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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28 02:48:03
Name workbee
Subject [일반] "데이브"를 봤습니다.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의 영화는 "광해"였습니다.

뭐 할 일이 없기도 하거니와 딱히 취미 생활이 없기에 한달에 2~3번은 극장에 갑니다.

뭐 혼자 갑니다. 갈 사람도 없긴 하지만, 혼자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지요.

퇴근 후 저녁 12시가 넘어 심야 영화를 아~~주 넓은 극장에 적게는 4명, 많아 봤자 10명이 안 는 그런 한적한

곳에서 영화를 보는  유일한 낙이죠. 그러다 보니 상영날짜도 헷갈리고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광해 보기 하루 전에 봤던 영화가 "본 레거시"였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같이 봤죠. 그 전 본 시리즈 3편을 다 봐서

기대감이 있기도 했기에 실망이 더 컸을진 몰라도 정말 기대 이하였습니다. 그런 기분으로 그 다음 날 "광해"를 봤는데

정말 최고였었죠.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이병헌"이라는 배우와 "전도연"을 안 좋아합니다. 뭐 들리는 소문에 영향을 받은 것도 있고, 그냥 별로입니다.

하지만, 싫은 것과 별개로 그분들의 연기는 말 그대로 소름이 끼칠 때가 많죠. 전도연씨 같은 경우 계속 싫어하다가

"밀양" 에서 아픔이 가슴에 사무쳐 오열하던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어떤 공포영화 보다

소름이 끼쳤으며 그 어떤 영화보다 더 내 마음에 아픔이 전해졌기 때문이죠. 뭐 개인적으로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싫다는

감정 자체를 날려버리더군요. 이때 느꼈던 감정이 올해 "광해"를 보면서 다시 생각났습니다.

제가 워낙 귀가 얇아서 남의 말에 혹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평소 "이병헌"배우를 싫어했는데, 뭐 그런 감정 다 날려

버리도록 "광해" 그 자체가 좋았습니다. 영화 끝나는 그 순간......끝나고 며칠동안이나 여운이 남았습니다.

그 후 한달이 지났나.....pgr21에 "광해"가 "데이브"를 복사한 수준이다. 라는 글을 보고 "데이브"를 봤습니다. 역시나 선입견에

잡혀 보다 보니 첨엔 기분이 별로였는데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둘 다 좋구나." 입니다.

뭐 사람마다 다를 수 있죠.  지금 유머란에 올라온 글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humor&page=2&sn1=&divpage=2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1080

디아블로 모방한 게임을 보고 난 제 느낌은.. "와.. 이건 그냥 디아블로인데? " 지만

데이브를 보고 난 제 감상은 뭐 둘다 좋네. 인 것처럼, 다른 누군가에게는 '뭐야 이거. 광해, 그냥 데이브 베낀거네?" 이겠죠.

얼마전에 광해가 영화제 상을 휩쓸었다는 글도 pgr21에서 봤습니다. 그 때도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나름 "광해"를 재밌게 봤지만, 전 상을 다 독식할 정도였나? 흠..... 그랬으니까요.

어쨌든 뭐 다들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 생각? 감상은 이렇습니다.

-> 광해를 보고 나서: 와....... 좋다

->  데이브를 보고 나서: 흠.. 이것도 좋네.

영화든, 게임이든, 책이든, 그 순간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르고 나서도 생각이 나는 작품들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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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8 07:17
수정 아이콘
광해 좋지요. 저도 간만에 영화 잘봤다 생각하고 나왔습니다. 아 이정도면 추석용 국민영화로 손색없겠구나 싶었어요. 팩션도 흥미로웠고 무리없이 유머요소도 적절했고 영상미도 돈값할만큼 화려했구요... 게다가 만담 하는 듯한 두 배우의 스크림 장악은 몰입력이 대단했습니다. 다만 배급사문제와 말씀하신 카피문제가 적잖이 씁쓸할따름입니다. 대종상도 참 가관이었구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2/11/28 07:20
수정 아이콘
왕자와 거지라는 플롯이 흔한 것이기는 하지만
역시 디테일까지 싸그리 베껴왔다는 게 문제겠죠.
개인적으론 광해를 굉장히 재밌게 봤었는데
얼마 전 데이브를 보고 나니 굉장히 씁쓸한 기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아류작이 천만영화라니.. 15개 상을 휩쓸다니..
복돌이 영화나 만들 거면 스크린쿼터는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김치블로와 함께 나라망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메
12/11/28 07:25
수정 아이콘
데이브에 저작권은 주었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이병헌은 점수 평가와 강병규로 전도연은 술때문에 무척싫어합니다 연기는 최고죠
Grateful Days~
12/11/28 08:48
수정 아이콘
광해를 안보고 데이브만 세번정도 본 사람인데 많이 비슷한가보군요.
담배피는씨
12/11/28 09:31
수정 아이콘
둘다 봐는데 전체적인 흐름과 기본 인물 설정은 똑같지만..
조선시대에 맞게 참 몰입도 있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카피 본이라 해도 이정도면.. 그저 감사..
올해 본 한국영화중 가장 재미 있었던것 같습니다..
사악군
12/11/28 10:16
수정 아이콘
꼬마돼지 데이브를 생각하고 들어옴..
히히멘붕이
12/11/28 10:23
수정 아이콘
꼬마돼지 데이브를 생각하고 들어옴.. 222
광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Starcraft 3
12/11/28 13:29
수정 아이콘
데이브를 본 상태이고, 아직 광해를 안봤는데..
데이브를 먼저 보신분은 하나같이 광해를 보고 욕하시더군요.
15년전에 봤는데도 장면하나하나 생생히 기억날정도로 좋은 영화였는데..

과연 광해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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