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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3 02:02:35
Name 지나가는회원1
Subject [일반] 상상연애+잡담
자게의 무서운 글쓰기 버튼을 눌러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 글을 남깁니다.

맨날 질게에서 기독교 관련글에만 쪼르르 리플을 달곤 했었습니다.

제목처럼 상상연애라는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글을 적었어요.

저는 남중남고군대(대학은 성비가 반이고, 대학원은 남자 찾아보기가 힘든 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한 1:50정도?)를 나온 평범한 남자입니다.

상상연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지도 궁금하구요.

PGR은 여초사이트지만 이상하게도 댓글다는 분들은 전부 남성분이라, 수지나 아이유 사진에 '제 부인한테 왜 그러십니까?'등의 리플들이

많이 달리곤 합니다.

이런 건강한 리플이야 킥킥대면서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고, (저는 써니를 좋아합니다)만, 이런류의 드립이 과하면(PGR에서는 이런 느낌을

못 받아봤습니다.) 눈살이 찌뿌려지더라구요.

흔히 이야기하는 군대에서의 여자에 대한 흔히 말하는 이야기들이 저만 듣기 싫었는지 일단은 궁금해요. 사진속의 여인, 뭐 아니면 후임 A

가 전화하는 여인에 대해서 이런저런 상상들을 하고 환상들을 덧씌우는게 참 듣기 싫었습니다. 문제는 부대에서는 부대원들이 절반정도 그

러고 다들 킥킥대는 분위기라 표출같은건 못해봤구요.

최근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 뮤지컬을 좋아해서 배우들 뒷풀이까지 따라갔다 온 어떤 여자아이랑의 이야기를 하다가입니다.

뮤지컬 연출을 희망하는 아이라, 배우들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따라갔는데, 그 배우의 팬클럽 사람들이 그 배우를 상대로 상상연애를 너무

심하게 해서 다른 사람들이 질문하면 째려보고, 확 잡아끌고, 조공하고, 거의 연애대상으로 여기는 걸 보고 상상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오게 됐습니다.

저도 아이유 사태에서 달린 댓글들 보면서, 아이유가 무슨 여자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구는 리플들이 역겹더라구요.

(딴지일보에서도 이런 분들에게 위로 반 조롱 반의 글을 남겼던걸 봤습니다. 어떤 기사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그 아이랑, 그 아이 언니랑(저랑 친구입니다), 저랑 셋이서 죽이 맞아서 이런 이야기를 한 한시간 했습니다.

사실 제가 가끔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대부분들은 상상연애를 참 꼴사나워 하는데, 실제로 이런 생각들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 주변사람들이 이상한건가 싶기도 하구요.

UMC의 '안사랑한다'의 가사가 일반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우리나라의 젠더 권력과 성적인 담론들에 대해서 진짜 속시원하게 잘 비판한 곡이라고 생각하구요.

음, 그냥 써보고 공감받고 나누고 싶었는데 표현은 참 어렵네요. 글쓰기 버튼은 아껴 누르는걸로.... (ㅠ.ㅠ)

P.S 1 - 아까 셋이서 나눈 이야기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제가 그 아이를 툭툭치면서, "XX아, 생각해보니까, 오빠는 상상연애라도 해보고 싶

다. 오빠 갈게." (두 아이들 : 크크크크) 이렇게 끝났네요. 이런 이유로 상상연애를 하는걸까요?

P.S 2 - 교회 다니는 사람으로써 할 소리는 아닌거 같지만, 여자를 많이 알고 싶다면, 종교단체 뿐만 아니라 뮤지컬쪽 동호회 활동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상담쪽도 괜찮은데 머리아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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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Hate
12/12/13 02:15
수정 아이콘
결국은 대리만족 형태의 연애인데
그런 대리만족을 유도해서 지갑을 열게 만드는것이 연예사업이라서

저도 상상연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저와 님같은 사람만 있으면 굶는 연예인들이 많아질겁니다.
지나가는회원1
12/12/13 02:18
수정 아이콘
제가 애먼 사람들 밥줄을 끊을뻔했네요.. 크크 그러고보니 상상연애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기능이 있었네요. 제 인식도 조금 바뀝니다 크크 항상 연애는 글로만 배워서 눈물이 앞을 가려 리플도 못 남기지만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질럿
12/12/13 02:29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 상상연애, 대리만족의 세계인 아이돌사업을 알았을때 정말 부정적인 시각이었고 혐오스럽기까지 했었는데.. 이젠 '그럴수도 있겠구나'싶습니다. 아이돌가수 팬질 해보니까 이해가 가더라구요. 또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도 아니었구요.

백문이 불여일견은 진리입니다. 근데 난 언제쯤 연애를 할수있을까(...)
지나가는회원1
12/12/13 02:35
수정 아이콘
맨 밑줄이 공감되네요... ㅠㅠ
12/12/13 02:29
수정 아이콘
저도 상상연애나 연예인엔 전혀 관심이 없어서 아이유 사태 때 적잖이 놀랐습니다.
하지만 뭐,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깐 연예인들이 돈을 버는 거겠죠.
대한민국질럿
12/12/13 02:34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아이유 사태때 팬덤 여론이 '화내면 지는거다'쪽으로 흘러갈것으로 예상했기에.. 이상하네요. 원래 아이유팬덤이 다른팬덤과는 다르게 쿨게이 코스프레를 많이 하는데라서..아마 츤츤대는 걸로는 어떤 아이돌 팬덤도 따라오지 못할겁니다. 나름 선을 긋(는척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아이유팬덤에는.
오소리감투
12/12/13 02:41
수정 아이콘
지나가는회원1 님같은 분들만 계셨다면 연예매니지먼트 산업이 흥할 수가 없었겠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보는게 고딩 때 에바에 한창 열광할 때 아스카가 꿈에 나타났던 경험이 있어서요.
사람을 어떻게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비유하냐 싶지만 어차피 감정이 동하는 방식은 그리 달라 보이지 않네요.
그땐 아니메오덕이라 그런지 연예인에 열광하는 분들을 지나가는회원1 님처럼 이해하지 못했었어요.
로엔이 순수? 순진? 소녀 이미지로 마케팅하기 시작한 게 좋은날부터니 그 때 팬으로 유입된 분들이 이번 사진유출로 실망하고 떠나는 거야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이성으로 좋아했던 대상에 대해 환상이 깨지면 관심이 확 식잖아요.
12/12/13 04:21
수정 아이콘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기에 기분좋은 상상연애는 가끔 가슴앓이가 되기도 하죠
너무 심하면 스토커가 되는 거죠~
전 요즘 한번도 본적없는.. 이름과 사진 한장 뿐인 한 여자와 상상연애중이네요 크크
제 자신이 초라할때도 있지만 사람이란게 가슴떨림은 중독인것 같습니다
lemonade-
12/12/13 20:29
수정 아이콘
현재 아이돌가수한테 상상연애 떼고 한 판 붙자 하면 자신있게 나올 수 있는 가수가 몇 명이나 될까요?
심지어 서태지도 거기서 자유롭진 못할 텐데.....;;;
2막2장
12/12/14 11:22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있겠다 했던게.. 사실 일부는 그러고 있었군요...
놀랍기도 하지만 건강하지는 않은 행동이 아닐까 싶네요.
근데 상상해보니 행복해질것 같은 이 느낌은 뭔지..흐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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