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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8 10:18
없던 일로 되진 않았습니다.
일반약중 일부품목은 의약외품(의약외품은 슈퍼에서도 판매가능하고 지금도 밴드,소독약,에어파스,소화용 음료수등은 의약외품으로 풀렸습니다)으로 전환을 논의하기로 했으니까요. 그리고 의약외품전환이 논의되면서 약국에서 받는 조제료가 1천억가량 삭감됐는데요.. 약국에 지불되는 조제료가 1년에 2조원정도인 걸 감안하면 꽤 많이 삭감됐는데.. 이건 방송에 소개조차 되지 않더군요. 약사의 순수입이 4~5%정도 감소했는데요, 통상적으로 수입이 줄어도 비용이 주는 경우가 없는 걸 감안하면, 실질수입은 최소 7~8%이상 줄어든 셈입니다. 주변 약사님중 이번 조제료 삭감으로 1달치 수입이 날아가버린 분 허다합니다. 약사가 강력하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지금도 소독약,밴드류,에어파스등 정말 필요한 구급약은 의약외품으로 전환되어서 편의점,마트에서 판매가 가능합니다. 왜 이런 사실은 쏙 빼놓고,모든 품목이 약국에서만 취급가능한 것처럼 호도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종편이 늘어나면서 종편들의 광고수입확보를 위해 일반약 슈퍼판매를 외치는게 아니냐는 걱정이 약사사회에 있었는데 (연매출 1500억이 안되는 박X스가 광고비에 퍼붓는 돈이 400억가량이라죠) 기우가 현실화되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11/06/08 10:53
선택의원제라는 것이 취지가 좋기는 한데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습니다.
외국의 경우 대부분의 의사가 일반의로 1차 진료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의사가 어느 정도 환자를 맡아서 치료하다가 자신이 치료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전문의에게 의뢰하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의사가 전문의이면서 1차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보니 저런 식으로 선택의원제를 실시하면 그 전문의 중에서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을 담당할 수 있는 내과 의사만 환자를 담당할 수 있게 됩니다. 즉, 1차 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는 그외의 전공의 전문의들, 특히 산부인과와 같은 과는 그냥 망하는 것이죠. 거기다가 의사 수가 어느 정도 안정세인 외국과 달리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선택의원제를 실시하면 새로 의사가 되는 사람들의 경우 개원이 아예 불가능한 사태가 벌어집니다. 새로 개원을 하려면 예전에 자리 잡고 있는 의원에 잘 보여서 환자를 물려 받는 수 밖에 없죠. 결국에는 의사의 능력보다는 기존 의사들과의 인맥에 의해서 개원이 가능한가, 혹은 성공하느냐의 여부가 결정되게 됩니다. 그리고 저와 유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은 영국과 같이 의료를 사회에서 보장하는 국가입니다. 즉 국가가 의원을 소유하고 일반의를 거두어서 어느 정도 환자를 맡으라고 지시하는 방식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처럼 자본주의적 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는 나라의 실정에는 잘 맞지가 않죠.
11/06/08 11:07
하다못해 당번제도 하기 귀찮으면 약국 문앞에 자판기라도 세워 놓던가.
있는 놈이 더한다고, 진짜 심보가 고약하네요. 자기들이 언제부터 두통약 팔 때 복용 안전까지 챙겼다고.. 어이고...
11/06/08 11:12
밴드,파스,소독약 뿐만아니라 각종 두통약 소화제 진통제 정돈 팔았으면 좋겠어요
새벽에 아플때 집에 약없으면 잠을 못자는데.. 다른건 몰라도 저 3개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필요로하는 것들인데 아니면 약국을 24시간 하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저희동네인근에 통틀어서 단1개있네요 걸어서 20분가량 걸리는 곳에.. 그리고 솔직히 약국문 닫는 시간에(저녁~새벽) 현재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품목(소독약,파스,밴드등)을 쓸 일이 없어요 -_-; 그것들은 오후에 운동할 때나 쓸 것들이지 저녁~새벽에 무지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진 않지 않나요.. 정작 필요한건 안팔고 반대하니 참..... 약사회에서 좀 배려를 했으면 좋겠네요
11/06/08 11:14
당번제가 약사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고 그것도 반대하시던데요.
어제 밤중에 열이 나는데 해열제를 못찾아 헤메니 오만생각이 나더군요. 예..미리 안사다 놓은 제 죕니다. [m]
11/06/08 11:17
당번제도 제대로 안 하면서 약사 수입 줄어드니까 의약품 편의점 판매는 절대로 하면 안돼
밥먹고 30분 있다 먹어라 한마디 하고 받는 복약지도룐지 투약지도룐지도 없애면 절대로 안돼 허허허 그냥 어처구니가 없네요
11/06/08 11:35
제가 알기로는 약협과 일반 약사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더군요. 약협은 약사의 직업적인 이유로 일반의약품 마트 판매에는 반대하는 반면, 일반 약사들은 어차피 일반의약품으로 이익도 안 남는데 그거 팔려고 당번제를 했다가는 삶의 질만 떨어지니 그냥 마트로 넘겨버리자는 의견이 더 많다고 하더군요. 실제 약사분들 생각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약사라도 당번제 할 바에야 그냥 일반의약품은 마트로 넘기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11/06/08 11:40
에휴...결국 이렇게 되나요?
지난번 피지알에서도 이것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는데.. 여전히 느끼는 것은.. 그들이 말하는 "일반인"과 그들간의 입장이 너무나도 확연하다는것입니다... 그들은 일반인이 아프든 말든 그냥 수입에 대한 대상으로 보는것 같은 느낌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니 실망감이 더 커지고 있네요... 그들이 주장하는것에 대한 명분이라도 있으면 일말 동의라도 할텐데...그 명분이라는것이 결국 돈과 관련되니... 환자에 대한 마음이나 고생하는 "일반인"은 눈에 보이지가 않는지....참... 계속 한번 지켜봐야겠죠...
11/06/08 11:46
국민여러분의 의견은 잘들었는데, 중간중간 도를 지나치는 리플도 있네요. 좋은 약사님들도 많은데...
여튼 일반약 까지꺼 약국에서 안팔아도 됩니다. 어차피 지금도 감기약 2000원에 들어오면 2000원 그대로 나갑니다. 노마진 인거죠. 원래 약사의 직능은 조제와 복약지도 인데, 현재 기형적인 의약분업에 의해 너무 조제에 치우친 나머지 복약지도가 제대로 되지 않는점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야되는것이 약사회의 역활이고, 국가의 역활인데 지금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형적인 의약분업이 정상화 되어야, 지금처럼 병원주변에만 약국이 자리잡지 않고 예전처럼 동네 여기저기에 분포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지금 현시점에서 약국이 돈을 벌려면 시내에 큰 병원 , 메디컬 센터 주변에 자리 잡을 수 밖에 없고, 약국이 병원 마치는 시간에 맞추어 문을 닫는 종속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저도 약사이기 전에 시민으로써, 늦은 밤 약구하러 다닌적도 있고 , 답답한 적도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에서 현 시스템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의도보다는 그저 약사를 까내리려는 여론몰이에 속상합니다. 예전에도 몇 번 언급한거 같지만, 국민들이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왜 외치는지 근본적 필요성에 대해서 접근을 해보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순리인거 같습니다. 제 주변에도 이미 토요일은 물론이고, 일요일에도 돌아가며 일하는 약사님들 많습니다. 근데 왜 윗글에서 양심이 어떻고, 삶의 질이 어떻고 이런 글을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1/06/08 12:14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약사에게 불리한 제도가 한번이라도 패스된 적이 있었나 싶군요.
날치기로 한약도 취급하게 법을 바꿔버리고, 의사들이 욕먹을 각오하며 진료거부해도 의약분업은 스무스하게 넘어가고 조제료 복약지도료 아무리 높다높다 욕먹어도 철옹성이고, 이번에 슈퍼판매도 강력한 파워로 결국 막아냈네요. 진짜 이익집단으로서 약사회는 최고입니다.
11/06/08 12:14
박x스나 까x활명수는 제약회사측에서 일반약으로 남으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위 둘과 유사한 제품중 의약외품으로 풀려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품목들도 이미 존재하구요.
11/06/08 12:20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조치에 대해 화를 내고 복지부장관을 감하게 질책했다고 하네요. 보여주기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결과가 나오길 희망해봅니다. [m]
11/06/08 12:21
위에서 wish burn님이 쓰신 글을 다시 한번 봐주시길 바랍니다.
일반시민들이 원하는 감기약 해열제 소화제는 이번에 재분류를 통해 의약외품으로 슈퍼판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을 반대하는 이유는 조제용 의약품중에 상당수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시민 여러분이 원하는 감기약이나 해열제 등등은 의약외품으로 분류해서 슈퍼판매를 하고, 그외 주의할 성분이 들어있거나 조제용으로 나오는 일반의약품은 약사가 관리하자 라는게 이번 발표에 핵심입니다. 그런데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를 막아서 모든 품목이 슈퍼에서 판매가 안된다는 것처럼 나와서 당황스럽네요.
11/06/08 12:40
예전의 슈퍼도 시장도 밤늦게는 영업하지 않았죠.
그러다 그 업종에 대형자본이 참여하면서 밤늦게까지 문을 열게되었지요.. 24시간 영업이 법적으로 금지가 되었던가요? 완전히 동일하다는건 아니지만, 그냥 그런 수순으로 변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삶의 질' 에 대해서 변명하자면, 현재 약국 대부분이 비유하자면 '동네 슈퍼가게' 처럼 운영되고 있습니다. 상상하시는 것 보다는 금전적으로도 그리 여유가 없는 경우도 많고, 생각보다 노동강도가 강해서(육체적으로도 어느정도 강도가 있는 편이지만, 정신적으로... 동사무소 민원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고 퇴근하면 녹초가 됩니다. 근무시간동안은 [공공보건, 국민건강] 이라는 가치를 지킬 수 있습니다만, 약사도 평범한 개인일 뿐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정말 자기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야간근무.. 현실적으로 너무나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면... 간단합니다. 약국이 수익을 많이 거둬야 하는 아주 큰 부분이 바로 [개설비용] 인데요.. 그 개설비용을 대자본이 부담하고, 2교대로 약사를 돌려버리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밤에 해열제를 찾아 헤매시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겁니다. 그 방법의 옳고 그름을 논하지는 않겠습니다.. 사회적으로 그렇게 흐름이 형성된다면 그렇게 따라갈 수 밖에요. 약사회가 힘이 있다고들 생각하시지만, 실상은 그저 [필사적] 일 뿐입니다. 애초에 지식만이 있고 특화된 기술이 없는 직종이라 전문성을 스스로 사수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비교적 클 뿐입니다.. 어떤 말을 해도 먹을 욕은 먹는게 수순이겠지만, 변명이라도 한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약사도 사람입니다.. 사회가 24시간 풀가동 모드로 돌아가는데 그 변화에 제때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죄는 인정합니다만,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차라리 약대도 6년제로 바뀐 마당에.. 1년 정도는 응급실에서 수고들 하시는 전공의처럼 심야약국에서 임상경험을 쌓게 함과 동시에, 필요한 시간대에 필요한 예비전문인으로서 윈윈하는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후배들에게 돌맞으려나요..;
11/06/08 12:49
지난 휴일에 와이프가 때문에 타이레놀을 사려고 온 분당을 헤매다 결국 본가에 가서 얻어왔던 일이 있네요..... 좀 짜증나더군요.
11/06/08 12:59
약간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약이란건 생활필수품까지는 아닌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죠. 보통 집에 상비약이 있죠. 근데 이게 갑자기 떨어졌다, 그런데 약사들이 늦게까지 혹은 주말에 일을 안해서 이걸 못 구입해서 짜증나서, 힘들어서 약사들에게 욕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상비약을 계속 확인하지 않은 본인 책임이죠. 이런것 까지 약사들 책임이라 말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자신의 삶의 질이 중요한 만큼 약사들의 삶의 질도 중요하죠.
11/06/08 13:32
대안으로 나오는 약 재분류를 통해서, 약국에서의 조제를 활성화하게 되면, 그때는 아마 소위 마트에서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약사회에서 원하는 그림은 약국에서의 조제를 더 바랄테니까. 의약분업 이전의 약국에 대한 향수가 있는거 같아요. 의약분업으로 어설프게 끼워진 단추가 계속 어긋나는 양상인거 같습니다. 일반 슈퍼에서 소화제, 해열제는 곧 살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동시에, 약국에서 어느정도의 조제도 가능해질겁니다. 전문의약품의 해제와 동시에....아... 그냥 뭐 제가 생각하는 음모론 같은겁니다^^
의사고, 약사고, 자본없이 시작하는 초년생은 점점 살아남기 힘들어질겁니다...에궁.... 소위 욕먹을짓하는 의사, 약사, 의협, 약협은 결국 각각의 단체 내에서의 힘있는사람들의 논리이지요. 저도 그렇고, 위에 글쓰신 약사,의사분들 대부분 소위 힘없는 초년생들이시지 싶습니다. 나오는 이야기들은 서로의 단체내에서 이득을 바라는 모습들이죠. 선택의원제를 시행하게 되면, 그 의원에 안가면 다른의원에 가지 못하게 여러 불이익을 주는 제도입니다. 현재 의료보험 내에서 의료보험, 의료보호로 환자군이 나뉘어있습니다. 의료혜택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 있는분들은 의료보호로 분류되어있는데(정말로 경제적으로 어려운지 가~끔은 궁금한 분들도 있습니다만...) 지정된 병원에 가시면 진료비,치료비를 아~주 조금 냅니다. 안내는 분들도 있지요.이분들은 지정된 병원이외에 병원을 가려면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서 진료의뢰서 등의 서류를 받아서 가셔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진료비를 다 내야 하거나, 아예 보험혜택없이 완전 본인부담으로 돈을 많~이 내야 합니다. 당연히 서류를 받으러 오시지요. 지금 제가 있는 병원에도 가끔 보호 환자분들이 소견서 받으러 오십니다. 대학병원 가야 하는데, 소견서 받으러 왔어요. 하면 소견서 써드립니다. 흠...그다지 필요없는 과정이지요???(아, 저는 2차급 병원에 근무중.) 1차병원에서도 대부분 전문의가 보고 있는데, 거기에서 이건 대학병원급 가야 한다 생각되면 거의 맞는데, 2차에서 굳이 한번 걸러가는 이유는 뭔지 잘 모르겠어요.(항상 그런건 아닙니다. 여기에서 해결되는 경우도 많긴 하지요) 선택의원제는 이 제도를 모든국민에게 적용하자는 겁니다. 목표는 일반환자들의 의료쇼핑을 막고, 의료기관 방문을 최대한 제한하여 국가적인 의료비 지출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 예상됩니다.(맞죠?? 국가에서 말하는 소위 만성질환 관리 잘하는 등의 이득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100명에 한두명이야 여기저기 다니시지만... 대부분 환자분들은 자기가 다니던 병원에서 관리하시길 원하시죠. 저한테 오시는 환자분들중에는 집이 이사를 갔는데도 굳이 버스타고 30여분와서 다니시던 병원다니신다 오는분도 많습니다...) 당연히 불편해질 제도이지요... 예전에 의약분업 전에 의원가서 진료받고 약타던게 편한가요 아님 지금처럼 진료받고 처방전받아서 약국가서 사는게 편한가요... 불편함을 이겨내는 국가적인 이득이 있다면 시행하는것을 고려해봐야 하긴 할겁니다만. 있을지... 불편함에 더불어서, 의사는 매년 수백명씩(아,,,1~2천명되던가?? 여튼 많~이 나옵니다.) 새로 배출되는데... 배출된 의사들이 개업하기는 이젠 정말 힘들어지고 있지요.수도권 개원은 아주 큰 모험이고, 점점 읍/면 단위로 개업이 밀려나고 있습니다.(자본을 많이 투자하면 수도권내에서도 가능하지만.... 어떤 직업이든 자본이 많은 사람을 기준으로 하진 않겠지요..) 선택의원제를 시행하면 새로 개업을 하는 의사는 거의 없어지겠지요. 내가 여기 의원을 차렸습니다~ 하면 환자들이 선택의원을 옯기는 번거로운 작업과, 봐오던 의사와의 쌓인 관계, 자신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의사를 떠나서 어떤 의사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의원으로 옯길 이유가 별로 없지요... 국가에선 좋은 일이죠. 개원 자체를 줄여버려서, 어찌됐던 의료비 지출을 막을수 있다고 생각되겠지요... 국가적으로 봐서 총 진료비는 너무 많이 나가고 있지요. 우리가 낸 세금으로 만들어진 의료보험재정이 바닥이 나고 있다. 해결책은 크게 두 개 중 하나. 세금을 많이 걷던지, 아니면 세금이 나가는 구멍을 막던지. 어떤정권이 첫 번째 해결을 택하고 싶겠습니까...내년부터 의료보험비 두배로 걷습니다~하면 바로 촛불시위들어가겠지요. 보험비 반값투쟁(아... 등록금 반값투쟁과 전혀 관계없습니다...등록금은 진작에 나왔어어 할 이슈이지요...) 당연히, 세금이 나가는 구멍을 막아야 합니다. 나가는 구멍은 크게 의사, 약사, 제약회사 정도로 나뉘지 싶네요. 어느 구멍이 먼저 막힐지 관망하면 재밌는데 저도 한 구멍에 속해있다보니 답답합니다...병원에서 진료비 만원 때문에 로비에서 소리치시는 분들이 개인 사보험은 매달 몇만원씩 내시면서, 그거 받아야 된다고 진료소견서 입맛에 맞게 꾸며서 써달라고 하는분들보면......의사도 인고의 직업이구나 싶지요... 점심시간에 짬내서 쓰니 횡설수설하는 점도 많네요.... 결론적으로.... 적어도 prg에서는 글쓰는 의사/약사분들은 소위 양심적인 분들이 많지 싶습니다.(저도?^^;;) 우리 십수년 위 선배들이 저지른 잘못들을 우리때에는 바꿀수 있을까요? 이런 맘 십년,이십년 뒤에도 유지하길 기도합니다....
11/06/08 15:31
Dornfelder 님// 리플을 못 보실까봐..
제가 [치료] 라는 용어를 잘 못 사용했네요. 넓은 범주의 치료개념.. 그러니까 원인이 될 수 있는 체내환경의 개선, 알러젠유입 차단능 개선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린겁니다. 뭐.. [발병] [완치] 이런 개념을 포함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토피라는 범주에서는 이 구분이 모호할 수 있는 것이 있는 것이.. 의사들이 접근하는 치료의 메카니즘이 약사들이 이미 시도해 왔던 방법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대증요법에서 사이토카인 억제로.. 거기에서 세포막안정화와 알러젠유입차단 쪽으로.) 이 경우는 의사가 약사의 직능을 침범한건가요.. 아니면 의사가 사용하는 처치방법이니 약사는 손을 떼야 할까요.. 둘 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토피에 대한 영양요법이라고 제한하여 말을 한 이유는, 이런 식의.. 과도기에 해당하는 치료방법의 경우.(특히나 정량적이지 않은 처치의 경우) 명확하게 선을 그을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고, 이 부분에 있어 약사의 치료(넓은의미의.. 입니다 오해없으시길)행위를 위법하다고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의료법이 어떤지는 몰라도 이런 부분마저 통칭하여 치료행위라고 하고 위법하다고 한다면, 약사들이 일반약을 투약하는 부분에 있어 심각한 제한이 됩니다. 아무쪼록 제가 단어를 잘 못 선택한데 따른 오해이길 바랍니다.
11/06/08 15:32
사보험이 없어지고, 그 돈을 다 건강보험료로 낸다면 얼마나 좋을까...본문과 관계가 매우 적지만, 따로 글로 쓰기엔 빈약한 내용이라 답글중으로...
전문의 따고 나서 실제 의료현장에서 일한지 6년이 넘어가네요. 저보다 더 경험많으신 선배님들도 계시겠지만 짧은 경험에서 나온 생각한번 적어봅니다. 처음 나와서 진료할때보다 점점더 늘어가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정확한 통계같은건 어떻게 찾아봐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귀차니즘도 더해지고 해서 잘 모르지만, 치료를 하고 나서 진단서, 소견서를 원하시는 분들이 점차 많아집니다. 대부분의 사유가, 보험사 제출입니다. 음? 우리나라에 사보험 든 사람이 이리 많았는가 싶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저도 들고 있군요 --;;; 여태 큰 병을 안앓아봐서 몇일 입원했던거 정도밖에 없어서인지(생각해보면 그때 사보험에 신청하면 돈받았을텐데...젠당....) 생각을 못하고 있었지요. 우리집도, 집사람이랑, 애들이랑 합하면 매달 정확친 않아도 30만원정도 사보험으로 나가고 있는거 같네요. 헉. 30만원???? 음.... 많은 돈이죠..... 이거 내서 내가 소위 득본게 있나 싶네요..... 제가 든게 한달에 15만원 정도 내는걸로 알고 있는데, 요절하면 1억5천에서 3억 받고... 병걸리면 치료비 지원해주는 정도인데.... 요절은 하면 아직 안될나이고--;; 병은 큰병은 잘 안걸려봐서.... 그러나. 보험이라는 것이 원래 이런거잖아요. 무슨일 났을때 도와주는. 일이 안나면 좋은거고(좋죠?) 그런데, 왜 그리들 사보험을 들까요? 병원에서 보면 1,2천원때문에도 소리지르시는 분들 많은데.... 매달 내는 수만원 내지는 수십여만원은 아깝지 않으신가요? 국가 보장이 잘 안되어있어서가 답이 아닐까 합니다.... 맞나요? 그럼... 그돈을 다 국가로 몰아주면, 국가가 보장을 잘 해주면 될텐데.... 안되려나요? 정해진 돈(국가 예산)가지고 의사/약사/제약회사 나눠먹으라 하니 서로 싸우죠....서로 싸운다라는 표현보다는 서로 잘보일라고한다가 더 맞겠군요. 세금을 많이 내고, 잘 쓰인다면 건강보건 뿐 아니라 모든 국가 관련 사업들이 잘 돌아갈텐데.... 결국은 투표를 제대로 안한 국민탓? 너무 나갔나요?^^; 가끔 자게에 올라오는 의약관련, 보험재정 관련 글들을 보면 다들 맞는 말들입니다. 맞는 말이 적용되지 않는 현실이 미울뿐~ 여기 계신 분들끼리 열올려도 결국엔 답이 없으니~결론은 정치에 더 관심을 갖자로 기승전병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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