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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14 20:34:49
Name 아마안될거야
Subject [일반] 작년 하반기, 이번 하반기 연속 취업 후기..작은 팁 하나.
PGR에 취업준비생분들 많으신걸로 압니다. 이 글 읽고 파이팅 받으시고, 어렵게 취업한 저도 축하받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작년에 대기업 들어갔다가, 일에 치이고 상사에게 치이고 집도 멀고 해서 사표 쓰고 나왔습니다.
산학협력된 곳이라 운좋게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들어갈 때는 세상을 다 가진것 같더니 내려올 때는 정말... 부끄러워서 어디 말도 못했습니다.
패배자...인생의 패배자가 된 기분이었죠.

그래도 마음을 다 잡고 이번 하반기에 반드시 가고 말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일단, 조금(?)놀고, 그 다음에 생각하기로..

한달은 미친듯이 놀았습니다. 롤도 해보고, 와우도 해보고, 스타도 하고...
가고 싶었던 여행도 가 보고. 여친도 사귀고.

그 후에 서류를 써 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 대기업으로 한정해서 썼습니다.

참고로,
제스펙은 지거국 상경, 토익800중반 토스6 기타 전공자격증 4개 였습니다...
대외활동 없음 봉사활동 없음 어학연수 없음 ...3무 라고 하죠.
덕분에(?)서류통과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하반기에 25개 정도의 서류를 썼는데 22패 서류탈락 했습니다.
결과는 3곳 중 2곳 인적성 통과, 2곳 중 1군데 최종합격하고, 또 1군데는 최종 기다립니다.


취업시즌을 두번 겪고, 현직으로도 잠깐 있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서류만 통과하면, 아이큐 테스트에 불과한 인적성 따위야 자신 있었고, 면접에서는 필승이라 확신했습니다.
(처음 서류를 한 15연패 할 때에는 멘붕이 왔지만...-_-;;)

자소서 작성이고 면접이고 컨설팅센터같은 곳에서 많이 받으시겠지만..
면접 팁 하나만 드리고 갈까 합니다.
바로 미소 입니다.
에이 뻔하다구요?

제가 면접장 3군데밖에 못가봤지만.. 다 나름 이름있는 대기업이었고 지원자들도 쟁쟁하였습니다.
하지만, 미소를 머금고 면접을 보는 사람이 10명중 2명도 안됐습니다.
토론면접같은 것은 잘 하더니, 인성면접 보니 다들 경직된 표정..

미소는 자신감 입니다. 상대평가일수 밖에 없는 면접전형에서 경쟁자들보다 뛰어나 보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 입니다.
하루아침에 절대 안됩니다. 얼굴 근육의 단련 없이는 자연스러운 미소가 나오지 않습니다. 면접장에서 웃어야지~ 마음먹고
들어가서 억지로 웃는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최소 면접 한달 전 부터 웃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스펀지 개구리 뒷다리편 보세요, 두번 보세요)

웃음은 인상에 큰 영향을 주고, 인상이 면접에서 80%는 먹고 들어간다고 정말 확신합니다.
제가 면접관이라고 해도 말 좀 못해도 인상 좋아보이는 사람 뽑겠습니다.
인상만 봐도, 이 사람이 어떨 것이다 라고 판단되니까요. 30안된 제가 이러는데 40~50 된 면접관은 어떨까요.

혹시나 스펙 좋고 말 잘하는데 빈번히 면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분이 계시다면 웃는 훈련을 권장드립니다..


정말 저처럼 내세울거 아무것도 없는 지방대도 취업 가능합니다.. 힘내세요!

혹시 취업관련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최대한 피드백 드리겠습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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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chus Findlay
12/11/14 20:4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일단 축하부터 받으세요 헤헤
싸구려신사
12/11/14 20:42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취업만큼 기쁜소식이 없죠 크크 말씀하신대로 미소가 중요한것같습니다.
하지만 필요조건일뿐 충분조건은 아닌것같아요. 가장 가고싶었던 기업 최종면접에서
가장 자신있게 잘봤는데두 안되더군요ㅜㅜ
취업 시즌 막바지네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스웨트
12/11/14 20:46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전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이후 서류에서 계속 물만 마시네요ㅠ
바카스
12/11/14 20:47
수정 아이콘
미소와 근거 없는 자신감!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면접 때 제 옆사람은 전공 관련 질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를 떠나고나서 그 부분에 대해선 확실하게 공부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미소 띄우신 분을 신체검사 때 또 볼 수 있었습니다.
위원장
12/11/14 20:48
수정 아이콘
이젠 취업도 글로 배웁니다.....
바나나배낭
12/11/14 21:03
수정 아이콘
아.. 1차면접만 1승 6패째 하고 있는데.. 미치겠네요 평소엔 잘웃는데 면접장만 들어가면 못웃어요 ㅠㅠㅠㅠㅠㅠ

자신감은 넘치게 표현 잘하는데 아 죽겠습니다. ㅠㅠ 저도 뭐 하나만 붙으면 후기 한번 쓰고 싶어 죽겠는데
홍삼먹는남자
12/11/14 21:10
수정 아이콘
지금에 와서야 믿게 되는 말이 "될 놈은 된다." 입니다. 저도 취업시즌을 보냈는데, 자신이 될 놈이라고 믿는 가운데서 나오는 자신감과 여유는 신입사원면접에서 나도 모르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될 놈은 됩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m]
독취사닥취뽀
12/11/14 21:2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내일 H사 면접 보러 가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Moderato'
12/11/14 21:43
수정 아이콘
인적성 잘 치시나봐요 부럽습니다ㅠ 이번 하반기 서류 8곳 넣어서 4승4패 반타작했습니다. 주위에서 미친x놈이라 그러네요;;
문제는 인적성이 1승 3패 ㅠ 인적성 본 곳이 문과 취업 끝판왕이라 뭐라 할말은 없지만 이전에 사트도 두번이나 떨어져봐서 그런지
인적성 공포증이 생기려고 합니다. 요령 같은 것 있으면 부탁드릴게요ㅠ
제 시카입니다
12/11/14 22:0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팁도 감사드려요~
사실 서류 통과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서류 통과하고 인적성 붙으면 지방대는 도리어 면접에서 메리트인듯 합니다..
우리고장해남
12/11/14 22:4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지방대인데 힘낼게요!
12/11/14 22:48
수정 아이콘
전 오늘 모기업 최종면접 불합격 통지 받았습니다. 이것을 끝으로 남은게 없어 하반기 취업마무리하고 내년준비합니다.
저 또한 지방국립대를 나왔지만, 인문계 압박과 딸리는 스펙으로 서류가 30군데 4승 26패 했습니다.
그나마 3군데는 1차면접에서 광탈했구요..

힘들게 끌고 최종까지 왔는데... 우울합니다. 올해 취업은 실패하였네요 ㅠㅠ
내년엔 취업문이 더 좁아진다는데...막막합니다.
집에서 눈치보여서 못있겠어요.........

살려주세요...............................................................
흰코뿔소
12/11/15 00:41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시즌 면접에서 2패했습니다.
좋은 팁이네요. 말씀대로 연습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좌니킴
12/11/15 01:53
수정 아이콘
좋은 팁 감사합니다!
착한밥팅z's
12/11/15 10:31
수정 아이콘
저두지방대출신에 어문계열ㅜㅜ진짜취업하기힘들었어요 흑흑 면접은자신감과미소!^^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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