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4/09 23:23:37
Name 마네
Subject [일반] 뭐 사가지?
결혼 5개월차.
부끄럽지만, 우린 어제 다툼이 있었다.

인구 천만 넘는 데서 이런저런 물건 중간에서 납품 제작 관리하던 사람,
그런 사람을 인구 팔 만의 소도시에, 내 일 때문에 데려와,
자기 능력 펼치지도 못한 채. 강제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

친구는 고사하고, 낯가림 심한 평범한 한 여자가,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지역사회에 녹아 들기에 넉 달은 커녕 네 해도 어려울 판.

그 사람의 인생의 동반자는 나 뿐이다.
그런데, 우린, 어제 싸웠다.

그간, 많이 다투었다.
연애 7년간 우리의 그런 모습 보고 너희는 안 맞는다며 독설 날린 사람들 있었다.
솔직히 그 분들이 결혼한 분들이면 좀 새겨들었겠으나 전혀 그렇지 않기에 일단 /dnd.

암튼, 그간 많이 다투었고. 오늘도 그랬는데,
정말 오늘은 그간의 다툼과는 다르게,
잘잘못을 떠나서,

집에 들어가며, 그 사람을 위해 뭔가 들고 가고 싶다.

… 뭐가… 있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4/09 23:24
수정 아이콘
제목 보고 "뭐? 싸가지?" 로 해석하고 읽다가 마지막에 피식..크큭
13/04/09 23:25
수정 아이콘
… 첫플 보니 분위기가 쭈룩 이런 리플이 달릴 거 같…


우선
13/04/10 00:31
수정 아이콘
저도 멍멍이 싸가지를 순화해서 쓰신줄 알았네요..
가을바람
13/04/10 00:56
수정 아이콘
저도 사투리로 쓰신건줄 알았네요..흐흐
王天君
13/04/10 12:25
수정 아이콘
저도 무슨 진상 만나신 줄 ......
13/04/09 23:25
수정 아이콘
치...치느님과 맥주요...
13/04/09 23:26
수정 아이콘
저는 꽃으로 다 해결합니다. 하하하.
임옥희
13/04/09 23:26
수정 아이콘
막창.. 아버지께서 어머니랑 다투고 나시면 꼭 사오시더라구요.
나이트크롤러
13/04/09 23:26
수정 아이콘
족발이요 大자면 뭔가 푸짐하잖아요
13/04/09 23:27
수정 아이콘
이런 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없고 그냥 편지와 꽃다발이 정답이지요.

아내분께서 굉장히 많이 양보하신 거지요. 하지만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상대방에게 유배 생활을 강요했다면 (저도 같은 경우기 때문에 부담없이 강한 표현을 쓰겠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히히멘붕이
13/04/09 23:29
수정 아이콘
편지+꽃+와인 혹은 케이크?
아내분이 달달한거 좋아하시면 달달와인이나 케이크 사가시면 어떨까요?^^
NO.6 Xavi
13/04/09 23:29
수정 아이콘
맛있는 과일이요 -
미라레솔시미
13/04/09 23:35
수정 아이콘
OrBef님이 이야기했지만 꽃(아내이름이 적힌 화분도 좋아요)이랑 편지가 쵝오에요.
사죄할 일이 있을때 가끔 솔직한 편지, 화분주는데 점수 많이 땁니다 흐흐
무리수
13/04/09 23:37
수정 아이콘
아내분이 글쓴분을 사랑하기에 옮겨사시는 것인 만큼, 두분 사이에 즐거운 추억이 담긴 먹을거리를 사가셔서 왜 옮겨왔는지 얘기하시면서 풀면 어떨까요?
13/04/09 23:37
수정 아이콘
이 시간에 사가실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고 봤을 때

손편지 + 꽃 + 와인 + 가벼운 안주..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마 그래 생각을 나는 여기서 나가야겠어.
13/04/09 23:46
수정 아이콘
케바케.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무언가 사가는 것보다는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손에 들린 것은 껌 한통이라도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그렇게 행동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껌.보다는 꽃.이 좋겠습니다만)
13/04/09 23:51
수정 아이콘
이 시간에 꽃마저 구하기 애매한 소도시임이 땅이 쳐지네요.
지금 케잌 하나 사러 갑니다~
13/04/10 00:03
수정 아이콘
케잌도 좋긴 합니다. 근데 케잌 파는 곳에서 카드라도 하나 사서 짧은 편지라도 꼭 쓰세요.
Darwin4078
13/04/10 00:01
수정 아이콘
결혼 5개월차면 맨 싸울 때네요. 부끄러울 것도 없어요.

마네님이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을 공개게시판에 물어보는 이유는 답답해서겠지요.
싸운 것은 둘째치고 와이프한테 미안하고, 그래서 미안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고 그런데
이번 싸움 원인은 내가 아니라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도 좀 그런것 같고...
글 보니까 이런 느낌이네요.

부부마다 싸움의 해결은 천차만별이라 뭐를 사가지고 가라, 이런거는 의미없다고 보구요.
그동안 나 믿고 시골에서 귀양살이하느라 고생많았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작은 이벤트 하나 해주시면 좋을듯.

그리고 싸운 다음엔 원인제공을 누가 했든지간에 그냥 남자가 먼저 사과하고 들어가는게 서로 좋더라구요.
젊은아빠
13/04/10 00:19
수정 아이콘
저는 5개월때까지 몇 번을 고성방가하면서 한 명이 현관문 박차고 나갈 때까지 싸웠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그 때는 둘 다 담배도 안 끊었던 때라서 결국 먼저 나간 사람이 담배 피우고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뒤 따라온 사람이 옆에서 담배불 붙이고 어기적거리면서 화해무드가 형성됐죠.
13/04/10 04:25
수정 아이콘
싸우지 말고 사세요.

평소에 잘 하세요. 그럼 싸움 날 일 있어도, 대충 넘어가니까요.

싸움나고 조공 바치는 건 효과가 별로 없어요.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을 바친다면, 그때 당시는 효과가 조금 있겠지만, 문제 있을 때마다 조공만 계속 바쳐서는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어요.
13/04/10 11:51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들 고맙습니다~
13/04/10 20:21
수정 아이콘
뭘 사가셨는지 잘 화해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3121 [일반] 고영욱 결국 연예인 최초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네요. [59] 주키니호박10591 13/04/10 10591 1
43120 [일반] [해외축구] 챔피언스리그8강2차전 갈라타사라이 vs. 레알마드리드 9분 H/L [12] 삭제됨4044 13/04/10 4044 0
43119 [일반] 영국 보수주의적 관점에서 처칠과 대처 [18] swordfish5435 13/04/10 5435 2
43118 [일반] [야구] 프로야구 경기력 저하,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151] 민머리요정9958 13/04/10 9958 2
43117 [일반] [소개] 뫼신사냥꾼 -윤현승 [22] par333k9793 13/04/10 9793 0
43116 [일반] 열정은 신장될수 있는가 [13] Animako4528 13/04/10 4528 5
43115 [일반] 저랑 사귀어 주실래요? [55] 알고보면괜찮은7569 13/04/10 7569 0
43114 [일반] 서울에 심야 시내버스가 생긴다고 합니다. [57] 광개토태왕8405 13/04/10 8405 0
43112 [일반] 명성황후-민비 명칭 논란에 대해 [38] 눈시BBbr8967 13/04/10 8967 3
43111 [일반] [해축] 인간계 대표 공격수 9인의 스탯 + 메날두 (수정) [39] OnlyJustForYou7743 13/04/10 7743 3
43109 [일반] 캐리비안 베이 입장권 무료로 드립니다. [18]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5935 13/04/09 5935 0
43108 [일반] 뭐 사가지? [23] 마네5636 13/04/09 5636 0
43107 [일반] 저만의 나름대로 아이디& 비밀번호 관리방법. [19] Magnolia6434 13/04/09 6434 2
43106 [일반] 진주의료원문제, 공공성을 위해 어느정도의 비효율성을 감안해야 하는가. [52] Realise9231 13/04/09 9231 5
43105 [일반] 대선 패배 책임론, 민주당의 결론은? [58] 레르네르5324 13/04/09 5324 0
43104 [일반] '똑똑하다'란 무엇을까요? [28] chamchI4721 13/04/09 4721 0
43103 [일반]  철의 여인 or 우유 도둑 [106] kurt9147 13/04/09 9147 0
43102 [일반] 여자친구가 남자인 사람 친구 만나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07] 내사랑사랑아30363 13/04/09 30363 0
43101 [일반] 핸드폰소액결제가능모드 차단하세요!! 가입 안해도 월자동결제사기!! [28] 창이10967 13/04/09 10967 0
43100 [일반] 망할것이다. [17] par333k6070 13/04/09 6070 2
43099 [일반] 2009 WBC 이후 나온 비메이저리거 BA보고서 & 그들 현황(무당수준) [28] 은하수군단10210 13/04/09 10210 0
43098 [일반]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4] 양구소년재범4714 13/04/09 4714 2
43097 [일반] 하느님의 나라 ⑭ 생선은 머리부터 썩는다 [4] 후추통6105 13/04/09 6105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