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3/01 01:18:48
Name 인간흑인대머리남캐
File #1 mlp_fim_s.jpg (52.8 KB), Download : 66
Subject [일반] [다큐] 브로니 -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마이리틀포니의 성인팬들




(자막 포함)

현재 미국과 서유럽 등지의 하위문화권에서 매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중에 "My Little Pony: Friendship is Magic" 라는게 있습니다.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완구회사 Hasbro 에서 80년대 부터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목적으로 만든 전통있는 시리즈 인데요,
세대를 거듭하며 리메이크에 리메이크를 거쳐 4세대인 현재의 작품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대상은 7세 전후 13세 미만의 "여자아이"

당연히 애니메이션은 그런 아이들의 취향에 맞추어 암컷 조랑말들이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그 전 세대까지는 안그러다가 갑자기, 4세대 들어와서 성인 남성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됩니다.
그리고 그런 팬들을 Brother+ Pony = Brony(브로니)로 불리게 되었지요.

브로니는 뉴스에도 언급이 되고(우리나라에도 KNN 지방방송 뉴스에서 다뤄진 적 있습니다) 사회분석학의 대상이 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들은 각지에서 대규모 컨벤션을 열기도 하고 온 오프 가리지않고 이런저런 크고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교류합니다. 시즌 피날레가
방영하기라도 하면 모여서 파티 겸 생방송 상영회를 열기도 하지요(물론 대부분 성인들)
물론 이런 활동들 자체가 이례적인 건 아닙니다. 굳이 스타워즈나 스타트렉까지 가지 않더라도, 특정 작품의 팬들끼리 오프라인에까지 이어지는 적극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건 미국 같은데선 찾기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브로니가 주목받는 이유는, 애초에 포니가 여자애들 보라고 만든 작품입니다!! 심지어 캐릭터가 인간도 아니죠!! 그리고 그 팬의 규모와 관련 커뮤니티가 여타 다른 애니메이션들 보다 거대합니다.
물론 일본에도 프리큐어라는 여아용 애니가 있어 얼마전에 40대 자위대 간부가 관련 피규어를 훔치다가 걸린 웃지못할 사건이 벌어지는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까지 있긴했었습니다. 그렇다해도 포니 만큼의 팬덤은 형성되어 있지 않고 더군다나 프리큐어도 등장인물이 모두 인간인데 반해 포니는 인간은 전혀
안나오고 죄다 조랑말인데 성인 남성팬들이 많다는게 더 골때린다는 겁니다.

그리하여 본 다큐멘터리는 당최 브로니들이 뭐하는 애들인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얼핏보면 그냥 흔한 덕후들 얘기 같은데
방송국에서 정식으로 만든게 아닌, 팬메이드 작품임에도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스케일과 애니메이션 제작진, 정신분석학자와 사회학자등의
전문가도 등장하고 몇몇 브로니의 생활 깊숙히에도 들어가면서 다큐멘터리 전체에 서사성을 부여하며 주제에 충실한 구성까지 대단한 정성을 들여서 만든
작품입니다.  들리는 바로는 한달에 6만달러를 목표로 제작비를 기부받기 시작했는데, 단 5일만에 35만달러라는 충격과 공포의 성원이 보내졌다고 합니다
본 다큐멘터리는 지난 1월 말에 완성이 되었고, 곧 각종 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역시 덕 중 상덕은 양덕..

1시간 20분이라는, 제법 길이가 있는 다큐멘터리인지라 이쪽에 전혀 관심없다면 굳이 볼 필요는 없습니다만
애초에 포니가 여아용 작품이라는 걸 생각하면 내용에 꽤나 골때리는 부분도 있고 훈훈한 면도 있으며 다큐 자체도 아마추어작으로는
잘 뽑은 편에 속하므로 혹시나 시간이 남으신다면 저쪽 세계에 대한 참고용으로 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ALL•E
13/03/01 05:49
수정 아이콘
크크 이거 다 본 사람은 저 밖에 없나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만들다보니 비판적인 시각이 부족한 게 좀 아쉽긴 하지만, 다큐 자체는 재밌게 잘 만들었네요. 마이 리틀 포니 시즌 1, 2 다운 받아 놓고 안 보고 있었는데, 다큐 보니까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카엘디오드레드
13/03/01 06:54
수정 아이콘
흠.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꼭 애니에 관심이 없어도 사회현상이라는 관점으로도 볼만하네요.
기회되면 저도 애니를 보고싶습니다.
swordfish
13/03/01 13:32
수정 아이콘
어른이의 양대산맥이죠. 미국의 브로니 일본의 프리큐어 팬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2506 댓글잠금 [일반] 커피 전문점 직원실 vs 화장실 모유 수유 사건 [152] 2'o clock10904 13/03/02 10904 0
42505 [일반] [국내축구] K리그 클래식 등록선수 명단 및 국내 축구 일정. [4] lovewhiteyou5119 13/03/02 5119 0
42504 [일반] 박시후씨 관련 새로운 카톡 내용 기사가 떴네요.. [50] 하나10208 13/03/02 10208 1
42503 [일반] [K리그 클래식] 리그 변화 및 팀별 프리뷰(스압) [29] 잠잘까7060 13/03/02 7060 19
42502 [일반] 뉴스타파 시즌3 1회 [2] 어강됴리4600 13/03/02 4600 2
42501 [일반] 헤어진 다음 날 [8] 해피아이6677 13/03/02 6677 1
42500 [일반] [리뷰] 중경삼림(Chungking Express, 1994) - 20세기의 감성, 20세기의 사랑 [35] Eternity6806 13/03/01 6806 4
42499 [일반] [미술] 살면서 그렸던 그림들. [22] 헤븐리5619 13/03/01 5619 4
42498 [일반] [K리그] 드디어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합니다. [22] ㈜스틸야드4334 13/03/01 4334 5
42497 [일반] [스토커] 박찬욱 쉐프의 요리가 맞긴 맞는데...(스포 없음) [10] Neandertal10130 13/03/01 10130 0
42496 [일반] 비디오테잎 영상을 컴퓨터로 옮기기 [17] AuFeH₂O9833 13/03/01 9833 5
42495 [일반] 팬이야(반짝반짝) [14] 통큰루미5865 13/03/01 5865 1
42494 [일반] PGR 20%에 도전합니다 [18] 삭제됨5511 13/03/01 5511 7
42493 [일반] 욕망과 현실과 책임. [4] Hazelnut5550 13/03/01 5550 2
42492 [일반] 이하이, 첫 앨범 인트로곡 ‘Turn It Up’ 공개 [16] 파이란6729 13/03/01 6729 2
42491 [일반] 전관예우 [40] 어강됴리8196 13/03/01 8196 7
42489 [일반] 커피와 담배 끊은지 두달. [21] reefer madness10408 13/03/01 10408 1
42488 [일반] [연예] 걸그룹 원탑 소녀시대의 진로는 어떻게 될까요? [39] 라울리스타9355 13/03/01 9355 0
42487 [일반] 택시, 장난 하십니까!!?? [83] Firehouse11279 13/03/01 11279 27
42486 [일반] [다큐] 브로니 -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마이리틀포니의 성인팬들 [3] 인간흑인대머리남캐15021 13/03/01 15021 0
42485 [일반] [에반게리온] 역대 최고의 리뷰 완결 [11] 오우거9046 13/03/01 9046 0
42484 [일반] Welcome to the hell..(??) [3] 너는나의빛^^4232 13/03/01 4232 0
42483 [일반] [미술]소소한 작업입니다. [22] youL4156 13/02/28 4156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