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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26 09:44:09
Name 다시한번말해봐
Subject [일반] [요리잡담] 애인을 집으로 초대했을때! 이런 메뉴는 어떠세요?
안녕하세요!
이제 자취 6개월차에 딱 접어든 자취새내기 입니다:-)

어제 서울 정모는 잘 마감하셨는지요~ 글이 슬쩍 올라왔다가 뒤로 넘어간 울산 정모는 어찌되는지요!
다들 아침은 드셨나요?! .........할 일도 없는 토요일, 말도안되는 자투리 일 하나때문에 토요일 오전근무를 나와
사무실에 혼자 앉아있으려니 너~무 심심하네요.
이미 유머게시판은 다 봤고, 다른 사이트 게시판들도 다 읽었고... 뭘 할까 하다가 자유게시판 글쓰기 버튼을 오랜만에
눌러봤습니다:-) 이야, 맨정신으로 처음 글쓰네요 부끄럽고로..


자취는 이제 6개월차 이지만, 집에서 강하게 자랐는지라 초등학교 6학년때부턴 밥도 혼자 해먹고
대학생때 일때도 어지간해서는 가족 저녁상도 차리고 했던지라 다른 친구들마냥
"집밥이 먹고싶다아아.. 편의점 음식 질린다~!!" 라는 극한의 상태에는 몰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일 평범한 밥 먹다보면 나가서 비싼음식 외식도 하고싶고 데이트도 하고 싶고 그렇잖아요?

하지만 집 월세값에, 이것저것 세금에, 학자금대출에 월급 퍼가요~♥ 를 당하고 나면
외식한번 하기가 어찌나 무섭든지요...ㅠ_ㅠ

저도 남자친구가 가까이 있고, 사무실도 같은지라 저녁은 보통 집에서 같이먹는데..
한번쯤, 특별히 맛있는 메뉴가 먹고싶어지거나 아니면 장거리커플 시절때처럼 주말에 한번 특별히 밥을 해줄때
멋부리면서 내왔던 메뉴들이 그리워 솜씨를 부리곤합니다:-)

물론,
1. 밖에서 먹는것보단 돈을 아끼자!
2. 있는재료로, 간단하게! 하지만 최대한 맛있게!
라는 제 스스로의 원칙은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봤던 요리들 중, 남자든 여자든 생각보다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는 메뉴 소개해 봐도...될...런..지요...(급소심;;)



애인을 집으로 초대했을 때! 제일 쉽게 그리고 제일 분위기 있는 메뉴는 역시나 파스타 라고 봅니다.
봉골레나, 토마토 파스타...말고 요즘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는 파스타 하나 소개해드릴게요.



뚝배기에 끓여본 고추장해물파스타입니다.
굳이 뚝배기가 아니더라도 조금 도톰한 냄비나 달군 스테이크용 돌판에 올려놔도 됩니다
해물을 넣고, 고추장양념으로 끓여내봤어요.

예전에 대전갔었을때, 카이스트 근처 어느 식당에서 먹어봤었는데 그게 생각나서 만들었었지요.

여기서 준비해야할 건
1. 양파(양파와 다진마늘, 청양고추는 냉장고에 항상 넣어두세요. 뭘 해먹든 필요해요!)
2. 피망
3. 냉동실에 얼려둔 해물들(전 오징어몸통, 미더덕이 들어갔네요)
4. 홍합 혹은 조개(홍합은 근처 마트에서 2000원짜리 하나 사왔는데 두고두고 먹을 수 있어요!)
5. 파스타면
입니다.

굳이 해물이 아니더라도 떡, 소세지 만 넣어도 되고 아니면 다 생략하고 조개 몇개만 넣어도 되요
기본 파스타에 들어가는 재료들만 넣으셔도 충분해요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
1. 사전준비: 홍합(혹은 다른종류의 조개)는 미리 끓여 조개 입을 살짝 벌려놓기// 파스타 면은 살짝 덜 익힌 상태로 삶아 건져놓기(=오일 살짝 뿌려 섞어주시면 안뭉쳐요)

2. 파스타면 삶는 동안 뚝배기에 기름두르고 다진마늘을 볶다가 양파, 피망 넣어주고 같이 볶기
3. 양파가 투명해진다 싶으면 준비한 재료 다 들이붓고, 홍합도 넣어주고 홍합삶은 물도 자작하게 넣어주기.
4. 뚝배기에 담긴 재료들이 끓기 전까지 양념은 <고추장2, 고춧가루1, 올리고당이나 설탕반스푼, 진간장, 참기름약간> 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냥 기본 떡볶이 양념을 생각하시면서 만들어주세요.
5. 국물이 끓기시작하면 파스타면을 넣어주고 양념도 같이 넣어서 끓이기.

다 만드는데 합쳐서 20분정도 걸린 듯 싶네요.


파스타만 심심하다면 마트에서 새싹채소/베이비채소가 담긴 팩을 하나 사오세요.
잘 씻어서 물기 탈탈 털어 접시에 담으세요.
그리고 간장+식초+참기름+깨를 섞어 연~하게 소스를 만들어서 뿌려주세요.
끝.






이렇게하면 저는 재료값이..홍합 2천원에, 오징어 천원에 한마리를 몸통만 들어갔네요. 베이비채소도 마트에서사면 2,3천원이고..
여튼 밖에서 먹는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생색도 내면서 저녁을 보낼 수 있을거에요!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사무실 아무도 출근안했네요.
아..........
이제 뭐하지...


p.s 이번에도 태그 안먹히면... 세번째 글 삭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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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13/01/26 09:53
수정 아이콘
헉... 저도 자취하는 입장에서 너무나도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하지만....


먼저...
13/01/26 10:01
수정 아이콘
애인이...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0:11
수정 아이콘
있으셨군요? 역시..
Darwin4078
13/01/26 10:20
수정 아이콘
다 거짓말이야. ㅠㅠ
13/01/26 09:54
수정 아이콘
뭔가 밥아저씨의 "참 쉽죠~?" 느낌이 나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0:24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진짜 쉬운데.. 참 쉬운데에...크크 감사합니다-
tannenbaum
13/01/26 09:55
수정 아이콘
저도 남자 친구가 가까이 있고..... 저도 남자 친구가 가까이 있고..... 저도 남자 친구가 가까이 있고.....

복받으셨네요 남친분

보고 있나 내 애인!!!! 라면은 니손으로 끓어 먹어 주소 제발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0:25
수정 아이콘
원래 라면은 남이 끓여준게 젤 맛있는거 아닙니까?! 여친분껜 그럼 커피타달라그러세요 크크
The HUSE
13/01/26 09:59
수정 아이콘
다행이다...
남자분이 아니구나???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0:26
수정 아이콘
여초사이트 아니었나요 여긴?( ") :-D
방과후티타임
13/01/26 10:02
수정 아이콘
냉동실에 남은 재료같은건..ㅜㅠ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0:28
수정 아이콘
한번 냉장고를 채워넣으시고 그때그때 먹고 싶은걸 해먹고 마트에서 하나씩 장보고 채워 두고를 두어번만 하면 냉장고가 재료로 넘쳐나게됩니다; 그럼 그 수준에선 이미 한동안은 장을 안봐도 이것저것 해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럼 집에서 밥을 먹는 버릇도 생기고 외식비도 줄어듭니다b
방과후티타임
13/01/26 10:41
수정 아이콘
제 방 냉장고는 냉장고랑 냉동실이랑 문 하나로 여는 작은 거라 냉동실이 제기능을 못해서.....후우.....냉동실 온도를 낮추면 냉장고가 아이스에이지가 되버리고.....ㅜㅠ
9th_Avenue
13/01/26 10:06
수정 아이콘
귀찮어면 애인을 잡아먹음 됩니....
죄송합나다.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0:29
수정 아이콘
냠냠냠
13/01/26 10:15
수정 아이콘
우와.. 남자 분 아니라서 급다행....
남자가 저러면 사기입니다 정말 크크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0:29
수정 아이콘
남자가 저렇게해주면 덥썩잡고 결혼해야지요 크크
13/01/26 10:26
수정 아이콘
좋아요~~~ 역시 요리하는 여성은 매력적입니다.

두분의 사랑이 막 새록새록 방긋방긋 무럭무럭 쭈~욱 자라나길 바랍니다.. ^^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0:31
수정 아이콘
요리하는 여자는 살도찝니다. 왜 같이먹는데 나만 찌는걸까요..
k'님은 왠지 이미지상 이런 요리는 눈감고도 하실 것 같아요.... 그리곤 여성분들께.. 예..역시 케이님.
13/01/26 10:2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여자친구 집에서 먹던 음식들이 생각나는군요..ㅠㅠ

내가 남자친군지 출장요리사인지 구분이 안가던 시절이었는데..

그떄가 참 그립네요....ㅠㅠㅠㅠ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0:32
수정 아이콘
아 요리잘하시는 남자분. 멋있으십니다! 제 남자친구는 이게 남자친구인지 아님 월식하러 오는 손님인지...보고있냐!
구밀복검
13/01/26 10:40
수정 아이콘
고추잡채도 괜찮습니다. 하기 쉽고, 비용 적고, 있어 보입니다.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4:05
수정 아이콘
다음번에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꽃빵도 사다놓고...거기에 술은 이과두주여야겠지요?(헉 방금 술얘기하다가 저도모르게 자음연타를...덜덜;)
Love&Hate
13/01/26 10:45
수정 아이콘
먼저 냉장고에 남는해물이 있는지 물어보는게 예의 아닌가요 ㅠㅠ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4:06
수정 아이콘
해물말고 남는재료는 있긴하신가요ㅠㅠ 아무거나 넣으세요....크크.
13/01/26 11:26
수정 아이콘
냉장고의 남는재료 마법..몇몇 냉장고는 도라에몽주머니같음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4:08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장을봐온 후에 1,2인분을 요리하고 냉동실에 얼리고, 얼리고, 얼리고 를 반복하다보니 나중엔 뒤지면 나오는 것 같아요;;
냉동실에 더이상 넣을 공간이 없네요 ㅠㅠ
녹용젤리
13/01/26 11:53
수정 아이콘
전 왜 여친집에 가면 제가 요리를 하는걸까요...
지난주도 치킨스톡을 우려내서 만두국을 끓였다죠.. 그러고선 여친님의 온가족과 저녁식사...
저를 바라보는 예비장모님의 므흣한 표정...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4:09
수정 아이콘
이쁨받으시겠네요b 요리해주는 남자, 아주 멋있어요!
..치킨스톡은 여기저기 블로그 레시피들 보면 많이 등장하던데, 홈플러스 같은 마트 가면 있나요?+_+
녹용젤리
13/01/26 15:32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하려면 시중에 파는 부이용을 사용하면 쉽게 육수를 낼수있습니다. 마트나 인터넷오픈마켓 어디든 쉽게 구할수있어요~
제 경우는 처제가 치킨을 매우 좋아해서 다리와 날개뼈는 항상 깨끗이 씻어서 냉동실에 보관하라했거든요..
그 닭뼈와 기것저것 넣고 육수를 만들었어요.

참고 :
부이용이란게 뭐 대단한건 아니고 각종스톡(소나 닭,돼지들의 뼈와 야채를 끓여 우려낸육수)에 각종 시즈닝과 지방을 넣고 끓인후 건조시켜 큐브로 만든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큐브를 가루로 만들어둔것을 그래눌이라 부르고요. 우리나라에서 많이보는 다시다나 맛선생같은 가루 조미료도 그래눌의 한 정류라고 보시면됩니다. 우리나라에선 가장 많이 퍼진게 크노르사 제품과 영업용은 네슬레(대용량파우더)에서 나온게 많습니다. 그리고 이거 생각보다 상당히 짜고 기름기가 많으니 만드실때 물조절을 잘하셔야 할겁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수입품인지라 우리입맛엔 생소한 향신료 냄새가 조금은 신경쓰일수도 있습니다.
13/01/26 12:17
수정 아이콘
전 파스타 토마토소스3대 고추장1비율로 소스를 만드는데 맛있더군요!

호주서살때요리자주해먹어서 많은요리해보았는데

파스타가편합니다

불이많아야하지만유유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4:09
수정 아이콘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듯! 저도 토마토소스만 넣고는 잘 안하게되고 고추장을 조금씩 꼭 넣어요! 저 사진에 파스타 옆에있는 토마토소스로 만든 포테이토피자에도 고추장을 섞어넣었어요!
뒤를봐
13/01/26 13:3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다시한번말해봐
13/01/26 14:09
수정 아이콘
꺄 이런댓글 좋아요>_<
13/01/26 14:28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가 근처에 사시는데다 이렇게 요리도 해 주시니 남친이 많이 좋아하시겠어요^^
저처럼 근처에 살다 못해 같은 집에 살면 fail.... 심지어는 내가 매일 요리도 해주는데 왜!!!!
위로의 여신
13/01/26 15:10
수정 아이콘
여초사이트에 어울리는 글이군요. 제목에 애인을 남자친구로 고치면 딱이네요.
그런데 요리 잘하면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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