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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8 22:53:01
Name 김치찌개
Subject [일반] 공교육 VS 사교육


공교육 VS 사교육..

현 사회정서의 가장 큰 문제는 공교육이 사교육의 효율을 따라갈려는데 있습니다

공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건데

인성교육은 뒷전이고 성적에만 목을 매니깐 아이들이 인간이 안되고요

사회전반적으로 스펙보다는 인성이 중요하다는걸 인지하고 인성교육에 더 열을 더해야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출처:엽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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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8 22:56
수정 아이콘
학원을 많이 다녀보지않아서 좀 말하기 애매하기는한데....몇몇최우수 학원선생님빼고는...당연히 학교선생님이 더 잘하지않나요?
애당초 공교육을 안받을수있는게 아닌이상 공교육vs사교육은 성립되지도 않고..(굳이 비교하자면 공교육+자습vs공교육+사교육+자습)
바나나배낭
12/10/28 22:57
수정 아이콘
고3때까지 수학선생님 되는게 꿈이었는데.....
'나는 저렇게 되기 싫어' 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수능 원서 접수 직전에 문과로 바꿨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그따구로 가르쳐줘서 결국은 수학교육과를 안갔고 지금 생각해보면 최고의 선택이 된듯 해요.
Neandertal
12/10/28 22:57
수정 아이콘
우리사회가 한 번 싹 뒤집히는 일대 변혁이 오지 않고서야 사교육을 없어질래야 없어질 수가 없다고 봅니다...
솔직히 역대 어느 정부치고 사교육에 제동을 걸겠다고 하지 않은 정부가 없었지만 그 결과야 지금 우리들이 너무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몽키.D.루피
12/10/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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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만 통과하면 고용보장이 되는 학교 선생님들이랑 미친듯이 자기계발을 해야 살아남는 학원강사들 하고는 애초에 마인드 자체가 다른 거죠.
위에 최진기 샘이 말한 것처럼 교육이 대학을 보내기 위한 경쟁체제인 이상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12/10/28 23:04
수정 아이콘
학교선생님들도 학원스타일?로 가르치면 비슷하던데요..덕분에 수1은 고3방학때 학원 안가고 학교보충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원과 과외하는 애들덕분에 모든 야자와 보충이 선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애들이 보충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수2과목들은 학원을 갔지만 이건 보충을 안해줘서;; 근데 그냥 정리?수준이지 학원이랑 학교 수업이랑 별차이를 못느꼈던거같습니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암튼 학원스타일로 쪽집게?수업하시던 선생님들은 학원저리가라였어요..문제내는 교수?특성집어서 나올만한 지문들 말해주시고..많이 적중해서 그 선생님이 안가르치는 반은 원성이 자자했던;;;
타테시
12/10/28 23:04
수정 아이콘
교육의 체계적인 변화가 없으면 사교육을 이기기는 어렵다고 볼 수 밖에 없지요.
사교육이 보조의 기능으로 가야 하는게 정상인데...
정말 반대가 되어서 오히려 공교육의 사교육화를 하고 있으니...
나라가 잘못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마인드로는 절대 발전하지 못해요. 이제 우리나라도 성장 마인드가 아니라 복지 마인드로 성숙된 마인드로 가야 합니다.
언제까지 개발도상국식 마인드에 머무르려고 하는 것인지..
12/10/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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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자루 말이 정답입니다.

"어느 명문대학을 몇 명이냐 보내냐는 것이 교육의 목표로 되어있는 한은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길 수 없습니다."

공교육이 사교육보다 열등한 건
공교육 종사자들 혹은 공교육에 책임있는 자들의 노력의 문제도 아니고 의지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 체제 하에서는 논리적이고 당연한 얘기입니다.

이 전제를 바꾸지 않는 한
뭔 수를 써도 공교육은 사교육에 안 됩니다.
뭘해야지
12/10/2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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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 있는데서 미적분을 떠들어요 10명도 못알아들어요 나머지는 잉여인간이라는거에요.
이말 와닿네요.

좋은 선생님들이 많았지만 진짜 딱 학교교육은 저 느낌이죠.
그래서 유치원때부터 좋은곳 보낼려는 이유기도 하겟구요..
펠릭스
12/10/28 23:09
수정 아이콘
교육과 학교의 목적이, 그리고 시스템이 그렇게 되어있지 않은데 당연한 말이고 그래서 의미없는 비교지요.

학교 선생님이 학원강사를 하면 학원강사처럼 가르칠 것이고
학원 강사가 학교 선생님을 하면 학교 선생님처럼 가르치겠지요.

저는 학교교육이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서울대 몇명을 보내냐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도태되는 학생이 얼마나 적냐로요.
어차피 공부할놈들은 알아서 할 거고 결국 학교교육의 본질은 나머지를 얼마나 보듬느냐 아니겠슴미콰.
12/10/28 23:09
수정 아이콘
'성적'을 올리는 강의법 연구에만 집중하면 그에 따라 성과가 바로 따라오는 사교육
vs
행정 잡무를 비롯한 여러가지를 하면서 성적에 따른 성과를 바로 누릴 수 없는 공교육의 구도면 뭐...

기본적으로 학교 선생님에게는 학생과 관련된 전부를 일임하는게 요즘 추세인데(심지어 밥상머리에서 해야할 기본적 교육마저도 학교에 떠넘기는) 이런 추세에서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기는게 이상한거죠.
세월을 잡을수가
12/10/28 23:09
수정 아이콘
공교육은 최소한 수능준비라는 면에서 봤을땐 사교육을 이기기는 어려워요. 그렇다고 공교육 특유의 사제간의 정을 바탕으로한 인성교육이 특화되어있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사교육 자체도 완벽하진않아요. 우리가 사교육을 평가할땐 학원 10군데 다녀서 1~2군데에서만이라도 성적이 오르면 사교육으로 이득봤다고라고 생각을 하죠. 투자대비효율이라는점까지 고려하면 역시나 공교육과 크게 다르진않을듯합니다. 최소한 학원보다 학교에서 애들이 더 잠을 자는 이유는 수능과 상관없는 것을 학교에서 많이 하죠.내가 선택하지않는 과목, 제2외국어 등 내신때문에 어쩔수없이 듣는 과목이 많아서 생기는거고, 사교육이야 내가 선택해서 듣다보니 더더욱 비교가 될수 밖에없지요.
Neandertal
12/10/28 23:10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졸업장으로 먹고 사는 데 큰 지장이 없는 사회가 됐을 때 사교육도 사라지겠지요...
그런 사회가 과연 올지는 둘 째 치고라도요...
12/10/28 23:10
수정 아이콘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적어도 학생들의 직찍하는 일은 없으리란 말 동의합니다..
상황이 좀 다를 수는 있었겠지만 정말로 노력하셔서 잘 가르치는 선생님하고 그렇지 않은 분하고는
애들이 가장 먼저 알아요.. 그리고 그에 따른 학생들의 태도도 정말 하늘과 땅 차이구요.
물론 학고 선생님들의 수업 말고 다른 행정업무가 너무 많고 교사들 간의 분위기 뭐 그런 것들 등 장애가 많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공교육이 변화하려면 정말로 선생님들의 수업 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달리자달리자
12/10/28 23:11
수정 아이콘
짤방에 나온 사교육 강사들의 수업을 들어본적은 없습니다만, 저 말에 지극히 공감하네요.

특히 맨 처음 나온분이 한 말이 와닿네요. 명문대학 몇명 더 보내고 덜 보내는것이 교육목표가 되는 이상 사교육을 공교육은 이길 수 없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차이는 인성교육에 있다고 봅니다. 근데 인성교육은 수능에 반영되지 않죠. 지금 고교생을 파악하는 시스템으로는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길 수 없는게 당연합니다.

덧붙여서 공교육에도 좋은 선생님 많이 계시죠. EBS에 나오시는 분들도 그런 분들이고요. 근데 일반적으로 생각했을때, 학생의 성적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밥줄이 끊기는 사교육 강사와 비교했을때 필사적이진 않을겁니다.
제리드
12/10/28 23:12
수정 아이콘
최진기 김기훈 삽자루!!!
반갑네요 제 수능의 친구분들!!!
구밀복검
12/10/28 23:12
수정 아이콘
사교육의 효과는 다소간 과대평가 받아온 점이 없지 않습니다. 아예 안 받는 것보다야 평균적으로 낫기야 낫겠습니다만,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오느냐, 지나치게 결정적이어서 필수재라고 규정해야만 할 정도이냐 하면 꼭 그렇진 않습니다. 사교육보다는 부모의 부, 학력, 배경이 훨씬 중요한 요소이죠.

해서 공교육 잡아먹는 사교육..이란 식의 구도는 과장된 위협 내지 호들갑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02월드컵 당시의 올리사데베 경계령과 다를 게 없죠.
jjohny=Kuma
12/10/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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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공교육과 사교육의 목적이 다른데요.
사교육은 성적향상/대학보내기가 유일한 목적인데 공교육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성적 올리는 데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애초에 이런 비교 자체가 우습고 불공정한 오류죠.)

@ 물론 공교육에도 좋은 교사/나쁜 교사가 있듯이 사교육에도 형편없는 교사들 많습니다.
세월을 잡을수가
12/10/2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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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고등학교 교사들의 유인가 역시 문제입니다. 임용만 되면 딱히 방향을 잃죠... 초등학교 교사들은 승진이라도 올인하지만 학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고등학교 는 승진기회도 적죠. 결국 임용 이후 중고등학교 교사들에게 맞는 교사 이후 삶도 좀 고려를 해야합니다. 우수한 중고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그 무언가를 좀 생각을 해주는것도 공교육의 변화를 도와줄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합니다.
12/10/2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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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열심히 해도 같은 월급받고 일하게 되는 교사에게 있는 힘껏 학생생활 관리 & 수업개선을 하라고 하는 것은 답답할 노릇입니다. 처음에는 교직에 사명감을 가지고 왔을지 몰라도 현실에 잠식되어 군대와 비슷하게 그냥 무난하게 지내는 쪽으로 물드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교사가 즐겁게 수업하고 열정적인 교사가 대우받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고 학생들이 학교를 믿는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데 대학입시가 고교의 중심에 있는 한은 어렵지 않나 싶네요...도데체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구밀복검
12/10/28 23:15
수정 아이콘
또한 교육과정의 측면에서 한국의 사교육은 사교육이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표준 교육 과정이니까요.
차라리 외주화 된 공교육이라고 보는 게 체감상으로는 부합하겠죠.

공교육의 붕괴란 건 결국 <국가단위의 교육 목표>를 보편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인데..한쿡의 경우 이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너무 잘 관철되어서 문제일 정도죠.
적울린네마리
12/10/28 23:21
수정 아이콘
사교육에서 바라보는 공교육이라 그렇지만...

이것 하나만은 진리인듯...
"우리나라 학교는 교육기관이 아니다. 행정기관이다!!"

교사들의 능력의 수준보다 그 능력을 행정에 쏟아붓는 짓거리 좀 하지 말게 해주면 아마 백배는 발전할 겁니다.
적어도 선생'질'한다는 소리는 안 들을테니깐요...
제리드
12/10/28 23:21
수정 아이콘
학교 교사분들이 학원 강사보다 교과 내용을 모르지 않습니다. 몰라서 못가르치는게 아니죠
학원강사 이를테면 위에 나온 삽자루 최진기 이런 분들은 다들 개인적 시스템을 갖고 있죠
조교랄까, 문제만을 연구하는 연구원들도 십수명이고 강사 본인도 계속 출제 경향이라던지 문제풀이 방법론을 연구합니다.
시스템의 스케일 자체가 틀려요 하다못해 칠판지워주는 알바생까지 있습니다.
문제를 푸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최적화된 분들입니다.
자기가 잘 아는거랑 어떻게 잘 가르치느냐는 정말 틀린 문제죠.
제가 고3 6월 모의고사까지 수학이 40점나왔어요 완전 수포자였는데 인서울 갈려니까 수학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하려고 하는데 안하다보니까 뭐부터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고, 수업을 들어도 이해를 못하고 문제집을 풀려고해도 못푸니 답답하더군요. 내가 얼마큼 아는지도 모르니 고1내용부터 시작해야되나 고2내용부터 해야되나 알 수도 없고
그래서 수능 5개월남았는데 뭐라고 해야겠다 하고 유명강사 삽자루 인강 신청해서 '좁밥들의 수학(강의 이름입니다-_-)'부터 들었는데
이.럴.수.가 신세계더군요, 이런 방법이 있었다니, 상상도 못했던 눈이 띄였고 수학이 이렇게 재밌는 과목이었구나해서 그때부터 삽자루 파이널까지 풀코스로 듣고 1등급 찍고 대학갔거든요.
무슨 삽자루 알바같이 쓰긴 했는데 이른바 스타강사라는분들은 다 비슷합니다.
어떻게하면 재밌게 구성할까, 어떻게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학습하는가에 대한 연구에 극에달한 분들이죠

명문대학에 몇명 보내느냐가 교육목표가 되는 이상 사교육을 공교육은 이길 수 없다.

이 말이 정답이네요
문재인
12/10/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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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보는 고3학생들만 한정해 본다면
사교육 줄이려고 EBS 연계출제 -> 기자들이 EBS 안풀어본 관계 없는 전문가나 학생 몇명 잡아서 인터뷰 -> 학생들은 연계 체감이 안된다(아마 똑같은 문제를 안내고 자료나 아이디어만 활용했기 때문) -> 강사들이 분석해보니 연계된 문제 매우 많음 -> EBS 교재량이 만만치않아 독학으로 한계생김 -> 전문강사들의 예상 및 분석강의 활개 -> EBS 연계율을 높여도 사교육 여전.
jjohny=Kuma
12/10/28 23:27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래서 고딩 때 노무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굉장히 싫어했죠.
세상에나 고딩들도 전부 예상하는 결과를 본인들만 예상 못한 건지, 예상했는데도 정치적 이해때문에 밀어붙인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문재인
12/10/28 23:28
수정 아이콘
지금 정부도 만만치 않죠. 제 댓글은 일단 현 정부 까는 글이라서 크크.
교육분야가 가장 손대기 어려운 분야가 아닌가 싶네요.
개혁한다고 손 대는 순간 고등학생들은 혼돈의 카오스에 휩쓸려 피해자가 돼버리죠.
장기적은 계획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고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2/10/28 23:27
수정 아이콘
사교육이 그렇게 효과가 좋지는 않다라는 것은 이미 어느정도 사실이죠. 실제로 지방 비평준화고교나 광역시급 고교에서는 공교육이 사교육에 밀리지 않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사교육이 흥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도 모르면서 괜찮다고 소문난 보약을 너도 나도 들이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더 근본적으로는 그 보약이라도 먹지 않는 이상 생존 자체가 힘들어지는 대한민국의 사회구조 때문이구요. 사교육에서만 종사한 학원 강사가 정치인 나부랭이나 관료들보다 문제의 핵심을 훨씬 더 잘 꿰뚫고 있네요.
치코리타
12/10/28 23:31
수정 아이콘
학생의 입장에서 항상 이해가 안가는 것이 있었는데,
학원에서는 수준별로 가르치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받아드리면서
왜 학교에서는 수준별로 가르치지 않는가...혹은 그런다고 하면 난리가 나는가.... 였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그게 바로 특수목적고를 가게 된 이유였거든요.

그리고 요즘은 학원선생님이나 학교선생님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잘됐으면 하는 그 마음은요.
특목고와 대학입시 두번을 치르면서 여러 학원을 거치면서 느낀 마음입니다....
또 스스로 과외를 하면서도, 일단 가르치게 되면 정이가고 노력을 하게 되더라구요.
매콤한맛
12/10/28 23:34
수정 아이콘
학교와 학원의 가장 큰차이가 나는 배경이 바로 이거때문이겠죠.
학교수업은 잘하는놈이나 못하는놈이나 다 같은수업을 들으니 위에 짤방처럼 40명중에 30명이 잉여인간이 되지만
학원은 수준별로 나누어서 따로 가르키니 잉여인간도 들을수 있는 수업이 되는거구요.
몽정가
12/10/28 23:34
수정 아이콘
구성원이 달라요~
학교는 공부하고 싶은 아이, 하기 싫은 아이,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모두 무조건 앉아있어야 하고요.
학원은 돈내고 공부 더 하고자 하는 아이들만 앉아 있어요.
수업분위기는 뻔한거 아닙니까?
위에 수준별 수업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어느 학원에서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 억지로 잡아서 공부시켜서 성적 올려줍니까? 수준별 수업도 하고자하는 아이들에 한해서 시행해야 효과가 있는 것인데 학교에는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나 중학교에서는요.
과연 사교육에서 스타강사라 하는 사람들 중학교 수학 수준별 하반 학생들 데리고 성적 올릴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라울리스타
12/10/28 23:37
수정 아이콘
40명 중 대학갈 10명만 미적분듣고,
30명은 좀 더 실용적인 과목들을 들을 수가 있다면,
그리고 그 30명이 졸업 후 진로가 막막하지 않고 어느정도 보장된다면...
12/10/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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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당초 재갈을 물려놓고 시작하는 공교육이 사교육을 따라잡을 방법이 있나요. 하다못해 수준별 학습도 못하는데.
12/10/28 23:38
수정 아이콘
최진기씨의 말에 절대로 공감합니다.

왜 공교육이 무너졌냐면, '교육'에 있어서 효율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시간'에 대한 효율요. 공교육은 이 부분에 있어서 절대로 사교육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교육이 공부시간의 효율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반대로 그만큼의 자본이 투입되야하거든요. 공교육은, 누구나 다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합니다. 애초에 공교육이 사교육의 시간효율을 따라간다는 것은 불가능하기도하지만, 해서도 안되는 일이에요. 아니면 막대한 세금을 쏟아 붓거나.

그럼 무엇이 문제냐. 사교육의 '효율'은 하나의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사교육비에요. 돈이죠. 자본이 투입됩니다. 사교육비 이야기만 나오면 항상 언급되는게 우리나라의 어머니들의 교육열인데, 웃기지도 않은 소리에요. 외국 여성들도 우리나라에서 애 낳고 키우면 교육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 졸업장 하나, 그것도 좀 더 이름값이 있는 대학 졸업장을 따내는 것에 따라서 이후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아시잖아요. 대입은 배치고사라는 것. 사실, 배치 그 이상이죠.

즉, 사교육비에 그만큼 투자하더라도, 차후 그만큼의 이득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정확히는 그럴 것 같다는 것이겠죠.)이 사교육 열풍의 핵심입니다. 자기 애한테 1억을 투자해서, 평균 10점이 올라, 대학이 한 급수 위에 올라갔다고 치죠. 그 덕에 연봉이 평균 200만원정도 상승한다고 쳤을 때, 20년이면 1억을 회수합니다. 즉, 그 정도면 금전적으로는 본전이 되고, 공부잘하는 만큼, 돈 더 잘 버는 만큼 대우받을 수 있으니 그 플러스 효과도 있겠죠. 사실 이 정도만 되더라도 사교육비가 쓰일 텐데, 현실은 그 이상이죠. 1억 투자한다고 해서 딱 연봉이 200만원정도 오르는 게 아니니까요. 1억을 투자하지 않으면, 아에 직업을 구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최소임금받으면 하루 10시간씩, 한 달에 2번씩 쉬고 일해도 연봉 1700정도밖에 안됩니다. 혼자 생존하는데 급급하죠. 아이는 생각도 못하고, 그 이전에 결혼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소 임금도 못 받고 일하는 사람들도 있죠. 상황이 이러하니 경쟁이 쎌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사교육이라는 비용적으로는 저효율인데 시간적으로는 고효율인 그 시스템이 열풍인 건, 그게 이 사회에 먹히기 때문이죠. 대학등록금이나 이른바 '스탯'도 결국은 그 연장선에 있구요. 물론, 공부 열심히 한 사람이 돈 더 버는 것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거죠. 대신, 그 비중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요. 현재까지 이걸 완화하는 정책을 쓴 정부가 없었는데,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거죠. 요즘 맞벌이가 많은데, 단순하게 맞벌이를 하면 혼자 버는 것보다 많이 벌어야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해요. 맞벌이가 됐는데 현실은 점점 더 가난해집니다. 더 많이 일하는데 돈은 더 못 벌고 있다는 거에요.

현재 우리의 복지 개념은 못사는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게하는 개념입니다. 이건 구제지 복지가 아니죠. 진정한 복지는 사회 빈부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을 한 번에 바꾸면 안되고 그럴 수도 없죠. 하지만 방향만이라도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방향만 바뀌더라도 적어도 '교육'같은 부분은 미래를 보는 투자이기 때문에 방향만 바뀐다고 생각되면 많이 달라질 수 있어요. 강남 땅투기도 사실 저 사교육열풍과 아에 무관하지 않죠. 정말... 제발... 제발 좀 방향만이라도 바꿔보는 사람과 그런 정당이 탄생했으면 좋겠어요.
몽키.D.루피
12/10/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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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한국사회 전반적인 문제라... 현 교육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대학 경쟁체제를 바꿔야 되고(대학을 안가도 괜찮을 정도의 사회생활이 가능해야 함) 그러면 학생충원을 못하는 대학장사하는 사학들이 죽어나니까 사학 개혁해야되고 고졸 받아줄 대기업들도 압박해야 되고 고졸들이 취업할만한 중소기업들 탄탄하게 키워야 되고... 한마디로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고졸도 중산층이 될 수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문화적인 문제도 복합적으로 얽혀 있죠. 그러니깐 당장은 피상적인 정책 밖에 못하는 겁니다. 저도 이해찬 세대지만 그 방향성만큼은 공감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그때만큼 근본적인 전환을 시도했던 적이 있었나 싶네요. 물론 결과적으로 실패하긴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연설에서 우리나라가 역사에서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쟁취한 일이 없다고는 했던 거처럼 교육에도 우리나라 역사상 경쟁체제가 아니었던 적이 있었나 싶네요..
12/10/28 23: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공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의 선택권이 없다는 겁니다. 사실상 대한민국에 공교육은 누구나 거쳐가야 하는 필수 관문인데 여기서 학생들이 선택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예 없습니다. 수업의 수준, 선생님의 선택, 심지어 원하는 과목조차도 못듣는게 공교육입니다. 이러한 선택권이 없으니 인성이 안되고 무능력한 교사들도 살아남아서 수업같지도 않은 수업을 하는거죠..

이에반해 사교육은 학생 또는 부모가 직접 모든걸 선택할 수 있습니다. 능력없고 인성결여된 선생과 시스템은 자연스럽게 그냥 도태됩니다. 애초에 게임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봐요.

특히 6차 끝물무렵부터 고등학교 안가는 학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학교를 갈 필요가 없었다는 거에요. 학원수업으로만 가는게 훨씬 효율적이었으니;; 그나마 이건 수시로 잡았네요;;
12/10/28 23:52
수정 아이콘
교사들이 무슨 자기향상은 내버려두고 노는 존재는 아닙니다. 다만 아무리 잘 가르쳐도 수입이 늘어나기 힘든데다 수업 외적으로 할것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여유도 별로 없죠. 학교 축제에 쓸 플래카드를 왜 교사가 디자인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진짜로
노르웨이의 숲
12/10/29 00:00
수정 아이콘
당장에 저희 학교 선생님께서는 수업연구보다는 학교의 외적인 업무들에 죽어나가시는 편이죠... -_-;;
그리고 그런 선생님들에게 불만을 느끼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습부터 하려고 하고...
그래서 선생님들은 그걸 또 싫어하시고 그렇게 교사와 학생간의 갈등은 심해지고...
DivineStarlight
12/10/29 00:00
수정 아이콘
공교육 평준화를 깨트려서 수준별로 교육을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미적분을 떠드는데 앞에서 듣는 10명과 잠을 자는 30명을 같은 교실에 넣어놓는다는 게 문제 아닌가요. 그리고 모두가 명문대학을 갈 필요도 없거니와 갈 수도 없는데, 왜 모두를 명문대학을 보내기 위한 시스템 속에 넣어버리는지도... 명문대 가고 싶은 소수나 빡세게 공부를 시키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좀 더 여유있는 교육을 시행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12/10/29 00:02
수정 아이콘
그럼 진보교육계에서 들고 일어나서 아주 시끄럽습니다. 수준별수업 굉장히 싫어해요
12/10/2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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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교 내에서의 수준별 차등학습은 의미 없고, 아예 고등학교 자체를 비평준화 해버리는 건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당연히 하위권 학교일수록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하위권 학교는 그냥 방치하는 게 문제죠. -_-;
12/10/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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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이런 체제를 못 벗어날 수 밖에 없는 비극적 상황에 놓여있지요.
팔 수 있는건 인간밖에 없고, 그마저도 내수시장으로는 경제수준유지가 불가능하지요.
거기다 거대 세계경제의 축인 국가들의 경제상황에 따라 크게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산업들로 경제기반을 다졌더니(대기업위주의 원료가공 중공업등) 소수가 많은 부를 벌어서 국부는 채우고 다수의 노동자들은 점점 더 빈곤해지는 국가경제시스템을 갖게되었습니다. 빠른 성장의 이면이죠..

문제는 자본주의의 이윤율이라는것이 계속 둔화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는데, 더 이상의 성장폭발력을 만들어낼 세계의 활력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중국이 개발을 폭등시키자니 몇 가지 문제가 있죠. 1. 어쨌거나 여전히 국가가 자유도를 크게 억압하고있다. 2. 미국은 절대 달러가 몰락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 3. 미국은 경제적으로 점점 부실한 와중에도 가장 강력한 군수국가이다. 4. EU는 둔화곡선에 놓여져 더 이상의 폭발력을 가질 수 없다.

세계경제의 침체..는 자본주의의 예견된 수순이기도합니다. 계속해서 어떠한 활력을 통해 새로운 거대한 생산,유통,자본의흐름을 만들어야하지만 안타깝게도 다음타자가 중국이었죠. 인도였으면 차라리 훨씬 순조로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중국은, '실컷 개발하라!'고 두기엔 미국의 생명줄을 끊어버릴 만한 저력이 있고(어마어마한 내수시장, 어마어마한 노동력, 그리고 이 모든것이 통일정부하에 '자유보다 국가'가 우선시되는 지구에 몇 안남은 주체국가라는점)그래서 폭발하지 못하게 막으려 애쓰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달러화를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되고.. 우리나라 같은 해외경제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정말 힘들어지는거죠. 일본이나 독일처럼 제조업,기초산업이 너무나 튼튼해서 버틸 수 있는 나라도 아니니까요..


그러다보니 국가 경제는 계속 침체되고, 당연히 경제논리로 우리는 빈부격차를 해소할 길이 없어졌습니다. 국고를 풀어서 주는 수 말고는 마땅찮죠. 재벌분쇄, 부의집중완화. 이런것들을 쉽게 못하는 건 정경유착도 문제지만, 그러한 문제를 해소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일할 수 있는 시장, 돈 벌수 있는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이러한 과정을 버틸 내적 강함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일 겁니다..그렇다고 돈을 펑펑 일정 소득계층 이하에 다 몰아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교육은 교육의 개혁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체적인 사회구조 전체가 너무나 안좋게 맞물려있어요. 싸그리 뜯어 고칠 수 있을지.. 그게 가능할지...의문입니다. 힘든일이죠..
Tristana
12/10/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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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나오는 사람들이 누군지 모르겠다...
리플보니 유명 학원 강사들인 것 같은데 자막 좀 넣어주지 ㅠ
바나나배낭
12/10/2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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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stana 님// 첫분은 최진기 선생님이라고 사회탐구쪽 탑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그냥 동영상도 많아요 - 수업말고)
두번째분은 김기훈 선생님. 전설의 레전드... 덕분에 저도 대학 잘 갔네요 크크
세번째분은 삽자루 선생님. 본명 몰라요... 수업은 안들었는데 엄청 재미있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번째분은 이범선생님인데.. 요즘애들은 잘 모르더군요 저때만해도 통합과탐의 신적인 존재였는데.. 메가스터디 창립 멤버로 대주주 중 한명이지만, 그걸 박차고 나와서 무료강의 시작하신 대단한 분입니다.
하카세
12/10/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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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등학교때 정말 잘 가르치는 수학선생님이 계셨는데 아무리 잘가르치셔도 40명이 수준이 가형 상위 1% 학생부터 나형돌려서 7~9등급 받는 학생이 같은 수업을 듣는경우에는 답이없습니다. 가형 4점 풀면 나형듣는 학생은 안듣고 나형 3점 풀면 상위권 학생은 보지도 않습니다. 1등급은 기본으로 받고 시작하는 학생들 모아서 수업하는 학원에서 1시간 듣는게 1주일 내내 학교에서 수학 7시간 들어서 얻는 정도가 비슷한데 게임이 안되죠.

정말 잘가르치셔도 수준이 극과 극인 학생들 모아놓고 같이 수업들으라고 하면 답이없어요. 고3에 이과 학생은 또 적어서 선택과목별로 나눠놓으니 수준별 반편성도 안되요. 그래서 EBS 하는거 아니냐고 하면 니가 수능한번 EBS 보고 수능한번 쳐보라고 해보고 싶네요.

놀고 먹는 교사들도 있다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교사분들도 수업에만 집중할 수 없는 형국이고 수천 수억을 부어서 교재연구 하는 사교육 스타 강사들하고 싸우라는건 말도 안되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고졸해도 먹고 살 수 있고 정말 쓸데없는 대학들은 전부 없애버리던가 해야지 지방의 어떤 대학교 공업수학 중간고사를 문과생인 제친구가 미적분학 교양으로 듣고도 다풀었습니다. 지나치게 학벌위주 사회, 학벌 좋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가 없는 경쟁 시스템을 해결해야되는데 왜 자꾸 교육을 이상한 방향으로 만들어 가는건지..

몇 년전에 피지알에 SKY 사범대 진학에 대해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결국 공대로 왔습니다. 안도와 미련이 남는 입장이라 그런지 이런글 올라오면 안타깝네요..
바나나배낭
12/10/2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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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세 님// 공대에서 취업시즌이 되었을때, 고등학교때 비슷한 성적이었지만 사범대를 택했던 친구와 상황을 비교해보시면 미련은 없어지고 안도만 하시게 될거에요.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경영대긴 하지만;;)
12/10/2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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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학교 선생님들에게 경쟁을 도입하는 방안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고딩이던 90년대 초반에 한창 EBS가 활성화 되던 시기였는데 그야말로 학교 선생님과 비교가 되더군요..
고딩때 맨날 자율학습으로 11시까지 애들 묶어두고 보충수업한다는 선생은 헛소리하고..
11시 20분에 시작하던 학원에서 선생님께 감동하며 한자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러고 재수를 하면서 대일학원 종로학원을 다니면서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학교 선생들 정말 못가르치는구나..

재수학원은 그 선생들 역시 학교 선생과 매우 비슷하고 담임부터 시작해서 수업시간까지 정말 비슷합니다.
마치 고3 수업교실을 그대로 재현합니다. 근데 선생들이 가르치는 열정과 내용은 정말 차이가 어마어마하더군요...
그래서 그 매너리즘이라것도 이해해주기 힘들더군요..결국은 열정의 차이고 게으름의 차이라 봅니다.

결국 재수 끝에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가긴 했지만, 그게 고등학교 선생님이란 덕은 조금도 들지 않더군요..
물론 스승님으로는 존경합니다만...그래도 선생님은 잘 가르치는게 진짜 존경받는 길입니다.
교권의 확립도 잘 가르치려는 노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매너리즘에 빠진 선생들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12/10/29 00:2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사교육문제는 대학입시정책을 바꾸는걸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사는 체제속에서 경쟁을 통한 우열을 나누는 것이 악은 아니에요. 그건 오히려 권장되는 일이죠(어떠한 다른 방식의 편법이없다면.) 그리고 그러한 경쟁이 선순환에도 도움이됩니다.

우리가 정말로 생각해야하는건, 대학입시의 우월함, 각종고시의합격, 경영/고시/의료 혹은 슈퍼스타k류 아니면 인생에 미래가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사회가 더 큰 문제입니다. 이러한 사회는 우리 윗 세대가 지나가며 가장 절절하게 느낀것이지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건 입시정책의 변화보다도, 10%의 명문대생이아닌, 90%의 다른 가치를 추구한 사람들이 각작 그러한 가치들을 '적절하게' 팔아서 살 수 있는 건강한 시장과 부가 과도하게 쏠리는 것 대신 부가 대체로 자신이 어떠한 길을 가더라도 매력적인 가치를 팔 수 있다면 그러한 삶으로도 세상을 중간쯤에서 살아가게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부이외에도 자신이 사회에서 어떠한 가치를 창출하고 그것을 판매함에 있어서 적절한 보상과, 노력의 보람. 삶의 비전이 보이는 사회가 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입시정책의 개혁도 사교육을 못 막습니다. 맞춰서 더 빠르게 변화하는게 사교육입니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다양한 비전이 제시되는 사회를 만들어서 명문대에 갈 욕구가 '생존의 욕구'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칠 수 없어요.
낭만토스
12/10/29 00:20
수정 아이콘
대학교는 정말 대학교가 되어야지(진짜 지식에 대한 열망이 있는 사람이 배우는 그런 곳)
취업사관학교가 되어버려서는 답이 없죠

돈만 주고 출석만 하면 졸업할 수 있는 이런 대학들 다 없애버려야죠.
대한민국질럿
12/10/29 00:27
수정 아이콘
대학교를 들어가는것보다 대학교를 졸업하는게 더 어렵게 만들면 해결되지 않을까요

근데 그게 안되니깐..안될꺼야...
12/10/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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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어느분이 답글다신거에 적혀있듯이 단순히 학교교사들만 들볶기엔 이미 여러요인들이
고착화되버려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불가능한 지경까지 와버린거죠
근데 그걸 제 나름대로 요약해보자면 "결국 시대의 흐름을 공교육시스템이 못따라가는겁니다."
그리고 그건 단순히 교육계만 들볶는다고 해결되는것도 아니구요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사회적합의를 이뤄내는 방향으로 가야지 이런식으로다간 언젠가 임계점이 터져버릴 불안감이 듭니다.


***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김치찌게님 근데 찌게님 자게글을 볼때마다 어떻게 여러주제를 가지고
임펙트있게 내실수있는지 그게 참 부럽네요
12/10/2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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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세계 유명한 석학인 교수들도 '시험'인 고시에서는 강사들한테 발립니다. 대학교수 수업만 듣고 고시 붙은 학생을 본적이 없습니다. ( 물론 책은 교수들의 책을 봅니다.) 당연한거죠. 교수와 강사는 존재목적이 다르고 본인 스스로가 목표로하는 지점이 다르니까요.

마찬가지로 공교육 선생님들과 사교육 강사가 수능의 영역에서 실력차이가 나는건 당연합니다. 애초에 교수와 고시강사처럼 해야할 목적이 다르고, 평가받아야할 지표가 다릅니다. 결국 공교육이 그 자체로 존재가치를 띄기 위해서는 인성교육과 수업외 활동부분을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mbc다큐에서 학생들과의 일들을 인터넷방송하는 선생님이 계시더군요. 문제아들과 대담을 벌이고, 평범한 학생을 방송에 초대하는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니 결국 공교육의 존재 가치는 이런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다만 현행 공교육이 아닌 현행 교육체계가 사교육을 이길 수 없는가? 하면 아니라고 봅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EBS강사들의 수준은 매우 높습니다. 수능본지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당장 ebs에 접속해서 확인 할 수 있는 강사도 손광균, 이지민, 이명학등 이름값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재수학원쪽에서는 다른반 학생들이 찾아서 수업듣는 수준의 강사들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ebs 강의를 듣지 않고 비싼 사교육에 목숨을 거는건, 브랜드 제품을 사는 심리와 비슷하죠. 실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기 때문에 해결방안이 쉽지 않습니다.
계란말이
12/10/29 01:05
수정 아이콘
공교육과 사교육에 대한 평가가 대학진학률로 따진다면 사교육 승이 될 수 밖에 없죠.
위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어디까지나 공교육은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한국에서 성인으로 살아가려면 적어도 이 정도 수준의 교육은 받아야한다'이지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학업에 몰빵한다'가 아니거든요. 근데 기이하게도 명문고와 비명문고의 기준은
대학 진학률로 따집니다. '기초적인 능력이 부족한 학생을 훌륭한 성품을 가진 성인으로 만들어 낸 수' 따위
어떤 신문에도 보도되지 않고 학부모들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죠. 어떻게 보면 이것은 결국 사회구조의 문제입니다.
고등학교만 나와도 배부르게 먹고 살 수 있는 사회면 누구도 대학 진학률 따위 신경쓰지 않죠.
당장 대학생들은 더 어려운 학문을 공부함에도 수능과 같은 사교육 열풍은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졸업장과 학교 내신에만 신경쓰면 좋은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구조가 이런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걸 어디서부터 개선할 수 있을지 늘 생각해보지만 답이 안나오네요.
결국 답은 중등수준의 교육만 받아도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건데 우리나라 구조상 이게 힘들다보니
교육부분만 손을 댄다고해서 바뀔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교사나 강사들의 문제가 아닌데 당장
양쪽의 문제가 부각되면 서로를 대립으로 몰아가니 그저 안타깝네요.
어떤날
12/10/29 01:32
수정 아이콘
저는 98학번이고 서울이 아닌 경기도권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저 때는 서울 쪽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저희 학교만 봤을 때는 사교육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어요. 나름 그 지역에서 명문으로 쳐주는 학교인데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는 학생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음... 다시 잘 생각해 보니 최상위권에 있던 친구들은 대체적으로 사교육의 힘을 받았던 것 같기는 하네요. 그런데 사교육이 필수였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도 학원, 과외 전혀 안 했지만 저 친구들과 충분히 경쟁 가능했고 명문대라 불리는 곳에 갈 수 있었거든요. 도대체 노무현 정부 때 입시정책이 어떻게 바뀌었길래 사교육이 필수가 된 걸까 궁금합니다. 전 겪어보지 못한 분위기라서요.

인터넷할 때 스타강사들 글들 보이면 다들 아는 것처럼 댓글이 달릴 때, 뭔가 이질감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Cazellnu
12/10/29 02:05
수정 아이콘
부정적인 영향, 사회적인식과구조 뭐 이런것을 내버려두고
사교육필수의 암묵적인 사회분위기도 참 어색하네요 쉽사리 이해도 안되고

제가 짧은 사고로 생각해보면 막상 떠오르는게
아마도 모두다 하니까 너도나도 사교육해야지 하는점도 있을것이고
사교육의 기회자체를 계층으로 생각해 버리는것같기도 하네요

보통은 교육과정이 끝나고 사회로 진출한 다음 그 위치를 계층으로 생각할텐데
그 이전에 교육과정에서 부터 하이아라키를 세워버리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Star Seeker
12/10/29 03:27
수정 아이콘
대구출신인데 저희학교도 사교육받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인 인문계고등학교였죠.
저도 학창시절 12년 동안 입시학원 다닌건 단 몇개월(친구들이 다니길래 끊었다가 돈만날림.)이었는데 좋은 학교왔습니다...라고 쓸려고 보니
고3때 수학학원 3~4개월 다닌게 엄청난 도움이 됐었네요.
확실히 날로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머리로 생각해낼려면 엄청난 에너지투입이 있어야 되는 거였는데 전 그렇게 성실하진 않았거든요.
저처럼 게으른 인간의 단점을 보충해 줄수 있으니 사교육의 효과는 분명있습니다.
그릇크기는 키워주지 않지만, 그릇을 대신 채워주긴 합니다.
12/10/29 03:27
수정 아이콘
십수년 전에 제가 다니던 학원 원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더랬죠.

"교사들은 아마추어고 학원강사들은 프로다. 교사들은 자리만 지키면 돈 받지만, 학원 강사들은 실력대로 받는다.
그 차이는 늬들이 판단하라."

어느정도 공감도 했지만, 학교에서 학원식 보충수업들 운영하면서 학교 선생님들도 맘먹고 수업하시면 어느 정도 강의가 가능한 지
느낀 이후로는 선생님들의 자질 문제도 있겠지만 학교 수업 시스템의 문제도 확실히 존재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Cazellnu
12/10/29 04:43
수정 아이콘
뭐 논외 이야기긴한데
수능시험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제공으로 수익을 얻어가는 경제활동이 목표인 학원 강사들이
교육제도, 시스템운운하는게 참 보기 싫네요
부기나이트
12/10/29 09:07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교육문제의 끝판왕은

잘못된 정책도 아니요, 꺼벙한 학생도 아니요, 복지부동 선생님들도 아니요, 넘치는 자본의 사교육도 아니고

'학부모' 입니다. 이 끝판왕이 존재하는 한 백약이 무효하죠.

'학부모'가 개혁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메
12/10/29 09:14
수정 아이콘
공교육 VS 사교육의 가장 큰 차이는 하나입니다. 공교육은 질문하기가 어렵고 사교육은 스스로 질문하게 됩니다.
공교육은 내가 돈내고 서비스 받는 개념이 부족하고 의무감 혹은 내가 잘보이거나 신경안쓰거나 하는 피습자 입장이구요.
사교육은 내가 서비스 받는 개념, 나를 맞춰주는 사람 그러니 질문을 던져도 밥을 사달라고 스스럼 없이 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 학부모가 학교 선생이 때리면 멱살잡고 따지지만 학원 선생이 때리면 더 때려달라고 한답니다.

아무튼 우리나라도 선생님 그림자 운운을 없애고 철저히 공교육도 서비스라는 마인드가 있으면 오히려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다에 한표 걸어봅니다.
무플방지위원회
12/10/29 10:20
수정 아이콘
사교육이 마냥 비교우위를 갖는 건 아닙니다. 특정시기에 특정 방법에 한해서만 우위를 갖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게 공교육은 의무라는 것. 좋든 싫든 공교육시간에 해당하는 수업을 들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시간에 수업을 안듣고 학원숙제 하는게 나을지 아닐지는 생각 좀 해 봐야 할 문제죠.

그리고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진 사교육이 더 질이 나쁩니다. 사교육은 공교육처럼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짤 수 없습니다. 당장 성과를 내지 않으면 부모들의 성화를 견딜 수 없죠. 그래서 공부에 대한 기초체력을 길러주질 못합니다. 아이들에게 자꾸 스팀팩만 놔 주는 거죠.

공교육은 당장의 성과에 치우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커리큘럼을 짤 수 있죠.
공교육의 질이 그렇게 나쁜 거 아닙니다. 적어도 중학교 과정까지는 공교육의 질이 사교육보다 낫습니다.
Siriuslee
12/10/29 14:07
수정 아이콘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전 나중에 자식들에게 과도한 사교육은 시키지 않을겁니다.

일단 제가 사교육을 거의 받아본적이 없어서.. 꼭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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