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rtemis입니다.
다들 잘 지내시죠?
라고 하니, 뭔가 되게 어색하네요.^^;;
어디 멀리 다녀온 사람 같기도 하고...
시간이 참 빨라요.
어느새 2011년도 반이 지나간...............ㅠ_ㅠ
어쨌건 오랜만에 자랑질 & 테러로 돌아왔습니다.^^;;
보이십니까? '광저우 아시안 게임'이란 영문 글자와 '우승 기념'이라는 글자. 네, 그렇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야구 우승 기념 배트입니다. 지난주던가, 지지난주던가 마감으로 바쁜 때에 저희 부장님께서 친히 집에 있는 걸 들고오셔서 제게 주신 선물입니다. 으하하. 계속 야근이고 이런저런 약속이 많아서 집에 못 들고 갔는데, 오늘은 꼭 들고갈 예정입니다. 그 전에 회사에서 자리 잡고 한 컷 찍어봤습니다.
참가 선수들 사인이 모두 들어있는데, 김명성 선수 사인 볼 때마다 참으로 미묘합니다. 이거 광저우 간다고 좋아했는데 지금은 아주 속이 터지는...ㅠ_ㅠ 암튼 비닐도 안 뜯은 새 겁니다. 다른 직원들은 옛날에 유명한 야구 선수, 09년도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쳤다던 이글스 선수의 사인이 든 머그컵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디서 낫냐고 하시니까, 뭐 주변에 야구 관계자들 좀 있다고 어찌저찌 주기에 받았다고(절대 얻은 거 아니고 그냥 먼저 준 거 받았답니다) 하면서 제게는 저 배트를 넘기셨습니다. 안 그래도 트위터에는 이미 자랑했는데, 오늘 그 인증샷 올립니다!
자, 일단 자랑질은 여기까지. 이 다음부터는 테러 나갑니다.
망원동에 있는 '참숯 만난 닭갈비'입니다. 저는 원래 망원동에만 있는 집인 줄 알고 자주 갔는데, 알고 보니 체인점이더군요. 숯불에 구워먹는 닭갈비입니다. 사실 저는 이걸 10년도 더 전에 영등포에서 먹어본 적이 있어요. 친한 선배 어머님이 저녁 사주신 적이 있는데, 원래 닭갈비는 이게 진짜라면서 영등포 어디메인가 있는 닭갈비 집에서 사주신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이런 닭갈비 파는 집이 흔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체인점이 많아서 어렵지 않게 보네요. 다만 서울은 이제 닭갈비집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수원역 주변에는 넘치는 게 닭갈비집인데.^^;;
집에서 머지 않은 곳에 한강공원 입구가 있습니다. 괜찮은 식당들이 많은데 거기서 '태백식 국물 있는 닭갈비'집을 발견했습니다. 다음 번에 그 집에 도전해볼 요량입니다. 참가의사 있으시 분 신청 받습니다. 크크.
연남동 입구에 조그마한 이자까야가 생겼습니다. 간바레 오또오상이 3만 원인 집으로 사케가 저렴한 편이기도 합니다. 상호는 기억이 안 나는군요.^^;; 거기서 먹은 크림해물찜인데 약간 크림소스 스파게티 맛이 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크림으로 요리해서 그런 듯. 그리고 사진은 못 찍었지만, 신메뉴 개발하셨다면서 도미구이를 서비스로 주시기도...^^V
예전에 올린 글을 보면 (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5&sn=on&ss=on&sc=on&keyword=Artemis&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4957 참조) 콩국수가 맛있는 국수집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여기 주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가게를 처분하고 그 자리에 들어선 이자까야입니다. 주인 아저씨가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는 편이고 사케도 싼 편이라 앞으로 자주 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젠가 소개했던 과메기가 맛있는 틈(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5&sn=on&ss=on&sc=on&keyword=Artemis&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6786 참조)도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요.
남빛바다 님께 찬조받은 사진입니다. 스가타모리라고 요새 홍대에서 유명한 일식 & 술집인데, 갈 때마다 카메라가 없거나 배터리가 다 되거나 해서요.^^;; 눈과 입이 즐거운 집입니다. 모리가 모둠형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세트 요리가 좀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단품 요리도 많아요. 가격이 좀 센 편이긴 하나 나오는 양이나 메뉴 구성을 본다면 그닥 비싼 가격은 또 아닙니다. 3~4인용 긴자 세트가 8만 원이고, 디너 세트도 1인 3만 원짜리가 있고 5만 원짜리가 있거든요. 사케까지 마시면 조금 가격이 나오긴 해도 소주도 팔고, 시끄럽지 않게 오래오래 이야기할 만한 곳이라서 그만큼의 값을 하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디너세트보다는 그냥 3~4인용 세트가 낫더군요. 회는 정말 훌륭하지만 초밥은 조금 별로입니다. 이 집은 초밥보다 회를 비롯한 다른 일식을 먹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두 달 사이에 벌써 세 번이나 갔다왔네요.^^;;
그러고 보니 홍대에 괜찮은 레스토랑도 알아놨는데 그 사진이 없네요. 그날도 사진기 없이 가서. 홍대 세븐스프링스 쪽 독도참치 4층에 있는 투 쉐프 인 레드글라스란 곳인데, 와인바로도 유명하죠. 코스 요리를 시키면 콜키지 값 안 받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여기서 두 번 얻어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스테이크가 참 괜찮았습니다. 와인동호회 분들도 종종 오시는 것 같고요. 특히 연인들 가면 좋을 만한 곳인데... 여튼 여기도 또 갈 일 있을 때 사진 찍어보도록 하지요.
최근에는 갔던 집 또 가고 또 가고 신공을 펼쳐서 새로운 곳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익숙하고 좋은 곳으로 발길이 움직이네요. 그런데 사실 또 맛집 이런 데 찾아다니는 성격은 그닥 아닙니다. 다만 뭔가 꽂히는 게 있을 때 어딜 갈까 찾다가 몇 군데 찍어놓긴 했는데, 사실 찍어놓기만 하고 가보질 않아요.^^;; 저는 파워블로거가 될 재능(?)은 없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8개월 된 우리 조카 태연이입니다. 많이 자랐죠? 사진에 찍힌 날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얘 본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그때 한창 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기고는 싶은데 그러지는 못하고 머리로 땅바닥을 들이박으며 후진하는 기술을 보여주더군요), 지금은 왠지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우리 어마마마를 괴롭게 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주중에는 본가에 있고 주말에는 지네 집 가기 때문에 날짜를 잘 맞추지 않으면 얼굴 보기가 정말 어려운데, 요번에 시간 맞으면 찍어둔 아기옷을 사두고 가봐야 할 것 같네요. 우리 태연이는 저의 희망이자 사랑이자 자랑이자 기쁨입니다.>_<
(쓰다 보니 누군가에게 아기용품 선물해줘야지 했는데 까맣게 있고 있었네요. 생각난 김에 그분 아기 것도 준비 좀...)
이제 본격적인 여름입니다. 모두들 더위 조심하시고, 롯데 팬들은 더위에 야구까지 겹쳐서 터지는 속 잘 좀 싸매고 다니자고요.ㅠ_ㅠ
그리고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에 장어를 먹으러 가야지! 하고 다짐해봅니다.
(근데 이것도 실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
근데 사실은 다이어트를 해야 한단 말이지요...-_-a
-Arte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