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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8 21:34:50
Name 헥스밤
Subject [일반] 삭제된 게시물입니다
하나마나한 예의를 차려서 이 긴 글을 왜 썼는지. 그날 장사가 안되서 딱히 할 일이 없었나봅니다 아마. 원래 예의니 배려니 하는 건 별로 쓸데도 없는데다,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솔직히 피지알이 아닌 곳에서 이런 꼴을 겪었다면 당장 삭제사유가 기재되지 않은 채로 온 쪽지를 보고 속된 말로 딥빡쳐서 당장 사과요구부터 하고 지랄발광을 했을텐데 쓸데없이 예의 차리느라 시간낭비한 게 아쉽네요.

아, 생각해보니 20플이상 삭제금지 규정은 '그곳에 덧글을 남긴 회원님들의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건데, '20플 이상' 글의 자삭은 불가능한데 1,2년쯤 지나 '아 그 글에 욕설이 있었지' 하고 신고들어와서 삭제된 글에 덧글을 단 회원의 권리는 어디로?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삭게로 간 제 두 개의 글 중 한 개는 확실하게 20플이 안 되었던 듯 하지만 한 개는 꽤 많이 달렸었는데. 부디 20플이 넘지 않았기를 빕니다.

20플이 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당시의 글에 덧글을 달아주신 소수의 회원님들께 죄송합니다. 괜히 쓸데없는 욕설을 써가지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명박
12/12/08 21:39
수정 아이콘
조금 더 융통성이 있엇으면.....
내용과 연개성을 봤다면 누구도 문제삼지않았을 글일텐데요...
12/12/08 23:53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은 밑의 주신님의 댓글에 충분히 나와 있습니다. 분명 당시 글의 코멘트에도 제목에 대해 불편하다는 언급이 있었구요. 다만 수정 후 다시 게시되었다면 이상적인 결과가 나왔을텐데 아무래도 위 본문에도 나왔듯 애정 담긴 창작물에 칼을 댄다는게 간단한 일은 아닐테니까요. 헥스밤님 게시글과 더불어 다만 결과적으로 아쉬울 따름입니다.
12/12/08 22:07
수정 아이콘
다시금 논의가 되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욕설, 비속어 금지 규정의 의도를 달성하는 정도면 충분하지 무조건적인 금지가 답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번에 Love&Hate님 글은 안타까웠습니다.
몽키.D.루피
12/12/08 22:26
수정 아이콘
삭게행의 찝찝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죠.... 이유는 자기가 알아서 유추해야하는..
12/12/08 22:42
수정 아이콘
경계 영역을 다루는 게 애매하지요. 때로는 줄어들고 어떤 때는 늘어나는지라. 개인적으로 삭제라는 이름을 바꾸면 느낌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으악으악 (비명)' 게시판 이라든지...
지니쏠
12/12/08 22:42
수정 아이콘
좋은 글들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질게에도 달았던 댓글이지만, 좋은 노래에 '술' 이라는 단어가 나온다고 19금 판정 먹여버리는 우리가 비웃던 규정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고요. 썅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고 금지라면, 소위 '잡년 행진' 이라고 일컫던 여성운동 역시 피지알에선 다룰 수 없는 소재가 되는것인가요? 맥락상 비하의 의미가 전혀 없는데도 그렇게 기계적으로 처리하는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12/12/08 22:5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운영진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먹는 욕은 기계적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뭐가 옳은지에 대해서야 판단의 문제지만, 적어도 기계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욕먹어야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2/12/08 22:56
수정 아이콘
관련해서, 이 문제로 운영진들 간에 의견교환이 있었는데, 본문이라면 혹시 모르지만 제목인 경우 절대로 욕설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그 이유로 회원들은 글을 선택해서 볼 권리가 있는데, 제목의 욕설은 해당 글을 보지 않은 경우 왜 욕설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본문을 읽으면 알 수 있다지만 결국 읽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것이며, 그 글을 읽을지에 대한 선택권은 각 회원들에게 있기 때문에 제목의 욕설은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입니다.

둘째로 욕설에 대한 규제도 완화되지 않을겁니다. 욕설에 대해서 불편하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불편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욕설의 성질에 따라서도 다르기도 하구요. 불편한 사람들도 많고,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때는 불편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이 피지알의 기본 정신에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욕설에 대해서는 피지알에 전반적으로 허용하자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허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정치나 종교관련글이 전반적인 합의에 의해 허용된 것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헥스밤
12/12/08 23:00
수정 아이콘
12/12/08 23:13
수정 아이콘
운영진간의 의견교환을 공개적으로 공유한다면 그 고민들과 신중한 처리의 진정성등을 보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충분히 공격당할 수 있을만큼 책 잡힐만한 부분이 많습니다. 운영진들이 함께 고민해서 내리는 결론의 객관성은 각 개인의 주관이 합쳐져서 만들어내기 때문이지요.
그것을 공개하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 중압감이 될 것 같습니다.

삭제에 대한 사유가 충분히 상세하게 설명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지금은 자동통보도 되고 있고 짧게라도 삭제사유가 통보되고 있으니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계속해서 더 나아질 방법을 찾겠습니다.
12/12/09 05:55
수정 아이콘
운영자님의 의견에 동의하고 지지합니다.
포포리
12/12/08 23:13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글삭제로 인해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일단 운영진의 입장에서 조금 말씀드리자면 규정에있는 '삭제후 알리는글'에 관한 부분은 매우 오래전에 쓰여있던 내용이고, 현재는 대부분의 운영진분들이 글삭제시 사유를 기록해두고있고 자동으로 삭제사유와 함께 삭제가 되었다는 쪽지가 도착하도록 시스템이 되어있습니다. 운영상 고충으로 인해 삭제 사유를 알리지 않았던것은 예전 일이고 지금은 삭제시스템에 발전을 통해 최대한 사유를 전달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아마 헥스밤님도 사유를 전달받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헥스밤님의 글삭제의 경우 해당 운영자분께서 많은 고심끝에 결정한 상황입니다. 평소에는 글삭제에 대해 타 운영진의 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삭제 이전에 여러 운영진분들의 의견도 물어보셨고 타 운영진분들은 해당 운영자님의 결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삭제 된것에 대한 아쉬움은 풀어드리긴 힘들듯 하지만 해당글은 삭제 한 운영자님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는것을 알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마 이번 헥스밤님의 글 삭제건은 운영진 분들간에도 약간의 의견이 갈렸고, 회원분들간에도 정확한 정답을 내리기는 힘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은 헥스밤님도 조금은 동의하실꺼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말하자면
어떤 회원분은 그때그때 운영진이 기준선을 조정해주길 원하시고
어떤 회원분은 정확히 기준선을 정해두고 운영진은 기계적으로 삭제해주기를 원합니다.
운영진은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것이죠. 무엇이 정답이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 솔직히 저는 모르겠습니다.
헥스밤
12/12/08 23:35
수정 아이콘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는 제가 받은 쪽지의 내용에 삭제 사유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받은 쪽지의 전문은.

'헥스밤 님께서 쓰신 "부에나비스타풍물클럽. 혹은 틸트쌍년쑈. 혹은 출근길에 갑자기 홍수가." 글이 운영진에 의해서 이동 되었습니다
옮겨진 위치 : 삭제된 게시물 보관 게시판(삭게)
12/12/08 23:49
수정 아이콘
본문과 댓글만으로 충분히 이야기가 많이 오가서 더 첨언할 필요를 못 느끼네요. 다만 글의 삭게에 대한 임시공지같은 경우는 경우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의 게시시간이나 달린 댓글여부에 따라서요.
12/12/08 23:53
수정 아이콘
음, 나름 꾸준히 PGR에 자주 들어오는 편인데 이런 일이 있었군요.
개인적으로는 덧글에 헥스밤님이 쓰셨고 삭제되었던 글을 상당히 재밌게 봤던지라 좀 아쉽긴 하지만 덧글들을 보니 운영진-헥스밤님 모두 고심하신 흔적이 보이네요.

여하간 헥스밤님의 글 스타일(유머스러우면서도 뭔가 어렵고, 그렇지만 흥미롭게 한번에 읽어져내려가는 글이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느낍니다만^^;;)을 좋아하는 한 피지알러로써 또 다음에 게시될 좋은 글들을 기대해봅니다!
곡물처리용군락
12/12/09 01:14
수정 아이콘
정성들여 쓴글이 삭게에 갔을때 삭게행열차의 슬픔은 이루 말할수가 없죠.
물론 제글이 삭게행열차 탔다고 이러는건 아닙니다
12/12/09 01:54
수정 아이콘
어헣어헣 아직 읽어 보지도 못했는데 ㅠㅠ
쓴거 남아 있으면 쪽지좀 주세요 굽신굽신;;
헥스밤
13/03/18 17:10
수정 아이콘
규정에 안 맞는 글 쓰고 뭐 잘났다고 삭제된 거 가지고 징징거렸는지 한심하네 진짜. 지워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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