쳐요. 예전 동국이형처럼 여기저기 동시에 불려나가는게 좀 이상한거죠 ㅠㅠ
미하라
13/06/20 12:51
수정 아이콘
베라티는 피를로보다는 알베르티니랑 더 비슷한 스타일로 보이더군요.

볼을 오래 끄는 편이긴 하지만 키핑과 탈압박이 괜찮고 피를로보다 좀 더 투박한 스타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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