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1/08 10:28:27
Name worcs
Subject [일반] 토론토, 뉴욕, 보스턴, 워싱턴 여행리뷰입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PGR에 전역하시고 목표를 이루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셨었는데

그 때 제가 댓글에 '교환학생을 가는게 지금 목표다. 나도 이루겠다'이런 댓글을 달았었는데 지금 현실이 돼 있네요.

이번에 겨울방항(이래봐야 25일정도 ㅜ)을 맞아 여행다녀왔는데 간단한 리뷰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일단 토론토는 제 첫 목적지이었고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분명한 목적하에 추진한 여행지였습니다.

워낙 시골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지라 서울사람인데도 요즘 그냥 빌딩만 보면 흥분하는지라 첫인상은 쩌..쩐다 였습니다...만,

여행당시에는 여기저기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녔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뭐 그렇게 기억에 남는게 없네요.

하지만 나이아가라 폭포는 정말 상상 이상이었어요. 사진으로 못담는 그 웅장함.



나이아가라 관광하는 날 오전에 비가 왔어서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 갔을때 계속 비가 내리는줄만 알았습니다.

거리가 꽤 떨어져있었는데도 폭포에서 떨어져나오는 물방울들이 마치 분무기처럼 그 근방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속으로 '흩날려라 천본앵'을 꽤나 외쳤던것 같네요.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하면 엄청 추울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제가 갔을때는 서울이 영하 10도 정도 더 낮더라고요. 가디건만 입고 찍은 사진도 꽤나 많습니다. 결론은 어메이징 코리아

아무튼, 토론토에 대해서 총평을 내려본다면 뭐 그렇게 특별할 것은 없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미국보다 더한 다인종 사회였습니다.

워낙 다양한 인종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니 오리지널 코리안인 저도 길거리를 돌아다니는데 여행각이라는 느낌은 안들더라고요. 추천 여행은 2박3일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갔었던 도시는 안가본 거의 모든 한국인이 환상을 가지고 있는 도시, 뉴욕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 도착했을때는 와 빌딩 빌딩!!했는데 2, 3번 보니까 음.. 빌딩으로 바뀌더라고요.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은데 정신은 없습니다.

타임스퀘어는 처음 갔을때 이게 타임스퀘어 전광판이구나 싶었는데 자꾸 보다보니까 그냥 사람만 더럽게 많은 광고판 덕지덕지 붙어있는 광장이었습니다.



그래도 신기하기는 하더라고요. 저 사진속에 제가 숨어있답니다.

그 많은 뉴욕의 실망 속에서도 뉴욕의 야경은 기대를 충족 시켜줬습니다.



이 야경은 스테이튼아일랜드 무료 페리를 타고 멘하튼으로 복귀하는 공짜페리를 타고 찍은 야경입니다.

이 때, 처음 알았습니다. 제 10만원 디카는 야경을 못찍는다는걸(더럽게 흔들리...) 아무튼, 그 와중에 겨우 한장 건진 사진이네요

그리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야경은 충격이었습니다.만, 이건 제가 찍은 사진을 보는 것 보다는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보시거나 나중에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도저히 사진으로 못담겠더라구요. 크리스마스에 나 홀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갔던 것은 제 자랑입니다.

나 빼고 다들 누구랑 같이 왔던데 커플키스샷 찍어준 건 안자랑이네요 유.유  



이건 인증샷입니다. How I met your mother에서 테드가 주구장창 말했던 그 빌딩에서 한장 꼭 찍고 싶었습니다. 저기까지 가는건 공짜이니 여러분들도 공짜로 인증샷 찍어보세요(올라가는건 25$)

총평은 '돈 있을 때 오자 뉴욕'입니다. 도시의 끝판왕답게 돈 없으면 할게 없어요 유.유 2박 3일이나 3박 4일 추천합니다.

보스턴은 굉장히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그냥 찍으면 화보인 동네입니다. 물론 저 말고 동네요.

1박 2일로 훑고 왔기 때문에 뭐 별다른 리뷰랄게 없기는 한데 하버드는 김태희가 반겨줄 것 같았으나 FAIL



총평으로는 역시 2박 3일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짧게 갔다오니 몇몇 포인트들을 놓친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갔던 곳은 워싱턴입니다. 사실 고작 이틀만 가보고 나머지는 버지니아주쪽에서 상주했지만 굉장히 깔끔한 동네입니다.



링컨메모리얼에서 바라본 워싱턴메모리얼입니다. 사진을 더 올리고 싶은데 배경 사진은 인터넷에 많으니까 내 사진을 찍자는 마인드로 돌아다녀서 배경만 나온 사진은 많이 없네요 ㅠ

총평은 역시 2박 3일입니다.

쓰다 보니까 결론은 2박3일로 귀결되는군요ㅜ 원래 여행을 별로 안좋아하는 성격 + 쌩고생을 했던지라 길게 가는건 비추입니다. 또 혼자 여행을 가서 밤에는 뭐 할게 없더라고요.


PS1 돈 아낀다고 뉴욕에서는 한인타운가서 라면 5봉지 사서 뽀글이 해먹었습니다. 처음엔 젓가락이 없어서 뽀글이를 젓가락 없이 먹는 스킬을 터득했습니다.

PS2 버스로만 여행을 해서 토론토까지 도착하는데 24시간 조금 더 걸렸었고 워싱턴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는 원래 20시간 정도 예정이었는데

중간에 버스 갈아타려고 집까지 고작 3시간 남은 거리에서 대기중이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자리 없다고 못탄다고 그러더라구요. 나 분명히 예약한 사람인데 ㅜㅜ

침착하고 그럼 어쩌냐고 물어보니 다음 버스타래요. 다음 버스가 밤 12시였습니다. 그 때 시각 오전10시. 여행하면서 돈 다 써서 카드에 있는 돈 총 8불 멘.탈.붕.괴.

뭐 결국 기다리긴 했습니다. 새벽 3시에 40분 동안 짐 끌고 미국에서 집까지 걸어가는데 왠지 무섭더라고요. 사람들 볼때마다 공포가 후덜덜...

한층 멘탈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방과후티타임
13/01/08 10:49
수정 아이콘
다음부터는 흩날려라 천본앵 같은 대사는 겉으로 크게 소리를........
은 농담이고 부럽네요. ㅜㅠ
시라노 번스타인
13/01/08 11:07
수정 아이콘
보스턴에서 1년 유학해본 유학생으로서 (orbef님께 맥주도 한잔 얻어마셨죠흐흐)
보스턴-뉴욕 코스는 역사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정말 한달이 부족한 여행지라고 생각해요.

보스턴이야 미국 역사의 시발점이라고 봐도 되는 도시라서 다운타운에서 메뉴얼만 보고 따라다녀도 사적지가 넘쳐나는 곳이죠 흐흐

특히 두 도시의 박물관은 세계에서 손꼽힐정도로 거대하고 자료가 많은 박물관으로 유명해서
꼼꼼하게 둘러본다면 하루이틀로는 부족할 정도입니다.

미대 출신인지라 보스턴의 미술박물관은 한달에 한번씩 갔던 경험이 있네요. (대단한건 한달에 한번정도씩 작품이 리뉴얼 된다는 점이에요)
13/01/08 11:14
수정 아이콘
제가 본문에 깜빡했는데 정~말 미술관 박물관에 관심이 없는 타입입니다 하하하하하 ㅜㅜ
13/01/08 14:41
수정 아이콘
MOFA 인가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사는데 한번도 못갔습니다.
시라노 번스타인
13/01/08 14:55
수정 아이콘
넵!! 특히 마네와 모네에 관심있는 사람은 침을 질질 흘릴정도에요!!

저는 램브란트빠라서 헤헤
13/01/08 15:01
수정 아이콘
오! 인상파 그림들 집사람이 좋아하던데... 날이 풀리는 대로 꼭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렘브란트는 암스텔담 국립박물관에 많더군요. 가려던게 아니라 지나다가 뒷간이 급해서 들어갔는데 작품이 많아 깜짝 놀랐다는...
그나저나 거기 가서 렘브란트가 first name 인거 처음 알았답니다 으하하
Je ne sais quoi
13/01/08 11:25
수정 아이콘
저런... 뉴욕에 몇 년 살았던 사람 입장에선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돈 없어도 즐길 거리 많은 도시입니다. 물론 돈 많으면 많을수록 좋긴 하지만요. 아직 시간이 있을테니 다음 번엔 더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많은 도시들이 그렇지만 뉴욕도 다닐수록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13/01/08 11:29
수정 아이콘
물론 꽤 재밌게 돌아다니기는 했는데 너무 돌아다녀서 다리가 아파서 기력이 딸려서 많이 못 돌아다녔습니다.
다리가 부었는지 아직도 가끔 복숭아뼈가 아파요 ㅜ 그리고 7일인가 8일을 뉴욕에 있다보니 자연스레 질렸네요
전인민의무장
13/01/08 11:48
수정 아이콘
토론토 8년 살았는데...... 참 갈데 없스므니다 -_-
하리잔
13/01/08 12:47
수정 아이콘
나이아가라는 여름에 가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겨울에 갔었는데 별 감흥이 없었던, 그냥 물이 떨어지네.... 여름에 가시면 폭포에 접근하는 배를 꼭 타라고 다들 추천 하더라구요. 토론토 보다는 퀘벡쪽이 볼께 많아요. 몬트리얼 퀘벡시티를 가면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스턴은 참 유서가 깊은 도시 같아요. Boston freedom trail을 천천히 따라 걷는것만으로도 미국역사를 느낄수 있습니다. 뉴욕 여행에 팁아닌 팁을 드리자면, 대영 느부르와 함께 세계 삼대 박물관이라 불리는 메트(Metropolitan Museum of Art)를 가시고 싶은데 금전적 압박을 느끼신다면, 기부라는 좋은 제도를 알려드립니다. 사실 관광안내서나 다른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은 팁입니다. 티켓을 구매하는 곳에서 기부로 들어갈꺼라 말하면, 얼마를 기부 할꺼냐고 물어봅니다. 전 당당하게 1달러를 외쳤던, 약간 부끄러워 가려고 하는데 영수증 필요하냐고 묻더라구요. D,C는 정말 박물관의 도시죠. 링컨 메모리얼과 국회 사이에 양옆에 무료 박물관들이 있는데, 나름 볼만합니다. D,C를 갔을때 처음 느낌은 상당히 깔끔한데, 의외로 이도시가 범죄율이 상당하다고....
뿌잉뿌잉잉
13/01/08 13:20
수정 아이콘
만원짜리 삼각대라도 사시길

100만원짜로 디카가와도 야경은 거의다 흔들립니다
13/01/09 08:56
수정 아이콘
볼티모어랑 템파는요?(===33)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569 [일반] 세계여행 시리즈 11편 - 도시의 오아시스, 세계의 분수 (Fountain) [4] 김치찌개3495 13/01/09 3495 0
41568 [일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기업 Top10 [8] 김치찌개5291 13/01/09 5291 0
41567 [일반] 111111 [47] 삭제됨5354 13/01/09 5354 1
41566 [일반] 부하직원에게 관심이 많은 부장님...-_-) [16] Eva0107158 13/01/08 7158 4
41565 [일반] 넬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7] 효연짱팬세우실4668 13/01/08 4668 0
41564 [일반] [부산정모후기] 늦게나마 올립니다~ [66] 러브포보아6266 13/01/08 6266 0
41563 [일반] [해축] 화요일의 bbc 가십... [28] pioren3960 13/01/08 3960 0
41562 [일반] 진보는 악마에게 진 것이 아니다 [75] 무플방지위원회7432 13/01/08 7432 0
41561 [일반] 이번 타블로 명예훼손에 대한 저의 생각 [26] empier5705 13/01/08 5705 0
41560 [일반] 장미란 선수가 은퇴합니다. [27] 루크레티아5874 13/01/08 5874 0
41559 [일반] 관우제갈량 대립설. [155] 후추통12535 13/01/08 12535 3
41558 [일반] 타진요 최후의 1인(?)에 대한 상고가 기각되어 유죄가 확정되었습니다. [131] The xian8275 13/01/08 8275 0
41557 [일반] 토론토, 뉴욕, 보스턴, 워싱턴 여행리뷰입니다. [12] worcs4655 13/01/08 4655 0
41556 [일반] 핸드폰 관련 사기를 당했습니다 [19] 파란토마토6391 13/01/08 6391 0
41553 [일반] 2012 발롱도르 시상 종료! [41] 구밀복검8238 13/01/08 8238 0
41552 [일반] 언론계의 보물들 (부제: 언제까지 패배감에 찌들어 있을 것인가!) [3] 곰주4372 13/01/08 4372 1
41551 [일반] 새로 시작하는 상반기 국내 드라마 기대작 4편 [12] 타나토노트6213 13/01/08 6213 0
41550 [일반] 김치찌개의 요즘 듣고 있는 해외앨범 [2] 김치찌개3781 13/01/08 3781 0
41549 [일반] 세계여행 시리즈 10편 - 메리 크리스마스! 세계의 성탄절 (Christmas) [2] 김치찌개3298 13/01/08 3298 0
41548 [일반] 전 세계에서 특허 영향력이 가장 높은 정부기관 Top10 [4] 김치찌개4520 13/01/08 4520 0
41547 [일반] 영광원전 핵심부품 교체대신 용접추진 [47] empier5005 13/01/07 5005 0
41546 [일반] 우리나라에 이런 기업들이 많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12] 광개토태왕7063 13/01/07 7063 0
41545 [일반] 비발디 - 사계 [7] 3397 13/01/07 3397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