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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8 17:40
저같으면 교수님 성향부터 파악하겠네요. 이미 정치적 이슈가 된 사안이라...
곽노현 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와 관련된 글들을 읽어보시면 많이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12/03/28 17:42
같은 교대 4학년으로서 댓글 달자면
교수님이 좋은 말로 할 때 염색 풀어라 라고 하시네요 크크크 염색이나 피어싱이 타인의 인성에 영향을 주지는 않죠 사회적으로 볼 때 욕 먹을 가능성이 있으니 어릴 때는 안 하는게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12/03/28 17:45
같은 교대인가요?
판타님의 의도와는 다른 리플이 될텐데요. 대학교에서 이런 일이라니 교대는 그냥 대학 이름을 달고 있는 고등학교입니다. 교수나 학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m]
12/03/28 17:46
염색한 게 교수님 맘에 안드는 거 같습니다.
'너는 나와 다르지만, 너가 맞다면 네 의견을 수용할 자세가 되어있어' 라는 스탠스를 취하시면서 '내 생각과 많이 다르다면 감점 요인도 될 수 있겠지' 라는 말씀을 하신 건 전혀 합리적이지 않거든요. 마치, 디씨에서 떠도는 '우리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하자. 물론 내가 맞고 니가 틀리지만.'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주 논리정연하게 전개하시지 않으면, 학점폭발이 예상됩니다.
12/03/28 17:46
교수님의 의도는 꼰대 부리는 거겠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우겨본다면, 원래 어릴때부터 획일적인걸 볼수록 좁아지지 않나요? 그래서 예전에는 외동이 더 친구들 사이에서 마찰도 일으킨다는 설도 있었죠 (요즘은 워낙 외동이 흔해서 안그렇지만) 특히 어릴땐 장애인이나 다문화 친구를 비롯한 보통과 다른것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회피심리가 있는데 급우중에 그런 친구가 있으면 그런것이 완화되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이런 논리는 안될까요 크크 제 성격상 이런 경우 순응하지 않고 저는 역공으로 밀어붙이는데 남에게 그렇게 추천은 못해드리겠고...() 아니 지금 어느시댄데 크크
12/03/28 17:47
허허;;;
교수님 손바닥에 놓인 손오공 신세네요.. 만약 긍정적인 답변을 놓았다 해도... 교수님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답없고.. 부정적으로 답변해도 긍정적으로 보면.. 멘붕하시겠어요 ㅠㅠ 두 가지 모두 다 작성하시는 것이...
12/03/28 17:50
교대는 고등학교죠. 뭐.
뭐 제가 다닌 교대에서는 염색 때문에 뭐라 한 교수는 진짜 쓰레기 교수-워낙 유명해서 재판이 뉴스에 나올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만. 염색 풀어라 라는 소리로 들리실 수 있으나 진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학생의 염색이 다른 학생에게 영향을 끼치기는 하나 나쁜 영향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며 교사의 지도에 따라 얼마던지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m]
12/03/28 18:00
머리 스타일과 패션에 따라서 성격이 달라집니다.
저 같은 2~3년에 한번은 삭발을 하는데 평소 자주하는 머리가 길고 펌 스타일일때보다 말투라던가 행동이 조금 더 거칠게 한다는걸 느꼈습니다.옷도 마찬가지입니다.평상복보다는 정장을 입었을때 말투가 훨씬 더 부드럽고 매너있게 행동 합니다.
12/03/28 18:01
교대 나온 백수 입장에선 일단 염색부터 풀라는 얘기로 들리긴 하네요.
그나저나 교대 교수들에 대해선 할 말이 진짜 많긴 합니다. 초등교육과는 1% 연관도 없는 교수가 전공이랍시고 이상한거 시키고 있질 않나... 자기도 선생 출신이라면서 말도 안되는 에피소드들 풀어놓고 궤변을 일삼는 사람도 있고=_= 그나마 최근에 임용되는 젊은 교수들은 낫긴 합니다만.
12/03/28 18:03
교수님과 상의해서
파격적인 머리와 인성적인 영향의 데피니션을 정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담임선생님이 자기 반 고3한테 너네는 나이가 어리니까 맘대로 머리를 기르지 말라고 말했다 가정해봅시다. 그런데 만약 말그대로 미성년자인 것이 머리를 기르면 안 되는 이유라면, 조기졸업으로 대학 가는 수많은 학생들 또한 머리를 기르면 안 되니까 모순입니다. 이러한 모순을 없애려면 상호간에 서로 정의를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죠. [m]
12/03/28 18:28
사춘기 지난 고등학생 쯤 되면 확실히 무슨 상관이냐 싶습니다만... 초등학생이라면 교수님 의견 쪽에 한 표 던집니다.
아이들의 개성을 보호하고 존중해야 할 필요성은 충분합니다. 다만, 염색이나 피어싱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기표현인지, 아니면 단순한 모방인지는 조금 더 생각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초등학생도 초등학생 나름이기는 하겠습니다만, 자기철학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단순 모방은... 오히려 초등학생 나이 대의 어린이의 '개성'을 '몰개성'으로 획일화시킬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지 싶습니다. TV에 나오는 XXX가 한 것 처럼 옆 자리 철수도 했네... 나도 해 볼까?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요약 : 사춘기 지났을 고등학생 정도 되면 자유방임이 정답이겠으나, 초등학생 나이 대의 학생들에게 일반적으로 (애매한 형태로라도)자기철학이 갖춰져 있지는 않을 듯 하니, 이건 개성의 표현이라고 할 수도 없고, 오히려 무분별한 모방으로 자신의 진정한 개성을 '몰개성화'시킬 수도 있으니 신중해야하지 않나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4월 중순 쯤 염색 푸시고 오히려 반대방향(즉, 교수님의 생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리포트를 제출하시는 편이 학점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움흐흐. * 아, 물론 이건 제 의견이고, 리포트 제출하실 때.. 제 의견을 예상가능한 반론으로 사용하셔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12/03/28 18:56
원래 어린아이들은 모방하길 좋아합니다. 또 개성이란 것 역시 갑자기 어느시점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라 저런 모방이 섞이고 섞여 자신만의 뭔가 새롭게 창조되는 걸 말하는 거겠죠.
차라리 염색약이 조금 독한편이니 건강상 이유로 염색을 못하게 하는 것이 더 설득력있어 보입니다. 염색과 인성이라.. 전 이 두개에서 어떤 보편적이고 논리적 연관관계를 찾지 못하겠네요.
12/03/28 19:17
고민하고 계신 내용의 답은 아니지만,
저도 대학교 1학년 때 김판타님처럼 탈색하여 금발(?)로 다녔는데 당시 학점을 생각해 보니 처참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특별하게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도 않았고 시험도 그럭저럭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다른 무언가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이 드네요. 특히 한국 근대사를 가르쳐 주셨던 교수님 중에 수녀님이 계셨는데 그분께서는 제가 뒤에 앉으면 뒤에 앉았다고 뭐라 하시고 앞에 앉으면 앞에 앉았다고 뭐라 하시고 나중에 중간에 앉으니깐 머리카락색이 왜 그러냐고 요새 식사를 잘 못 하냐고 하시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시더군요. ㅠㅠ 그 이후로도 수업이 시작할 때 한 번 끝날 때 한 번씩 싫은 소리를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ㅜㅜ 아직은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신 어르신들은 염색이나 피어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쉽지 않은 걸음을 내딛으셨네요.; ㅡㅜ
12/03/28 19:23
그리고 아이들이 모방하길 좋아한다고 가정했을때, 오히려 선생님의 염색은 하등의 영향도 없으리라 봅니다.
왜냐면 아이들이 단체로 모방할 더 매력적인 꺼리는 주변에 널리고 널렸거든요. 괜히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미디어에 19세가 붙겠습니까. 크크
12/03/28 19:34
글쎄요. 제가 보기엔 꽤 괜찮은 교수님 같으신데요. 물론 교수님의 생각은 염색이나 피어싱 등은 악영향이 있다는 생각이실 겁니다. 교수님의 연배를 생각하면 말이죠.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가고 있고, 마침 김판타님께서 염색을 하고 있으니 젊은 교대생으로서 너의 의견은 어떠한가, 네 생각은 어떠한지를 알아보겠다는 거죠. "학생이 나를 설득하거나 더 나아간 방향으로 내 생각을 바꿀 수 있으면 +알파가 될 것이고, 내 생각과 많이 다르다면 감점 요인도 될 수 있겠지." -> 이 말뜻은 말그대로 네 생각이 내 생각이랑 '다르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게 아니고, 네가 납득할만한 합당한 의견과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다면 가점을 줄 것이고 교사라는 직업을 지향하면서 별 생각없이 되도않는 소리를 하거나 그냥 치기 멋부리기로 머리를 그꼴로 양아치처럼 하고 다니는 생각없는 놈이라면 감점을 주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의 평가는 김판타님이 그 연구를 성실히 수행하시면, 결론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너무 무성의하게 대강한 것처럼만 보이지 않으면 분명 가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별 학생에게만 추가과제를 주는 건 사실 교수로서 제자사랑의 모습이죠.
12/03/28 21:27
제가 보기에는 나쁜 교수님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맘먹고 깔려면 걍 점수 나쁘게 주면 그만인데...
제가 생각하는 바는 거의 사악군님이 말씀하셔서 패스. 저는 학창시절에 한 번 정도 해 볼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12/03/28 21:44
좋은 영향이건 나쁜 영향이건 영향을 끼치는 자는 다른 자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그들사이의 서열을 굳이 교육자라는 꼰대 관점에서 왈가왈부 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12/03/28 22:44
교대에 정말 어울리는 분이네요.
이런 교수를 싫어하지 않는 것은 님이 대단한 인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순진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니다. 저라면 그 자리에서 이걸 왜 해야하는지를 물었을 것 같습니다. [m]
12/03/28 22:48
오히려 좋은 교수라니요.
그러니까 대학에 자질없는 교수들이 판을 치는 겁니다. 염색과 인성? 교수들끼리 있을 때 그 주제 꺼내보라고 하세요. 퇴직 귄유 받지 않을까요. [m]
12/03/28 22:51
차라리 여긴 특수목적대학교, 교사가 될 사람,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3종 세트 드립을 치는 것이 낫습니다.
단순히 학점만 생각해도 마이너스든 플러스든 이상한 기준이 개입되는 것에 대해 주변 동기들은 문제제기를 했어야합니다. 그러나 교대니까요. 문제가 뭔지를 모르지요. [m]
12/03/28 22:57
음.. 눈에 띄는 색으로 염색하는 이유는 역시 남들보다 튀어 보이고 싶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인성에 연관시키는 건 좀 그렇지만 특정 집단 내의 규율에는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맥락이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저 역시도 나는 남들과 다르고 싶다는 기분에 좀 파격적인(;) 머리 모양을 하곤 하는데요, 집단 내에서 '저 사람은 뭔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나 학교 등 첫 인상이 중요한 시기에는 얌전한 머리스타일을 유지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저라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어느정도 내려졌을 때 머리모양을 바꾸기도 하는데요. '개성의 표출'이란 즉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서'인데 그게 남들보다 튀어보이는 사람을 보고 '남들과 다른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결국 자신도 그렇게 보이고 싶어하는 거니까요. 이걸 학교라는 집단에 적용시켜 보자면 튀는 색으로 염색한 아이는 고분고분하지 않은 아이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주변의 다른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학급당 학생이 더 많았던 시절에는 그런 아이들로 인해 흐트러지는 분위기를 선생님 혼자 바로잡기 더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을 획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교복을 입히고 비슷한 머리모양을 하게 하지 않았을까 - 라고, 고등학교때 머리모양으로 선생님들과 실랑이를 하며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찐쌀님의 말씀에도 동의를 하는 게, 남자들 예비군복 입으면 태도가 느슨해지는 것 처럼, 복장을 단정히 하는 것이 그에 걸맞는 행동을 유발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요즘에는 한명의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학교라는 시스템은 일대다의 영역이고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두발이나 복장에 규제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그 집단 내에서 함께 생활하는 구성원으로서 그정도의 규칙은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었고요. 그런 점이 집단과 구성원으로서의 훈련이 되기도 했을지.. 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저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흐흐; 하지만 이제 집단 생활을 하던 초-중-고를 졸업하고 대학교라는 곳은 두발이나 복장에 대한 규제가 없는 자율적인 곳입니다. 내가 수업을 듣지 않고 땡땡이쳐도 뭐라 하는 사람 없죠. 그런 행동에 대한 책임은 성적으로 지게 되겠지만요. 마찬가지로 내가 밝은 염색을 함으로 내 개성을 표출할 수 있지만, 보수적인 교수님께 밉게 보일 수도 있는 것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수님께서 내주신 질문에 대해 레포트를 성의껏 작성하시는 것과 함께, 이제 곧 졸업하고 임용준비를 하고 선생님이 되거나, 취직을 하거나 하면 언제 다시 이렇게 파격적인 염색이나 머리모양을 해보겠나 싶어 마지막으로 자유를 즐겨보았다고 말씀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2/03/28 23:13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다른 부분은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궁금한 부분만 좀 더 여쭤볼게요.
먼저, 집단 내에서 다른 머리스타일에 대해 평가가 그 사람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것으로 연결되는데, 이는 지나친 일반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머리를 한 사람도 충분히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반대의 경우 역시 가능하겠지요. 즉 머리가 요란하다고 문제아일 가능성을 염두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대체 이놈의 일반화는 왜자꾸 나오는겨...)라고 생각합니다. 범죄자 상이라고 잠정적 범죄자로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처럼요. 이 개인적인 생각이나 그 집단의 생각이 옳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옳지 않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바꿔야할까요, 아니면 그런 생각을 하도록 만든 원인제공자인 머리를 요란하게 한 사람이 포기해야 할 것일까요? 심지어 제 생각에는 직접적인 피해를 준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위에서 모리아스 님//께서 오타쿠 예로 잘 들어주셨는데, 이건 그냥 싫은겁니다. 머리가 단정하지 못하다고 문제아일 가능성을 더 높게 따지는 것, 그래서 그런 머리를 못하게 한다는 것은 그 아이가 문제아일 경우에는 더 큰 반발심을 이끌어 낼 수 있고, 문제아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선택이 타인에 의해 꺾이게 되는 겁니다. 이유는요? 우리가 보기에 기분나쁘니까, 문제아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니까, 그런데 이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겁니다. 문제아와 머리의 상관관계가(카트리나와 투아머리처럼) 제게는 논리적으로 연결되지가 않습니다. 즉 문제아는 문제아고, 머리 요란한 사람은 요란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문제아는 머리가 요란하지 않더라도 다른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고, 문제아가 아닌 머리가 요란한 사람은 외모가 특이한 사람과 같습니다.(물론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은 다르지만요.) 외모가 특이한 사람이라고 보기싫다고 바꾸라고 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확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조언은 감사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에서 머리 염색을 한 것이니 잘 말씀드려봐야겠지요. 크크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2/03/29 00:12
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을 '다루기 힘든 사람'이라고 하면 제가 생각하는 느낌이 더 잘 전달되려나요?
제가 말하는 문제라는 건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예시가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왜 가끔 그룹으로 안건을 정하다보면 A가 꼭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A로 결정될 것 같으니까 그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는 사람들이 있고, 나는 B가 마음에 든다며 조금 더 의견을 내세우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고분고분하지 않은 아이'라고 말씀드린겁니다. 그런 아이들이 꼭 문제아인 건 아니지만 선생님 입장에선 다루기 힘든 아이 일 수는 있다고 보거든요. 저는 외모와는 다르다고 보는데, 외모는 선천적인 거라 어쩔 수 없지만, 머리스타일은 내 판단대로 하는 것이니까요. 초-중-고 시절이라면 교칙을 어기는 머리모양이나 복장을 하는데서 약간의 통쾌함을 맛보는 아이들이 그런 머리모양을 할 것이라고 생각되고,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 입장에서는 머리가 요란한 아이=문제아의 가능성이 높은 아이로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강제로 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옳으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위에 말씀드린대로 현재 교육환경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요. 하지만 물론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바뀌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라는 부분에서 제가 가진 답이 없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언급하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꼭 초-중-고를 제외하고서도 사회에서 요란한 머리모양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합리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럴 수도 있다기 보다는 많이 겪다보니 그렇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그렇게 몰개성을 강요하는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인지, 다른 걸 틀리다고 말하는 사회라고도 하잖아요. 파란 무리에 빨간색이 있으면 그 빨간색이 다른 게 아니라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걸 경험하니 몸을 좀 사리게 된 것 같기도 하네요. 흐흐. 여튼 교수님과의 문제도 잘 해결되고, 앞으로 하려는 일도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판타님 정도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선생님은 참 좋은 선생님일 것 같아요 :)
12/03/28 23:22
영화에서도 나오지 않나요?
가면을 썼을 때와 벗었을 때의 성격 차이. 저는 외모와 성격은 어느 정도 상관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외모에 신경을 안 쓰던 사람이 그냥 외부적 요인에 의해 외모를 바꿨을 경우(이벤트 당청 같은 것으로 외모를 바꾼 경우) 머리모양, 화장 스타일, 옷 스타일이 세련되게 바뀌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비만이던 사람이 날씬하게 바뀌면 남자든 여자든 자신감이 생기고요. 하다못해 선글라스를 쓰는 것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죠. 자신의 외모가 자신이 선망하던 방향으로 바뀌면 만족감이 생기고 그에 따라 생각과 말과 행동이 바뀌죠. 하지만 자신이 깔보던 사람들 쪽으로 바뀌면 자존감이 하락하고 그에 따라 생각과 말과 행동이 바뀝니다. 더러운 곳에 가면 침을 퉤퉤 뱉게 되고 쓰레기를 버리게 되지만 깨끗한 곳에서는 그러지 못하듯 자신의 외모가 [자신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방향으로 바뀌면 자신감이 상승하고 자신의 외모가 [자신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방향으로 바뀌면 자신감이 하락합니다. A 스타일의 외모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긍정적이면 자신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외모는 A 스타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A 스타일이 검은 생머리에 검은 선글라스라면 자신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외모는 검은 생머리에 검은 선글라스일 가능성이 높게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A 스타일로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면 자신감이 상승할 거라는 겁니다. 홍길동의 외모가 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철수가 홍길동에게 좋은 느낌을 갖고 있을 경우, 철수가 홍길동의 외모를 자신에게 적용했을 때입니다. 홍길동이 금발 염색을 했다면 철수는 자신이 금발 염색을 했을 때 자신감이 상승하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할 겁니다. 이것은 마치 아이들이 자신들이 좋은 느낌을 갖고 대하는 부모님이라는 롤모델의 외모를 흉내내려 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부모가 코를 뚫었다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긍정적인 롤모델인 그들처럼 코를 뚫으려 할 겁니다. 만일 부정적 롤모델인 부모가 정장에 검은 생머리를 하고 있었다면 정장에 검은 생머리는 피하려 할 것이고 정장에 검은 생머리를 자신에게 적용하면 부정적으로 행동할 겁니다. 중요한 건 외모라기 보다는 그런 외모를 한 사람이 부정적 롤모델인가, 긍정적 롤모델인가입니다. 또한 사회적 시각 외에 연령층에 따라 긍정적으로 생각할 외모는 차이가 있습니다. 10대가 선호하는 외모와 30대가 선호하는 외모, 50대가 선호하는 외모는 차이가 있죠. 헛갈리면 안 되는 것은 30/50대가 30/50대 자신에게 선호하는 외모를 30/50대가 했을 경우엔 만족도가 높겠지만 다른 연령층의 외모를 했을 경우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만일 30/50대가 10대에게 선호하는 외모와 10대가 10대 자신에게 선호하는 외모가 다른데 30/50대가 10대에게 자신이 선호하는 외모를 강요하는 상황에서 10대가 '30/50대가 10대에게 선호하는 외모'를 했을 경우 과연 자신감이 상승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할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겠죠. 30/50대가 10대의 자신감을 올려주려면 자신들이 선호하는 외모를 강요할 것인지 10대가 10대 자신으로서 자신을 꾸미게 허용할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12/03/28 23:46
저도 교수님께서 김판타님께 좋은말로할때 염색풀라고 말씀하시는것 처럼 들리긴합니다.
5번째 댓글다신 Kemicion님 말처럼 앞뒤가 안맞기도 하고요... 어쨋든 일단 저는 김판타님의 편에 서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 생각에는 옛날 중고등학교 두발자유화가 없을때 머리빡빡 밀던시절 꼰대들의 논리로만 들리네요.. 머리가 단정(?)해야만 공부가 잘된다는...? 심지어 제가 김판타님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쳐도, 김판타님의 편에서고 싶습니다.
12/03/29 01:17
노친네 꼬장 피우는것 같습니다.
대놓고 선생되겠다는 놈이 머리꼴이 그게 뭐냐 이럴순 없으니 좀 고상하게 말한거죠 뭐. 대학교때 한 교수가 떠오르네요 수업시간에 모자 안벗는다고 싸가지 없는 놈 소리를 가뿐히 날려주셨던..... 연구비 대놓고 빼먹었던 주제에 말이죠 학점은 이미 초월했던 저인지라 '연구비 삥땅치는 교수님보다는 제가 약간은 더 싸가지 있습니다'라고 말씀 드린 후 그 수업은 자체 폐강 했습죠.크크크
12/03/29 07:10
주제 외긴하지만 19일자 발령받아서 개고생하고 있는 저에겐 재미지게 교대 4학년을 보내고 계신 것처럼 보이는 군요. 크크
아마 교수님 말씀은 실습나가기 전에 염색 풀으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공부열심히 하길 바래요. 물론 현장나오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지만. 크크크 [m]
12/03/29 12:59
사회엔 다양한 시각이 있지요. 다양한 스펙트럼중에 빈도가 높은 범위를 무리지어 통념이라고 부르고, 통념이라는 개념은 그나마 개별 개성적 시각과 다르다 할지라도 무난하게 수용하는게 옳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습니다. 물론 그 암묵적 합의도 일종의 통념의 범주에 들어갈수도 있겠지요..
일단, 더 얘기를 계속하기 전에, 사족을 붙이자면, 숙제를 pgr에 올려 묻는거랑,, 지식인에 초등학생들이 숙제 올려 두고 묻는거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물론 대학생들이 인터넷으로 숙제답 검색하는거랑 비슷합니다.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데이타를 수집하기 위한 서베이와 답안을 수집하는 것은 좀 다르다라는 거지요. 이러한 부분에 대한 관점도 사람마다 다양해서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제가 교육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부정적으로 평가할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대학생의 염색정도야 젊은이의 치기정도로 수용해주는 통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자유로움과 개성을 중시하는 학과일수록 그렇겠지요. 그런데 교대라면 태클이 걸릴수도 있다고 보이네요. 그것이 그렇게 그저 노친네의 꼬장 정도로만 취급될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라는건 그 자유에 의한 결과를 스스로 감당할수 있을때, 즉 주변에, 넓게 보아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수 있을때 허용되는게 통념입니다. 예를 들어, 지상파 방송에서 담배 광고를 안하는것이 전 세계적인 통념입니다. 담배를 피는일이 자신의 책임하게 허용되는 자유스런 행위라 할지라도 말이지요. 저는 그래서 애들을 교육하는 선생을 볼때, 특히나 나이가 어린 학생을 맡는 선생일수록 규육 커리큘럼보다 인품을 더 중시합니다. 담배핀다고, 염색한다고 인품이 나쁜 선생이라고 단정짓는것은 당연히 잘못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개별적인 1:1 교육자 관점이 아닌 사회정책적으로 볼때, 예를 들어, 담배, 염색, 비만, 장발이 곁들여진 경우 통계적으로 옳바르지 못한 인품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 정책을 취하게 되지요...
12/03/29 17:28
여러분의 의견을 반박지에 작성하겠다는 건 아니구요.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많이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여러분이 다각적 측면으로 바라봐 주실 수도 있는거구요.(이런 원리로 초등학교에서 다양한 교과목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흐흐)
지식인에 올려 묻는것과 같이 보신다면,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공부하기도 부족한 시간 내어(물론 여러분도 금같은 시간 내주신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한 자 한 자 정독했습니다.) 여쭤본 걸 숙제하기 귀찮아 지식인에 물어본 것과 같게 보신다니 사실 조금 기분이 나쁘네요. 통념 분명 옳으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교대라고 그러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건 의외네요. 담배는 광고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해물이니까요. 선택의 문제지만... 중독성도 있고 법적으로 규제한 성인이란 선을 넘어서야 허용되는 겁니다. 성인이 담배를 피우는 건 문제가 될까요? 강제로 못하게 해야 할까요? 저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황도 그렇구요. 자신이 유해물을 통해 더 얻을 게 있어서 선택한 것이라면, 자의적인 선택이라면 길빵을 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하든지 말든지라고 생각합니다. 금지해야 한다면 그 이유가 흡연자에게도 납득이 가야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겠지요. 염색은 유해물일까요? 제 생각에는 담배와는 많이 다르다는 결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 선택적 의미에서의 염색, 비만, 장발이 곁들여진 경우 통계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인품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을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게 중요한건 아닙니다. 인품이 올바르지 않은 사람이 염색을 하지 않았다면 패스, 염색을 했다면 너고소.하지마. 이건 아니죠. 올바르지 못한 인품의 소유자가 염색을 많이 하는거지, 염색을 하는 사람이 올바르지 못한 인품을 가진 건 아닙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위계가 정해져야죠. 그리고 그러한 확률이 높을거란 생각에 염색 자체를 막는 건 아무런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인품이 문제가 된다면 인품에 영향을 미치는 걸 통제해야지, 인품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렇지 않은지 논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과만 보고 염색을 막는다면 그건 해결책을 잘못 설정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말은 인품이 나쁘게 된것이 먼저고 그 사람이 염색을 하는거지, 염색을 하면 인품이 나빠진다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즉 염색을 막을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12/03/29 14:39
적어도 저는 '염색과 인성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염색한 학생의 의견을 들어보려는 교수님'이 '내가 왜 그런 과제를 해야하나 염색과 인성이 관계있다고 생각하는 꼰대교수같으니 라고 생각하는 학생들' 보다 포용력있는 열린 마음을 가진 '생각이 젊은' 사람같네요. 솔직히 교수 자질 운운하는 댓글 분위기가 잘 이해가 안갑니다. 막상 당사자이신 김판타님께서도 교수님 말씀을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계시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12/03/29 16:30
전 원래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뒤짚어서 생각해보는 걸 즐기는 편인데, 이 주제는 도저히 건덕지가 없네요. 저 전제를 깔고 들어가려면 다른 사람의 외모가 나의 인성, 인격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대전제가 깔리는데, 그게 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요.
뭐 그런 효과는 있지 않을까요? 이목이 집중되니까 행동 하나하나에 더 가치판단을 심하게 하게 되는 건 있을 것 같은데요. 노랑머리 학생이 길가다가 쓰레기 버리면 더 나빠보이는 그런 거? 그래서 타산지석 아니면 타의 모범이 되겠다고 교수님께 적당히 비꼬아서 답변 드리세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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