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알에서 언제나 흥하는 두 종류의 글. 군대와 여자관계 글입니다 후후..

제목에서 보시는것처럼 보통 연예글과는 좀 다른글입니다.

첫. 사. 랑.

사실 이것은 정확히 언제 혹은 누구라고 말하기 참 애매한 단어인것 같습니다. 짝사랑이냐 아니면 첫 여자친구냐 아니면 다른 이성이냐 등등.. 많은분들이 고유의 '첫사랑' 의미를 가지고 계시겠죠?

솔직히 좀 웃긴 말일수도 있겠지만 저한테의 첫사랑은 참 분명합니다.

제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짝궁이거든요 훗.. 6학년때도 같은반이었고 중학교 때도 한번 같은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짝사랑만 계속하였고 오히려 성격이 약간 내성적이고 쓸때없는 자존심이 강하여서 많이 괴롭혔습니다. 5학년때까지요.. 그 아이는 6학년때 반장도 하고 나름 학교에서 인지도가 있는 아이였죠. 저는 그저 평범한 한 남학생.. 그 때 많이 들었습니다. 저의 첫사랑과 누구랑 사귀더라 등.. 묘한 감정이 계속 교차하는 과정속에서 저는 한국을 잠시 떠나게 됩니다. 유학생의 신분이 되었죠. 저와 그녀의 역사는 여기서 잠시 멈추게됩니다.

그리고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지금이 되었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전 여자친구랑 이별을 격었고 많이 아파하였지만 무사히 2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하였고요, 저번에 아마 글을 올렸을거에요 훗. 당당한 민간인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히히... (자랑은 아니지만 군대에서 서울에서 알아주는 대학교도 붙었습니다 ... ^^) 근데 군대 가보신분들 아시겠지만 바깥 세상과 접촉을 하고싶은게 군인의 신분인지라 페이스북 이나 싸이월드 등으로 지인들과 연락을 하게됩니다.

그 때, 우연의 장난인가. 제 초등학교 동창으로부터 같은친구 등록된 사람중 한명이 제 첫사랑이였습니다^^ 멋쩍은 웃음 지으면서 한번 클릭해보니까 많이 예뻐져있더군요, 물론 어릴적 모습이 많이 남아있고요.. 서울에 있는 한 여대를 갔더군요. 망설였습니다. 내가 과연 연락하면 나를 기억할까. 날 어떻게 생각할까.. (얼굴이 별로여서 흑.... 원빈 님....) 하지만 용기를 한번 내 보았습니다. 전화번호가 등록되있더군요. 전역하고 카톡으로 혹시 저를 기억하냐고 보냈더니 반갑게 답변해주네요 "우와, 정말 오랜만이다, 잘 살어!?"

갑자기 가슴이 벅차네요. 그리고 잠시동안 연락을 하지않다고 중간고사도 끝나고 과외를 하는도중 우연찮게 카톡에 있는 그 여자아이 사진을 다시 보게됩니다. 솔직히 말해서 한번은 꼭 봐야될거 같에요. 안 보면 제가 너무 답답하고 그 때 괴롭혔던것도 미안하고.. 남자친구는 있다는데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정말 밥 한번 좋은거 사주고 싶어서라도 봐야될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주에 한번 보자고 용기내서 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미련 아니면 향수같은게 남아있어서 그런걸까요, 그 여자아이를 아직도 마음에서 못 지우겠어요.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날 어떻게 볼지, 좋게 해어질수 있을지, 어디서 밥 같이 먹어야지 등등.. 여러가지 고민들이 마구 떠오릅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것을 그녀가 알았을까.. 다시 만나고 나를 어떻게 볼까 등...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합니다.

피지알 분들은 첫사랑을 만나 보셨나요? 그 때의 기분이 참 궁금하네요 ^^

p.s) 솔로분들 화이팅입니다! 흐흐.. 봄날이 올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