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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0 17:23:06
Name 스타카토
Subject [일반]  [분노의 생활담]길에서 제발 길빵 좀 하지 마세요....좀!!!!!!2탄(소리주의)
https://pgr21.co.kr/?b=8&n=39331
1탄은 위 링크를 참고하셔요.



또 일어 났습니다.
이번에는 횡단보도가 아니라 인도에서요....아! india말구요...왕복 8차선 대로에 있는... 그러나 사람은 별로 없는 인도에서요.....

역시나.....퇴근 후 집으로 가기 위해 인도를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앞사람이 내뿜은 담배연기가 제 얼굴로 확 덥쳐버립니다.
"아저씨! 아저씨!!!!"
그래도 뒤를 돌아보지 않네요. 역시나....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네요.
더크게 소리 칩니다.
"아저씨!!!!!!!!!!"
그제야 뒤를 돌아보네요.
"아저씨가 내뿜은 담배연기가 제 얼굴로 다 와버렸잖아요!!!!"
안그래도 질색하는 담배연기가 얼굴을 덥친것에다가 3번이나 불렀는데도 그냥 걸어가는 모습에 너무나도 화가나 소리를 지릅니다.

하지만...돌아오는건 서슬퍼런 대답...
"그래서 뭐요?"

"......."

그 이후에 대략 15분정도 격렬하게 두사람이 말싸움을 시작합니다.
위의 녹취록은 15분정도 중 마지막 3분간을 담은 파일입니다. 제가 너무 흥분하게되어 마지막 3분째에 정신차리고 녹음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정상인가요?
길에서 길빵한 연기가 바로 뒷사람 얼굴을 덥쳤는데....사과는 커녕 오히려 그것이 뭐가 잘못이냐고 묻는것이 정상인가요?

담배를 피는것은 잘못된 일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길빵이라면..... 그것은 잘못한일이 아닌가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 예절의 개념이 틀렸나요?

하지만 저 흡연가는 제가 틀렸다고 이야기 합니다.. 뭐가 문제냐고 말합니다....


저는 평소 길빵하시거나 횡단보도에서 피시는 분들이 저에게 담배연기를 날려서 피해를 주시면..저는 적극적으로 하지말라고 합니다.
물론....길빵 하더라도 저에게 담배연기가 오지 않으면 사실..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또 뭐라고 하고 싶지도 안구요...
그러나...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저에게 담배연기를 날리는 분들을 꽤 봅니다. 그때 저는 불쾌감을 표현합니다.

그런데 그동안...저에게 피해를 주신 상당수의 흡연가들은 저에게 오히려 핀잔을 주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저 동영상 처럼요....
물론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바로 끄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만...그렇지 않은사람이 더 많더군요.

지난번 1탄에서 글을 썼을때...참 많은 분들께서 좋은 말씀 많이 주셨습니다. 저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앞으로 많이 바뀌겠지...라는 희망도 있었구요...
하지만 이번일을 겪으면서 아! 인터넷에 댓글을 적는 적극적인 개념인들도 많지만....그렇지 않은 관망하는 사람들도 참 많구나...라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마치 이번 선거에서...인터넷에 야권활동이 그렇게 많았지만....숨은 여권표가 더 많았던것 처럼요...
그래서...참 많이 실망하고 화도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이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제발 이러시지 말라구요. 이런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인지...한번 객관적으로 보시라고 올렸습니다.

지난번에도 제가 글에도 썼지만...공공장소에 금연구역 지정을 그만뒀으면 합니다.
대신..흡연구역을 지정했으면 합니다.
금연구역을 지정하여 자연스럽게 금연구역 딱지가 있는 곳만 금연구역이고 다른곳은 흡연구역이라는 인식이 생긴건 아닌건지 의문이 듭니다.
차라리 흡연구역을 지정한다면 흡연구역에서만 흡연이 되고 다른 곳은 자연스럽게 금연구역이 되는것이죠.
사람의 인식을 바꾸는것이 가장 중요한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렇게 얼굴 붉히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조금 불쾌한 글이 될지 모르지만...어쨌든 제 넋두리를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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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리얼
12/12/20 17:33
수정 아이콘
길빵 나쁘죠.. 개념없고 매너없는사람들이 하는짓이죠..
남이피는 담배연기맡으면 기분안좋겠지만
담배연기 날아왔다고 다짜고짜 싸우자는식의 첫 접근방식도 잘못된거같네요
저런 경우에는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상대방의 지나친반응때문에 오히려 사과를 못하는상황이라고봅니다
스타카토
12/12/20 17:43
수정 아이콘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저도 퇴근후에 집에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상대방이 조금 과민반응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라고도 생각이 들어군요.
그리고 또 한편은 제가 목소리가 큰편이다 보니...3번씩이나 불렀는데도 못본척한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긴하던데..참 마음이 복잡하더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Love&Hate
12/12/20 17:38
수정 아이콘
저렇게 하시면 사과 못받으십니다.
일종의 캠패인이라고 생각은 하고 효과는 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사과는 어차피 못받으실거 같습니다.
스타카토
12/12/20 17:43
수정 아이콘
뭐...이미 지난일이기에 사과받으려고 쓴건 아니구요.
단지 흡연가들이 길빵은 좀 자제해주시길...기대하며 글을 올린것 뿐입니다....뭐...효과는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요...크
9th_Avenue
12/12/20 17:49
수정 아이콘
사과가 목적이 아니었다면 계도를 하시려고 그러신 건가요?....
전 길빵을 당할래?? 아니면 길에서 저렇게 시비붙을래?? 둘 중에서 고르라 하면 전자를 고르겠어요. 둘 다 불쾌한 행위라고 봐요
스타카토
12/12/20 17:52
수정 아이콘
제가 시비를 건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저는 오히려 담배연기로 인해 본의든 아니든......시비를 걸렸다고 생각하는데......
뭐...이건 관점의 문제라고 생각되구요....

이 글을 올린 이유는....한가지 입니다.
흡연자 여러분...길빵은 나쁜거에요......비흡연자를 조금만 배려해주세요.....라는 말을 말하고 싶어서 올린것 뿐입니다....
이게 계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12/12/20 17:46
수정 아이콘
정신적으로 모자란 사람들에게 흥분하는거 아닙니다. 그냥 보듬어줘야죠. ^^
스타카토
12/12/20 17:49
수정 아이콘
저 사람만 저런것이길 바래봅니다...정말....
케이크류
12/12/20 17:48
수정 아이콘
팔 휘둘러서 때려놓고 왜 거기있었냐고 할 사람이네요
스타카토
12/12/20 17:49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했습니다....
제가 하필 왜 그 뒤에 있어서....담배연기를 다 마시게 되었는지...ㅠ.ㅠ
12/12/20 17:52
수정 아이콘
"그래서 뭐요?" 여기서 이미 답 나왔네요. 애시당초 길빵이 나쁜거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사람이네요.
길빵도 어찌보면 될놈될이라, 안할사람은 알아서 피해다니면서 피거나 몇분의 흡연욕구를 잘 참는 편이고, 할사람은 옆에 유모차 탄 아이가 있건 임산부가 있건 신경안쓰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하더군요.
결론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에게 말을 건 스타카토님의 잘못..ㅠㅠ 은 농담이고 제발 사람들 길빵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스타카토
12/12/20 17:57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너무 쎄게 말을 했나....라는 반성도 하고 있습니다....

제발 사람들 길빵좀 안했으면 좋겠어요.(2)
바알키리
12/12/20 17:54
수정 아이콘
흡연자로서 이 글 자체가 좀 불쾌하다면 오바인가요? 길빵좀 하지 말자는 말을 모든 흡연하시는 분들한테 가르치듯이 하는 듯 해서 말이죠.
그냥 그분한테 불쾌감을 느꼈으면 거기서 끝내야지 담배피는 모든 사람을 길빵하는 사람으로 호도하듯한 이글은 뭔가 불편하네요
스타카토
12/12/20 17:56
수정 아이콘
불쾌감 느꼈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치즈인더트랩
12/12/20 18:06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이 좀 흥분하신점은 있으나 그냥 거기서 끝낸다면 바뀌는게 없다고 봅니다.
물론 개념있는 흡연자분들도 많지만, 길빵 자체에 대한 인식이 없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몽키.D.루피
12/12/20 18:01
수정 아이콘
말싸움을 잘하시네요. 녹취 들어보니깐 덩치도 있으신 거 같고.. 그래서 이런 일이 있으면 시비도 걸 수 있으신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후련합니다. 저는 덩치도 작고 허약해서 담배연기 아무리 맡아도 속으로만 욕하고 넘어가거든요.
스타카토
12/12/20 18:09
수정 아이콘
가...감사합니다...라고 해야할지 애매하네요..크
지금은 덩치가 좀 있어졌어요..최근 1년간 15kg정도가 쪄버려서......ㅠㅠ
그래서 덩치를 믿고 말싸움한다는 생각은 해본적은 없구요...그냥 할말은 하는성격이다 보니.. 저렇게 된것같아요...
12/12/20 18:06
수정 아이콘
이걸 용서하고 저걸 용서해도 길빵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스타카토
12/12/20 18:16
수정 아이콘
저도....제가 말을 쎄게한건 제 잘못이라고 해도...길빵자체는 사실 이해도 안되죠...
12/12/20 18:09
수정 아이콘
비흡연자라서 길빵 하는 사람들 전부 혐오합니다.
하지만 말빨도 안 되고 덩치도 안 되서 그냥 최대한 빨리 자리를 뜨는 수밖엔 방법이 없네요.
글쓴분이 저 대신 말싸움 하셔서 개인적으론 기분이 후련합니다.
근데 녹취록 들어보니까 길빵한 사람 정말 너무 뻔뻔해도 너무 뻔뻔하네요.
WhyDoWeFall?
12/12/20 18:12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비흡연자들이 길빵은 혐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길빵하는 사람들은 주위사람들이 조용히 넘어가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겠죠.
주위사람들이 속으로 혐오감을 가지고 바라보는것도 모르고.

흡연자들을 위해서 흡연 구역도 좀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네요.
제가 보기에도 길거리에서 흡연 구역이 많이 부족해보이긴 합니다.
스타카토
12/12/20 18:32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는 적지 않은 내용이 제가 사과를 요구하니 "담배연기 한두모금 마시고 안죽어요..."라는 말을 듣고 더 흥분을 했었어요...
그 말을 듣고 그냥 포기하고 가던길 갈껄 그랬어요..
The)UnderTaker
12/12/20 18:13
수정 아이콘
길에서 알아서 주위사람들 피해서 담배피는게 보이면 담배연기가 좀 날라와도 이해합니다.

다만 대놓고 걸어가면서 담배피는건 진짜..
스타카토
12/12/20 18:34
수정 아이콘
네..저도 앞사람 담배피면 빠른걸음으로 앞질러가요...아마 비흡연가들의 공통스킬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저렇게 첫모금이 갑자기오면 어떻게 피할방법이 없더라구요....
12/12/20 18:14
수정 아이콘
요즘은 그래서 무도 가요제때 나왔던 노래들을 개사해서 부르고 다닙니다... 개사하고 나니 다 노홍철씨거.. ;
"임이 임이 임이 임이 사랑하는 임이~ 암이 암이 되버리고~ 흡연해주세요 스모킹 스모킹~"

흡연실이 있어야 한다는것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뭐 흡연자들은 다 범죄자다 이런 논리는 부당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좋은 공기를 마실 권리 정도는 사람에게 있지 않을까 하는거죠.
현실은 어디서든 길빵이지만요. 흑흑.
스타카토
12/12/20 18:35
수정 아이콘
당연히 흡연가들도 흡연할 권리가 있죠~~
단지 흡연구역을 지켜주세요...하는거죠~~
현실은....늅늅.....
톰 요크
12/12/20 18:15
수정 아이콘
세상에 기분나쁜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길빵도 그렇고 침뱉는 사람도 싫고, 저는 여름에 해변에 놀러갔다가 어떤 x이 개를 풀어놨는데 저한테 달려들어서 짖더라구요.
제가 들고 있던 튜브로 개를 때릴려고 내려쳤는데 아쉽게 빗나갔는데 개 주인이 놀라서 쳐다보고 저한테 욕하더군요.
물론 저도 욕했죠. 뭐 또 개를 풀어놔서 다시 한번 나한테 달려들면 죽인다고 말하니 잘 매어놓더군요.
(사실 그 전에 어린애한테 앞에가서 왕왕 짖어서 유심히 보긴했습니다. 그 똥개)
길가다가도 풀어져있는개가 저한테 달려들면 발로 걷어차줍니다.
동물 좋아하고, 동물농장 정말 좋아하는데 개념없는 개주인은 싫어합니다.

그나저나 본문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저희 동네는 정말 길빵 거의 보기 힘든데
서울가니 너도 나도 길빵.. 깜짝 놀랐네요. (심지어 여성분들도 길빵을;;;)
스타카토
12/12/20 18:36
수정 아이콘
동네마다 우리가 알지못하는 분위기가 있는것 같아요...그 분위기를 만들면 참 좋을텐데...
12/12/20 18:26
수정 아이콘
저도 언젠가 올리고 싶었던 글입니다. 횡단보도 빵, 길 and 재떨이 빵 참 기분 뭐같습니다. 늘 길빵 관련 글 올라오면 흡연자분들 언짢해하시는거 알지만 예기치 않게 오염된 공기 마셔야 하는 불특정 피해자들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별개로 요즘 날이 추워 침뱉은 것들 많이 얼어붙어 있던데 그것도 나름대로 참 보기 흉하더군요. 거리에 침뱉고 껌뱉으시는 분들 정말 벌금 물어야해요. 아 그리고 직접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새가슴이라 막상 대놓고 욕은 못하고 궁시렁대며 앞서갑니다...
스타카토
12/12/20 18:3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사실 담배뿐 아니라 가래. 껌. 침도 아주 심각하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모든일은 모두 혐오스러운 일들이죠....
문재인
12/12/20 18:26
수정 아이콘
길빵 방어논리중에
'나라에서 담배를 파니까 국가 잘못이다'
'자동차도 매연 뿜고 다니는데 왜 흡연만 뭐라하냐?'
를 자주 접했는데 이 분들은 납득시키기 불가능함에 좌절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남이사 어떻게 되든 말든 자기 자유가 먼저니까요.
개인의 자유와 공익이 충돌할 때 공익을 손들어주는 판례따위도 안들어먹으니 다 필요 없습니다.
흡연권이 혐연권 위에 있다는 생각이 고정돼 있으니 무슨 말을 해도 답이 없습니다.
12/12/20 18:29
수정 아이콘
사실 뭐든 그렇지만 아무리 지키자고 떠들어도 반응하고 조심하는 사람들은 거진 원래 지키던 사람들 뿐입니다. 공지를 읽는 것만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12/12/20 18:54
수정 아이콘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분노의 길빵유저들의 반발에 분위기 살벌해 지는데 피지알은 말은 통하는 분위네요.
규제하지 않는 이상 흡연 공간 따로 만들어둬도 길빵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아예 담배 자체를 금지해 줬으면 좋겠네요.
몸도 건강하고 연기로 싸울일도 없고..
12/12/20 18:41
수정 아이콘
애초에 말이 통할 사람이면 그런 행동도 안할것이라 생각하네요
Go_TheMarine
12/12/20 18:49
수정 아이콘
독서실다닐때 생각나네요
열람실에서 담배냄새가 너무 나서
흡연하고 냄새 좀 빼고 오시면 안되겠냐고 음료도 드리면서정중히 부탁했는데
비흡연자의 권리만 내세우는 것 아니냐고 했던 사람이 생각나는군요.
12/12/20 18:54
수정 아이콘
저도 도서관과 열람실에서 옆자리 사람이 담배 피고 오면 참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나름 냄새 빼고 오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긴 합니다. 이 부분은 흡연자의 권리를 이해해주어야 할 부분이라 제가 알아서 피하게 되더라구요. 때문에 종종 명당인데도 자리 포기한적이 있네요.
市民 OUTIS
12/12/20 19:47
수정 아이콘
제가 최근에 금연에 성공중이라 흡연한 사람에 대해 변명하자면, 옷과 입속에 잔류된 담배냄새가 지독한지 흡연자는 모릅니다. 저도 금연한지 1개월쯤 지나니 세상의 냄새가 달라지고 잔류담배냄새가 담배냄새 이상으로 지독한지 알게 되더군요.
도서관에서 그분은 정말로 자신의 냄새가 지독한지 몰랐을 겁니다. 알았다면 매너있는 문제제기에 흡연권 같은 말은 쉽게 할 수 없죠. 20년간 애연가로서 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을지 반성도 많이 했지만 다시 담배 핀다면(그러지 않을거지만) 비흡연자를 배려할 자신은 없습니다.
착한밥팅z
12/12/20 20:46
수정 아이콘
저도 도서관 다니는데

최대한 빼려고 노력은 해도 사실 맘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주변 자리에 비흡연자분들이 계시면 불쾌할거란 생각에 가글도 하고 양치도 하고 밖에서 바람도 좀 더 맞다가 들어가곤합니다만..

심지어 주변분들한테 피해줄까봐 최대한 냄새 안풍기려고 아예 담배 자체를 줄이기도 했습니다. 세네시간에 한대정도 피게 되네요..

자리도 최대한 근처에 사람이 없는 자리를 맡곤하는데.. 조심한다고 조심해도 어쩔수 없이 냄새를 풍겨서 피해를 주는거 같아서 항상 맘에 걸리더라구요.
12/12/20 21:31
수정 아이콘
진짜 최악이죠. 밀폐된데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상황이라 냄새가 그대로 들어오는데 흡연하시는 분들은 냄새가 빠졌는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전 도서관 다닐 땐 항상 남/녀 표시보고 여성분 옆에만 앉았습니다. 여성분들이 좋아서 그랬던 건 아닙니다. -_-;;;;
라리사리켈메v
12/12/20 19:00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똥 담배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불이야" 하고 물 한 컵 뿌립니다. 그리고 텨텨텨.
한 바가지는 진짜 싸움 날 것 같고, 한 컵 정도는 뭐.
키도 크고 덩치도 있어서 뭐 딱히 싸움 날 것 같지는 않은데도 그냥 텨텨텨.
Darwin4078
12/12/20 19:09
수정 아이콘
비흡연자이고, 담배냄새는 정말 기똥차게 잘맡고, 담배냄새만 맡으면 머리가 아파서 담배라면 치가 떨리게 싫어하지만,
원글 쓰신 분처럼 담배연기 맡았다고 대놓고 아저씨! 아저씨!하는건 상대방 입장에서도 기분이 나쁠거 같네요.
엄마를부탁해
12/12/20 19:29
수정 아이콘
저도 담배냄새 싫어합니다. 흡연도 안하고요.
길가면서 담배피는게 안좋다고 생각해서 일행중에 그런분 있으면 잠시 서서 피고가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길거리 흡연이 불법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와같은 대처가 꼭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담배피는 사람이 서서 피고 갈수도 있고, 냄새 맡기 싫은 제가 잠시 멈추었다 갈 수도 있다는 입장정도랄까요?
캠패인등을 벌여 상황이 지금보다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애초에 흡연구역을 명확히 정해놓고 길거리 흡연을 금지하지 않는 이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제가 흡연자라면 그동안의 PGR글과 댓글을 보았을때 아애 클릭 안할 수도 있을것 같네요. 잘못이다 나는 그러지 않는다는 분들께도 역시 인터넷 흡연인은 모두 개념인 이시지요라는 식의 비꼬는 댓글도 많이 봤던지라;;
두 따이브
12/12/20 19:35
수정 아이콘
흡연자로써 좀 기분이 나쁘긴하네요.
거의 길빵 안하고 사람이 없는 밤길에서나 가끔하는데 그러다 사람보이면 차도로 도망가기 바쁩니다. 미안한건 다 알거든요.
그래도 제 성격이 더러운건지 초면에 모르는 사람이 "아저씨!!!! 담배연기가 제얼굴에 다 오잖아요!!!!" 하고 소리부터 지른다면
미안하더라도 말싸움할거같네요.
범법행위를 한것도 아닌데 초면부터 소리부터 지르는 사람을 만난다면 반발심에 내 잘못이 잊혀질것같군요.
12/12/20 19:43
수정 아이콘
흡연자, 비흡연자를 막론하고 담배연기를 이리가라 저리가라고 컨트롤 할 수 있는것이 아닌 이상,
본문과 같은 일을 방지하는 것은 피우지 않는 방법밖에 없겠죠.
글쓴분의 주장은 '나한테 담배연기 오게 하지마라'보다는 '열린공간에서 피우지 마라'가 본질에 더 가까울거 같습니다.
푸른달빛능소화
12/12/20 19:44
수정 아이콘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길빵문제는 사익과 공익이 상충되는정책을 결정하는 투표같은 느낌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간접적인 피해자가 있지만 나에게 득이 되는 사안이고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개인의 가치관에 의한 선택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사익을 쫓는 사람이(공익과 상충되는 사안) 대놓고 큰소리지 치지는 못하는 사회정도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생하셨어요. ㅠㅠ
저같았으면 우선 말로는 해결되는건 극히 힘든 사안이라 판단하고 기분나쁘지만 인상쓰고 피했을거 같네요.
말싸움은 직업적인것도 있고 원래 애인에게도 져 본적이 없을 정도로 자신있지만요(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냥 져주는 일이 많긴 하죠.)

불의를 보고 혹은 잘못된 행동를 제지하려고 참여 했다가 경찰서도 가보고 이도 부러져 본 경험이 있은 후론 그냥 무시하게 됩니다.
목화씨내놔
12/12/20 19:44
수정 아이콘
헐 제가 죄송
12/12/20 19:56
수정 아이콘
근데 궁금한데 길빵을 하면 안돼는 법적 이유가있나요?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도의적차원에서 남에게 담배연기로 피해를 줄 수 있기때문에 하지 않는게 더 낫다는 건 이해가 가고
그래서 저도 길빵은 거의 하지 않고 골목길을 가서 담배를 핀다지만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면
저 동영상에서처럼 다짜고짜 화를내면 저라도 굉장히 기분나쁘고 싸울거같은데요
길에서 담배피는 거에 대해서 타인이 지적할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니깐요
저 소리파일 들으니깐 괜히 기분이 나쁜데요
유치리이순규
12/12/20 20:04
수정 아이콘
법적인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흡연자에게 담배를 피울 권리가 있다면 비흡연자에게는 담배연기를 맡지 않을 권리 역시 있고, 이 두가지는 충돌하니까요.
결국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평생 싸우는거죠 뭐...
그리고 옆에서 대놓고 내 얼굴에 연기를 뿜으면 다짜고짜 화낼것 같습니다.
법적인 문제는 없어도 양보와 예의의 문제는 있다고 봐서요.
엄마를부탁해
12/12/20 20:01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법제정도 쉽지는 않을것 같은게 길거리 흡연을 걸어가면서 피는것으로 한정지을지 아니면 구석에서 서서 피는 것도 금지시킬지 범위가 문제겠네요. 비흡연자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구석에서 서서 펴도 바람불어 나에게 연기가 오면 좋진 않으니까요.
서서피우는것까지 금지시키면 그전에 흡연장소 확보가 먼저이지 않을까요?
KalStyner
12/12/20 20:01
수정 아이콘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파파라치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smallsteps
12/12/20 20:07
수정 아이콘
뭐 좋은 행동은 아니지만,
이걸 녹취 까지 해서, 마치 흡연하는 사람들을 다 죄지은 듯한 것처럼
만드신것은...
저도 비흡연자이지만, 그냥 그 어감이 좀 좋지는 않네요...

저도 담배는 안피우지만, 그냥 그런 사람들 앞에서 있으면,
제가 먼저 앞서서 지나갑니다만...
그 담배 피우는 사람들 뒤돌아보면서 눈치보면서 피워줄것도 아니니 ....
Siver Tiger
12/12/20 20:16
수정 아이콘
끊은지 6개월이 넘었지만 과거 몇년간 흡연자였던 사람으로써 봐도 저 가해자(?)분 태도는 황당하네요. 마지막 3분간 녹취 파일이라 하셨으니.. 담배연기 때문에 뭐라하셨을때 바로 "아 죄송합니다." 이렇게 끄는게 정상아닌가요. 나중에는 나이 어려보인다고 뭐라그러는거냐고 도리어 트집까지 잡네요. 허허허 스타카토님이 처음에 "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면 어떡합니까, 길거리에서 좀 그러지맙시다 거참.." 이런식으로 결론까지 딱 말하셨으면 그사람도 " 아 네~." 뭐 이정도로 넘어갔을수도 있었을텐데요. " 담배연기가 제 얼굴에 와버렸잖아요!" 하면 ' 담배연기가 얼굴에 왔는데.. 그래서 뭐? 사과 받고 싶다는 담배 끄라는건지 아니면 싸우자는 건지..? ' 이런식으로 반응이 나올수도 있었을것 같네요. 똥이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워서피하죠. 그나저나 경상도 분이신가요? 귀에 익은 사투리가.. 크크크
칠리콩까르네
12/12/20 20:17
수정 아이콘
요즘은 사람 피해서 장소 가려가면서 해야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람이 실수했으면 사과를 해야지 뭐요? 는 어이가 없네요
정공법
12/12/20 20:33
수정 아이콘
속이 시원하네요
스웨트
12/12/20 20:51
수정 아이콘
멘트중에
"제가 피해자니까 성질내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라니까
"피해자는 꼭 성질내야 하나요?" 말 듣고 뿜었습니다. 뭐여 이건 크크크 제정신인가
12/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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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만족스럽고 좋겠지만 뒤에 가는 사람은 무조건 그 연기를 그사람때문에 마셔야만하는데
꼭 그렇게 길에서 걸어가면서 흡연을 해야하는지..
개인적으로 길빵에 얽힌 안좋은 추억이 2번있었는데
재가 지인 눈에 튀어서 큰일날뻔한일이 있어서 부르는데 본척만척 그냥 가버리는 사람도 있었고
연기 마시면서 가는게 너무 고역이라 앞지르려다 그 사람이 뱉은 가래침에 맞아본 기억도 있고요 -_-
진짜 당할때마다 너무 화가납니다.
평소 그렇게 남들한테 욱하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연기 뿜어대면서 가고 뒤에서 얼굴로 그 연기 다 맞을때는 정말 뒷통수 한대 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정도예요.
걸음이 느린편이라 억지로 앞서서 가면 또 뒤쳐지고 또 연기맞고...아오
글쓴분 심정을 정말 백프로 이해합니다.
만두베스트
12/12/20 20:59
수정 아이콘
글쓴분 입장에서 충분히 화가 나셨다는 건 이해가 되지만..
일단 다짜고짜 소리지른거나 음성녹음 들어보니 흡연자분이 잘못 했다 쳐도
언성을 높여가면서 가해자로 몰고가니까 싸움이 더 커진것 같네요.
길에서 담배피는 것은 당연히 잘못한 일이지만 글쓴분 태도도 마냥 좋아보이진 않네요.
단빵~♡
12/12/20 21:19
수정 아이콘
스타카토님께서 과한부분이 없진 않지만 별개로 속은 좀 시원하긴합니다. 진짜 길빵하는 사람들 보면 가위가지고 가서 담배를 다 잘라버리고 싶어요
12/12/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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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 아닌데 과한거 아니냐는 논리는 이해할 수 없군요.
불법/합법 여부를 떠나 남에게 민폐끼치는 짓은 당연히 하면 안되고
피치못하게 폐를 끼친 상황이라면 미안해하고 사과하는게 상식 아닌가요?

세상살이라는게 법 테두리 안에서라면 뭐든지 하고 살아도 되는건 아닐텐데요.
Tristana
12/12/20 22:23
수정 아이콘
길빵하는 놈들 다 암걸려서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요.
12/12/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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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할 때마다 피해자들의 심정은 모두 이렇지 않나 싶습니다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말도 뭐 과장은 아니죠.
미라이
12/12/21 00:10
수정 아이콘
이런 저주의 소리가 용인되는 피지알이라니...
담배연기 맡았다고 손가락을 자른다니. 암걸려 죽으라니...

이런 말은 마음속으로만 하길 바랍니다.
제가 이런배설글보는 것이 너무나 싫고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런 불쾌함만 가득한 글보면 글쓴사람 손가락 짜르고 싶군요. 라고 쓰면 되나요?
Tristana
12/12/21 01:16
수정 아이콘
길빵이라고 분명 적었습니다.
단순 담배연기 맡는 문제가 아니죠.
저도 과거에는 흡연자였는데 길빵하는 사람들은 진짜 보면 화가 많이 납니다.
지금 사는 동네는 나이 많고 적고를 가리지 않고 하도 길빵 많이 해서 더 짜증나기도 하네요.
길빵하다가 담배불 튀기는거 맞을 뻔하거나 이러면 정말...
미라이
12/12/21 08:25
수정 아이콘
네 길빵한 사람이 강간범이나 살인자도 아닌데 죽어버리라는 말은 너무 과한것 같습니다. 당연히 자신에게 피해를 준 사람에게 화는 나겠지만 저주에 가까운 폭언은 관계없는 제3자가 볼때에도 기분이 좋지않다든것입니다.
12/12/21 13:11
수정 아이콘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그 당시의 욱하는 심정은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두차례 쌓아온 스트레스가 아닌만큼 되려 그정도 기분은 솔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에프케이
12/12/20 22:38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화난 투로 항의하는건 조금 그렇지만서도 굉장히 속이 시원합니다.
아주 후련하네요.
Windermere
12/12/20 23:04
수정 아이콘
성격 좋으시네요.
저 같으면 '그게 뭐요?' 소리 듣는 순간 쌍욕 날아가고 눈 부라립니다.
기분 나쁜 일로 다툼하는 경우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야 되는데, 분노 다스리기가 쉽지 않지요.
마음고생 하셨고, 버스정류장처럼 신고하면 과태료 물리는 곳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어찌할 바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iAndroid
12/12/20 23:14
수정 아이콘
내가 맡는 건 참을 수 있습니다. 저는 성인이고 이미 찌들 때로 찌들어서 담배연기 조금 맡는거 감수할 수 있습니다.
근데 아직 유아인 우리 아기가 이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담배연기를 맡아야 되는 건 못참습니다.
겨울 때 되면 이거 뭐 나가기 귀찮아서 입구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핍니다.
흡연자 딴에야 밖이라서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본데, 볼일이 있어서 애를 안고 입구를 통과해야 되는 사람은 무지 짜증납니다.
입구가 두개도 아닌 상황이 많고, 출입할려면 필수적으로 지나가야 하는 통로인데, 흡연자들이 길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기에게는 좋은거 먹이고 좋은거 입히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담배연기를 마시게 해야 되는 상황이 정말 짜증납니다.
12/12/20 23:16
수정 아이콘
흡연가지만 길빵은 안하는 사람으로서
흡연 구역을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거기서 담배 피면 피는 사람도 편하고, 안피는 사람은 알아서 흡연구역 피해다니면 되고
지금처럼 금연 구역을 만드는 분위기에서는
흡연가들 입장에서 이거는 금연구역도 아니고 흡연구역도 아니고.. 애매한 동네가 있거든요...

흡연구역 만들어 주고 나머지 단속하면 한방에 해결될것 같은데 왜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2/12/21 04:02
수정 아이콘
저도 흡연자고 길빵이 옳지 않다는건 크게 동의합니다만, 이 글은 기분이 나쁘네요.
12/12/21 06:20
수정 아이콘
그냥 댓글 이렇게 달아놓기만하면 너무 무례하기도 하고 스타카토님 기분이 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추가합니다.
저도 흡연자지만 본문에서 써주신 말씀들 하나하나 동의하고,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마지막 문단도 옳은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다만 위 상황에 대한 스타카토님의 대응이 현명했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담배 연기 때문에 피해를 입으시고 기분이 나쁘신 것은 알겠고,
이 글의 주요 논점은 길빵인게 맞습니다만 위 상황에서 두 분이 말다툼하신 상황은 담배가 전부는 아니라는 겁니다.

스타카토님께서는 원치않는 담배 연기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하셨겠지만
이 표현의 수위가 상대방 입장에선 담배를 핑계로 시비거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른 의미에서 불쾌한 느낌을 받을수도 있겠다고 보여지는 상황이라서요.
내게 무례한 상대에게는 나도 무례해도 된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원래 성격이 불의를 못 보시는 성격인지, 담배에 유독 예민하신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대가 먼저 잘못을 했다고 해서 어떠한 일언반구도 없이 미리 고자세적인 입장을 취하시고 상대에 대한 존중하기를 포기하신다면,
받아들이는 상대로써는 객관적으로 분명한 자신의 잘못을 보기도 전에 감정적으로 기분이 먼저 상해서
자신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무례한 사람을 상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 것 같습니다.
이러면 스타카토님께서 가장 원하셨던 공공장소에서의 담배 연기에 대한 얘기는 전혀 풀어갈 수 없지요.

애초에 다른 사람이 같이 쓰는 장소에서 담배연기를 풍기는 것이
타인에게 피해를 입힐수 있다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길빵 자체를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 상식에 반하는 길빵을 했다면 이 흡연자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길빵하는 모든 사람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고 몰상식한 무례한 사람일까요?
충분히 그런 어이없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애초에 담배 연기에 대한 피해 개념 자체가 없는 흡연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배려가 다소 부족한 흡연자일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스타카토님께서 먼저 이해해주시고,
조심스레 불쾌감을 표현하셨다면, 정말로 몰상식하고 무례한 흡연자가 아닌 이상
그때야말로 그 분도 미안하고 민망한 마음에 앞으로는 더 조심하게 되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그 무지한 흡연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길빵이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는 당연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평소처럼 그저 담배를 피우고 있었을 뿐이고, 그것에 대해 여태 큰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지나가는 사람이 짜증난 목소리로 다짜고짜 자신한테 훈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런 경우는 본문처럼 시비가 붙어 싸우게 되거나,
그냥 스타카토님을 유별나게 예민한 사람으로 치부해버리고 대수롭지않게 넘겨버릴 가능성도 큽니다.
두 가지 경우 다 길빵에 대한 인식 개선에는 도움도 안되고 그 사람이 행동을 고칠 가능성도 적습니다.

분명 길빵한 흡연자는 타인에게 피해를 끼쳤으므로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흡연자들의 인식 개선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으시다면,
스타카토님께서 흡연자들에게 비흡연자에게 이해와 배려를 바라시는 만큼,
비흡연자분들도 흡연자들에게 이해와 배려를 해주신 다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다소 담배연기가 끼칠수 있는 피해에 대해 인식이 부족한 흡연자들을
아예 인간취급도 안하시는 댓글도 보이는 것 같아서 덧붙입니다.

담배 피우는 행위 자체가 이해가 안되시는분들도 있을 것이고 애꿎은 피해만 보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저도 흡연자지만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고록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저 스스로도 비매너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좋을 것 하나없는 담배 자체가 없어지면 좋겠지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우리 사회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흡연자들도 상당히 많이 존재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흡연자의 입장을 존중해주시기를 포기하신다면,
그것은 흡연자 비흡연자 사이에 깊은 갈등만 낳을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흡연자들로부터 비흡연자들의 권리가 존중받고 인정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우리가 원했던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릴 것입니다.

잘못됨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잘못된 행위를 하였다 하더라도 상대에 대한 존중을 포기하지는 말아주세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양 측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한 쪽에서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죄인취급하면서,
강제적으로 강요하는 방법이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은 될 수 있겠지만 최선의 방법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듭니다.
스타카토
12/12/21 08:47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글 올리길 잘했다는 기분이 드는 좋은 조언이시네요.
저도 제 자세에 대해 많이 반성하구 있구요. 또 여러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특히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양 측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이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스타카토
12/12/21 08:50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제의 모자란점 말씀주신분들께도 감사드리고, 길빵에 대해 말씀주신분들께도 감사드려요.
덕분에 아침에 댓글들 읽어보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아 님께서 "말씀주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양 측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부분이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네요.

진심으로 흡연가도 비흡연가도 모두 서로 이해와 배려가 생기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12/12/21 11:50
수정 아이콘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나에게 피해만 안온다면 흡연자의 권리?당연히 그분들의 선택인데 지켜드려야겠지만 나한테 당장 피해가 오는 상황이라면 흡연자 권리부터 챙겨드리기는 힘들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르는거 아니겠습니까?
길빵 정말 문제 많고 법으로 무조건 규제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야죠
만약 당하는사람이 자신의 아이거나 기관지약한 부모님이라면 어떨까요
그런분들도 집에 가서는 밖에 나가서 담배필거자나요?
왜 길가는 타인은 배려 안해도 된다 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건 유치원부터 배웁니다.
괜히 말해봐야 시끄러워질것같아 참았을뿐 저도 스타카토님처럼 따지고싶었던적 정말 많습니다.
흡연은 개인의 선택이고 침해받지말아야할 권리지만 그 권리를 주장하기전에 최소한 남한테 피해는 주지말아야한다고 봅니다.
베란다 나가서 피워도 집안 사람들 연기에 엄청나게 노출되는거라던데...에혀
FreeSpirit
12/12/21 17:09
수정 아이콘
흡연자로써 좋은 글들은 위엣분들이 다 적어주셔서 더 첨언할 건 없는 것 같고. 저도 보통은 도심 큰 도로에서 걸으며 흡연은 안하지만,
3분간의 녹취록을 들어보니,(물론 15분의 녹취내용을 다 못들어서 판단이 애매할 순 있지만,)
그 상황에서 상대방이 스타카토님처럼 말씀하신다면 저도 그리 썩 좋은 말은 안나갈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속시원하다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분명히 스타카토님의 언어선택도 듣기 상당히 불쾌한 표현들이 있습니다.
12/12/21 20:04
수정 아이콘
일단 저도 비흡연자입니다만 좀 과하게 반응하시고 따지는 거 같습니다..물론 길빵이 잘했다는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너무 과하게 몰아붙이시는 것 같아 다소 불편하군요.
피해자가 화내고 따지는 것은 맞습니다만 예를 들어 글쓴분께서 실수로 다른사람 발을 살짝 밟았는데 밟힌 사람이
고소하네마네 병원가야겠다는둥 이런 과한 말을 하면 '아 내가 실수했으니 상대방이 무슨 화를 내든 감수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과연 들까요? 피해자가 화를 내는 것은 맞지만 무한정으로 상대방에게 화를 내도 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글쓴분께서 말쓴 하신 "피해자가 화를 적게 내든 많이 내든 그건 그 사람 마음이다" 라는 생각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길빵한 사람에게 "방금 그 쪽이 내뿜은 연기가 내 얼굴에 직격으로 맞아서 숨도 막히고 많이 불쾌하다. 걸어다니며 피우는
것은 매너가 아니니 조심 좀 해달라" 라고만 하셨어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했을 겁니다.
선토린
12/12/22 17:19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는데 단한가지틀리신게있습니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않는 모든 옥외공공장소에서 흡연은 불법이아니죠.그러니까 계도하려는맘보단 이행방침에대해 '타협'하는마음이 필요하죠.. 글쓴거일어보니까 님은 분명히 금연구역에서 했어야할 레벨로 계도하려드셨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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