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고 처음으로 자게에 글을 씁니다.

1. 싸이 등장 전까지.
제가 시청역에 7시를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이때 벌써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역을 빠져나오는 데에만 15분 가량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서울광장으로 가니... 시청역은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횡단보도에서부터 보이는 엄청난 인파.
아마 오늘 스탭이나 시청 직원분들은 사람이 이렇게나 많이 올 줄을 예상을 못한 것 같았습니다.
앞쪽을 모르겠는데 광장 뒤쪽은 앉아 있는 사람도 있고, 서있는 사람도 있고, 뒤에서는 막 밀고...
그러다 앉아 있던 사람들이 일어나면서 뒤쪽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들어와 밀고 밀리는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제가 있던 쪽은 다행히 사고는 안 났는데 정말 위험천만했습니다.
앞의 사회자분은 뒤쪽에 시야가 안 닿으셨는지 뒤쪽에 대한 통제나 대처는 거의 되지 않더군요...

2. 싸이 등장 후 콘서트 끝나기 전까지.
그냥 미친듯이 놀다 왔습니다. 강남스타일도 강남스타일이지만 역시 막판에 챔피언 나올 때가 가장 절정에 치닫더군요.
저도 강남스타일은 못 외어도 챔피언은 가사를 외우니... 엄청난 떼창이 나왔습니다.
다만 콘서트 중반까지는 밀고 밀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 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워낙 비좁아 뛰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3. 콘서트 끝난 후.
먼저 와서 앉아 계셨던 분들이 일어날 때 갑자기 뒤에서 사람들이 밀어서인지는 몰라도 깔판이나 봉지들이 너무 나뒹굴더군요.
몇몇 분들께서 자기 쓰레기 외에도 주섬주섬 주우셨지만... 내일 아침에 차들이 과연 다닐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많았습니다.
다행히 남대문까지 차량이 통제되어 있어 빠져나갈 때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4. 소감.
싸이의 콘서트 자체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할 말이 없네요.
다만 싸이가 다음에 동료 가수들도 시청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오늘 공연 전과 공연 후의 사태를 보아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