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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28 11:53:33
Name epic
Subject [일반] 노트테이커 'LoLLoL'과 휴대용 스캐너
극장에 갔다가 재미있는 제품 광고를 보았습니다.

곧 안드로이드용도 나온다는군요.

보고서 순간, '우와, 저건 사야 해! 왜 사야 하는지 지금부터 생각해보자!' 라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돈주고 사기에 꽤 어정쩡한 물건이더라구요. 혹시 낚이는? 분들이 있을까봐 다른 물건과의 비교를 통해 이 제품의 특성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물론 저는 넷상의 사용기, 시연영상 등도 찾아 보았습니다.)

(먼저, 이런 타입의 제품이 새로 등장한건 아니라는걸 밝혀 둡니다. 저렇게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방식이 아닌 노트테이커는 한참 전에 나왔었고
스마트 패드에 직접 수신기를 달고 액정 위에 쓰는 방식과 (이러면 터치펜과 별다를게 없겠지만 별도의 센서를 사용하니 감도나 정확도가 훨씬
낫겠죠. 그런데 후기들 보니 인식 안되는 범위가 크고 기타등등의 이유로 그닥...) 수신부 없이 펜만으로 작동되는 방식(대신 도트가 나열된 노트만
쓸 수 있습니다.)의 제품도 있습니다.)

비교할 제품은 바로 '휴대용 스캐너' 입니다.


둘은 꽤 많이 다르지만 똑같이 할 수 있는게 있습니다. '종이 위에 쓰거나 그린걸 스마트폰/패드/컴퓨터 등에 옮길 수 있다.' 둘 다 휴대가 가능하다는 점도 그렇구요. 영상들을 본 분들은 이미 파악했겠지만, 다시 둘의 사용법을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LoLLoL의 경우 :
커넥터로 스마트폰/패드에 수신부를 연결합니다. 이걸 글을 쓸 종이나 노트 등의 모서리에 끼웁니다. 펜을 들어 종이의 모서리들을 찍어 주어
사이즈를 인식시키고는 쓰기 시작합니다. 쓰는 과정은 실시간으로 폰/패드 액정에서 볼 수 있습니나. 종이에 쓰는 대로 액정에 바로 뜹니다.
전용앱의 옵션을 통해 (폰/패드에 보이고 저장되는) 펜 굵기, 색상 등을 바꿀 수 있습니다. 작업을 마치면 곧바로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습니다.

휴대용 스캐너의 경우 :
스마트폰/패드와는 별도로 작동 합니다. 먼저 노트에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립니다. 물론 아무 펜이나 쓸 수 있습니다. 대신 색을 넣고 싶다면
별도의 펜들을 써야 합니다. 다 했으면 스캐너를 켜고 해상도(300/600(/900)dpi), 컬러(mono/color)를 선택 합니다. 노트 위의 시작 위치에 놓고
SCAN버튼을 누른 다음 주욱 밀어서 스캔 합니다. 마치고 다시 버튼을 한 번 누릅니다.
전송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습니다. 먼저 USB 케이블. 폰/패드의 경우 OTG를 써야겠지요. 선이 없다면 아예 micro sd를 뽑아서
끼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옵션으로 블루투스나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와이파이 제품은 이동식 디스크처럼 쓸 수 있고
블루투스는 1장씩만 전송되고 속도도 좀 느리지만 아무데서나, 연결과정 없이 바로바로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원하는 프린터에도
바로 쓸 수 있겠죠.)


상대적인 장단점
LoLLoL의 경우 :
장점 - 일단 휴대성이 조금 더 낫습니다. 스캐너 또한 부피가 크지는 않고, 선없이 다니면 오히려 훨씬 간편하지만 길이가 긴 편입니다.
(표준 제품의 센서부가 A4 짧은 면 길이이고 양옆으로 좀더 튀어나와 있어서 10.1인치 패드와 길이가 비슷합니다.)
펜 하나로 다양한 컬러 및 굵기를 바꿔가며 쓸 수 있습니다. 배경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캐너는 스프링 노트 따위에서는 아무래도
좀 잘릴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따로 전송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바로바로 저장 됩니다.
디자인이 예쁘고 사용 과정이 재미 있습니다.

단점 - 보다 귀찮습니다. 한 번 쓰려면 꺼내서 폰에 연결하고 종이에 끼우고 사이즈 인식시키고 등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쓰는 내내 폰/패드의 배터리를 소모 시킵니다. 거기다 펜에는 별도의 aaa배터리를 넣어야 합니다. 펜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건전지까지 들어간
펜이라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소음이 있습니다. 센서가 초음파와 적외선을 이용하는데 미미하게 노이즈가 들리고 거기다 펜 또한
딸깍거리는 소리가 계속 납니다.
(초음파 때문에 소음이 심한 장소에서는 오작동을 한다는데 일상적으로는 별 문제 없을 거라고 봅니다. 수신부와 펜 사이를 손으로 가리면
마찬가지로 오작동을 일으킨다지만 이것도 요령껏 쓴다면야.)

스캐너의 경우 :
장점 - 보다 쓰기 편합니다. 노트에 쓴 다음에 켜고서 주욱 긁어주면 저장 됩니다. 폰/패드의 배터리를 소모시키지 않습니다.
스캐너 또한 쓰는 과정에서는 켤 필요 없고 마지막에 스캔할 때만 잠깐 켜면 됩니다. (그리고 자체 충전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아무 펜이나 막 쓸 수 있습니다. 손에 맞는 편한 펜으로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색을 넣자면 색펜을 써야 하긴 하지만 어쨌든 컬러 스캔도
가능 합니다.) 소음이 전혀 없습니다.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책, 잡지, 사진 등을 읽어서 디지털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단점 - 제품 특성상 잘리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노트용이라면 쓸 때 미리 감안해야겠죠.) 읽는 과정에서 실수하면 다소 왜곡된 이미지가
저장 됩니다. (그런데 이게 바닥에 달린 패드와 롤러의 작용으로, 웬만하면 똑바로 스캔할 수 있습니다.) 컬러를 바꾸려면 따로 펜이 필요합니다.
별도의 전송 과정이 필요 합니다. 종이 사이즈에 따라 나중에 crop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제품 특성상 선이 덜 선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더 비쌉니다. '롤롤'은 이벤트가 까지 감안하면 8~9만원 선인데 스캐너는 대체로 10만원대 초반 정도 입니다.


총평 :
본격적인 노트(저장)용으로 쓰자면 스캐너가 훨씬 낫습니다. 펜을 고를 수 있고 쓰는 단계에서 배터리 소모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거기다 기존의 종이 인쇄물을 컬러 포함해서 읽을 수 있는 기능 또한 갖추고 있습니다.(사실은 이쪽이 본연의 기능이죠.)
다른 용도를 따져봐도- 메모용으로? 커넥터 연결하고 어쩌고 하는 동안에 그냥 폰/패드에 직접 쓰는게 낫겠죠. 본격적인 스케치용으로?
사용기를 보니 정확도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딸깍거리는 펜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롤롤'을 장난감 이상으로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터치펜처럼 다른 텍스트/이미지 위에 직접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재미삼아 그림 그려서
친구들에게 전송하거나 정도 외에는 딱히 없습니다.
그리고 그게 꼭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나에게 오래 가지고 놀만한 '재미있는 장난감'이라면 충분히 살만하다고 봅니다.

사실 스캐너 또한- 간단한 용도로 쓰자면 폰/패드 자체의 카메라로 웬만큼 대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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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8 12:03
수정 아이콘
저는 아이폰으로 smartscan 이라는 어플을 쓰는데 상당히 좋아요
그냥 문서나 책을 사진 찍으면 그 각도까지 맞춰서 딱 네모나게 만들어 주더군요
연말 정산때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태연O3O
13/02/28 12:39
수정 아이콘
뭐 결국 인식률에 따라서 어떻게 될지 결정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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