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10/15 02:16:18
Name VictoryFood
Subject [정치] (아이디어) 주택연금을 받으면 종부세를 깍아주자 (수정됨)
"소득은 국민연금뿐, 생활비 걱정" 부동산에 묶인 노인 빈곤층
https://pgr21.co.kr/freedom/104834

피지알에서도 한번 돌았던 섹시한 기사제목이었죠.

uqphus8.png

비싼집 가진 6070 … 종부세 절반 넘게 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71414?sid=101

(전략)
박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강남의 고가 및 다주택 보유자를 잡기 위해 도입된 종부세가 이제는 노년층과 퇴직자에게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종부세 존치 여부를 포함해 제도 전반에 대해 근본적으로 논의할 시점"
(후략)

이번에 나온 따끈따끈한 기사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전 이 기사를 보면서 좀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전 우리나라 부동산이 문제인 이유는 가격이 오르는게 아니라 모든 유동성을 부동산이 끌어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비싼 집이 더 비싸지는거야 어쩔 수 없는 거죠.
다만 우리나라의 특성상 돈이 풀리면 그 돈이 결국엔 부동산으로 들어가 죽어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돈을 풀어도 그 유동성이 현금화하기 어려운 부동산에 묶여 자산가격만 올라가고 내수는 안 살고 임대료 올라가 물가는 올라가는 거죠.
그래서 강제적으로 부동산에 묶인 돈을 시중으로 끌어오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 방법으로 비싼집 가진 6070 분들에게 주택연금을 받으면 그 주택연금으로 받은 돈의 10% 만큼을 종부세 세액공제 해주자는 거죠.
현재 주택연금은 고가주택은 가입하지 못하게 되어 있으니까 이걸 풀어주고 종부세 대상 주택도 주택연금을 받게 말이죠.

기사를 보면 60대 이상이 낸 종부세액은 2024년 1.1조원의 57%인 6244억원 이라고 합니다.
주택연금은 55세부터 받을 수 있으니까 50대 납부액의 절반을 더하면 총 종부세의 69%인 7,591억원 정도가 됩니다.

만약 저 종부세의 10배 만큼을 주택연금으로 유동화 시킬 수 있다면 약 7.6조원 정도의 주택연금액이 시중에 풀리게 되는 거죠.
겨우(?) 저정도의 돈을 위해서 종부세를 감면해 부자감세 해주는게 맞냐 하실테지만, 이번에 민생쿠폰 총 지급액이 대략 9조원 정도 된다고 하니까 그 정도의 현금이 매년 시중에 풀리게 되는 겁니다.
게다가 자산가격은 꾸준히 우상향할테니까 종부세도 꾸준히 올라가고 주택연금액도 꾸준히 올라가겠죠?
뭐 그분들이 그 연금액을 모두 소비를 하시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현금으로 나왔으니 예금이나 투자를 하더라도 부동산 아래에서 죽어있는 것보다는 나을 거구요.

정부 입장에서는 종부세 세입이 줄어들겠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부동산이 유동화 되니까 나라 전체 경제에는 이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잘 정착이 되면 종부세를 좀 더 올려도 조세저항이 줄어들지도 모르구요.

여러가지 부작용도 나올 수 있겠지만 정책 설계 잘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부작용은 상속받는 자녀들이 싫어하겠다 긴 합니다. 흐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방구차야
25/10/15 03:17
수정 아이콘
노년이 되면 자산이 뒷배가 되기 때문에..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면(병원비,생활고등) 매달 소액으로 나눠받는 주택연금이라는 푼돈보다는
수억의 부동산의 완전한 소유권을 점유하는게 더 큰 권위로 작용합니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병원비가 아니라면 노년에 돈나갈 일이 많지도 않고 차라리 뒷배를 담보로 자녀들에게 인사치례나 용돈을 받는게 나은선택이 되는거죠.
지인중에서도 부모에게 아파트 증여받고서도 고부갈등으로 결국 절연해버리니
이미 받을건 다 받았고 자식이 내 삶도 힘들다는 심리가 작용하면 힘없는 노년에 이를 방지할 방법은 전무하게 되는거죠

얄팍하지만 상속이라는 희망요소를 부모자식 사이에 끼워놔야 관계도 유지된다는게 노년층의 생각인것 같습니다.
주더라도 죽을때까지는 쥐고있는다며 노코멘트하다가 나중에 자식들 사이에 지분으로 콩가루 되는 경우도 있고요.
(베이비부머의 상속문제에 대한 디큐)
https://www.youtube.com/watch?v=13Qbft_X38E

좋은마음으로 결혼할때 증여하는 등 나름 부모역할에 충실하자 하더라도 그러고 이혼하는놈, 팔아서 뻘짓하는 놈, 심지어 까먹는놈...
별 꼴에 주변 사례를 듣다보니 공포로 작용하는 면도 있는것 같고요.
허락해주세요
25/10/15 06:02
수정 아이콘
절연할 자식놈이면 주택연금이 더 낫지 않나요?
+ 25/10/15 07:02
수정 아이콘
좋은 아이디어지만 고가주택 보유자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을 할리가 없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자게 운영위 현황 및 정치카테고리 관련 안내 드립니다. + 선거게시판 오픈 안내 [30] jjohny=쿠마 25/03/16 38008 18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7] 오호 20/12/30 315026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69221 10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75595 4
105206 [정치]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관련 뉴스들 [29] 전기쥐2837 25/10/15 2837 0
105205 [정치] (아이디어) 주택연금을 받으면 종부세를 깍아주자 [3] VictoryFood1422 25/10/15 1422 0
105204 [정치] 왜 민주당이 집권하면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할까? [278] Hydra이야기13623 25/10/14 13623 0
105203 [일반] 스파르타 전사의 삶을 알아보자 [22] 식별4864 25/10/14 4864 13
105202 [일반] ??? : 전원 구조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57] 라주미안7562 25/10/14 7562 0
105201 [정치] [단독] 서울 전역+분당·과천, 부동산 규제지역 유력(오늘 중앙일보 1면) [327] petrus13966 25/10/14 13966 0
105200 [일반] 영포티론에 대하여 – 40대 남성은 20대 여성을 욕망해도 되는가 [127] 솔로몬의악몽8068 25/10/14 8068 11
105199 [일반] 댄스 필름 촬영을 이어오면서의 소회. [19] 메존일각3262 25/10/14 3262 25
105198 [정치] 12월 3일 계엄의 밤, 국무회의실 CCTV 대공개 [190] 빼사스10769 25/10/13 10769 0
105197 [정치] 이준석이 까이는 이유와 이준석을 까면 PGR 모두가 행복한 이유 [153] 유동닉으로8329 25/10/13 8329 0
105196 [일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용병대장의 최후 [2] 식별3532 25/10/13 3532 22
105195 [정치] 흥미로운 지점들 [289] 한강두강세강14029 25/10/13 14029 0
105194 [정치] 이준석의 존재는 '거대담론 시대'의 종언이라고도 봅니다. [171] petrus9492 25/10/13 9492 0
105193 [일반] 닉네임 변경 기간 연장 공지 [26] jjohny=쿠마4133 25/10/13 4133 2
105192 [정치] 국민의힘 해산론 국민 54.2% 공감 외 [시사IN-한국갤럽 2025 신뢰도 조사] [196] 전기쥐14128 25/10/12 14128 0
105191 [일반] 비트코인 좋아하시나요?? 비트코인에 몰빵한 이야기 [73] Bitcoin9988 25/10/12 9988 19
105190 [정치] 이준석은 '여성XX에 젓가락' 발언을 사과했는가? [234] 방구차야10758 25/10/12 10758 0
105189 [일반] [팝송] 에드 시런 새 앨범 "Play" [1] 김치찌개3564 25/10/12 3564 1
105188 [일반] 노스포] 달리는 인간들의 찬가 - 영화100m가 보여준 ‘나다움’의 진짜 의미. [13] 대장햄토리3526 25/10/12 3526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