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1/26 01:18:42
Name ace_creat
Subject [일반] 사랑하고 계신가요 ? 사랑은 무엇일까 ?
금요일 밤이다.

해는 지고, 사람들은 밖에서 금요일을 즐기고 있는데, 나는 할 것이 없다. 별로 할 것이 없는 시간대에 나는 늘 컴퓨터로 영화를 본다. 오늘은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았다. 감동적이었다. 사실 큰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킬링타임용으로 생각했다.) 곱씹을 것이 많은 영화였다. 나는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한다. 좋은 영화를 봤다는 것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영화를 다 보고, 물을 마시기 위해 컵을 든다. 컵에 시선이 간다. 문구가 보인다. 'I feel maybe i'm in love!!' 아아! 갑자기 라디의 음악이 떠오르면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하고싶어졌다.

사실 오늘은 매우 의미있는 날이었다. 관심있는 여성과의 데이트 날. 일을 시작한 후론 평일의 햇살을 즐겨본지가 오래 되었던 나는 연차를 내버리고 따사로운 햇살을 기대하며 점심식사를 약속했다. 늘상하던 저녁 식사 후 시간 때우다가 술자리로 이어지는 데이트 콤보는 내가 식상했었다. 만남과 헤어짐을 그 동안 참 많이 해왔지만 데이트를 할 때 마다 느껴지는 만남과 헤어짐의 느낌은 조금 특별한 구석이 있다. 일이 아닌 다른 모임을 통해서 한 달 전부터 알게된 그 여자. 정확히는 한 달도 채 안되었지만,, 나름 많은 대화를 하며 한 달 치곤 상당히 많이 친해진 상태였는데, 오늘 그녀를 만날때의 나의 표정은 정말 부자연스러웠다. 애써 설레임을 감추어보려는 그 표정.

오늘 데이트의 시작은 초밥이었다. 나는 처음 만남의 어색함을 바로 풀어버리기 위해 바로 대화를 시작해버렸다. 일단은 초밥집에 대한 나의 감상을 늘어놓는다. ‘여긴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시네, 자리 안내부터 불편한 점 없는지 쭉~ 물어보더라고, 그리고 오늘 런치셋트를 추천하시던데 이러이런게 셋트로 있네~’ 대화가 시작되니 처음의 설레이면서 어색했던 감정은 많이 누그러져갔다. 대화는 스무스하게 이어져갔다. 초밥에 대한 서로의 감상과 모임에 대한 이야기, 그 동안 뭐했는지, 오늘 오전엔 뭐했는지 등등.. 식사를 하면서도 내 머릿속엔 다음엔 어디를 가야할지 무척 고민중이었다. 다행히도 다음 행선지는 그녀가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며 자기가 아는곳으로 데리고 가겠다고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우린 또 대화를 했다. 내가 입이 짧은것 같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늘 먹는건 정말 잘먹고 많이 먹었다. 직장에서도 점심시간마다 남보다 밥을 1.5배는 먹는다. 그런데 그녀랑 먹으면 달라진다. 그녀와 있으면 음식이 메인이 아니라 그녀와 만난다는 그 자체가 나에겐 메인이 된다. 음식은 그저 적당한 포만감만 채워주면 자연스레 안먹게 되버린다.

그녀가 나에게 자기의 첫인상에 대해서 묻는다. 그녀에 대한 진정한 첫인상은 뭔가에 약간 겁에 질려보이는 느낌이었다. 처음보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었는지 그렇게 보였다. 어떻게든 빠르게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는 모임 첫 날부터 적당한 위트를 던졌다. 모임을 하는 사람들 중 그녀가 가장 리액션이 좋았다. 환하게 웃어주었는데 그게 참 이뻐보였다. 아마 그 때 호감이 생긴것 같다. 아니, 생겼다. 이미 머릿속에는 너의 첫인상은 이러이러했어 라고 정리가 되어있었으나, 곧이곧대로 말해버리면 내 마음이 들켜버리는것 같아서 거르는 작업을 하게된다. ‘어..... 음....’ 각종 어음류의 단어들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을 벌면서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말을 던진다. ‘그냥.. 좋았어, 너가 웃어줬는데 좋았어 그게’ 아아, 순간 내 자신이 참 한심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 부담안가는 선에서 은은한 여운이 남는 멘트를 던졌어야할 타이밍을 그냥 허투루 보내버렸다.

호감을 넘어 그녀에게 이성적인 관심이 생긴건 처음 만나고 2주 정도가 지나서 였다. 늘 시간맞춰 가던 모임에 급작스레 급한일이 생겨서 모임시작 30분전에 못간다고 사람들에게 연락을 보내버렸는데 다짜고짜 나에게 전화를 해서는 올때까지 기다린다고 천천히 오라고 해주던 그녀의 배려에 너무나도 갑작스레 고마움과 사랑스러움이 느껴졌다.

그녀가 다시 물었다. ‘외롭지 않아? 소개팅 같은건 왜 안 해?’ 뭔가 머리에 돌을 맞는듯한 질문이었다. 분명 나와 그녀 둘이서 만나는 자리였는데 이게 데이트라는건 그녀도 알 것인데 어째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일까. 뭔가 나와는 선을 긋는다는 말을 돌려말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외롭긴 한데, 누가 소개팅 얘길 먼저 안하면 내가 먼저 해달라고 하는편이 아니라 안하게 되네’ 아아, 당황했나보다 진짜 이도저도 아닌 답변만 늘어놓게 되버린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분명히 그녀는 나에게 호감이 있는건 자명하다. 이건 확신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이성적인 호감은 아닌것 같다. 사람대 사람으로서의 호감. 나는 나의 첫인상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으나, 선을 긋는 대답이 더 확실하게 돌아올까봐 묻지를 못했다. 황급히 대화 주제를 다른방향으로 돌린 나는 그녀와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누다가 헤어졌다. 그녀의 집 앞까지 태워주고 마지막 내리는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는 내 목소리는 아쉬움과 설레임 그리고 어색함이 섞여있었다. 집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잠시동안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다가 액셀을 밟고 집으로 돌아갔다.

사랑은 무엇일까 ?
사전 속 사랑의 뜻.

1.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2. 남을 돕고 이해하려는 마음.
3.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4. 열렬히 좋아하는 상대.

나는 그녀를 사랑하는 것일까? 그녀가 보고 싶다. 내일도 보고 싶고, 오늘도 보고 싶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녀의 왼쪽 입술 위의 작은 점 하나 마저도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하지만 두렵다. 이 모든 감정들이 나만의 일방적인 감정일까봐. 그리고 작은 별 의미 없는 일일수도 있는 것에도 일희일비하는 나의 모습과 감정이. 다음주에도 우린 데이트를 할 것이다. 나를 이성으로 생각하진 않는데 왜 계속 만나는 것일까. ‘이런 말은 너에게 처음인데...’ 류는 나를 정말 혼란스럽게 만든다.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사랑은 무엇일까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면역결핍
13/01/26 01:35
수정 아이콘
음... 개인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유통기한 삼년짜리
서로를 알아가는 감정 정도라 생각됩니다...
언제나 예외는 있지만요...

제 경우에 긴 시간 좋아하다가 사귀게 되어도
내가 알고 지내던 그녀와 내 여자친구의 그녀는 괴리감이 상당했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죠...

끊임없이 미화시키는 것보다 돌직구 한방에 예스 노의 선을 긋는게 어떨까 생각되네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면 쟁취할 수 없습니다. 혼자의 천사로 만들기만 할뿐이죠.

연애를 시작하려 할때 '질러'라는 말은 정말 맞는말 같습니다.(분위기 상황은 만들어 가야하는거구요.)
ace_creat
13/01/26 11:5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어릴때 경험상 긴가민가 할 때 질르면 무조건 실패하더라고요.. 주변의 여자애들은 남자들이 애매할 때 남자답게 고백하는애가 없다고 성토하지만 사실 대다수의 남자들이 확신이 들 때가 되서야 고백하는건 여자들이 그렇게 만든면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다음달 중순에 돌직구를 던지기 위해 차근차근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만, 막상 그 때 되면 생각이 바뀔것도 같고 그러네요. 장기전은 괴로운데,, 뭔가 장기전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자이체프
13/01/26 01:43
수정 아이콘
전 처음에 집사람이 제가 사귀자고 얘기 했을 때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이 아저씨가 왜 이래?'라고 정확하게 읽혔거든요. 실제로도 사귈 생각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몇 달 있다가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사귀자는 얘기 안하고 만났습니다. 사랑에 대해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아내에게는 비밀이지만 어느 여자분한테 차이고 이틀 동안 내내 울던 적이 있습니다. 사랑이 힘든 건 당연합니다. 20년 넘게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결혼까지 가는 일은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랑이라는 괴물에게서 좀 떨어져보세요. 기쁠 때도 너무 환호하지 말고 슬플때도 너무 가슴아파하지 말고, 화가 날 때 너무 노여워하지 않으면 그 안에서 사랑이 걸어나올 겁니다. 사랑을 관계적인 측면에서 놓고 보자면 너무 큰 기대를 걸 수 없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상대방이 나와 생각이 다른건 당연한데 어떻게 맞추는게 옳을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이럴 때 제가 권하는 방법은 상대방이 내 주변과 얽혀있지 않으면 정면돌파하라는 겁니다. 상대방이 정말로 나에게 호감이 없는데 그 감정을 숨기고 만나는 건 고통이 연장되는 것 뿐입니다.
ace_creat
13/01/26 12:04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너무 깊게 빠져버린게 아닌가 싶은 제 자신이 걱정스럽습니다. 여기에 글을 쓴 것도 일종의 털어놓음으로써 마음을 가볍게하고 깊이를 덜어내기위함도 있습니다. 쓰고나니 참 잘 썻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조언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덧붙여 관계가 안좋아진 상태로 몇 달 만에 다시만났을 때 어떻게 집사람으로 발전하게 된건가요 ?
자이체프
13/01/27 02:09
수정 아이콘
아마 제가 잘 생겨서...는 아닐거고요. 아마 젊었을 때라면 좌절하고 포기했겠지만 그때는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은 몸이라, 좌절도 흥분도 안됐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밥이나 먹자고 하고 영화보러 다녔습니다. 그 동안 사귀자는 얘기는 안 했고, 그렇게 1년쯤 지나니까 주변에서는 모두 사귀고 있는걸로 받아들였고, 집 사람도 넘어가더군요.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는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좋은 조언은 아니지만 상대방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보세요. 상대방의 뜻모를 행동에 반드시 이유가 있지만 지금은 그걸 알 수 도 없다면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결혼이라는 건 돌이켜보면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큰 모험입니다.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니 그 부분을 이해하는게 중요합니다.
Tychus Findlay
13/01/26 01:46
수정 아이콘
모르겠네요.
ace_creat
13/01/26 12:05
수정 아이콘
참,, 어렵습니다.
13/01/26 01:50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애정곡선이 겹치는 시간도 그리 길다고 보기는 어려운거 같아요. 그런면에서 사랑도 같이하는 시간에 따라 수많은 감정들로 치환되는 과정이 아닌가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욕심이기도 하고 희생이기도 하구요. 사랑이라 하면 너무 포괄적이니 애정으로 한정시키자면 그래도 결국 그 추억들이 다 [정]으로 수렴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흐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네요. 각설하고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심을 흔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지요. 부디 그녀가 필요로 하는 그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ace_creat
13/01/26 12:10
수정 아이콘
힘이 나는 댓글이네요! 감사합니다.
4월이야기
13/01/26 02:00
수정 아이콘
사랑이 무엇이다 라고 정의하고 알고 있다면........재미없죠....!
모르니까 그 감정이 무엇인지 곱씹으며 되뇌이고...혼자 설레여 하기도 하고 때론 우울해 하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은 꼭 지나고 나서야 정의가 되는 것 같습니다......
ace_creat
13/01/26 12:12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혼란스럽긴해도 재미는 있는것 같습니다. 그 오랜 역사동안 사랑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온게 인류인데 아직도 아리송한걸 보면 진짜 어려운 녀석이긴 한가봅니다.
Love&Hate
13/01/26 02:01
수정 아이콘
저는 인간적 호감과 이성적 호감을 깨끗하게 분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아무리 인간적 호감으로 명명하려고 포장해도 불가능할 정도의 이성적 호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여성스스로가
마음이 뺏기는데 성공하면 이성적호감 실패하면 인간적 호감이 되는 결과로 본인의 마음을 스스로가 다시금 네이밍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윗케이스는 찬스는 굉장히 많을것 같습니다.
리콜한방
13/01/26 07:19
수정 아이콘
이성적 호감이 인간적 호감 안에 포함되는게 아닐까요? 인간적 호감은 있지만 이성적 호감이 없는 경우는 있지만
이성적 호감은 있지만 인간적 호감은 없는 경운 없지 않나....
ace_creat
13/01/26 12:14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지나고 나서 과거를 회상하면 찬스가 정말 많았는데,, 그 때의 나는 왜 그랬는지 바보같기만하고 안그래야지 하고 가면 다시 또 이상하게 행동하고, 반복 되버리네요.
리니시아
13/01/26 02:05
수정 아이콘
사랑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분명 후회없는 사랑을 했었고 그 사랑 때문에 너무나 아프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고선 그 감정을 느끼려고 사람을 만나게 된다기보단
그냥 말통하고 서로 좋은 감정을 느끼니까 계속 만난다 정도로 정리 되더군요.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가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감정으로 나를 안달나게 한다면 그게 사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ace_creat
13/01/26 12:15
수정 아이콘
후회 없는 사랑을 해보셧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늘 끝나고 나면 후회가 조그맣게나마 남더라고요. 가끔씩 술 마실땐 그 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에 부끄럽다가도 웃기기도 하고 크크.
Paranoid Android
13/01/26 02:42
수정 아이콘
저의성향과 잘맞는 그런 성향의 사람을 만나니 위의 사전적 의미가 좀 더 그럴싸해지더군요.
제가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해주는 것에 감사히여기고 배려해주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모습에 저 또한 감사하고 고맙고 잘해주고 싶고 사랑스럽고 욕심도 생기고요.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처음의 그 절절한 감정은 아니지만 또 다른 느낌의 사랑도 해보고 서로 무덤덤해지지만 그 감정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서로의 달라짐또한 이해하게 되면서 서로의 믿음과 신뢰가 쌓이고 사랑과 정으로 이어진 사이가 되면 뭐랄까 정말 사랑하는기분이들지요. 만약 얘가없다면 어떨까 생각해보면 가슴먹먹해지는 사람이 있어요.어느순간 어떠한 이유로 어긋나게될지 모르지만 최대한 그러지않도록 노력하게되더군요.
ace_creat
13/01/26 12:18
수정 아이콘
배려는 정말 받아도 받아도 늘 받을때마다 참 기분이 확실하게 좋은것 같습니다. 어쩌면 어렵기 때문에 더욱 절절해지고 욕심이 생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연아동생
13/01/26 03:06
수정 아이콘
사랑이란건 자신이나 상대방이 서로의 일부가 되는것 같네요. 저한테는..
ace_creat
13/01/26 12:19
수정 아이콘
서로가 서로에게 일부가 되는건 참 아름다운 일이죠
DarkSide
13/01/26 07:47
수정 아이콘
이성간의 사랑이라면 아직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 기회가 된다면 죽기 직전에 한 번쯤은 해 보고 싶어요 ...

결혼은 못하더라도 여성 분과 연애라도 한 번 해봤으면 ...


뭐 하긴 남중-남고-공대-군대-복학-대학원 ( 대학원도 컴공 ) 테크타는 냄새나는 공돌이를 누가 좋아하겠습니까마는 ...
ace_creat
13/01/26 12:21
수정 아이콘
저도 냄새나는 공돌이 테크를 정석으로 밟진 않았으나, 나름 공돌이였습니다. 공돌이들의 동선을 탈피해보세요. 공돌이들의 동선은 남자만 볼 수 밖에 없습니다.(특별한 경우를 제하고는..) 이성이 많은 곳으로 가다보면 자연스레 아는사람이 늘고~ 그러면 설레는 사람이 생기고~ 그러면 잘보이기위해 이성이 원하는 사람으로 변해가고~ 그렇게 고민하고 살다보면 어느새 생기는게 사랑과 연애 같습니다.
마스터충달
13/01/26 09:36
수정 아이콘
사랑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누가 알겠습니까? 그리고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요)
무엇이 사랑이 아닌지는 확실히 압니다.

사랑은 절대로 영원불멸하지 않고
한사람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

커플 분들께서는 혹여나 깨지시더라도 이점 생각하시면서 마음 추스리시고
그냥 다 깨져버리세요.
피지컬보단 멘탈
13/01/26 12:10
수정 아이콘
사랑은 드래곤볼의 선두

할수록 강해진다
journey21
13/01/26 12:51
수정 아이콘
글 읽으면서 제가 지금 느끼고 있는 설렘이 느껴져서 참 좋았네요.
저도 현재 서로 알아가는 단계에 있지만 여자의 마음이란 것이 그리고 사랑이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더라고요.
암튼 어렵습니다. 흐흐

근데 분위기는 굉장히 괜찮은 것 같은데요?
또 데이트를 한다니 흐흐
여성분의 외롭지 않냐, 소개팅 안 할래 저 말은 떠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흐흐
암튼 화이팅하세요.
ace_creat
13/01/26 17:42
수정 아이콘
공감이야말로 최고의 소통이죠! 공감 감사합니다.
라울리스타
13/01/26 13:51
수정 아이콘
어제 학교 교지를 읽다가 스탠버그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이라고 읽었습니다.

친밀함(친한 정도), 열정(서로에 대한 성적인 욕구), 책임감(사랑에 대한 책임)이 정삼각형처럼 적당한 균형으로 있어야 사랑이 정의된다라는 이론인데...

제 생각엔 이 이론만큼 명쾌하게 사랑을 정의해주는 말이 있을까 싶어요.

제가 저 이론을 타당하다고 느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세 가지의 균형보다는 특정부분 특히 '열정' 이라는 한 부분을 콕 집어서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싶거든요. 사랑엔 유통기한이 있다고들 하지만, 제 생각엔 유통기한을 느끼는 사랑은 '열정'이라는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유난히 컸던 사랑이지 균형이 맞았던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튼 글쓴님의 얘기를 하자면, 글쓴님이 여성분의 작은 말에 아쉬움을 느끼는 건 역시 '열정'이 다소 앞서서 그러신 것은 아닐까...열정이 주체할 수 없이 크다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서두르지 마시고 친밀감을 높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더욱더 친해지고, 친해지세요! 그럼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13/01/26 16:41
수정 아이콘
사랑때문에 고민하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왜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를 좋아하는지.... 다음에는 여기에 제 글 좀 올리고 상담 좀 받아봐야겠네요. 라울리스타님의 삼각형 이론은 인상적이네요.
ace_creat
13/01/26 17:44
수정 아이콘
요즘에 부쩍 어디선가 본 문구가 참 맘에 와닿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해주는건 기적이다. 엇갈림은 참 고통이지요,, 힘내세요!
13/01/26 20: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꾸벅
13/01/26 20:47
수정 아이콘
제 지금 여자친구를 그녀가 남자친구있을때 만나게 된 경험자로서.. 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고싶네요.
Mooderni
13/01/27 15:10
수정 아이콘
흐아 어제 저도 첫데이트를 했는데, 글쓴분과 똑같은 걸 느껴서 이래저래 멘붕 중입니다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918 [일반] 마음이 무너지다 (멍청한 저의 사랑 이야기) [8] 쿵쿵3625 13/01/26 3625 0
41917 [일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후기 [43] 자판6699 13/01/26 6699 0
41916 [일반] 마지막 메세지 [8] AC/DC9132 13/01/26 9132 0
41915 [일반] 정글의 법칙, 시청률 돌풍을 일으키다. [48] 타테시8834 13/01/26 8834 0
41913 [일반] 7년 전 부천 떠났던 제주, 부천 FC와 운명의 더비전 (유스트림 생중계 예정) [11] lovewhiteyou5092 13/01/26 5092 0
41912 [일반] [요리잡담] 애인을 집으로 초대했을때! 이런 메뉴는 어떠세요? [36] 다시한번말해봐7966 13/01/26 7966 0
41909 [일반] 사랑하고 계신가요 ? 사랑은 무엇일까 ? [32] ace_creat4810 13/01/26 4810 2
41908 [일반] 위대한탄생3 첫 생방송 퀄리티 정말 놀랍네요 [65] Ahri8696 13/01/26 8696 1
41907 [일반] 대전 K대병원 너무 무책임하네요. [22] 하얗고귀여운8775 13/01/25 8775 0
41906 [일반] [NBA] 코비 브라이언트가 배워야 할 것 [31] 순두부6094 13/01/25 6094 0
41905 [일반] MB 마지막 특별사면 임박 [36] empier6316 13/01/25 6316 0
41904 [일반] 서울 정모 최종 공지 [147] Zergman[yG]14063 13/01/23 14063 2
41903 [일반] 지고나서야 비로소 꽃인 줄을 알았다.-3 [4] 영혼5034 13/01/25 5034 1
41902 [일반] 소녀시대 I got a boy를 듣고 생각난 유영진의 옛 곡 [3] 라울리스타5946 13/01/25 5946 1
41901 [일반] 무한도전의 음원 수익배분. [255] 10707 13/01/25 10707 1
41900 [일반] 윤석영 선수의 유럽 진출이 미궁에 빠졌군요. [38] 어리버리5977 13/01/25 5977 0
41899 [일반] 피지알러가 운영하는 홍대의 흔한 카페 [79] 타나토노트8870 13/01/25 8870 0
41898 [일반] 피의 적삼 - 완 [8] 눈시BBbr5708 13/01/25 5708 0
41897 [일반] LG U+ 칼뺐다.... LTE 데이터 무제한 도입 [57] 광개토태왕10566 13/01/25 10566 0
41896 [일반] 2012년 경제성장률 2%로 집계, 이명박 정부 평균경제 성장률 2.9% [128] 어강됴리11502 13/01/25 11502 3
41893 [일반] 대한민국 13대 가요기획사의 현재 위치와 전망 [40] 타테시9365 13/01/25 9365 0
41892 [일반] 소녀시대 I GOT A BOY 좋네요. [79] 그날따라8850 13/01/25 8850 1
41891 [일반]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출판사와 온라인 서점과의 대립 [99] 타테시6613 13/01/24 66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