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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07 14:03:30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수학의 정석 (홍성대 저, 성지출판(주))


새 학기가 시작되어서 학생들 강의 부교재도 좀 알아볼 겸 어제는 동네 서점에 들렀습니다. 토익, 토플, 텝스 같은 영어 수험서들이 정렬되어 있는 서가 옆으로 바로 고등학교 수학 참고서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습니다.

“수학의 정석”

표지도 20여 년 전 제가 학교 다닐 때랑 별로 달라지지 않았고 안의 내용을 구성하는 포맷도 그대로 인 것 같았습니다. 다만 제가 학생이었을 때는 정석 책 특유의 종이 냄새가 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냄새는 나지 않더군요.

옆에서 책들을 정리하고 있는 서점 주인 아줌마에게 물었습니다.

“요즘도 수학의 정석 보나요?”
“그럼요. 요즘도 많이 보지요.”
“아니, 우리 때야 수학 참고서가 정석밖에 없었지만 요즘에야 새로운 참고서들도 많이 나왔잖아요?”
“그래도 정석 많이 봐요. 지금도.”

아직까지도 찾는 사람이 있다니 왠지 반가웠습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수학의 정석은 홍성대씨가 그냥 일본 수학 참고서를 그대로 베낀 거다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과거 학창 시절 3년 동안 내 책상 앞 책장에 꽂혀있는 추억이 묻어나는 책이라 그런지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 싫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왜 그렇게 수학을 못 했는지…반 도 못 맞춘 시험지들을 보면서 함 숨도 참 많이 쉬곤 했는데…그래도 이렇게 오랜 만에 참고서를 마주하다 보니 예전 친구들 생각이나 야간자율학습 하던 생각도 나고 잊고 있던 추억이 하나 둘씩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때는 그냥 한 권으로 되어 있었고 (여러분들의 댓글을 보고나니 기억이 나는게 1학년 때는 공통수학, 2학년 부터 문과는 수학 I, 이과는 수학 II 였었던 것 같습니다...) 수준에 따라서 ‘기본’하고 ‘실력’만 있었는데 이제는 수학I, 수학II, 기하와 벡터, 적분과 통계 등 다양하게 분권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수학 I 을 하나 뽑아 들고 페이지를 넘겨보니 첫 부분에 행렬이 나오더군요. 저희 때는 항상 집합이 제일 먼저였었는데……적어도 집합 만큼은 그래도 문제를 좀 풀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니, 그랬었다고 기억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렬에 대한 내용을 죽 읽어 보았는데 왠지 모르게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갑자기 “이거 한 권 사서 집에서 심심할 때마다 풀어볼까?”하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야 성적에 대한 압박감으로 수학이 어려웠다면 이제는 내신 걱정할 필요도 없으니 정말 마음을 확 비우면 그렇게나 안 풀리던 문제들이 술술 잘 풀릴 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뒤늦게 눈을 뜬 저의 수학적 재능을 아쉬워하게 되겠지요.

그래도 조용히 책을 다시 책장에 꽂고 서점을 나왔습니다. 얼마 전에 딸내미 초등 4학년 수학 사칙연산 문제를 못 풀어서 딸에게 핀잔 들었던 기억이 나서요.

“내 주제에 행렬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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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길
13/03/07 14:07
수정 아이콘
고등학생시절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풀었던 문제지네요. 각 단원 끝의 연습문제들을 하나도 안빼놓고 다 풀었었습니다. 기본, 실력 할것 없이요. 간혹 짜증이 날때는 문제 더럽다. 책 구리다. 면서 욕도 했지만 그래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제 공부에 가장 도움이 됐던 책이 아닌가 하네요. 아직도 책장에 꽂아놓을 만큼 애착이 가기도 합니다...
ChRh열혈팬
13/03/07 14:08
수정 아이콘
수학의 정석... 이상하게 전 고등학교 시절 수학의 정석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너무 딱딱한 말투가 맘에 안 들었었나 봅니다. (요즘도 논문 읽으면서 그런 생각 많이 하거든요) 그래도 항상 수학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신있었는데...
켈로그김
13/03/07 14:12
수정 아이콘
베고 자면 얼굴이 와플되어버리는 정석..
잉여잉여열매
13/03/07 14:16
수정 아이콘
근데 정석이 정말 도움이 되셨나요?
정석은 간간히 공식 풀이해준 이론부분만 참고할려고 친구한테 빌려서 보고
문제는 그냥 시중에 나온 문제집만 풀고 했는데, 수능 수리나형은 1개 틀렸습니다. (뭐 다른 과목들은 망했지만 크크크크)
짱구 !!
13/03/07 14:18
수정 아이콘
14년전 제 고교시절때는 정석-개념원리 투탑이었는데 그래도 전 정석이 최고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보다 더 이전 시절에 영어참고서의 투탑이 성문-맨투맨이었던 시절도 있었었죠. 이후에 영어는 훨씬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서 성문이나 맨투맨으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Neandertal
13/03/07 14:20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미리 대비한다고 맨투맨 풀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영어 문법 교재는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Rorschach
13/03/07 14:27
수정 아이콘
개념원리가 투탑이던 당시도, 주위에 정석만 있고 개념원리는 없는 학생은 있었어도 개념원리만 있고 정석은 없는 학생은 거의 없었지요 크크
불량공돌이
13/03/07 14:31
수정 아이콘
12~14년전 저도 고등학생때 정석-개념원리로 공부했습니다.
고1때 다니던 학원을 모두 때려치고 학교 수업만으로 수학을 하자니 참고서가 필요하더군요.
정석은 처음보니 이해가 안가고.. 개념원리로 먼저 공부를 한다음에 정석 기본편으로 복습을 했습니다.
영어는 성문 기본-종합을 보다가..
'언어를 배우는데 3형식인지 5형식인지 그게 중요한가?' 라는 반항심 섞인 마음에 그냥 독해문제집만 주구장창 풀었습니다.
결과는 수학은 평타이상 영어는 폭망이었죠 크크
강한의지
13/03/08 05:04
수정 아이콘
밑투

성적 x망 ㅠ
Darwin4078
13/03/07 14:2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다닐 때 정석책은 없어져야 할 책이라고 열변을 토하고 슬그머니 해법수학을 밀던 수학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수학을 하도 못해서 성적에 압박이 없어진 지금 다시 공부해보려고 수학독본이란 책을 사놓긴 했는데,
성적으로 압박 받아도 안하던 수학을 지금 어떻게 하겠습니까. ㅠㅠ

수학이 볼수록 참 매력적인 학문인데 머리가 딸려서 못하는게 한스러울 뿐입니다. ㅠㅠ
짱구 !!
13/03/07 14:38
수정 아이콘
수학독본 제가 작년에 전질로 산 책이네요!!

학생때 봤던 여러 참고서들과는 설명이나 전개가 많이 달라 흥미로웠습니다. 거의 증명위주죠.

여섯권중에 1년동안 한권을 봤으니 이제 앞으로 5년... 크크크
제 시카입니다
13/03/07 14:32
수정 아이콘
옛날엔 저거보다 조그만 모양이었는데 요즘은 좀 커졌나보네요.
저 책도 여전히 '이를테면,' 의 향연이려나요 크크..
shahrukh
13/03/07 14:36
수정 아이콘
1학년때는 일반수학 2학년은 문과로 가서 수학Ⅰ로 배웠습니다. 그래서 기본 실력합쳐서 4권 가지고 있었네요.
이과애들은 수학Ⅱ가 상하로 나누어져있어서 전부 6권씩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하긴 열심히 하는 애들만 그랬고 기본만 사기도 했었겠네요.
저도 20년전쯤이라서 정석은 기본으로 다들 가지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다들 홍성대씨랑 송성문씨는 돈 정말 많이 벌거다라고 자주 이야기하던게 생각나네요.
DarkSide
13/03/07 14:37
수정 아이콘
중3 2학기 끝나고 겨울방학 때부터 선행 학습으로 정석 책으로 예습 공부했는데

정작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교과서 ( 해법 수학 ), The M ( 개념 기본서 ), 풍산자 ( 하이라이트 지학사 ), SSEN ( 신사고 ) 테크를 타게 되고
고3 때는 역대 수능 기출 문제집 + KICE 교육 과정 평가원 6월, 9월 기출 문제집 위주로 풀게 되더랍니다. 이 때 오답 노트도 만들구요.

지금은 어떤 지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수리 가형이 난이도가 좀 있어서 제가 이과 심화 선택반 ( 물리2 + 화학2 )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반 내에서도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나형으로 시험을 보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 ( 물론 저는 07 수능 현역이었습니다 ;; 학번도 07 ;; )

수능 치고 나서 가채점 해보고 실제 결과 확인도 해보니까 의외로 수리 가형에서 2등급 초반이 나와서 좋은 의미로 당황했었습니다 ;;
( 개인적으로는 수학은 심화 미적 파트, 공간 벡터 파트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 생각보다 의외로 시간 많이 잡아먹더군요 ;; )
13/03/07 14:39
수정 아이콘
제가 학창 시절때 학교 수학 시험이나 모의고사 수리영역이나 실수로 가끔 1개씩 틀리는거 외에
수학 시험에서 어떻게 2개 이상 틀릴수가 있지 이생각까지 해본적도 있는데 정석은 못 풀겠더라고요....... 왜케 어려운지
먹구름뒤
13/03/07 14:44
수정 아이콘
군대 다녀와서 복학을 했는데 공업 수학 시간에 미적분이 전혀 기억이 안나더군요.
그래서 정석을 다시 봐야겠군 하고 집에서 책장을 찾아보는데 아무리 찾아도 정석이 안보이는겁니다.
어디갔지??? 정신차리고 책장을 잘 살펴보니 성문 영어책도 없고.. 그 외 다른 제 책들이 많이 없어졌더군요.
알고보니 군대 있을 때 동생이 헌책방에 다 팔아치웠더군요... 아...
Neandertal
13/03/07 14:45
수정 아이콘
제가 학교 다닐 때 (88-90년) 인문계 고등학생들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한 학생이 한 권씩만 샀다고 해도...
짱구 !!
13/03/07 14:52
수정 아이콘
2011년 자료로 수학의 정석이 3700만부 판매로 세계 도서 판매수 랭킹에서 한국도서로는 유일하게 50위 안에 들어있네요.

당연히 1위는 압도적 수치로 성경이고요.

그외에 이문열의 삼국지가 1800만부, 이우혁의 퇴마록이 1000만부...
13/03/07 14:53
수정 아이콘
수학1 처음에 집합이 아닌 이유는 수학1은 고1이 배우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흐흐
지금은 "수학 상"이 가장 첫번째 과정입니다. (예전 공통수학.. 20년 전이면 또 다른 이름이었을텐데 들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shahrukh
13/03/07 15:03
수정 아이콘
일반수학이었습니다. 고1때 같이 배우다가 2학년때 문이과로 갈리면서 수학 Ⅰ, Ⅱ(上, 下)로 나누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13/03/07 14:54
수정 아이콘
수학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지만, 알싸안고, 싸코코싸는 떠오릅니다!!
라방백
13/03/07 15:03
수정 아이콘
제가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정석은 사전과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모든 내용이 들어있지만 불친절하고 사전의 모든 내용을 공부하는건 바보다 라구요.
wish buRn
13/03/07 15:10
수정 아이콘
전 그냥 개념원리로 공부했었네요
13/03/07 15:17
수정 아이콘
관련글에 묻어가는 질문 하나만..

지금 그냥 통계랑 미적분을 공부해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일하는 분야에 기초적인 이해가 필요해서요)

이런 사람한테 가장 좋은 수학책이 뭘까요?

개인적으로 문제 풀면서 이해하는 걸 좋아하는지라
짧지만 쉬운 설명과 많은 문제가 있는 책을 좋아하는데요..

그런 수학책 뭐 있나요?
라방백
13/03/07 16:01
수정 아이콘
개정된 고교수학 문과과정에 미적분과통계과목이 있습니다. 이 교과서와 문제집을 보시는건 어떨까요
13/03/07 15:18
수정 아이콘
문과는 개념원리 푸는 걸로 충분하고도 남죠.

이과 상위권을 노린다면 정석을 풀어주는 게 좋다고 봅니다.
13/03/07 15:20
수정 아이콘
전 문과라서 개념원리만 풀었습니다. 과외선생님이 이과 아니면 궂이 개념원리만 풀어도 상관없다고 하셔서...
Since1999
13/03/07 15:23
수정 아이콘
정석 안 봐도 수능에서 만점 받을 수 있지만,
정석 한번 다보고 문제 다 풀줄 알면 만점받죠.
13/03/07 15:25
수정 아이콘
헌책방가면 죄다 앞에서 50페이지 아래로만 헌것에 뒤는 새것과 다를바없다던 그 정석!
Smirnoff
13/03/07 15:28
수정 아이콘
수능 수리영역에 최적화된 책은 아니라 생각합니다만 고등학교 수학의 내용을 이만큼 정리해놓은 책이 또 있을까 싶은 명저라고 생각합니다.
Abrasax_ :D
13/03/07 15:28
수정 아이콘
저같이 4-5등급에서 시작하고 시간도 없는 사람이라면 정석 정말 비추천입니다.
조금 오른 다음에 천천히 보면 좋은 책이지만요.
집정관
13/03/07 15:30
수정 아이콘
수학공부 하고싶으신분들은 교과서부터 보시구 교과서로 끝내셔도될정도로
요즘 교과서 정말 좋아졌습니다 (컬러+익힘책)
13/03/07 15:32
수정 아이콘
저는 수학만금은 이과부심이 있어서 자신이 있었으나 정석은 거의 풀지 않았고 개념원리나 모의고사 문제집에서 문제만 거의 풀었습니다.
그냥 문제 푸는게 재밌고 정석 스러운 문제풀이보다는 그냥 제멋대로 풀고 그랬었죠 - -;;
근데도 정답률은 괜찮았고 자신이 있었으나.. 역시 기본기, 바른 길을 닦는게 중요하다는걸 수능 보고야 느꼈죠 크크;
모의고사때 항상 잘보다가.. 수능에서 수리 가형을 2등급 맞아버리는 대참사가 ..크크;
sprezzatura
13/03/07 15:36
수정 아이콘
좋은 책이죠. 물론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헐헐..

저희땐 고등학교 올라갈 때 무조건 사야하는 책처럼 여겨졌죠. 그래서 기본/실력 다 샀는데 30페이지도 안본 것 같네요.
비슷한 사례로 민법총칙(곽윤직)이란 빨간 책이 있습니다. 법대 신입생이라면 일단 사놓고 안읽는..
13/03/07 16:4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서라면서 가방에 흉기처럼 생긴 책을 들고 다니기 시작하는데...
이장님
13/03/07 15:38
수정 아이콘
공통수학-수1-수2 로 이어지는 라인업 세대 인데요.

정석은 대학가도 정말 유용합니다. 공대로 진학했거든요.
미적분학, 공학수학, 선대 등등
수능-대입전 시기 블랙홀로 빠져버린 각종 공식들을 되살려준건 정석이였습니다.

그리고, 과외할때 빛을 발한것도 정석이죠. 정석 없으면 수학과목 지식이 반 이하로 급감 합니다. 크크크크
시미군
13/03/07 15:38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학원일하면서 본 바로는.. 수학1은 2학년 과정이라 행렬이 처음에 나오고
1학년과정인 10상 하에서는 여전히 처음에 집합이 나옵니다^^
13/03/07 16:02
수정 아이콘
제가 유일하게 끝까지 다 풀어본 책이네요.
13/03/07 16:23
수정 아이콘
공포의 실력정석을 봤었네요. 유제가 더 어려웠지요.
라울리스타
13/03/07 16:28
수정 아이콘
라방백님 말씀이 가장 정확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전처럼 고등학교 수학을 집대성해놓은 책이지만, 다 공부하는 것이 그리 효율적이지 않지요. 최상위권인 학생들은 개념 정리하는 차원에서 연습문제까지 풀어볼만 하지만, 한시가 급한 중상위권 학생들은 굳이 정석 연습문제에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지요.

개념이나 공식부분은 정석을 통해 공부를 하되, 문제는 시중에 다른 문제집이 훨씬 수능에 가까운 문제들이 많으니까요.

저도 수능 공부할 때 정석 연습문제와 씨름하며 허비한 시간들이 되돌아보니 많이 아깝더군요ㅠㅠ.
13/03/07 16:49
수정 아이콘
유명해서 샀다가 먼지 쌓이게 만든 책이네요. 대학가서 들어보니 주위에선 다 정석 풀었더라구요. 기본 개념 연습문제 다음에 난이도가 극상해서 저는 보기 힘들더라고요. 책도 작아서 필기도 힘들고요.
저글링아빠
13/03/07 16:56
수정 아이콘
세월이 많이 변하긴 했군요. 수능이나 내신이나 문제도 많이 달라졌을 거고..
13/03/07 16:58
수정 아이콘
저도 정석으로 공부했지만, 사실 그만한 시간을 들여 공부했다면 정석이든 다른 책이든 비슷한 성적이 나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수학정도는 역시 책보단 엉덩이랄까..
JuninoProdigo
13/03/07 17:12
수정 아이콘
저는 정석으로 굉장히 재밌게 공부했었습니다. 문과고요. 저때는 여러 책들이 있어서 다른 책들 공부하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저는 한권 사 놓으면 계속 보는 공부법을 가지고 있어서 정석은 1권당 5~7번은 본 것 같네요.
소문의벽
13/03/07 17:21
수정 아이콘
아는분이 정석으로 베이스 깔고 alpha-tech난제 트리(이 책 구하기가 더럽게 힘들더라구요)타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수리역역 씹어먹었습니다.
알고보니 정석만 풀어도 만점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
Cool Gray
13/03/07 17:4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는 생각해 보면 정석에 도통 재미를 못 붙였던 것 같습니다. (08학번 입학)
학교에서 아예 교재를 정석으로 쓸 정도였는데 이상하게 정을 못 붙이겠더라구요. 물론 다 지난 이야기입니다만...
미적분은 개념원리로 공부했고... 놓고 보니 공부한 양 자체가 많지 않아서 개념원리밖에 생각이 안 나는군요.

저 개인적으로는 정석에 목매다는 것보다는 독학으로 재미 붙이는 게 훨씬 낫다는 주의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무난히 수리 만점 받았구요(솔직히 그 해 수능 수리영역이 심하게 물수능이긴 했지만서도)... 수학은 딱히 책을 타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또 있어서. 오히려 책 잘못 고르면 흥미 잃기 딱 좋은 게 수학 아닙니까.
13/03/07 18:28
수정 아이콘
행렬만 몇번을 풀었던가...
13/03/07 19:30
수정 아이콘
며칠전 이사오면서 정석을 버렸습니다.

정말 좋아했던 책이에요.

다른 것 보다는 양장본이라는 것이 정말 간지가 났죠.(다른 문제집보다는 한차원 더높아보였죠)

그렇지만 더 이상 과거의 유물을 짐처럼 들고 다니긴 싫고 앞으로 더이상 학생들을 가르칠 일은 없어서 큰 맘먹고 버렸어요.

하지만 가끔 생각날 것 같기는 해요.

큰 뜻을 품고 정석 제일 첫페이지 마다 적었던 글귀...

"2004년 x월x일.. 꿈은 이뤄진다"
13/03/07 20:15
수정 아이콘
정석이 딱딱해서 그렇지 개념 잡는데 최고의 책입니다. 정석만 제대로 풀줄 알아도 수능 만점 맞는건 틀린말이 아닙니다. 수능 유형의 문제는 없지만, 개념을 제대로 안다면 이거나 저거나 다 같은 수학문제일 뿐이죠.
레지엔
13/03/07 20:40
수정 아이콘
정석, 해법, 개념원리, 바이블까지 전부 다 봤는데 정석이 제일 별로였습니다. 그나마 실력 정석의 고난이도 문제들이 아주 제한적인 가치가 있고... 개념 설명은 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한자 공부해서 일본 수학 참고서를 참조하는게 낫다고 볼 정도로-_-;
연필깎이
13/03/08 01:49
수정 아이콘
고3 들어가는 겨울방학에 하루 10시간씩 정석만 봤더니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가더라구요.
수학을 시작하려고 할 때에는 좋은 책은 아닌데,
시간을 투자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내주는 책인거 같아요.
WindRhapsody
13/03/08 09:02
수정 아이콘
문과라서 수1한정으로 얘기하자면 개념원리는 별로입니다. 개념원리가 아니라 개념암기..

정말 개념을 이해하고 싶으면 해법수학을 봐야하고 대신 문제가 좀 별로인지라 다른 문제집 추가로 풀어야합니다.

수학문제집들 풀 때마다 유형별로 스크랩해서 한 군데 모았었는데 정석에서 있는 문제들이 유형별로 골고루 있으면서 다른 문제집에는 없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해법수학으로 이해하고 정석으로 문제푸는게 제일 괜찮을 겁니다.
은하관제
13/03/08 20:47
수정 아이콘
정석책... 이공계라서 당연히 사야 한다고 압박을 들어서 공통수학, 수1, 수2를 다 샀드래죠.
진짜 처음에는 나름대로 열심히 풀어야지.. 라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책 옆에 까만 선 두줄이 딱 생겨 있더군요.
딱 행렬 부분이랑 답지 부분만 옆이 까맸드래죠 흐흐
홍유경
13/03/08 23:45
수정 아이콘
참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제 수면을 도와준 책이었거든요...
책을 펼치고.. 공부를 하다가 잠이와서
책을 덮고 베고 잤.....
13/03/11 19:5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수능 만점자 중에 교과서만 봤다고 해도 믿지 않았는데, 제 절친의 형이 수학교과서만 보고 동경공대 수학과 가는거 보고
교과서만 완벽하게 이해하고 풀줄 알면 수능 1등급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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