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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10 09:03:00
Name 알고보면괜찮은
Subject [일반] 저랑 사귀어 주실래요?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굵고 나직한 목소리, 웃는 모습, 차분한 태도까지...
이토록 설레고 가슴 두근 거린 적은 지금까지도 없었습니다.  애써 참으려 해도 볼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얼굴이 붉어지는 걸 감추기 위해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라서 그런 걸까요.  시끌벅적했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걸 신경쓸 여유조차 없었죠.
그러다 갑자기 그가 탁자 위에 올려진 제 손을 잡더라구요.  그가 입을 열었습니다.
  "손이 참 예쁘네요."
  저는 당황해서 그저 "네?네..."이러고만 있었죠.  사실 제 손은 그리 이쁘게 생긴편이 아닙니다.  손가락이 좀 짧은 편이거든요.
그리고 나서 그가 다시 한번 입을 열었습니다.  주변은 시끄러웠고 그의 목소리는 나직한 편이라 희미하게 들렸지만 입모양으로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저랑 사귀어 주실래요?"
  저는 정신이 멍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머리 끝까지 화끈거리는 것두요.  대답조차 못하고 어버버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잠에서 깼습니다.
예,  지금껏 모든 것이 바로 어젯밤에 제가 꾼 꿈의 내용입니다.  하하하하 (눈물 쭉)
반 오십살면서 난생 처음으로 들은 고백이 꿈이네요 하하하하

왜 갑자기 이런 꿈을 꾼걸까요?  요즘은 만나는 사람 그 자체도 많지 않아서 딱히 짝사랑할만한 일도 없고, 그렇다고 외로움을 사무치게 느낀 적도 없는데 말이죠.
하여튼 간에 황당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난생처음 듣는 고백이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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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마우스
13/04/10 09:04
수정 아이콘
아.... 벚꽃 핀 봄날에 어울리는 슬픈 꿈이군요??
칠곡스타일
13/04/10 09:05
수정 아이콘
꿈에서 얼굴은 못 보셨나요? 예지몽 같은건 아닐까 궁금하네요~
알고보면괜찮은
13/04/10 09:07
수정 아이콘
본 것 같기도 한데 기억에는 없네요...꿈이란 게 다 그렇죠ㅠㅠ
토어사이드(~-_-)~
13/04/10 09:0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잘 생겼었나요?
13/04/10 09:09
수정 아이콘
제목 보고 한예슬 만나는 법에 대한 글인 줄...
Paranoid Android
13/04/10 09:09
수정 아이콘
그게아마저인걸로...? 크크
하아 꿈에서라도 남자에게라도 ㅜ ㅜ고백하고싶다아..
jjohny=Kuma
13/04/10 09:12
수정 아이콘
좋아요
Paranoid Android
13/04/10 09:14
수정 아이콘
정말요?
스타트
13/04/10 10:41
수정 아이콘
설마요?
jjohny=Kuma
13/04/10 10:59
수정 아이콘
처음 듣는 말인데요?
바알키리
13/04/10 09:16
수정 아이콘
꿈에 근혜누나가 나왔는데 전 어떤 꿈일까요?? 불과 몇시간전 일이지 말입니다
곡물처리용군락
13/04/10 09:21
수정 아이콘
보통 꿈에 대통령이 나오면 출세가 미래에 닥칠것이라는 길몽으로 해석되죠.
밀가리
13/04/10 09:21
수정 아이콘
대통령 꿈은 길몽이래요. 축하드립니다.
13/04/10 10:28
수정 아이콘
길몽입니다 저희 누나도 현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경선하던 시기에 저희 어머니 꿈에 나타났는데 시험에 덜커덩 붙었다는
헤헤헤헤
13/04/10 10:57
수정 아이콘
저 지금까지 꿈에 박근혜님 2번 나오셔서 밥도 사주고 악수도 하고, 김영상 1번 나와서
그때마다 로또도 사고 기대 많이했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습니다.......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불멸의 이명박
13/04/10 14:25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한밤중에 학교운동장에서 김정일이랑 와인마신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김정일이라도 한 국가(?)의 수장이니 좋은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로또를 샀지만.....
The HUSE
13/04/10 09:27
수정 아이콘
나의 피쟐은 이래야 제맛이지.
13/04/10 09:28
수정 아이콘
때늦은 만우절 낚시글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아수박꿈 이었군요..
이런꿈이라도 꿔봤으면 좋겠네요.. 씁쓸하네
13/04/10 09:28
수정 아이콘
왜 우느냐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느냐
이뤄질수 없어서 입니다.
13/04/10 09:31
수정 아이콘
이 글에 당당하게 저와 사귀어주세요 라고 댓글 올리는 용자가 한 분도 없다니!! 물론 저는 유부남이라서 FAIL
13/04/10 09:33
수정 아이콘
저랑 사귀어 주실래요?
Paranoid Android
13/04/10 09:35
수정 아이콘
네*-_-*
13/04/10 09:38
수정 아이콘
저는 남자는 싫습니다. 훗
라이시안셔스
13/04/10 09:52
수정 아이콘
저는 차여도 좋으니까 고백하는 꿈이라도 꿔 봤으면 좋겠네요 ㅜ.ㅜ
현실은 썸타는 남자도 없다는게 문제지만..아 슬프네요
13/04/10 09:54
수정 아이콘
세상에 남자는 많습니다.. 저같은.. ㅠㅠ
라이시안셔스
13/04/10 09:56
수정 아이콘
남자는 많은데..제 주변엔 없네요-_ㅠ 그게 문제입니다
jjohny=Kuma
13/04/10 09:58
수정 아이콘
이건 특급비밀인데, PGR은 여초사이트지만 알고 보면 남자들도 많습니다?
라이시안셔스
13/04/10 10:05
수정 아이콘
GRD ASKY 라고..예쁘지도 않고 초등학생보다 작기때문에..예선탈락이지 않을까 그리생각합니다 흐흐..^^;
Paranoid Android
13/04/10 10:10
수정 아이콘
어차피 차드리기만 하면 되는거아닙니까?크크
라이시안셔스
13/04/10 10:15
수정 아이콘
흐잉..너무하시네요ㅠ_ㅠ
오전부터 이런 독설을날리시다니..흑흑
13/04/10 10:16
수정 아이콘
친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ㅠㅠ
13/04/10 10:25
수정 아이콘
저분이 말은 저래도 진심일겁니다.

응?!
13/04/11 12:04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세네요
강한의지
13/04/10 10:01
수정 아이콘
박하선같은 여자 어디없나요?

(30세, 남)
13/04/10 10:08
수정 아이콘
박하선같은 여자는 많습니다..
하지만 강한의지님을 좋아하는 박하선 같은 여자는......
Paranoid Android
13/04/10 10:11
수정 아이콘
없을거라생각합니다..
강한의지
13/04/10 10:1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김슬기같은 여자도 좋은데.. ㅜ

아무래도 혼자 살려나요..
시즈플레어
13/04/10 10:14
수정 아이콘
kuma님 노래 신청합니다.
다윗의 막장의...
작은마음
13/04/10 10:15
수정 아이콘
세상엔...
13/04/10 10:16
수정 아이콘
예의가..
jjohny=Kuma
13/04/10 10:18
수정 아이콘
없는 사랑 (임요환 ver)

음?
강한의지
13/04/10 10:23
수정 아이콘
현아같은 여자는....연애는 몰라도, 결혼은 거절할것 같아요.

이쯤되면 병일까요?
Paranoid Android
13/04/10 10:31
수정 아이콘
현아가연애를모르면 가능할긋
13/04/10 10:31
수정 아이콘
아니요. 현아와 연애하시고 제가 현아와 결혼했으면 좋겠습니다.
연애박사
13/04/10 10:34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최강희 같은 여자 어디 없나요! (30세, 무직)
FastVulture
13/04/10 10:58
수정 아이콘
닉네임은 박사신데...
이동국 선수를 찾아가 보세요.(응?)
정용화
13/04/10 12:12
수정 아이콘
찾아보면 여자 감독도 있겠죠..
13/04/10 11:01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전 어젯밤에 수십년 동안 공들인 연구가 대 실패하여 좌절에 빠져서 줄담배 피우는 꿈을 꿨는데, 꿈도 사람 차별하는 군요.
신예terran
13/04/10 11:03
수정 아이콘
꿈도 안꾸는걸 보니 꿈에서도 ASKY ㅠㅠ
Around30
13/04/10 11:22
수정 아이콘
꿈에서라도 생겨 보고 싶다. (30세, 무직)
13/04/10 11:27
수정 아이콘
꿈에서라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두요.
코지마하루나
13/04/10 11:56
수정 아이콘
저 몇일전 꿈에서 유승호랑 사귀었습니다..
유승호군이 저의 손을 잡고 끌고가면서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저랑 사귄다고 자랑을 하길래..
전 뒤에서 '내가?!너랑?! 난 여자 좋아하는데?!내가 왜 너랑?!"'이라고 생각만 하며 조용히 끌려다녔던...
알 수 없는 꿈을 꾸었더랬죠..
불량품
13/04/11 00:30
수정 아이콘
다들 그렇게..
13/04/10 14:32
수정 아이콘
알고보면괜찮은님 저랑 사귀어 주세요.
천진희
13/04/10 15:18
수정 아이콘
전 상당한 빈도로 선배 후배들과 연애하고 노는 꿈을 꿉니다..
일어나보면 허무하죠..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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