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0/13 01:20:26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그녀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4,#5
늦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로..
제가 연재를 그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만..
최훈씨를 본받아 가끔 연재해보겠습니다;;
전 단편이 체질인거 같아요..




너무 오래되서 앞내용이 기억안나시죠?;;죄송합니다;;

1-2편입니다.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4&sn=off&ss=on&sc=off&keyword=%EA%B7%B8%EB%85%80%EB%A5%BC&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608

3편입니다.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4&sn=off&ss=on&sc=off&keyword=%EA%B7%B8%EB%85%80%EB%A5%BC&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674




---------------------------------------------------------------------------------------------------------------------------------------------------


그녀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4

부제-소개팅2

"머리 박아!"

난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내가 오늘 무슨 잘못을 했는가에 대해 곰곰히 복기해보았다. 오늘은 지연이와 C의 소개팅날. 난 무사히 지연이와 C를 소개를 시켜주고 선배 D와 그의 여친인 E와 함께 옆자리에서 열심히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D와 E는 평소에는 건조한 커플이었지만 그날만큼은 닭살커플계의 일인자인것처럼 눈꼴사납게 굴었다. 내가 그들커플의 주선자였기때문에 부탁했던 이야기였다. 또한 나는 한명의 명MC였다. 그리고 분명 소개팅의 분위기는 괜찮았다.  지연의 얼굴에서도 웃음이 멈추지 않았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를 박으라니. 지금 C,D,E 그리고 지연이 까지 있는데.

"네??"
"머리 박으라고.."
C는 다시금 나에게 소개팅장소였던 바에서 머리를 박기를 종용했다. 다시금 내귀를 의심했지만 잘못들은 것은 아니었다. 내가 이토록 못믿었던것은 무엇보다도 C는 동문회에서 조차도 이런짓을 전혀 시켜보지 않았던 부드러운 선배였기 때문이다.

머리속이 빠르게 회전했다. 웃으면서 무마해볼까? 갑자기 이상한 농담이냐고 비벼볼까 아니면 D에게 좀 말려달라고 할까.. 하지만 이내 체념했다. 그래 오늘은 형이 왕이다. 내 이미지 따위야 신경쓸 필요도 없지. 그냥 이왕 기분좋게 해주는것 화끈하게 해주고 선배얼굴 한번 세워줘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러자. 안한다면 모를까 한다면 웃으면서 해주자.

"몇초나??"
"일어나라고 할때까지 하하"
"오케이"

바의 바닥은 딱딱했다. 이런 바닥에서 머리를 박아본적은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일어나라고 이야기 해주길 기다렸다. 적당히 손목시계를 보면서 머리를 박으면 시간이란게 꽤나 길게 느껴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던 그때 였다.

"오빠 일어나요. C오빠는 왜 이런걸 시키는거에요??"
여성의 하이톤인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면서 내등을 두드리며 일어나라고 이야기해줬다. 반가운 마음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E였다. E는 자신의 남친인 D에게도 남자들은 왜이러냐면서 핀잔을 주었고 날 일으킨뒤 뭐라뭐라 한바탕 썰을 풀고 있었다. 나는 조금 까진듯한 윗머리를 만지며 그래도 이정도면 C의 위신은 섰겠지 이만하면 열심히 했다며 내 스스로를 칭찬해주며 빨개진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리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D는 웃으면서 E를 달래고 있고 C는 그냥 우리끼리 친해서 웃자고 하는 일이라며 E에게 변명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사람. 지연.
그녀는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혀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
그녀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5

부제-소개팅3

어수선한 소개팅이 끝나고 옮긴 자리는 동네에서 흔히 볼수 있는 호프집이었다. C는 지연이를 집에 데려다주러 같이 나갔으며 D와 E와 함께 술한잔 더하려고 자리를 옮겼었다.

E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오빠랑은 그 여자분은 어떻게 아는 사이에요? 아무도 안가르쳐 주더라구요.."
"아..내가 말안해서 몰라서 그래. 어차피 얼마나 이쁜지만 궁금해 하잖아.."
"그래서 어떻게 아는 사이에요??"
"얘기 하자면 긴데.."

그렇게 지연이와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놓았다. 물론 카드 이야기는 빼고. 뭔가 오해를 살만한 이야기는 쏙 빼고 싶었다.

"아까도 느꼈지만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확신이 드는데 여자분이 오빠한테 호감이 많은거 같아요.."
"아니야..하하 그냥 인간적으로 좋아하는거겠지."
"호감이라고만 했지 이성적인 느낌이라고는 이야기 안했는걸요.."
"....."
"근데 정말 그런거 같아요..여자의 직감 한번 믿어보시라니까요.."
"근데 내가 안그래..난 별로 이성적인 호감 없어.."
"진짜요?"
"응. 정말이야."


사실 거짓말은 아니었다. 당시 내가 이성적인 관심 자체를 거부하고 있었다. 마음속 한구석에는 분명 있었을 그 감정이 잘 포장되어 밖으로는 전혀 새어나오지 못해 나 자신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새 자리는 정리되었고..D와 E는 소주 한잔 더 하자며 날 끌었는데 난 쉬고 싶다며 집으로 들어왔다. 간단히 씻고 피곤함에 지쳐 바로 내방에서 잠을 청하며 누워 있는데 지연이가 전화가 왔다. 오늘 고마웠다고 난생처음 소개팅도 해봤다고 .. 착한 사람인것 같다고. 그리고 수고 많았다고. 머리는 좀 괜찮냐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난 괜찮다고 C랑 잘해보라며 착한 사람 좋다더니 잘됐네 라고 덧붙혀 주었다..
머리속에 E의 마지막 말이 울렸다.

"늘 밝고 명랑하게 웃던 오빠. 오빠가 쓸쓸해보인건 오늘이 처음이에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베스킨라
10/10/13 03:08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잠이 안오네요..^^
언제쯤 다음 편이 올라오나요? 오늘 내용은 너무 짧아서 아쉽네요.
다음엔 좀더 많은 내용으로 빠른 시일내에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
ggoltles
10/10/13 03:26
수정 아이콘
다 읽고 나서 갑자기 찡해졌습니다 울컥;;;;
혹시 여기서 마무리 된건가요 ???
개즐넛
10/10/13 07:20
수정 아이콘
이쁜 여자와 소개팅 시켜준 착한 후배한테 머리를 박으라고 하는 선배..나쁘네요
PlaceboEffect
10/10/13 10:14
수정 아이콘
Love&Hate님 글은 너무 재미있어서 안빼놓고 꼬박꼬박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너무 재미있네요^^

아.. 뒤가 너무 궁금하다... 자이언트가 한회한회 끝날때마다 느끼는 기분이랄까? 크크

다음엔 좀더 많은 내용으로 빠른 시일내에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 (2)
인생은글쎄다
10/10/13 10:57
수정 아이콘
머리박으라고 한건 그냥 장난??;
시..신기하군요; 아무튼 글은 참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Love&Hate
10/10/13 11:57
수정 아이콘
짧아서 죄송합니다;;
날림이라 죄송합니다 ㅠ
감성소년
10/10/13 12:18
수정 아이콘
이야, 댓글 단지 하루만에 글을 올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Love&Hate
10/10/13 12:25
수정 아이콘
이게 사실 여기서 살을 붙혀서 수정해야 합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초고라고 볼수 있죠;;
6편을 쓰기전에 이 글부터 좀 수정을 해야 할테니;;
다음 연재는 머나먼 일이 되겠네요;;;;
10/10/13 22:43
수정 아이콘
앗 오랜만이네요. 최훈씨를 본받다니... 현기증나네요.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736 [일반] Jerry, I'll be missing you [22] Artemis4618 10/10/13 4618 0
25734 [일반] [야구]롯데, 로이스터감독과 재계약 포기 [97] 달덩이8692 10/10/13 8692 0
25733 [일반] SM이 JYJ에 대한 음반 발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24] 타나토노트6537 10/10/13 6537 0
25732 [일반] 나는 음악을, 애니메이션을, 게임을 처음에 어떻게 접했었나.. 3 게임 - 1 [9] 삭제됨3172 10/10/13 3172 0
25729 [일반] ML 챔피언십 대진이 결정됐습니다. [20] wish burn3815 10/10/13 3815 0
25728 [일반] 타진요 2 개설... 당해봐야 정신 차릴 기세군요. [30] 아우구스투스7350 10/10/13 7350 0
25727 [일반] 변태같은 짝사랑~ [10] 삭제됨4969 10/10/13 4969 0
25726 [일반] 심야 데이트 후기4 - 철딱서니 없는 것 - [8] fd테란5770 10/10/13 5770 0
25725 [일반] 무리한 유럽파 차출로 인한 에이스 박지성의 부상 [32] 똘이아버지6162 10/10/13 6162 0
25724 [일반] 우리에겐 잊지 말아야 할 역사 뿐만 아니라 자랑스러워해야 할 역사도 있습니다. (2) [11] 말도안돼4804 10/10/13 4804 8
25723 [일반] 우리에겐 잊지 말아야 할 역사 뿐만 아니라 자랑스러워해야 할 역사도 있습니다. (1) [10] 말도안돼6930 10/10/13 6930 9
25722 [일반] 인간관계와 오해...(pgr 회원과의 다툼) [5] 아우구스투스4368 10/10/13 4368 0
25721 [일반] 그녀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4,#5 [9] Love&Hate7406 10/10/13 7406 1
25720 [일반] 승승장구 '김제동'편을 보고 문득 든 생각 ~1박2일에 투입되는거 아냐? [29] 에버쉬러브7389 10/10/13 7389 0
25719 [일반] 부산검사 스폰서 사건 아직 기억하시나요? [27] Alexandre5585 10/10/13 5585 1
25718 [일반] 오늘 축구어떻게 보셨나요? [33] 개념은?4869 10/10/12 4869 0
25717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0/13(수) 5차전 프리뷰 [6] 멀면 벙커링3141 10/10/12 3141 0
25716 [일반] MC몽 담당의사 첫 진술 "입막음 대신 8000만원 받았다" [77] Schizo11898 10/10/12 11898 0
25715 [일반] 타진요가 접근 제한 처리 되었더군요. [17] jjohny6860 10/10/12 6860 0
25714 [일반] PIFF...즐기고 돌아왔습니다. [6] Who am I?3617 10/10/12 3617 0
25713 [일반] 한일전!! 선발라인업 발표!! (수정) [102] Bikini6829 10/10/12 6829 0
25711 [일반] F1 코리안 그랑프리 개최가 확실해졌습니다. [16] EndLEss_MAy4865 10/10/12 4865 0
25710 [일반] 임요환 선수가 사용한 기념으로 써 보는 기계식 키보드 이야기 [44] V3_Giants11732 10/10/12 1173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