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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24 18:04:04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하루 정도 빈둥대며 할 일 없을 때...
주말인데 연락 온 친구가 없으신가요?...
"여자친구"라는 말을 언제 마지막으로 들었는지 가물가물 하십니까?
그런 말을 들어보시긴 하셨나요?
프로야구 주말 경기는 우천으로 다 취소되었나요?...
오늘따라 왠지 LOL도 당기지 않으시다면...

그렇다면 이제는 마이클 코넬리의 [시인]을 한 번 읽어볼 차례입니다...
한 번 읽고 버리는 책이라 13,500원이 부담되시면 근처의 공공 도서관을 검색해 보세요.



아기자기한 일본 추리소설들만 주로 읽었었는데 뭔가 스케일이 크고 시원시원한 미스테리 소설을 원하신다면 이 소설 [시인]이 딱인 것 같습니다. 실력이 출중하지 못한 작가들은 초반의 분위기는 그럴듯하게 잡아가지만 중반 이후로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이야기의 물줄기가 가늘어지다가 종국에는 보잘 것 없는 내용으로 마무리를 하게 마련인데 이 작가는 처음부터 긴장감을 확 끌어올리고 끝까지 그 끈을 놓지 않습니다. 연쇄 살인범을 쫓는 FBI 수사관들과 기자, 그리고 범인의 시점이 교차로 편집되면서 물 샐틈 없는 촘촘한 서스펜스의 직물을 짜 올립니다. 

이 소설의 유일한 단점은 막판의 지나친 반전 (두 번을 꼬은)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리 원래의 흐름대로 소설이 끝났으면 뒷 맛이 깔끔했을텐데 후속작을 지나치게 생각한 막판의 구성이 옥의 티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스릴러 장르에서 반전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국이 심심할까 봐 한 통의 조미료를 다 쏟아 부어서는 안되는 것 처럼 마지막의 반전의 반전은 지니친 감이 있었습니다. 선뜻 납득이 가지 않기도 하고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장르 소설로서는 높은 수준의 작품인 것 같고 무료한 주말 오후 시간을 때우는 용도로는 그만인 것 같네요...


뱀 다리. 출판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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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24 18:28
수정 아이콘
얼마전 스노우맨을 읽었는데 작가인 요 네스뵈 소개글에 큰팬임을 자처한다던 양반이 이양반이군요. 재밌어 보입니다. 요즘 책 추천이 많아서 좋아요.
BeelZeBub
13/04/24 18:46
수정 아이콘
오오. 이런거 좋아요!! 이번주에 빌려서 읽어봐야겠습니다.
별마을사람들
13/04/24 20:29
수정 아이콘
주문했습니다~
낭만토스
13/04/24 21:21
수정 아이콘
믿고 질러봅니다
Neandertal
13/04/24 21:40
수정 아이콘
음...그냥 도서관에서 빌리셔도 되는데...굳이...(쿨럭...--;;;)
제리드
13/04/24 23:43
수정 아이콘
나름 재밌게 읽었던 책이네요
반전물은 반전이 있다는걸 알기만해도 약간 반감되는 면이 있는데 꽤나 흥미진진하게 끌고가죠
Thanatos.OIOF7I
13/04/25 11:33
수정 아이콘
으허! 이런 책 추천 글 너무 좋습니다ㅠㅠ
13/04/25 13:34
수정 아이콘
코넬리 책들 재밋죠... 3권쯤 보면 패턴에 너무 익숙해진다는 문제 빼구요.
시인 재미있게 보셧으면 같은 작가 해리 보슈 시리즈도 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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