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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26 22:18:03
Name 김도진
Subject [일반] 취업이 만만한 일이 아니네요.
제가 20살 이후로 좌우명(?)이 <유쾌하게 살자, 유쾌한 사람이 되자> <긍정적인 사람이 되자> 였습니다.
최근들어 취업문턱에 서니 이런 생각들이 조금씩 꺽일뻔한 일들이 생기게 되네요.

제가 토목공학을 공부하는 공대생이라서 제 취업문은 사실 건설회사밖에는 없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요새 건설경기 정말 안좋죠. 주택부문은 그래도 낫지만, 토목쪽은 진짜 암울합니다.
매출액 8조이상 나오는 빅6 기업(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들도,
토목직 인력채용은 10명도 채 안되는듯하고, 아예 공채에서 토목직을 뽑지 않는 회사들도 많아지고 있네요.
10~20배수 뽑을거란 서류전형 통과자가 20명밖에 안되는 경우도 몇군데 있습니다. 제 예상이긴 하지만,
그런 회사들은 아마 1~2명정도 채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블루오션이 될 줄 알았던 해외플랜트 공사들이
생각보다 이익을 못내면서, GS건설같은 경우는 어닝쇼크로 몇일동안 하한가를 봤죠. 다른 회사들도 숨기곤 있지만
건설업계에 종사하시는분들은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상황이 다를바 없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아직 터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예전부터 건설업은 10년 정도 기준으로 굴곡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추세로는 어디까지 추락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저도 취업은 해야하기에 불평불만만 할 수는 없어서,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하고 취업관련 준비도 하고 있기는 합니다.
아무리 건설경기가 안좋아도 될 놈은 되니까, 나도 되는놈중에 한명이 되자 하고 준비를 하고 있죠.
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는 없네요.

하 언제쯤에야 우리나라 경기가 회복되고 대학생들이 취업걱정하지 않고 지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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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26 22:34
수정 아이콘
마지막문단에 대한이야기라면, 염세적일지는 모르나 현재로는 불가능입니다. 실제로 호경기가오더라도 기업은 채용을 늘리기보다 자산증가및 부채해결에 더 많은 힘을 쏟을테고, 내수중심이아닌 수출입중심 자유주의 자본체제에서는 필연적으로 실물경제가 금융경제에 끌려다니게됩니다. 문제는 금융경제의 지표는 장기적 기업지표보다 단기적 영향에 크게 좌우하기때문에 고용이 좋아지기가 너무 어렵지요. 또한 해외 경제에대해 크게흔들리기 때문에 거대기업일수록 수비적이되므로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시스템상 경기가 풀려서 고용창출은 일종의 허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자영업자비율과 낮은 젊은 취업 생산계층이 맞물려서 일반 경제시장이 무너지고있는데.. 현재 체제에서는 갈수록 안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봅니다. 모쪼록 준비잘하시고 운까지트여서 꼭 취업 잘 되시길..
김도진
13/04/26 23:04
수정 아이콘
취준생에겐 너무 가혹한 말씀이세요..ㅜㅜ
레지엔
13/04/26 22:35
수정 아이콘
경기가 회복되어도 대학생들이 취업걱정 안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 문제는 대학생 과잉,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의 소실, 이직 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함 등등이 겹쳐져서 생긴 일이라...
리그오브레전드
13/04/26 22:46
수정 아이콘
결국 총체적 난국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사회적 변화가 일어날 만한 사건이 필요한데 근 시일 내에 일어날 수 있을만한건 하나밖에 없죠...
13/04/27 05:24
수정 아이콘
그건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라 -0-;;
13/04/26 22:57
수정 아이콘
국내 주택, 토목 경기야 몇년 전부터 좋지 않았는데 사실 해외플랜트도 많이 곪아 있죠. 국내 건설 경기 여파로 거의 모두가 해외 플랜트 EPC에 뛰어들었고...결국 국내 회사끼리 너무 출혈경쟁이 심해요. 그나마도 지금 문제가 드러난 건 3~4년 전 수주된 준공되어가는 PJT 들이고, 원가가 더 좋지 않은 최근 수주 PJT 들 때문에 몇 년간은 우울한 상황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건설회사 오지 마세요.-_-;
싸구려신사
13/04/26 22:57
수정 아이콘
토목과,건축과 많이힘들어보이더라고요.저는 전기과이고 메이저 건설사에서 일을잠깐했는데 그쪽애기들으면 과가정말중요하구나 느꼈습니다.
취업을위해서라면 전공무관도 엄청많으니 다른쪽으로도 알아보세요. 어차피 하는일과 전공은 차이가 크니깐요
김도진
13/04/26 23:07
수정 아이콘
토목과 전공들고 전공무관인쪽 들어가려면 더 힘들어서요...;;
젊은아빠
13/04/26 23:19
수정 아이콘
GS건설이 해외플랜트의 이익이 흔들리니 5300억이었나요? 적자를 본건 사실이지만,
사실 해외플랜트가 여태 벌어주고 있어서 그나마 지금까지 이익을 냈던거죠...
신문기사 등에는 플랜트 수익률이 떨어져서 적자라고만 써져있어서 뜬금없이 플랜트 사업이 불효자식이 된 느낌이...
여튼 GS건설을 포함해서 다른 업체들도 지금 이게 계륵이겠죠.
예전만한 이득을 못보게는 되었지만 그래도 이득을 보는게 해외플랜트니 이 방면으로 투자를 더 늘려야하나, 아니면 접어야하나....
장인어른이 플랜트 설계분야에 근무하고 계셔서 지금 아부다비에 가 계시는데, 과연 지난 수년간 이어져오던
'음... 아무래도 이번까지만 일하고 관두려고 흐흐...'라는 말씀이 정말 사실로 이루어질지 아닐지
저를 포함 처가댁 식구 모두가 귀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는 갑자기 이야기가 딴길로 샌 것 같군요.
여튼 제가 건설분야 종사자는 아닙니다만 건설분야에서 50년을 근무하시면서 imf 때 해직도 당하시고 이래저래
우여곡절 많이 겪으셨던 장인어른도 '아무리 상황이 안 좋아도 될 놈은 된다'고 말씀하셨으니, 김도진님도 될 놈이 되시면 좋겠네요!
바닥인생
13/04/26 23:57
수정 아이콘
비슷한 입장이라 반가운 입장이지만, 현재 상황은 반갑지가 않아서 대조적이네요. 저는 현재 4학년 1학기 건축공학 재학중인데 저또한 이번 인턴서류 광탈했습니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다만 건축기사가 없어서 라고 위안을 삼고있네요. 저번주 실기꼭 붙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취준생 입장에서 시장을 한탄해서 득될것은 없다고 봅니다. 이럴때 일수록 자신이 부족한 부분 채우는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보다 좋은 의견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저는 일단 건축기사 실기는 끝냈고, 이번주부터 건교부에서 주최하는 해외플랜트 교육듣고 있고 다음주부터는 건설안전기사 준비할 것입니다. (영어는 기본점수는 있어서 부족하다면 2학기 때 할 계획이고요) 김도진님도 토목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은후에 노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위원장
13/04/27 00:04
수정 아이콘
2010년 하반기부터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서 하반기는 취업준비 상반기는 자격증 준비로 시간을 보내다가
작년 하반기에 공부하던 자격증을 얻고 올해 상반기에 취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취업대기 상태로 노는 중입니다. -_-
열심히 준비하시다보면 빛볼 때가 올겁니다. 힘내세요.
13/04/27 00:07
수정 아이콘
취직 결국 어떻게든 다 한답니다. 힘내시구요!

건설사는 어렵지요.. 건설계열사 동기녀석도 요새는 좀 빡시다고 하더군요.

gs나 두산도 건설 플랜트에서 흔들릴 정도이니..
라울리스타
13/04/27 00:21
수정 아이콘
한참 땅파고 개발하던 국내 건설 경기가 이제 안정세로 들어섰으니, '건설'이라고 이름이 붙은 회사에 건축, 토목과 학생들이 취업을 못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네요. 아무튼 힘내시길...취업은 1승이면 충분하니까요!!!
13/04/27 00:35
수정 아이콘
저도 취업준비중입니다.
꼭 취뽀하세요~!
하다보니 제일 중요한건 맨탈 관리인거 같아요.
서류에서 떨어지든, 실무면접에서 떨어지든, 임원면접에서 떨어지든
바로 다음 자소서를 쓸 맨탈이 가장 중요한거 같거든요. ㅠㅠ
우리 모두 힘냅시다~!
Younhapia
13/04/27 10:11
수정 아이콘
어쩌면 같은 곳에서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현대건설 이번에 들어온 13사번 신입입니다..
클라우제비츠
13/04/29 03:09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저도 토목과 3학년인데 알면서도 괜히 이런 글 읽으면 기가 더 죽네요.

힘내야죠 그래도.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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