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8/12 02:09:25
Name 예수
Subject [일반] [음악이야기] 댄스음악 작사가들을 위한 작은 변호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 뿜은 담배연기 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워가는 내가슴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슈퍼주니어[sorry sorry]
-쏘리쏘리쏘리쏘리 내가내가내가먼저 빠져빠져빠져 버려 쇼리쇼리쇼리쇼리 눈이부셔부셔부셔
숨이막혀막혀막혀 내가미쳐미쳐베베 딴딴딴따단 딴딴 딴딴 -


이소라 [ 바람이 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혼자 이렇게 달라져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 간다.
내게는 소중했던 잠못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이별은 잘가라는 인사도없이 치뤄진다.


티아라 [ 보핍 보핍 ]
- 보핍 보핍 보핍 보핍 보핍 보핍 보핍 오~ 보핍 보핍 보핍 보핍 보핍 아 아 ~
보핍 보핍 보핍 보핍 보핍 보핍 보핍 오~ 보핍 보핍 보핍 보핍 보빞 아 아 ~


이문세 [옛사랑]
-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날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 빈 하늘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 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것 같지 않던 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소녀시대 [oh]
- 오 오 오 오 아 아 아 아
오 오 오 오 오빠를 사랑해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많이 많이 해
오 오 오 오 오빠를 사랑해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많이 많이 해


김광석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못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가려하오 여기나를 홀로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없소
여보 안녕히 잘가.....시게...


카라 [Lupin]
할라 할라 할라할라할라 할라 할라 할라할라할라
할라 할라 할라할라할라 할라 할라 캐치캐치 할라할라


이상은 [언젠가는]
젊은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같은 시간의 강위에 떠내려가는건 한 다발의 추억
이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


요새 심심찮게 보이는 현 댄스가요의 가사를 악의적으로 까는 글입니다. 어디서부터 까야할지 모르겠을정도로 말도안되는 트집을 잡고 있는 글인데 저런류의 가사는 예전에도 심심찮게 있어왔다는것입니다.



이상은 - 담다디 (1988)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담다디담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다다담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담다디담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다다담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진도아리랑 -



뭐 이렇게 예전에도 이런 가사가 있었다는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김광석의 포크뮤직과 댄스 음악들의 가사를 비교하는것부터가 넌센스라고 봅니다. 애초에 저런 댄스 음악들은 제작 의도 자체가 감각적이고 유치한 재미에 맞춰져 있는 음악들입니다. 그러니까 별다른 고민 하지말고 이 노래들이 플레이되는 3분 동안만이라도 신나게 놀아보자는 것이죠. 가사가 진중하지 않던 어쨌던 저 노래들을 듣고 듣는 사람이 잠깐이나마 시름을 잊고 즐길 수 있다면 충분한 목표를 다한것이죠. 좋은 가사가 뭐 따로 있는가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어울린다면 그것이 좋은 가사인것이 아닐까요?


물론 서태지와 아이들의 같은 경우는 댄스음악에도 사회비판적인 가사를 차용해서 여러번 심의의 철퇴와 맞서싸우기도 했었지만, 댄스음악의 본질은 즐거움이고 그것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음악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감수성이나 시대성들이 거세될수도 있다는것입니다. 음악에는 정석이란것이 없으니까요.


"댄스음악의 가사가 의미는 없어도 중독성 있게 듣기 좋으면 되는거면 저급한 cf송 같은 노래들이 가요계에 판을 칠것같다"


라는 생각을 하실 분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댄스음악에서의 가사의 유의미함이 부수적이라는 것이지 모든 노래가 저렇게 되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또한 케이블에서 나오는 대부업cf 노래가 가요계에 진출한들 어떠한가요, 저의 짧은 글에서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아주 심도있게 다룰수는 없겠지만 저는 폴 매카트니의 말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음악에 대한 편견은 인종차별보다 위험하다. -폴 매카트니



그런 CF송이 가요계에 진출해서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대중음악인것입니다. 물론 사랑을 받지 못하면 그대로 사라지는것 또한 대중음악이죠. 진도아리랑처럼 수백년간 백성의 입에서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났네 하고 읊어지게 된다면 그 또한 대중음악이 되는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형식과 어느 정도의 형식과 기준을 충족해야만 예술인거라면 이상의 시들은 현대문학의 역사에서 가장 먼저 퇴출당해야 마땅한 그런 작품일겁니다.



물론 이 글을 쓴 저 역시 한국 대중가요의 흐름이 천편일률적인 몰개성 식의 진행으로 나가는것이 결코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영국이나 미국처럼 비주류 락밴드들이 주류 음악씬을 통채로 뒤엎어버리거나 엘튼 존이나 제이슨 므라즈 같은 싱어송라이터들이 대접을 받고, 비틀즈 같은 음악계의 대부들이 끊임없이 대중들에게 회자되고 음악적으로 발전해 나간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지만 가사가 저런식으로 나온다고 해서 비판받거나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는 요즘의 풍토에는 전혀 동의 할 수가 없습니다. 더 시급한건 밥먹듯이 표절을 저지르는 작곡가들의 퇴출과 기형적인 음원시장의 수익구조의 개선 등 음악계에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할 시급한일이 넘쳐납니다.


유게에서도 그렇고 가끔씩 보면 너무나 많은 욕을 먹고있는것같아 한국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팬으로써 몇자 적어봤습니다. 엉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코리아범
10/08/12 02:09
수정 아이콘
아아.. 그렇군요.. 라고 보다가 문득 마젤토프 와 이별 드립이 생각난...
바나나 셜록셜
10/08/12 02:14
수정 아이콘
예시하신 자료는 저도 어디선가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부당한 비교죠.
SaintTail
10/08/12 02:21
수정 아이콘
지금의 가요시장은 너무 비정상적입니다. 너무 아이돌 댄스곡(일반 댄스곡이랑 다른)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 소비자층이 10대중후반~20대 초중반이라는것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어쩔수 없지만.. 너무 팔릴려고만
하는 음악을 만들어낸다는건 저만의 생각인지.. 너무 음악이 가볍습니다.
10/08/12 02:19
수정 아이콘
대중음악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10대취향의 음악들만 나오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요즘 음악은 점점 소모품이 되가는 기분이에요. 잘 듣지도 않지만..
Judas Pain
10/08/12 02:20
수정 아이콘
당시의 이상은씨는 지금의 댄싱아이돌과 크게 다를바 없는 위치였으니 매우 적절한 비교라고 봅니다.

송창식씨의 가나다라는 가사가 이렇고요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헤헤
으헤으헤으허허
하고 싶은 말들은 너무너무 많은데
이내 노래는 너무너무 짧고
일이삼사오륙칠 팔구하고십이요 헤헤
으헤으헤으허허
하고싶은 일들은 너무너무 많은데
이내 두 팔이 너무 모자라고
일엽편주에 이 마음 띄우고 허 웃음 한 번 웃자
어기여 어기여 어기여 어기여
노를 저어가라 가자 가자 가자
가슴 한번 다시 펴고

하늘천 따지 검을현 누루황 헤헤
으헤으헤으허허
알고싶은 진리는 너무너무 많은데
이내 머리가 너무너무 작고
일엽편주에 이 마음 띄우고 허 웃음 한 번 웃자

(간주)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헤헤
으헤으헤으허허
쫓고 싶은 인물은 너무너무 많은데
이내 다리가 너무너무 짧고
갑자을축병인정묘 무진기사경오신미 헤헤
으헤으헤으허허
잡고 싶은 순간은 너무너무 많은데
가는 세월은 너무 빠르고
일엽편주에 이 마음 띄우고 허 웃음 한 번 웃자
어기여 어기여 어기여 어기여
이리뛰고 저리뛰고 뱅글뱅글뱅글
다시보면 다시 그 자리

중건천 중곤지 수뢰둔 산수몽 헤헤
으헤으헤으허허
하늘보고 땅보고 여기저기 보아도
세상만사는 너무너무 깊고
일엽편주에 이 마음 띄우고 허 웃음 한 번 웃자
일엽편주에 이 마음 띄우고 허 웃음 한 번 웃자고


예전에도 심심찮게 있어왔던 감각적이고 유치한 재미에 맞춰져 쓴 가사는 아니군요.


유머는 유머로 끝냅시다.
루크레티아
10/08/12 02:34
수정 아이콘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먼저 상기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저런 가사들을 들고 나온 아이돌 그룹들에겐 그다지 큰 비판이 없었습니다. 원더걸스가 텔미를 들고 나왔을 경우에만 해도 그냥 '단순하고 따라부르기 좋은 중독성 있는 가사' 였습니다만, 지금의 문제는 '그런 가사들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적당히 끊고 가끔은 좀 성의 있는 내용의 가사를 듣고 싶은데 나오는 노래들마다 천편일률적인 반복식 가사만 답습하고 있으니 듣는 사람 입장에서 짜증이 폭발하는 셈입니다. 지금 비판받는 작사가들이 좀 불쌍하게 여기어 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사태를 불러온 장본인들도 작사가들입니다.
10/08/12 02:42
수정 아이콘
그냥 유행 아닌가요.

조성모를 필두로 너도 나도 발라드 -> SG워너비를 필두로 너도 나도 알엔비 -> 원더걸스를 필두로 너도 나도 아이돌 후크송...

지금의 아이돌 천지의 후크송 천국인 상황도 언젠가는 한때 유행했던 음악들 중에 하나로 남을 것 같은데요.
10/08/12 02:47
수정 아이콘
포크뮤직과 댄스음악의 가사 비교가 넌센스라고 하시고선 본인의 논지를 강화하려고 민요인 아리랑을 들고 나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네요.
댄스음악과 민요는 엄연히 다르니까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한 해에 20개라면 무지 많다고 느껴집니다. 네.
ㅤㅇㅢㅇ?
10/08/12 03:05
수정 아이콘
저는 최근 가사들의 단순함 보다는 천편일률적인 사랑타령들이 더 맘에 안드네요.

맨날 툭하면 사랑하고 헤어진 후 다시 사랑하기 보다는 헤어진 후 자아성찰이라도 해줬으면.. -_-
10/08/12 04:24
수정 아이콘
이 글의 제목이 '댄스음악 작사가들을 위한 변호'이기 때문에 다소 논지에 벗어나는 점이 있긴 합니다만,
제가 요즘 가요를 싫어하는 것은 리듬감을 강조해도 되는(뜨려면 강조해야 하는, 내지는 강조하고 싶은) 댄스가요 말고
안 그래도 되는 다른 가요, 예컨대 발라드(포크 등등 다른 것도 들고 싶지만 요즘은 소몰이 발라드 말고는 별로 찾을 수가 없더군요) 가사도
옛날 노래들에 비해 별로 깊이도 없고 아름답지도 않고 다양하지도 않을 뿐더러 심지어 손발이 오그라들기까지 하기 때문입니다.

가요 별로 안 듣습니다만, 최근 헬스장에서 저를 경악하게 한 노래 가사는 '꺼져줄게 잘 살아'. 띵...
똑같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노래하고 있는데 한쪽은 '나의 이별은 잘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뤄진다' 한쪽은 '꺼져줄게 잘 살아'...
꺼져줄게... 꺼져줄게라니. 노래 가사에 꺼져줄게라니. 입에서 나오는 대로 쓰는 것 외에 정제하려는 생각은 해보기나 한 걸까요.
비단 댄스가요 아니라도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가사를 허투루 쓰는 것 같고, 그렇더라도 뜨는 데 별로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제부터인가 후크송(만)이 번갈아가면서 신나게 뜨고 있는 이 기현상이
전체적으로 가요판에서 가사가 예전보다 홀대되는 상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댄스음악의 가사가 의미는 없어도 중독성 있게 듣기 좋으면 되는거면 저급한 cf송 같은 노래들이 가요계에 판을 칠것 같다"는 말에
약 35% 정도는 동의합니다.
금영롱
10/08/12 05:04
수정 아이콘
20년이 지나도 사람들 입에서 불리는 그런곡이 요즘에는 정말 안나오죠.
제작자들도 그저 어떻게 홍보해서 컬러링.. 배경음악챠트 1등할까..라는 생각밖에는 없어보입니다.
거기에다가 이미 팬덤의 가요계가되버렸기에..
좋은 노래보다는 준수한 외모와 이미지 화끈한이슈로 팬층만 만든다면 이미 80은 성공 한것이지요.
거기에 나머지는 적당히 귀에 감기는 멜로디.. 그거면 그만입니다. 가사? 그런거 신경이나 쓸가요? 말만되면 됩니다...아니 요즘은 말이 안되도 됩니다.

노래로서 가수가 뜬는것이 아니라 가수만 어떻게든 뜨면 음원판매는 그냥 따라오는거..
노래를 듣고 노래를 사는게 아니라.. 가수를 좋아하면 사야되는거..
표절? 적당히 섞어서 내놓고 배째라하면 그만..
이게 딱 요즘 팬덤가요계에 느끼는 심정입니다.
10/08/12 08:25
수정 아이콘
대중가요는 기본적으로 대중이 좋아하는 방향을 따라갑니다.
저도 가사가 좋은 노래들을 좋아합니다만, 특별한 가사가 없는 노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런 가사 없는 노래들을 좋아하고/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2010년의 가요계에서는 가사의 멋을 알고, 정제되어있는 노랫말 보다는
단순반복 및 직설적 감정 표출이 대세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자 가온 차트를 보니 역시 아이돌 노래가 대다수네요.(디지털 종합차트라 그럴까요?)
장담하는데, 차트에 이문세씨나 고 김광석 씨의 음원이 계속 올라와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예전처럼 은은한 가사를 지닌 아름다운 곡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타테이시
10/08/12 09:04
수정 아이콘
댄스음악의 작사가 이지경이 된 이유는 댄스음악 작사가 대부분 작곡가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저기서 언급하신 노래들 중 Oh를 제외하고는 죄다 댄스음악 작곡가들이 같이 작사까지 한 곡들입니다.
그리고 요새 댄스음악 작사는 저런 작곡가들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신생 작사가들이 한 몫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휘성이 댄스음악 작사를 많이 하는 편에 속하죠.

원래 그동안 작사는 댄스건 발라드건 가리지 않고 유명 작사가들이 중심이 되어서 온 상태입니다.
그런데 댄스음악은 워냑 반복을 강조하다보니 유명 작사가들을 쓰지 않고도 가사를 집어넣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여기서도 상업성의 법칙이 작용이 된 것이죠.

그리고 지금의 추세가 유행이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유행 치고는 좀 심각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곡이 상업성에 의지하기 때문에 작품성이 훨씬 떨어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저도 저런 곡들을 자주 듣는 편이고, 저런 곡들이 잘 들리는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계속 저런 곡만 만들게 되면 한국 가요계에 남는건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수라는 직업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제작자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돈이 안된다고 판단해서 다른 나라로 잔뜩 가고 있는 편입니다.
일본이나 중국 같은 다른 나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판이라...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한국시장은 그저 돈 다 떨어질 때 쯤 들어오는 시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10/08/12 11:13
수정 아이콘
다른 문제보다 큰 문제는 저런게 대중한테 먹힌다는 것이죠.

사실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10/08/12 11:19
수정 아이콘
저도 음악을 좋아해서 편식이나 편견같은건 없는데 아이돌후크송이 너무 매체에서 나와 지나친감이 좀 있더군요.

저는 그렇습니다.
한국 영화는 지금껏 많은 위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 버텨내며 다양한 장르와 좋은배우, 탄탄한 시나리오 등을 보여주며 '아~ 계속 발전해 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한국 음악은 뒤로가는 느낌. 저~~ 뒤로....
감성소년.
10/08/12 11:24
수정 아이콘
가요계가 문제가 있다는 게 단순히 뭐 노래가 좀 수준이 떨어지는것 같다 하는 차원을 넘어선 것 같은데요..
OnlyJustForYou
10/08/12 12:2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아이돌 관련 글을 올린 기억이 있는데요..
본문의 노래와 같이 아이돌들의 음악을 폄하하는 큰 이유중 하나가 음악성이 없다 이더라구요.
뽀삐뽀삐뽀비, 쏘리쏘리쏘리, 오오오오.. 뭐 이런 반복되는 가사속에 음악성이 없다가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음악성을 따지실 거면 클래식이나 들으셔야 하지 않나 싶어요.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이돌 가수 음악이나 다른 가수들 음악이나 다 좋은 음악이 좋은 음악인 거 같습니다.
들을 때 좋고 신나고.. 음악에 있어선 그냥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게 좋은 거 아닐까요.
스칼렛
10/08/12 12:32
수정 아이콘
음악이 귀에 좋으면 다 좋은 음악이죠.

하지만 아이돌들이 문제인 건 다른 좋은 음악에 대한 앵똘레랑스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딜 가나 아이돌......지겹죠 좀;
켈로그김
10/08/12 12:46
수정 아이콘
사실 방송국 PD가 문제죠.
제대로 된 사운드를 뽑아내는 그룹들이 없는 것도 아니오.
심금을 울리는 가사와 멜로디를 노래하는 가수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저 시청률.. 그저 시청률..

이 상황은 이가 다 썩어가는데 진통제만 줄창 먹어대는 상황과 유사하지 않나요?
Fabolous
10/08/12 13:33
수정 아이콘
시장이 이렇게 돌아가는 건 대중들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가벼운 컬러링, 홈피 배경음악용 싱글들만 팔리기 때문이죠
대중들이 그런 음악에 호감을 안보인다면 자연스럽게 흐름은 바뀝니다.

그리고 위에 태양의 가사가 오그라든다는 분 계시던데, 혹시 젊은 분 아니실지
변진섭 희망사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간만에 센스있는 가사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Darwin4078
10/08/12 14:37
수정 아이콘
길상사에서 - 시와

이렇게 앉아있는 이 오후에도
나무사이로 보인 하늘 아름다운 것들을

가만히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무언가 행복이 아니라도(괜찮아)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가지를
흘러가는 저 물소리도

어쩌나 두고 떠나기는 아쉬워
한걸음 입맞추고 돌아서네요.


날 사랑하는게 아니고 - 오지은

우주를 가득 채운 사랑과 블랙홀처럼 커지는 불안
입 속을 가득 메운 키스와 꽉 쥔 두 사람의 손도

내 마음을 가득 채운 너의 마음 언제나 아쉬운 가로등 밑
비누방울처럼 영롱한 시간은 언제 터질 줄 모르는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날 사랑하고 있단
너의 마음을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날 바라보는 게 아니고 날 바라보고 있단
너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나에게 했던 수 많은 말 부드럽게 움직이던 그 입술
귓 속을 가득메운 음성은 눈을 감으면 사라져

세상에 유일하게 영원한 건 영원이란 단어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는 지금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날 사랑하고 있단
너의 마음을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날 바라보는 게 아니고 날 바라보고 있단
너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맘을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날 바라보는 게 아니고



Going home - 김윤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 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
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 / 수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우리는 단지 내일의 일도 / 지금은 알 수가 없으니까
그저 너의 등을 감싸 안으며 / 다 잘될 거라고 말할 수밖에.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 있을 것만 같아 초조해져.
무거운 너의 어깨와 / 기나긴 하루하루가 안타까워.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 너에게 생기면 좋겠어.
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 본다.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 / 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 우리를 기다려 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기를 난 기도해 본다.

----------------------------------------------
하도 요새 노래들 가사가 안좋다 안좋다 해서 생각나는 노래 가사 몇개 퍼와봤습니다.

지금도 가슴을 에이게 하는 좋은 노래들 많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찾아보는 수고를 하지 않으면 못만날뿐..
좋은 노래 CD 사주기 캠페인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밑힌자
10/08/12 15:16
수정 아이콘
흠... 댄스곡에 어떤 가사가 붙어있든지 별 상관할 바는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이런 무국적, 무의미한 가사가 더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다만 일개 댄스곡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댄스곡만 있는 상황이 문제겠지요. 논점을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시스템의 불균형을 이야기할 때, 그 시스템 안에 안주하고 있는 개별요소들을 공격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지에 대해 좀 회의적인 느낌입니다.
10/08/12 16:30
수정 아이콘
이수만이 만들기 시작한 변태같은 세상에 태어난 괴물들이 자기 의견을 말하는 시대가 드디어 왔군요
Amaranth4u
10/08/12 21:03
수정 아이콘
2000년대 초중반에 너도나도 소몰이 할때나 최근 몇년간의 걸그룹 열풍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음악이 나오는게 문제가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가요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렇게 유행하는 장르만 생산되는지 모르겠네요.
†Lucifer†
10/08/13 02: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전파송이 문제가 아니고...
욧즘 유행하는 노래 가사의 내용이... 외다 사랑사랑 or 이별이별 인것이더...;;
coolasice
10/08/13 02:31
수정 아이콘
배드걸 굿걸 가사가 생각나는군요.....
니가 더 뻔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215 [일반] 가족의 시 [10] ohfree3749 10/08/12 3749 8
24211 [일반] 인간이 동물에게 가져야 할 측은지심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240] 삭제됨6268 10/08/12 6268 0
24210 [일반] 인권위, 군 장병 "종교행사 참석하지 않을 권리 보장하라" [45] 아지노스5347 10/08/12 5347 0
24209 [일반] 시크릿과 나인뮤지스와 레인보우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30] 세우실4655 10/08/12 4655 0
24208 [일반] 결국 못 갔습니다... [18] FK_14975 10/08/12 4975 0
24207 [일반] 샤이닝로어 [35] 박루미4852 10/08/12 4852 0
24205 [일반] [음악이야기] 댄스음악 작사가들을 위한 작은 변호 [43] 예수4669 10/08/12 4669 1
24204 [일반] [딸자랑 v2.0] 예원이가 돌이 되었습니다. [38] 태바리2985 10/08/12 2985 0
24202 [일반] [음악] 밤도 깊었는데 노래나 들어봐요 : 서울숲 별밤축제 에서 보았던 뮤지션들 [11] 코리아범2827 10/08/12 2827 0
24201 [일반] 한국의 기형적인 성(性) 문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57] AnDes12121 10/08/12 12121 0
24200 [일반] 경제이야기 : 물가, 금리, 환율, 부동산, 재정정책에 대하여(1) [11] 시즈트럭3963 10/08/11 3963 0
24199 [일반] 추억의 슬레이어즈 Try 더빙판 [22] 물의 정령 운디6191 10/08/11 6191 0
24198 [일반] 프로이드가 보지 못해 애석할 영화 - 인셉션 [12] 王天君5361 10/08/11 5361 0
24197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8/11(수) 리뷰 & 8/12(목) 프리뷰 [29] 멀면 벙커링3365 10/08/11 3365 0
24196 [일반] 우리는 해방된 적이 없다 [19] Arata4290 10/08/11 4290 1
24195 [일반] 여러분이 가장 최고로 꼽는 김전일 에피소드는? [42] 케이윌11700 10/08/11 11700 0
24194 [일반] 이운재선수의 국대 은퇴를 바라보며 [13] 케이윌3835 10/08/11 3835 0
24193 [일반] [국대축구] vs 나이지리아 불판 [78] 캐럿5873 10/08/11 5873 0
24192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304] EZrock5798 10/08/11 5798 0
24191 [일반] 재활용그룹 비스트 [30] 세우실6705 10/08/11 6705 0
24189 [일반] 선망의 대상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56] 물의 정령 운디5215 10/08/11 5215 0
24187 [일반] 나의 치킨 인생기 [91] 정대훈10391 10/08/11 10391 1
24186 [일반] ‘악마를 보았다’ 및 요새 본 영화 단평들(7월, 8월) part I [45] 한아6563 10/08/11 656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