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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7 16:37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초기비용이 700만원이란 건가요? 만만치 않네요. 가서 생활을 시급으로 어떻게 가능할거 같기도 하지만. 인턴을 몇 달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어를 배우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건 제껴두세요. 그리고 그 돈을 써서라도 가야만 할 이유가 있는지 차근차근 따져보심이 좋지 싶습니다. 안 간다는 생각을 하면 아쉬움이 크겠지만 그 기분만을 위해서 가기위핸 댓가가 만만치 않으니까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심이 좋을거 같아요. 인턴을 미국으로 가는 것을 완벽히는 못 되도 어느 정도 대체할만한 경험을 국내에서 돈을 덜 들이고는 가능할지 알아봄도 좋구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서 일단쓰고 다녀와서 갚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다녀와서 고생은 좀 많겠지만 말이죠.
11/06/07 16:39
모두다 그렇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몇년만 지나면 돈 몇백만원 보다 훨씬 귀한게 시간이라는 것을 느끼시게 될 겁니다. 또, 인생이라는게 자신의 계획보다도 우연히 이어진 인연들에 의해서 더 크게 바뀌기도 합니다. 돈은 빛을 져서라도 나중에 충분히 갚을 수 있는 것이지만, 시간을 들여서 경험을 하는 것는 나이먹고 나중되면 더더욱 힘든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 잘 설명드리고 다양한 세상을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1/06/07 16:39
가세요. (인턴이 좋은 기회임이 확실하다는 전제하에) 무조건 가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인생을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부모님두요. 적어도 님 나이에는 자기 인생에 대해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1/06/07 16:41
빚 내서라도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돈은 없다가도 생기도 있다가도 없지만, 시간은 지나면 끝이니까요. 남미로 6개월간 여행갈 계획이 있으시다 했는데, 남미여행에 쓸 돈 미리 쓴다는 생각으로 가시면 될 듯 싶습니다.
11/06/07 16:41
개인적으로 무조건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경제적인 어려움이 심각해지실 정도라면 역시...망설여지는게 당연하겠지요.
흠..그래도 가능한한 가시는 방법쪽으로 고민을 해보세요. 두고두고 후회하시게 될지도 모릅니다.
11/06/07 16:42
코뿔소러쉬 님// 기간은 1년이고, 초기비용이 그 정도입니다. 저는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머니 생각하면 또 너무 이기적인 발상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ㅠㅠ
11/06/07 16:54
지금 생각하면 이기적인 거 맞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지금 같은 이기적인 순간은 다시 오기 어렵습니다. 정말 먹고 살기 어렵고 바쁜데 달러빚을 내서라도 간다면 안 되고, 말려야겠지만, 그 정도는 내가 감당할 만하다고 여기시면 가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여러가지 사정이 걸리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지만, 훗날 생각하면 또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정말 기회라고 생각하시면 가볍게 준비하지 마시길 바라고, 어머니와 잘 이야기해보시기를 바랍니다.
11/06/07 16:59
조언 하나하나 다 감사히 새기겠습니다. 시험공부도 해야 되서 하나하나 코멘트 달 지 못하는 것은 죄송합니다 ㅠㅠ
제가 전기공학과인데, 인턴하게 될 회사는 뉴욕에 있는 의류회사 내의 IT부서 입니다. (하는 일은 조금 관련이 없다는..) 전공과 더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미국에서의 1년 간 회사 생활 그 자체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1/06/07 17:00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학생 신분에서 대출을 받을때 700만원을 받기는 많이 어려운가요??
만일 그렇게 어렵지 않고 받을 수 있다면 무조건 다녀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저 여행도 나중에 사회에 나와 일하기 시작하면 다녀오기 어렵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십니다.
11/06/07 17:04
전 가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괜찮은 자리인가 하는 문제는 외부인 입장에서 판단하기에 학교에서 모집하고 사후 지원금까지 대준다는 것에서 OK일거 같고요. 인생의 경험이란 측면에서 젊은 나이에 해외에서 살아본다는 것은 국내의 그 어떤 자리와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인턴이기 때문에 업무 전문성을 많이 익힐 수도 없을 테고, 1년 남짓한 기간이지만 언어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도 없겠지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넘어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전혀 새로운 경험과 넓은 시야를 접할 기회를 갖게 되죠. 솔직히 미국 정도 되는 선진국에 나가 보면 우리가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컬쳐 쇼크라고 하지요. 그 경험이 본인의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고,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길을 걸어가더라도 큰 자산이 됩니다. 외국 가면 놀다 오기만 하는 사람도 많지만 글쓴 분은 어려운 사정에서 가는 거니 그럴 거라는 생각도 안 드는 군요. 집안 사정에 대해서는 제가 함부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겠습니다만 원래 벌고 계시는 돈이 있으니 지금부터 저축을 하시는 게 어떨까요. 물론 부모님께 잘 말씀드려서 생활비 지원을 조금 줄여야 한다는 걸 납득시켜드려야 하겠지요. 그런 것도 인생에서 중요한 경험입니다. 나의 인생이 꼭 가족과 합치되지 않는 상황을 만났을 때 이해하게 하고 협력을 구하고... 아무쪼록 일이 잘 풀리셔서 넓은 세상을 보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11/06/07 17:16
꼭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돈은 어떻게 해서라도 만들어 보세요. 친척들에게 구걸을 해서라도 말이지요. 기회가 쉽게 오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왜 지난 세월 그렇게 많은 기회를 놓쳤나라는 후회가 많이 듭니다. 빌려서라도 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06/07 17:30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2~3달만 다녀와도 경험이라는걸 무시못하는데
1년이라는 기간이라면.. 다만 연수를 가는데 대출을 이용하여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대출을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내가 현재 대출이 가능한 상황인지, 대출이 된다면 어느 금융권에서 가능한지, 그 금액을 다녀온 후에 바로 상환이 가능한지, 여러가지를 검토해보시고.. 최종으로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다녀오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학원때 미국 연수 3개월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학교 지원금이 다녀온 뒤에 들어오는 터라 400을 3달간 땡겨쓴 적이 있었죠.. 다만 저는 대학원을 국가연구소에서 병행해서 4대보험과 급여통장이 있는 관계로 쉽게 대출을 받았지만요..
11/06/07 17:35
부모님과 좀 더 대화도 해보시고 스스로도 고민을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인턴자리를 알아보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해외를 20대때 경험해보는 것은 놓쳐서는 안될 좋은 경험입니다만, 글쓴분의 현실을 우선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글쓴분이 실질적인 가장이라는 점과 집안에 빚이 있다는 것이 큰 벽인듯 합니다. 제가 글쓴분 입장이라면, 빚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3~4학년쯤 되셨을텐데 최대한 일찍 취업해서 빚이라도 일단 갚고 나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심사숙고 하셔서 잘 결정하시고, 마음 먹으신대로 잘 되셨으면 합니다.
11/06/07 17:37
글쓴분에게 실례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잘 몰라서 물어봅니다.
도대체 자기 금액이 700 만원이나 들면서 남의 나라 일 해주러 가는게 어떤 의미의 이익이 되는 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자신의 전공 관련 기술을 익히는 것도 아님에도요. 700 만원의 추가 금액이 필요한 게 확실한지요? 그렇다면 학교에서의 160 만원 지원금도 그리 많은 액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떤 국제 프로그램에 의해서 이러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이건 뭔가 아닌 듯 싶네요. 추가 금액 700 만원이 결국 필요하시다면, 그리고 외국의 경험이나 영어 연수의 기회를 원하신다면 차라리 그돈으로 제대로 된 어학 연수를 하시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정확한 상황이나 내막을 모르고 하는 소리이기 때문에, 잘 말씀드리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글쓴분에게 힘을 내라는 말씀을 드려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11/06/07 17:41
말씀 듣기로는
가서 뭘 해야할지도 막막하고, 좋은 기회인 것 같기는 하지만 뭐가 어떻게 좋은건지도 정확히 모르겠고 그런거 같은데 그러면 가지 마세요- 물론 평범한 상황이라면 해외에 한번 다녀오는게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많은 경험을 하면서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내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같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들을 얻을 수 있기는 합니다. 근데 그건 돈이 아니에요- 그리고 굉장히 '무형의' 가치죠. 정말로 가치가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어요. 그리고 제 경험상 그러한 가치를 제대로 얻어서 돌아오는 사람들은 30%가 안 되더군요. '난 남들과는 달라! 난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을거야!'라고 다짐을 해도 거기 가면 되는게 없습니다. 모든게 낯설고 아는게 하나도 없는데 뭘 해야하고 뭘 하면 좋을지 어떻게 압니까. 정말 목표가 분명하고 확실한 사람도 거기 가면 모든게 새로워서 '어? 이게 아닌가?'라며 방황하다가 시간 훅 보내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가서 뭘 하실건가요? 영어공부? 제 경험상 1년 나갔다와서 영어 잘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나가서 얻어오는 건 정말 잘 된 케이스가 '영어 정말 잘해야겠다'는 각오와 의지죠. 거기서 얻은 각오와 '외국인을 더이상 무섭게 보지 않는 마음가짐' 정도로 와서 열심히 공부해서 '좀 쓸만한' 영어를 구사하지 그냥 1년 나간 기간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근데 이건 어학연수를 간 사람들 얘기죠. 일하러(인턴) 가시면 이거보다 훨씬 상황이 열악합니다. 영어공부가 목적이면 한국에서 하세요. 한국에서도 열심히 하면 영어 되는 사람은 됩니다. 안 되는 사람은 외국 나가도 안 되더군요. 얼빠진 놈이 그냥 한번 다녀오는 정도라면 절대 추천하겠습니다만, 실질적으로 가장의 역할을 하시는 글쓴이분께서 다녀오시는 건 부모님도 힘들게하고 본인도 크게 얻는게 없을겁니다. 저는 그냥 한국에 계시는 걸 추천합니다.
11/06/07 17:46
도대체 왜 가야하는건지 본문의 내용으로는 납득이 안 갑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시급 7.5불 받아서 그것만으로 생활이 될지도 의문이고, 정말 좋은 경험이 되는건지 자체가 좀 의구심이 듭니다만..
11/06/07 17:48
저같으면 안가겠네요.
학생인 글쓴분이 생활비를 집에다 드릴 정도면 상당히 사정이 빠듯할텐데.. 1년동안 미국으로 가버리면 어머니 입장에서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타격이 클텐데요.. (알게모르게 많이 의지하실겁니다.) 물론 미국 해외인턴이란게 값진 경험 + 구직시장에서 꽤 괜찮은 스펙이 되겠지만, 과외를 여러개 한다는걸로 봐서 학벌도 좋은 편일텐데 그냥 졸업해도 열심히하면 좋은 직장 구할 수 있을겁니다. 차라리 교환학생이면 좀더 고민을 해보겠지만 인턴이라면 글쎄요... ps. 해외경험도 시기가 중요하지만 부모님께 잘해드리는 것 역시 때가 있습니다.
11/06/07 17:58
미국 사는 사람입니다. 음...
조금 애매하네요. 판단하기가... 그리고 대체로 애매할 때는 안 가는 게 좋더군요. 특히 700만원이면 엄청난 돈인데;; 시경 님 말씀이 와닿네요. '무형의 가치'라는 것...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안 될 수도 있어요... 저도 10년 정도 살았는데 과연 옳은 선택을 한 건가 후회도 하고 눈물도 많이 흘리니까... 잘 생각해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그런데 결국 고생하고 남 좋은 일 시킬 거 같아서 추천하고 싶지가 않네요. 윗 분들 말대로 컬쳐 쇼크라는 좋은 점도 있지만, 그걸 위해서 700만원과 어머님께 드리는 겅제적/심적 타격은... 정말 글쎄요 입니다.
11/06/07 17:59
인턴을 가는 가장 큰 이유는 관련업계의 경력을 쌓는다는것인데..
해외인턴이라 해도 초기 700만원은 많이 드는편입니다.. 시급도 7.5불이라니.. 학교지원도 많이 안되네요 그리고 전공과 관련있는 인턴을 가도 제대로된 업무를 할까말까인데 전공과 관련도 없는 해외로 가신다니 제대로된 일이나 주어질지 의문입니다 전공관련없음+해외+초기정착비 700 에서 초기정착비를 빼면 워홀과 똑같은 듯 합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해외로 가보는게 좋다는 말은 요즘에 통하는 말은 아니지 않나요..
11/06/07 18:52
가시는 걸 추천하지만 그보다 추천 드리고 싶은 것은, 하는 일과도 큰 상관없고 큰
회사도 아니라면 차라리 조금만 돈을 모으시고 워홀을 다녀오세요. 워홀은 하기에 따라 돈도 안들고(땡전 한푼 없이 편도선만 끊어 간 사람도 봤습니다..만 이건 비추.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2주 생활비는 있어야겠죠)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인턴보다 훨씬 배울 것 많습니다. 물론 퀵졸업 퀵취업 말씀하시는 분들 계신데 요즘엔 해외인턴, 워홀, 교환학생 등 뭐로라도 일단 외국 안다녀오면 취업도 힘들죠. 자소서에 뻥튀기 할 것도 없고요.
11/06/07 18:54
결론부터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 금액 투자와 가는 동안 어머님이 고생(?) 하실 것까지 포기하면서까지 가셔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이 큰지는 모르겠습니다. 전공과 관련이 있어서 갔다 오면 커리어에 무조건 도움된다 + 금액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비슷하게 듬(대신, 부모님 도움 못드림)이라고 하더라도 갈까 말까 고민할 사항인데 지금과 같은 사항에 꼭 가셔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가면 인생에 도움될만한 경험은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고민하시는 것들에 대해서 포기하는 그 이상을 얻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1/06/07 19:03
솔직히 말해서 이기적으로 보이네요...
그냥 공부 열심히 하셔서 좋은데 취업하세요 부모님은 한국에서 고생하시는데 자기는 해외나가서 경험좀 해보겠다? 이건 아니죠 -_- 저같으면 죄송해서라도 말도 못꺼냅니다. 생활비 대주는게 낳고 길러준거에 비할바는 아니죠..
11/06/07 19:15
댓글 하나하나 찬찬히 다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
제가 실제로 어머니께 드리는 돈은 그리 큰 돈이 아닙니다. (월 50) 어머니께 조금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요.. 빚은 그리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카드빚인 거 같은데 현재 250~300 정도인 걸로 예상하고 있구요.. 어머니께서 전에 저 덕분에 빚을 좀 많이 갚았다라고 한 적이 있네요. 이번에 가게 되면(친척이나 지인의 도움없이) 이 빚이 더욱 플러스가 되어버리는 게 가장 큰 부담이네요.. 그리고 이번에 가는 건 스펙 쌓으려고 가는 건 아닙니다. 미국에서 1년간 인턴 '경험' 그 자체를 하고 싶은 것인데.. 그런 '경험'도 제가 처한 상황에서는 사치로 보여지네요.. ㅜㅜ 제가 너무 현실감각이 없나 라는 생각도 드네요...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들으며 느끼는 게 많네요.. 답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11/06/07 20:03
그래서 저는 못 갔습니다 ㅠㅜ
결국 30살의 나이에 취업하고서야, 유럽 다녀왔네요. 여행의 기회는 나중에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11/06/07 20:23
해외 인턴 근무라면 분명 경험이 되겠지만, 경험도 경험 나름입니다. 그게 실재적이고 유용한 경험인지는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1년짜리 인턴프로그램이 과연 얼마나 향후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저라면, 그 돈으로 차라리 원래 계획하셨던 6개월 남미 배낭여행을 다녀오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그게 sweety 님에게 좀 더 좋은, 좀 더 많은 '경험'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1/06/07 21:39
700에서 160 빼면 540이고, 이 돈의 일부는 안 쓰이거나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배우기가 습관된 사람은 그냥 청계천만 걸어도 이것 저것 배웁니다. 아닌 사람은 연수를 보내놔도 눈 베리고 몸 베리고 오죠. 본인이 가장 잘 아시리라 생각이 드네요. 그 프로그램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자기가 배우는 사람인지 아닌지... 근데 시급 7.5불은 많이 이상하네요. 어떤 일인지 잘 아셔야 할 거 같습니다. 일이 빡센데 7.5불 받다가는 일 때문에 때려치게 될 가능성이 엿보이네요.
11/06/07 22:07
안타깝긴 합니다만.
저도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작년에 호주로 워홀을 가서 한국에 온지 한달쯤 되었습니다만. 700만원이면 초기 정착에 학원비까지해도 충분한데다가. 시급은 대략 20불에 육박하죠. 지금부터라도 돈을 모으셔서, 졸업 전에 빚 없이 자력으로 나가도 충분할 텐데, 굳이 빚을 져 가시면서. 무리하실 필요가 있으실까요...
11/06/07 22:17
인턴은 저도 잘 몰라서 패스. 단순히 돈 vs 경험이라면 경험을 고르고 싶네요.
저는 지금 일을 하고 있지만 29살이 되는 해에는 지금 하는 일 그만두고 남미로 1년 여행 다녀올 생각입니다. 저는 내후년이네요. 혹시 인연이 닿는다면 마주칠지 모르겠군요. 흐흐
11/06/07 22:38
조금 안타깝습니다. 부모님이 년2~3천의 수입만 있더라도 등떠밀어 응원하실분이 다수이실텐데... 사실 그정도 되는 집은 널려 있는게 현실인데...
힘내시라는 말 밖에 드릴 게 없네요.
11/06/07 23:10
워홀이 훨씬 나아보이긴 하네요..
학교에서 연결해주는 인턴회사는 거의 무급(6개월)이었구요, 유급은 8, 9불 정도(1년) 였습니다. 집안 형편이 되는 친구들이 부럽긴 하지만, 이 정도 형편에도 저는 감사합니다. 이런 어려움도 저에겐 경험이니까요. 그리고 저보다 더 형편 안 좋은 아이들이 훨씬 많으니, 어쩌면 제가 이러는 건 배부른 투정일지도 모르겠네요. 율님// 제 계획대로라면 정말 남미에서 마주칠 수도 있겠네요 ^^ 응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11/06/08 02:20
현지 사정을 몰라서 솔깃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일에 700만원을 쓸 필요가 없다고 보입니다.
의류회사 IT관련이란거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이 뻔 합니다. 인터넷 배송업무 아니면 사이트 관리 입니다. 그 외에 의류업계에서 IT관련 일자리라곤 회계나 디자인인데, 이런일에 한국에서 온 근본도 없는 사람을 쓰겠습니까? 한마디로 허드렛일 하러 가는 일인데 거기에 자기돈 700만원까지 줘가며 가겠다니요? 시급 7.5 주겠다는걸 보면 한마디로 돈받고 사람 데려다 막 부려 먹겠다는게 뻔히 보이는데, 부모님과 다투면서까지 고민을 한다니 참 미국이란 이름이 마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헐값으로 일하는것 일뿐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될만한 일이 아닙니다. 이 정도 경력은 나중에 이력서에 적을수도 없고 개인적으로 배우는 것도 전혀 없는 낭비라고 생각 됩니다. 이런 일은 미국 현지 한국인 신문에도 인턴을 미끼로 사람 데려다 막 부려먹는걸로 자주 나는 문제거리 입니다. 미주 중앙일보나 한국일보 사이트찾아서 기사 확인하면 많이뜨니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세요.
11/06/08 03:16
일본 인턴쉽도 보면 디즈니랜드 미키마우스 탈쓰고 하는 언어를 전혀 사용 안 하는 알바 인턴쉽이나 어디 여관이나 호텔 벨보이 같은거 시켜주는 인턴쉽이 대부분이고 초기비용도 500만원 이상 요구 하더군요.
그런데 실제로 그냥 워킹으로 가면 초기비용도 500까지도 필요 없고 250에 2~3달까지 버티니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일 하는게 인턴쉽보다 훨신 언어도 많이 사용하고 돈도 많이 벌고 그러는데 사람들은 가자마자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 할까봐 하는 두려움에 인턴쉽이나 신문장학생 같은 연계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가더군요. 부딛쳐보지도 않고 안전한 길만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조금 안타까워 보이지만 저도 뭐 외국가서 알바자리 못 구하고 몇 달간 고생 했던걸 생각하면 참 힘들었긴 하네요. 하지만 그러한 과정이 언어를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서 좋은 생각이 들긴 한데 인턴쉽들 이런건 제 생각에 유학원이나 학교 돈 벌어다주는 코스로 밖에 안 보이더군요. 700만원이면 호주 워홀 초기정착금으로도 충분히 될 듯 싶은데요....
11/06/08 07:31
좀 더 고민해보고 결정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걱정과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들으니 의기소침 해지는 건 사실이네요.. 흐 다시한번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11/06/08 10:30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근데 전 무엇보다 부모님이 먼저인거 같아요. 댓글에 어떤 분들이 지금은 이기적이어도 될 때다라고 하셨는데, 전 지금은 부모님을 모셔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경험은 대체할 수 있지만, 부모님은 대체가 불가능하잖아요. 아쉬운 마음 이해하지만, 사실 미국에서의 1년 경험, 긴 인생에서 보면 별거 아닙니다. 유학생들 중 영어 잘하는 사람 없는거 보면 알 수 있듯 1년 가지고는 영어 제대로 배우기도 힘듭니다. 귀 좀 뚫리나 싶으면 아마 돌아오실 시간일거에요. 조금 나중으로 미루시면 기회는 또 다시 올겁니다. 길게 보시고, 아무쪼록 대체가 불가능한 것들에 힘을 쏟으셔서 나중에 후회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11/06/08 13:52
저도 여행이라든지 외국 경험에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20대 중반에 외국에 잠시 다녀오기도 했었습니다. 가서 느낀 것도 많구요.
근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돈 주고도 못 얻을 귀한 경험은 맞는데, 그게 인생에 플러스가 되는 거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실력도 늘 수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가치관도 바뀔 수 있습니다. 인맥도 넓힐 수 있을 거구요. 근데 모든 것들이 어디까지나 가능성입니다.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았을 때의 가능성이죠. 부정적으로 바라보자면 말 그대로 시간을 버리고 오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글쓴 분의 경우에는 시간뿐이 아니라 돈도 그렇죠. 약간 냉소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젊은 시기에 외국을 나가고 싶어하는 것은 허세도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 현지에서 외국인들과 어울리면서 일한다.. 생각만 해도 팬시하죠. 나중에 '내가 미국에 있을 때 말이야~'라고 늘어놓을 얘기거리도 많이 생기구요. 그거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저도 그랬으니까요 크크) 글쓴 분 같은 경우에는 그걸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너무 큽니다. 정말 아쉬운 기회임에는 틀림없겠지만 현실적인 면을 외면하면서까지, 더구나 빚까지 져가며 가라고 하는 조언들이 꽤 있는 건 좀 의외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좀 무책임한 조언 같기도 합니다. 저 같으면 본문과 같은 현실이라면 안 갈 것 같습니다. 장밋빛 미래만을 그리며 현실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거잖아요.
11/06/08 14:07
글쓴님 보다 한두살 많은 나이에 전재산을 털어 1년간 세계여행을 다녀본 입장으로
경험만큼 소중한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말리실 수 밖에 없는 어머님도 마음이 편치 않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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