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입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였고, 한국(SK)에서 뛰었던 산티아고 마리오가 4와 1/3이닝 잘 막아내며 승리의 선봉장이 됐습니다.

특히 이 경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포수로 인정 받는 야디어 몰리나의 맹활약이 인상 깊었습니다. 상대가 약한 구질을 간파하고 3연속 같은 공을 요구해 삼진을 이끌어 내던 모습, 벤치에서 선수들을 독료하던 모습, 우치가와를 가둬두며 달려가는 장면이나 블로킹으로 공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화면은 왜 최고의 포수인지 알려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거기다 심판에게 여유 넘치는 윙크를 하는 장면도 ^^;;
이 선수에 비하면 일본의 아베는 상대적으로 많이 빈약해 보일 정도로 포스나 카리스마가 넘쳤네요.

푸에르토리코의 타선은 날카로웠고, 일본은 어이없는 실수와 빈약한 타선을 절감하며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됐네요.
특히 푸에르토리코 수비는 실수가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포수 내야의 단단한 수비력으로 일본을 공격을 봉쇄 했군요.

아무튼 WBC가 3회차로 가고 있는데 푸에르토리코가 2회대회 4강팀 중에 미국 일본을 연일 격파하며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대회 4강, 일본 한국 미국 베네수엘라는 모두 탈락했고, 다양한 국가들이 야구를 잘한 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대회인거 같습니다. 거기다 3만3천명 이상의 관중이 모였고, 미국내 인기만 올라온다면 WBC가 충분히 경쟁력 있는 대회가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푸에르토리코의 벨트란은 이번 대회를 통해 푸에르토리코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를 꿈꾸는 자국 야구 유망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는데요. 푸에르토리코 결승 진출이 확정되고 좋아하는 모습, 관중들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국가대항전만의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재밌는 4강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