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업무에 지치고 사람에 치여서, 퇴근하고 운동하고 영화 보는게 하루의 낙이 되어버렸네요..
저는 한국영화를 좋아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저는 진주에 있는 대x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99학번입니다. (혹여나 동향인 사람이 있으면 아는 척좀 해달라고 써봤습니다, 지금은 수원에서 일하고 있어 너무 외롭습니다. 크크)

그때는 영화가 개봉하고 나면, 비디오 나오기 전에 제2개봉관 같은 극장이 있었습니다.
한편에 2천원 정도 했던것 같네요. 제기억에 천오백원 할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주말이 되면 영화 좋아하는 친구 셋이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많이 봤었습니다... 주로 한국영화로.. 지금 생각해보니 참 그립네요.. 그것도 모두 남자... 순진해서 여자랑 극장 갈 용기는 나지 않더군요..

그때, 진주 동명아트홀(여기는 제2개봉관이 아닙니다. 흐흐)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봤었습니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보는 내내. 너무 좋았습니다. 여운이 너무 많이 남아서. 한동안 멍해져서 살았습니다. 심은하씨도 좋았지만. 저는 한석규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의 목소리와 연기가 너무 좋더군요. 파워풀하게 내지르는 연기보단, 절제된 듯한 감정연기를 좋아하는 측면이 있어서요.. 최근에는 음란서생에서 한석규씨 연기 참 좋더군요.. 흐흐

음. 배우,영화,감독 그냥 다 적어보자면, 좋아하는 취향이라고 해야 될까요.

한석규,정재영,봉준호,그해여름,달콤한인생,살인의추억,8월의크리스마스,초록물고기,하정우,추격자,아저씨,해바라기,거룩한계보,바람,태극기휘날리며,김지운,비열한거리,영화는영화다,소지섭,공공의적1탄,아는여자,장진,올드보이 정도요.. 흐흐 잘 생각이 안나네요..

전, 추격자, 살인의 추억 같은 스릴러도 좋구요. 가족애,우정을 다룬 영화도 좋구요. 그해여름 같은 멜로영화도 좋아요. 근데 로맨틱코미디는 별로네요.

얼마전에 기분 울쩍해서, 로버트드니로 나왔던 영화가 BTV에 떴길래, 제목은 케이프피어였구요.
복수극인데. 영화 보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드니로 연기도 좋았지만. 아주 어린 줄리엣루이스 연기가 참 인상적이더군요.

취향이 넘 대중적인가요?

그냥, 가슴 따뜻해지거나 많이 슬퍼지거나 사람 마음 흔들어 버리는 그런 영화 보고 싶네요.

추천좀 해주세요.

어제 BTV를 보니까, 오프로드라는 한국영화가 있더군요.. 선우선씨가 나오길래 그냥 봤는데..
영화 참 잘만들었더군요.. 참 재미있었습니다. 배우들 얼굴은 잘 모르겠는데.
집에 BTV 나오시는 분들 한번 보세요. 재밌습니다.

혹시 김기덕감독 숨이라는 영화 보신분 있으신가요? 보신분 있으시면 평좀..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